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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되신 분의 소일거리는??

봉사라도 조회수 : 894
작성일 : 2004-11-02 23:56:26
저희 시어머님께서 8월달에 아버님을 먼저 보내셨어요
어머님 나이 이제 56세.
달 수로는 이제 겨우 3달이 지났나 봅니다
연립주택에 세를 놓아 용돈하시고
세 자식들이 달달이 각각 20~30만원씩 용돈 드리고 있답니다
금전적으론 풍족하시지요
근데 문제는 아버님이랑 사셨던 34년 동안 집안도 힘들고
친인척간에도 갈등도 있었고 또
아버님께서 간간히 아프셔서 이렇다 할 취미도 없이
오로지 가족들을 위해서 일하고 살림을 꾸려오셨다는 겁니다
그때는 그게 유일한 희망이고 낙이었는데
아버님돌아가시고서 갑자기 자유로와 지시니
무인도에 홀로 남겨지신양 몸둘바를 모르시더라구요
설마 했는데 정말로 좋아하는 것도 별로 없으시고
종교도 별 위안 못 받으시고(스스로도 날라리 신도라고 ....^^;)
구청에서 하는 여러 프로그램같은것도 별로 당기시지 않다 하십니다
참....
아무리 사는게 힘들고 그래도 마음 한켠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가끔 취미생활도 하시고 그래야 하는데
그게 전혀(!) 없으셨나봅니다
....
제 친정부모님같은 경우엔 아직 정정하시지만
두분이 따로 국밥처럼 각자의 영역이 있으시거든여
여행 등산 친목모임 종교생활 강좌 바느질 봉사활동등등...
소일거리로 하루 스케줄이 빡빡하신데
시어머님께 그런걸 권해드리면
별로 안땡긴다 내지는 나는 못한다 하시고 맙니다...
그러면서 간간히 전화하셔서 외롭고 심심하고 미치겠다고 하시네요..(옛날에 우울증도 앓으신적이 ..)
전에는 첫애를 데려다 키우시겠다고 하시기도 하셨구요(오늘도 아이 내년에 어디 보내냐고 물으시네요)

제가 위에 쓴 그런것 외에 뭔가 시어머님께 도움 될만한 소일거리가 없을까요??

맨 처음 시엄니께서 생각을 조금만 바꾸시면 좋겠는데
나이드신 분이라 그런게 힘들고
약간은 외골이시고 성격이 매우 강하십니다
봉사활동도 하셨음 좋겠는데(어려운 이들을 도우면서 스스로도 위안을 많이 받게 되잖아요..)
한 귀로 흘려버리시네요
.......

저희 어머님이 금천구 독산동에 사시는데
근처에서 소일거리 뭐 없을까요??
봉사단체나 뭐 그런거 없을까요...
간신히 월,수,금 국선도 나가시고는 특별한 스케줄은 없으세요....
아님 님들이 경험담도 좋습니다
지혜좀 주세요...
IP : 221.150.xxx.5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르미온느
    '04.11.2 11:58 PM (211.53.xxx.177)

    아마 딸만 있다고 구박받은 열폭 찌질이 아줌마인가봐요..
    무뇌아 회충들에겐 말섞지 마세요..
    어찌 그리 말을 밉게 하나요..
    근데 울 아들 부회장되어 회장단모였는데 딸 엄마들 참 밉상구데기들이에요...

  • 2. 고은옥
    '04.11.3 12:34 AM (211.178.xxx.108)

    참 지혜로운 자부네요 시어머니 제가 친구해드리고싶어요 갱년기 우울증 으로 가면 참 어려워져요 미리 현명하게 도와 드리세요

  • 3. 행인
    '04.11.3 12:49 AM (211.225.xxx.59)

    56세시면..젊으신 분이네요.
    근처 아는 아주머니 한분은..(사실 할머니심)..70넘으셨는데도..
    활발하게..산악회도 가시고..거의 날라다님..
    친목도모 차원으로 ..친구분들하고 모임도 자주 하시고..
    며눌이랑 같이 있으면..며눌 불편하다고..아침만 드셨다하면..
    저녁 10시돼야..집으로 들어가시더군요.
    원글님 어머님은 돈걱정이 없으신데다가..성격도 내성적이고..봉사활동하는건..
    아무나 하는일이 아니라서.....그것두 적성이 필요하답니다.

    저희 시어머님은..돈쓰기 싫어하셔서..친구도 없고..
    나가도 돈써야 하니..것두 싫다하시고..봉사활동은 내몸도 귀찮다 하시고..
    그러고 보니 저 결혼할무렵 시어머니 연세가 56세 셨네요.
    참..한달에 두세번 절은 다니셨습니다.
    제가 보기엔 날나리신도였는데도..절에서 하는 행사같은거 빠지지 않고 다니고..

  • 4. 삼천포댁
    '04.11.3 1:13 AM (221.152.xxx.98)

    정기적으로 교회에는 출석을 하실테니 어머님 다니시는 교회 목사님과 한번 상의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교회 안에서 그나마 마음 맞는 분이 계셨다면 좀 신경 써 주십사 목사님도 관심 기울여 주십사...

    전 아무 연고도 없는 이곳 삼천포에 와서 그나마 신앙이 없었으면 어떻게 내가 내 정신 추스리고 살았을까...
    이곳의 교회와 구역식구들한테 참 감사한데요. 다들 외지에서 왔다고 배척 안하시고 신경 많이 써주시고 이뻐해주시고 도움 낳이 주셔거든요.

  • 5. 다린엄마
    '04.11.3 8:49 AM (210.107.xxx.88)

    소일거리를 갖는것, 그것도 성격에 따라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시어머님 같으신 경우엔, 혼자서 무슨 소일거리를 알아서 하시는 것보다 자제분들이 자주 찾아 뵙는것, 그리고 가족들 어디 가실때 되도록 함께 모시고 가드리는 것, 이런 것들을 더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56세이시면 아직 젊으신데요.

  • 6. Ellie
    '04.11.3 8:58 AM (24.162.xxx.174)

    놀랬습니다. 저희 어머니와 연세가 같으시군요...
    대학 부설 사회교육원 같은데서 컴퓨터 배우실수도 있고, 노래 교실 같은것도 있고...
    그런곳 다니다 보면 친구분도 생기고 그러던데.
    살림하시는것 좋아하신다면 조리사 자격증, 꽃꽃이 수강 같은것. 여성회관같은데 보면 프로그램 많거든요.
    구청 같은곳에 알아보면 봉사활동 할곳, 소년소녀 가장 돕기 이런거 있을거에요.

  • 7. 별빛
    '04.11.3 9:18 AM (221.147.xxx.214)

    금천구 독산동이면 우리옆동네이군요>>>
    반갑습니다.

    동네마다 적십자봉사가 있어요.
    독산동몇동이신지 그동에서 가입을 하시면 주일마다 반찬을 만들어서 어른신들 반찬 봉사도 잇으시고요.
    또 적십자에서 봉사도 많답니다.
    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그동에다 연결도 시켜드릴께요..
    저한테 쪽지를 보내시면 되어요

    참 더군다나 독산동이면 옆에 여성회관도 있네요..

  • 8. cookie
    '04.11.3 9:19 AM (203.232.xxx.136)

    텃밭이라도 있다면 이것저것 채소를 기르셔도 좋을텐데요..
    벌레 잡고, 다듬고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간다고 하시더라구요..
    자식들 먹으라고 나눠주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하시구요..^^

  • 9. 생크림요구르트
    '04.11.3 10:18 AM (218.145.xxx.151)

    애완동물을 키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 10. 바다사랑
    '04.11.3 10:25 AM (211.221.xxx.54)

    마음수련하시라 그러세요.
    아버님과 함께 사셨던 삶과 이땅에 태어나서부터의 삶을
    돌아보면서 자기의 삶을 지워나가다 보면 정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답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없어서가 아니고 어떤 마음으로 삶을 대하느냐가 관건이거든요.
    마음을 지우면 새로운 성격 새로운 인생을 살게되어요.
    최대의 효도는 부모님 마음수련시키는 겁니다.
    www.maum.org에 접속하셔서 한번 알아보세요.

  • 11. 요조숙녀
    '04.11.3 10:37 AM (61.79.xxx.151)

    소일거리가 없다기보다 본인이 모든걸 내켜하지않으시는거 같네요.
    성격상의 문제라고봅니다.
    56세면 아직 너무 젊은나이아닌가요. 돈 조금들이고도 할일이 얼마나 많은데.....
    컴퓨터를 가르쳐드리세요. 여기싸이트라도 알려주시고 고스톱이나 게임이라도 하시게요.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으신분이면 뭐가 걱정일까요.
    컴퓨터교육을 시키시는게 제일 적당하실거 같습니다

  • 12. 김혜경
    '04.11.3 1:02 PM (218.237.xxx.198)

    노래교실이라도 다니면서 바깥바람 쏘이시면 좋을텐데...

  • 13. ^^
    '04.11.3 5:46 PM (61.74.xxx.253)

    댁에서 아이돌보기 하시면 어떨까요?
    님의 아이도 봐주시고 싶어하시니...아이를 좋아하시는것도 같고..
    아직 젊으시니 경제활동하신다 생각하시고 1~2명정도.... 너무 몸이 매일라나요?
    제가 아이를 맡긴다면 너무 할머니도 너무 젊은 사람도 아닌
    딱 어머님 연세분이 봐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전 아이돌보기도 전문직이라 생각하거든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시다면
    더욱더 마음 가볍게 당당히 하실수 있지 않을까...
    제가 그나이라면...좀더 일하고 싶을것 같아요..
    토요일이나 일요일,공휴일 이용해서 나머지 종교활동이나 취미활동하고...

  • 14. 안양댁..^^..
    '04.11.3 7:49 PM (219.248.xxx.14)

    지금 젊으신 연세신 대요......위에 글들 중에 몇가지 만이라도
    선택하시면 엄청보람되고 바쁘실것같음니다....밝고 좋은날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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