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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식구가 오면 제가 좀 예민해져요..

꿈결 조회수 : 1,227
작성일 : 2004-09-08 10:33:55
결혼전엔 친정식구들과 같이 있으면 무지 편했는데 결혼하고 제가정이 따로 생기니 친정식구들도

손님이 되더군요..근데 언제부턴가 친정식구들이 오면 제가 좀 예민해집니다..

신혼초에 친정엄마가 다니러오셨는데 남편이 어떤일로 제게 좀 짜증을 내었답니다..

저희둘있을때야 한번 맞붓고 풀면 되지만 친정엄마계신데서 제가 대응할수도없고

제얼굴은 울그락불그락 엄마는 안절부절 뭐 대충 그런분위기였드랬죠

본인도 순간적으로 그리된일이라 나중에는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했는데 저희엄마는 좀 많이

당황하셨던것 같았어요..성격좋고 서글서글한줄 알았는데 한성깔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때 이미지 확 깍여버렸지요뭐..그이후로 저도 모르게 친정식구들이 오면 혹시나 남편이

실수할까봐 노심초사가 되버린것 같아요..저희친정식구들은 전부 순한사람들이라 말에 좀

상처를 많이 받거든요..그런반면 남편은 아들만있는집에 막내라 자기하고싶은것은 다하고살았고

참을성이 좀 부족합니다..그동안 사회생활하면서 많이 좀 좋아지긴 했지만요..

그래두 저하고는 잘 지내거든요..자상한면도 많구요..가끔 불같이 화를 낼때도 있지만요..

부부니까 안좋은일이 있어도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더라구요..

되도록이면 친정식구들한테 참 괜찮은 사위매형으로 인정받게하고픈데 그게 잘 안되니

그런것 같아요..지난주도 남동생이 놀러왔는데 울남편을 좀 어려워하면서 많이 불편해보이더군요..

나이차이가 15년이상 나니까 그럴수도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친정식구들은 제남편을 좀 강하게

보는것 같아요..결혼전에도 친정에 데려가니까 아주 험상궂은 인상의 탤런트 이름을 대면서

닮았다고 그랬거든요..사람은 같이 살아봐야안다고 저한테는 잘 하는 편이거든요..

앞으로도 가족으로 계속 왕래를 해야하는데 이렇게 두가족사이에서 신경쓰는 제모습이 참 싫네요..





IP : 165.213.xxx.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amchris
    '04.9.8 11:06 AM (218.49.xxx.224)

    그래도 가족이라는 이름이 허물을 덮어준답니다.
    언제까지 사위를 남의 가족으로 두실건가요.
    며느리도 시댁사람들과 조심스럽게 지내지만 살다보면 자기 모습 다 나오잖아요.
    시간이 흐르면 많이 둔감해질겁니다.

  • 2. 안개꽃
    '04.9.8 11:52 AM (218.154.xxx.204)

    맞아요. 시간이 약이예요^^
    남편의 그런 점도 있지만 좋은 점이 더 많다는 걸 친정식구들도 나중엔 아시게 될 거예요~

  • 3. 시나몬
    '04.9.8 11:59 AM (220.89.xxx.51)

    처음부터 너무 그러면 피곤해져요
    우리집의 약점도 우리 남편의 약점도 그냥 팍 보여주세요
    그러고나면 정말 식구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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