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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이야기....

익명 조회수 : 1,347
작성일 : 2004-11-07 00:17:27
오늘 시댁하고 드라이브했습니다. 신랑이 가자고 해서요..
근데 기분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어제 신랑이 '점심먹고 휙~갔다오지' 그랬습니다. 근데 점심먹고 또 다른 일정이 있었습니다.
좀 길어진거죠.
이것이 시작이였습니다.

가는길이 많이 막히더라구요. 차엔 물도 먹을것도 없었고 뭐.. 배고플때도 아니였습니다.
아버님께서 먼길 가면서 어떻게 보리차도 안가져왔냐고 하시더니 어머니께서
"며느리가 준비할 줄 알았지.." 그러시더군요.
순간 모든 비난의 화살이 저에게.. -.-

제가 일정이 그랬다면 준비했겠죠. 중간에 저만 당황하게 되고..

요즘 너무 심난합니다. 나중에 같이 살아야 하는데 도저히 어머님하고 같이 못살것 같아요.
돌아오는 길에도 신랑하고 이 얘기하다가 지금 분위기 냉랭해요. 가뜩이나 날씨도 추운뎅..

오늘 드라이브하면 운전하는 사람, 차 타기 싫어하는 사람 생각도 안하시고 그저 마냥 뺑뺑 돌아라~ 그러시고.. 너무늦어 시댁에 올라가지 않고 바로 간다고 하기에 눈 흘기시면서 보시던 그 표정...
좋은 점 하나는 있습니다. 나가서 뭐 먹을지 고민안해도 된다는거.
걍 어머님 드시고 싶으신게 먹어야할 메뉴입니다. 저도 먹고싶은게 있단 말입니다! -.-

갈수록 싫어지니 참 걱정입니다.
자꾸 엄마(친정)생각만 나고... 왜 우리엄마랑 그렇게 다른걸까... 이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요즘들어 모든걸 며느리가 하기를 바라시는게 보여 더 부담스러워요.
아... 너무 괴롭습니다...
조언 좀 해주세요.
IP : 221.163.xxx.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르미온느
    '04.11.7 12:24 AM (61.41.xxx.39)

    마농님이 그러셨는데,,,전쟁엔 36계전법이 있구, 시댁과 문제가 있을땐 배째라 전법이 있다구.
    저는 수첩에 적어놓을려구 하는뎅...헤헤...
    할 수 있는건 있다고 하시구, 없는건 없다고 하세요. 억지로 참지도, 억지로 하지도 마시구...
    서로 적응기간이 필요하거든요.
    어머님도 며느리가 들어온 상황에 적응이 안되시는거지요...^^
    글구 "며느리가 준비할 줄 알았지 " 하시면 그냥 "죄송해요, 담엔 할께요." 그냥 그렇게...
    사실 그 정도야 봉사하는 맘으로 할 수 있으니까..
    봉사정신이 조금 필요하더라구요. 특히 시어른들껜...^^

  • 2. 실비아
    '04.11.7 12:33 AM (210.115.xxx.169)

    햐. 마당님 강적이시닷!!
    "하긴 어머님은 엄마아빠가 안계셔서........"ㅋㅋㅋㅋㅋ
    압권입니당.

  • 3. 마당
    '04.11.7 1:04 AM (211.215.xxx.155)

    너무 철없는 리플이라 죄송해요...ㅠ.ㅠ

  • 4. ..
    '04.11.7 8:41 AM (218.236.xxx.72)

    마당님 무섭다.
    더구나 웃으면서도 아니고 정색을 하고?

  • 5. 저는
    '04.11.7 9:42 AM (211.201.xxx.23)

    마당님이 무서운게 아니라
    자기 냉장고 남한테 시키는 시모가 더 무서운데요.

  • 6. 이프
    '04.11.7 10:02 AM (220.127.xxx.41)

    자기집일은 자기가 하는거예요.
    그게 당연 한거죠.
    남이 해주면 '고맙다' 하면 되고...

  • 7. 마당
    '04.11.7 10:48 AM (218.52.xxx.28)

    제글은 삭제했답니다. 아무래도 저도 조심스럽네요. 제 이름을 걸고 답변단거라.. 여러가지 사연이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신혼초엔 내내 냉장고청소부분을 이야기 하셨답니다. 어머님은 청소랑 음식을 안해드시고 사시는지라 정말 힘들거든요. 도우미분도 그부분이 참 힘들다 하셨구요. 왜 며느리가 있는데 도우미가 냉장고 청소를 하냐고 하셨나봐요. 글로만 이야기하긴 너무 힘든데.. 사연없이 버르장머리만 없는 며느리가 어디있겠어요. 저도 어머님 말씀엔 거역해본일이 없어요. 네 아니면 바로 엄청나지거든요. 차라리 푼수를 떨고 모자란척 해야 된답니다. 저의경우는 정말 모자란척은 이력이 나게 하고 있어요. 어렵지요? 며느리생활.

  • 8. 헤스티아
    '04.11.7 12:17 PM (221.147.xxx.84)

    '이렇게 나올 줄 미리 알았으면 ...누구라도 준비하는건데... 그러게요.. 몰랐네요..'

    --> 저 같으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미리 알려주지 않은것과, 어머님이 준비하셔도 되었다는 것을 다 말씀드리면서도, 어눌하게 이야기 (모자른천??) 하면,,, --;;; 허걱. 하시겠지요.

    그리고, 목 마르면 지나가다 작은 수퍼나 휴게소에서 음료수 사 마시면 됩니다. 누가 이 바쁜 세상에 보리차 준비해서 길 떠납니까?

  • 9. 행인
    '04.11.7 6:36 PM (211.225.xxx.177)

    저도 헤스티아님과 같습니다.
    다만..이럴줄 알았다면이 아니고...
    물이요? 지금이라도 사면 돼죠..사방에 널린게 가겐데..물 파는데가 없겠어요?
    자기야... 아무데서나 차 좀 세워..물 사게...."
    이래버리면 그만입니다.
    그리고..시댁에 안 올라가고 그냥 간다고 눈흘기는 시어머니한테는..
    "어머니..운전 몇시간 한 아들 생각도 해주셔야지요. 운전하는게 얼마나 피곤한데.."하면서
    어머님의 사랑하는 아들은 팔면 되잖아요.
    그리고 " 안피곤하게 해야..앞으로도 자주 모시고 드라이브가죠. 한번에 진을 다 빼놓으면
    담에 또 힘들어서 모시고 다니겠어요??" 하는겁니다.
    사실 틀린말 아니잖아요.
    안그래요???????????

    무슨 드라이브가는데..보리차.-_-;;
    김밥하고 삶은 계란은 준비 안한답니까?? 1970년대 풍경이고만.....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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