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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쎄게 나가는거 아냐?

natukasi 조회수 : 1,091
작성일 : 2004-10-25 14:07:09
조금전 가습기 A/S 기사가 다녀간후 남편과 통화중 제게 한 말입니다..


정확히 1년전 동양매* 가습기를 구입했었는데..

요것이 무슨 배짱을 부리는지  수통에 물이 있는데도

종종 '물 없음' 표시등을 깜박이며 가습기로서의 임무를 하지않는 겁니다..

그럴때마다 수통을 다시 올리거나 본체의 전원을 껐다 키거나 톡톡 쳐주거나.. 했지요.

그러면 다시 작동....얼마간 예쁘게 분무하는가 싶으면...또다시 배짱... '물없음'..

처음엔 제가 수통을 잘못 올려놨나보다 생각했지만..점점 그 빈도수가 잦아지고...

낮시간에 저 혼자 집에 있다보니 낯선 사람 집에 들이는게 영 내키지 않았었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A/S 기사를 불렀어요..

지난 1월달에 한번, 2월달에 두번...모두 같은 원인으로 A/S를 받았건만..

요놈의 '물없음' 배짱은 여전했지요..

그러다 어영부영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뜨거웠던 여름에 예쁜 공주를 낳아 키우다 보니

어느새 찬바람 불고...딸 아이 숨소리가 거칠어 들여다보니 마른 코딱지가....

그제야 다시 가습기 생각이 나서 다시 작동을 시켜보니...

어라? 요놈도 새식구 생긴줄 아는지..

언제그랬냐는듯 꽤 오랫동안 (4시간) 배짱한번 부리지 않고  열심히 뿜어 대더군요..

그럼 그렇지....

또다시 '물없음' 제 손길은 바빠지고.....

아! 정말 아기 키우는것도 힘든데 가습기까지 신경쓰려니 화가 나서...

그래도 다시한번  A/S 기사를 방문케 했습니다..

이번 A/S 받은 후에도 또 다시 그러면 '새제품으로 교환해 달라!' 고 했더니..

대답 회피...입고수리해야한다면서 가져가서 3일만인 지난 토요일에 가져왔더군요..

남편과 함께 있었는데...

그 기사말이... 본사에서는 정상 작동 하더라....

원인은..저희 집 수평이 맞지 않아서 그렇다....(황당함)

그렇지만..이 집에 맞게 센서인지 무슨 선인지를 손을 봤으니..괜찮을거라며 돌아갔지요.

그날밤....정수기물을 끓여 식힌후 수통에 채워 작동시켜봤으나....버튼한번 누를때마다

'물없음' 표시.. 그래도 전보다는 조금 덜한듯...대체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듯...

다음날 아침...그때까지도 가습기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어서 뿌듯했는데...

이건 또 뭔 일인지....가습기가 올려져 있는 서랍장 윗면이 물에 젖어있고..

방바닥을 보니..대략 3~4컵가량의 물이 고여 있더군요...가습기 밑면에서 물이 새는 겁니다...

9시가 되기를 기다려 A/S 센타에 전화를 걸었지요..

상담원이 일요일이라 기사 방문은 안되고 월요일 오전에 방문케 하겠답니다..

예전에 들은 풍월이 있어서.. 그래도 정확히 알고싶어...소비자 보호원 사이트에 접속해 보았습니다..

다행히도 아래와 같은 사항이 있더군요.

"품질보증기간 이내에 정상적인 사용상태에서 동일하자에 대하여
3회까지 수리하였으나 고장이 재발(4회째) 했을경우 제품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



물이 새기 전까지는 제품교환을 염두해 두고 있었지만..

이제는 더이상 동양매* 가습기를 쓰고 싶지가 않더군요....

환불받아서 타사제품을 구입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사 방문했을때...얘기했습니다...환불받고 싶다고...소보원에 알아봤다고..

그랬더니...지난번에 회피하던 제품교환을 제시하더군요...그럴 생각 없다 했지요...

가습기는 뜯어보지도 않고 몇번 설득하다 안되겠는지...

알았으니 위에 보고한후  내일 전화 주겠다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러고 나서 남편이 전화와서 하는 말이...너무 쎄게 나가는거 아냐?

직장 동료들이 그러는데...1년동안 사용한건데...환불은 무리라던데...?

그쪽에서 환불 안해준다하면 어쩔건데? 일 크게 벌리지 마라....(후략)



흠....

그렇겠죠?

환불을 받으면 좋겠지만...그건 어디까지나 법일뿐....

현실에서 소비자 보호법대로 보호 받는게..쉬울까요?

남편전화를 받고 나니...괜히 일이 커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울 집에 방문했던 A/S 기사가 곤란을 겪는건 아닐까....

제품 교환을 받아들이는게 좋지 않았을까....

십여만원에 괜히 얼굴 붉히는거 아닐까....

아냐, 아냐...소비자의 권리야...

내돈주고 산건데...그동안의 불편을 감수하며 산것도 억울하구만..

정신적 피해보상...모 이런거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제품에 하자가 있어서 내돈 돌려받겠다는데..뭐가 문제야?

그래두....



아~ 남편전화 받기전엔..자신만만...그래 잘한거야 잘했어...했는데..

두개의 마음이 실랑이를 하고 있는지...

왜 이렇게 찜찜한거냐고요....

IP : 211.245.xxx.13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했어요.
    '04.10.25 2:12 PM (211.207.xxx.156)

    아마 환불해 줄지도 몰라요. 그리고 새제품으로도 받게 되더라도 님의 손해는 없으니까요.

  • 2. yuni
    '04.10.25 2:24 PM (211.210.xxx.21)

    ㅎㅎㅎ 이왕 세게 나갔는데 이제와서 뒤로 한발 양보하는것도 그렇죠??
    두고보죠.
    꼭 후기 올려주세요. *^^*

  • 3. 쵸콜릿
    '04.10.25 2:46 PM (211.35.xxx.9)

    어차피...그렇게 하신거...환불 받으세요. ㅎㅎ
    동양꺼 쓸만한게 식기세척밖에 없는거 같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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