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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의 고민 좀 들어주세요.ㅜ_ㅜ

익명 조회수 : 2,401
작성일 : 2004-09-02 15:10:52
결혼한지 넉달쯤되는 햇병아리 새댁입니다. 남편과 맞벌이중이구요.
결혼전에 편하게 살다가 손에 익지도 않는 살림에 회사일에 하루하루가 정신이 없어요.
남편이 도와준다고 하는데, 그 사람도 결혼전에 왕자로 살았던 사람이라서 도와줘봤자 제가 또 해야하죠.
설겆이를 했다고 가보면 설겆이통에 비누거품이 여기저기 물은 뚝뚝...
청소했다고 보면 그저 여기저기 쌓인 지저분한것들은 그대로이고 그냥 사이사이만 닦았더라구요.쩝.
요즘은 아침 세수할때 코피까지 터져서 더 힘드네요. 그거 막고 화장하고 아침 챙기느냐구요.
남편은 한끼 굶으면 세상이 뒤집히는줄 알아요. 그냥 저처럼 우유에 빵이나,아님 콘프레이크나 먹었음 좋겠는데. 삼십년을 아침에 밥을 먹었는데, 밥말고는 절대 안된다고 고집이네요.
시어머님도 항상 저에게 아무리 바빠도 남편 아침밥은 꼭 챙겨주라고 신신당부하셔서 정말 울고 싶을정도로 힘든데 해줍니다.

그런데 다 좋습니다. 황금같은 주말에 직장인들이 쉬고 또 직장으로 힘차게 나가지 않습니까? 저는 주말이 더 싫습니다. 왜 그런가 아시죠? 그래요.  토요일날 일어나서 대충 집치우고 밥챙겨먹고 바로 시댁으로 출발합니다. 그리고 일요일날 저녁밥 먹고 신혼집으로 겨우 출발하죠. 첨 한두달은 정들일려고 그러시나보다하고 넘겼지요. 근데 이게 지금까지 계속입니다. 에효.
결혼전에 남편이 이리 마마보인줄 몰랐습니다. 시어머님이 오라고하면 거절을 못해요. 가는건 좋죠. 근데 좀 쉬고 싶고 엉망진창인 집정리도 하게 그냥 한끼 아니면 두끼만 먹고 안자고 오고 싶어요.
어머님이 하루종일 부엌에서 종종거시면서 우리주실 반찬을 만드신다고 하시는데, 저도 옆에서 거들죠. 그리고 밑반찬 만들면 그 뒷설거지 장난이 아니라는거 다들 아시죠? 그거 다 저혼자 설겆이하죠. 또 돌아서면 밥차릴 준비하죠. 과일깍고 커피드리고 또 그거 설겆이하고 울고 싶습니다.

한번은 꾀를 부리느냐 남편이 아프다고 거짓말해서 안갈려고 핑계를 대고 집에서 둘이 늦잠을 잤습니다. 한참 꿀맛을 느끼면서 자고 있는데, 전화가 오데요. 집 앞인데 과일 뭐 사갈까?하시구요.ㅜ_ㅜ
저 속으로 울면서 점심이랑 저녁 챙겨드렸습니다.
그러니 싸움이 안날래야 안날수 없지요...남편이랑 아무리 얘기해도 부모님이 보고 싶고 외로우셔서 찾으시는데, 어찌하냐고 자기는 못하겠다고 하네요. 이런 마마보이였다는거 왜 지금 알았는지 미워 죽겠습니다.
친정도 가려고하면 왜 가냐고 꼬치꼬치 물어보세요. 그래서 엄마가 보고 싶어서 간다고하니, 결혼하고 나선 엄마는 그만 찾으라고 뭐라고 하셨어요.ㅜ_ㅜ 자기는 아들 보고싶다고 맨날 전화 안하면 화내시면서...

신혼부부라서 둘만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왜 시부모님들은 그걸 모르실까요? 독하게 맘먹고 토요일날 안자고 가려고 결심하고 가면 어머님은 저희를 원망하시는 눈빛으로 보시고, 옆에서 아버님은 계속 자고 가라고 조르세요.
남편이 막내라서 자식들 다 결혼시키시고 무척 외롭다는건 알지만, 신혼부부 맘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왜 그렇게 자식들 자고 가는것이 좋을까요? 같이 있으면 말이라도 거는것도 별로 없고, 아버님은 일요일날 꼭두새벽부터 낚시가시고, 어머님은 아침 드시고 바로 옆집 과부 아줌마에게 놀러가셔서 시댁에 저랑 남편이랑 있거든요. 저는 일하고 남편은 리모컨 붙잡고 쇼파에서 쿨쿨 자구요. 점심먹고 반찬이랑 뭐랑 일하고 저녁먹고 또 설겆이에 뭐에 일하고 겨우 열시 넘어서 집에 온답니다.

남편과 결혼전보다 더 쌀쌀맞게 지내요. 평일은 바뻐서 오자마자 밥대충먹고 설겆이에 빨래에 청소하고 골아떨어지고, 주말은 시댁에서 낮잠도 못자고 일하고 죽겠습니다.  왜 결혼했는지 그 생각만 드네요.






IP : 211.217.xxx.44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가씨
    '04.9.2 3:15 PM (61.32.xxx.33)

    부부의 고민이 아니라 아내의 고민이네요.. ㅠㅠ
    선배님들의 지혜로운 답글 기다립니다..

  • 2. hhh
    '04.9.2 3:16 PM (211.185.xxx.65)

    나쁜 사람들....
    왜 자기 입장만 생각할까요?
    과감하게 말하고 고쳐 나가세요
    언제까지 그러시겠습니까?
    제 가슴이 다 터질려고 합니다

  • 3. 에효..
    '04.9.2 3:18 PM (211.178.xxx.169)

    어떡해요..고쳐서 살아야 할텐데..
    그냥 시부모님께 직장 다니느라 주말엔 집도 치워야 하고 쉬어야겠으니 잘 설득하면 어떨까요? 토요일 밤에 오시는 걸로 하고..
    이거 쌓이면 나중에 병 됩니다..
    남편도 설득 좀 더해보시고..
    저 아는 사람은 남편 길들인다고 시댁 한번 가면 다음날은 꼭 친정도 가더군요.
    그렇게까지야 못하더라도..

  • 4. ..
    '04.9.2 3:21 PM (211.227.xxx.180)

    그렇게 먹고싶은 아침 혼자 차려먹으라해요.
    삼십년동안 밥해준거 먹고다녔던 익명님은 그 버릇고치고 남편까지 차려주는데 왜 남편은 못고친답니까?
    냅두면 더해요
    남편도 고치라해요
    밥차리라고하면 나...삼십년가까이 엄마가 차려줬는데...나 못해...하세여

  • 5. 비슷
    '04.9.2 3:23 PM (202.30.xxx.132)

    전 결혼한지2년되었는데.. 저두 맞벌이..결혼하자마자 시댁가는게 일이었죠.. 그래도 애기 낳기전엔 버티고버텨서 2주에 한번씩 갔는데 애기 낳고는 매주시댁행이죠.. 애아프다 아니면 제가 아프다 어쩌다 한번 빼먹긴 하지만 이젠 안가면 저도 맘이 불편하고.. 그래서 그냥 다 포기하고 갑니다. 정말 왜 결혼했나 싶죠.. 주말에 여행? 결혼하자마자 애기생겨 임신중독으로 힘들게 아기낳고는 아기 낳은지 2달만에 첫여행갔다 1/2일이라고 갔는데 하루 더 잤다고 시어머니 전화 툭 끊으신 이후로 전 여행가느것 조차도 다 포기하고 삽니다. 그냥 하루하루 그냥 살뿐이죠.. 애기 낳으면 더하실텐데.. 그전이라도 좀 즐기셔야 할텐데..남편과 충분한 대화로.. 풀어보세요.. 안그럼 님 체력, 정신 모두 다운되서 일어나기 힘들어집니다.. 부디 좋은 방향으로 풀어가시길..

  • 6. 리틀 세실리아
    '04.9.2 3:26 PM (210.118.xxx.2)

    에휴...남일같지가 않네요
    많이 힘드시죠?
    저도 결혼4개월째된 새댁이여요.
    정말이지 설겆이 맡기면요...왜 뒷정리가 안되는지 ..그래도 전 시킵니다.--;
    안시키다가는 영영 안할것같아서...
    첨엔 주말에 시댁에 가는건 아닌데 집들이 때문에 정말 너무 힘들었구요.
    집들이 준비하면서 그때만되면 내맘대로 안되니까 신랑이랑 좀 다투기도했구요.
    님도 조금은 느긋한 성격이 아니시지요?..저또한 직장생활하면서도 이것저것 계속 일들이 있으면 가만 놔두지를 못해서....게다가 신랑시킬려구 계속 도끼눈뜨고 있으려니.결국 병이나고 말았지뭐여요..
    님도 그렇게 하시다가 병이라도 나실지 두렵습니다.
    그냥요....정말 아프다고 드러누워버리세요. 참을만하다고 계속 하면 정말 할수있는줄압니다.
    가시는것도 이주에 한번정도로 줄이시고요..한주는 무슨 꼭 하지않으면 안되는일 만드셔서
    그핑계대시고요...어떻게 매일매일 매주매주 그렇게해서 어떻게 사시나요..

  • 7. ^^
    '04.9.2 3:31 PM (220.77.xxx.226)

    전 1년 4개월 된 주부인데요.
    제가 딱 그랬어요. 주말+ 빨간날엔 정말 새벽이다 시피 부터 전화옵니다.
    언제 오냐고.. 전 차로 5분거리라 평일에도 종종 뵙죠.
    울 신랑도 막내아들이고 유난히 이뻐라.. 하셨고(신랑이 참 시댁에 참 잘해요. 말벗도 잘 해드리고... 3남매인데 누나보다 더 붙임성이 있죠)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찾으셨답니다.
    전 정말 주말엔 오붓하게 쉬고 싶고 놀러도 가고 싶은데...
    자꾸 전화오고 오길 바라시니 스트레스였죠. 근데
    결혼 1년 되면서 부터 가끔 둘이 놀러가기도 하고..
    일생겨서 못가기도 하고.. 그랬더니 훨 나아졌어요. 지금은 그럭저럭 편해졌답니다.
    그리고 주 5일제 되고 부터는 하루는 시댁 다녀와도 나머지 하루가 있으니 좀 낫더라구요.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지시면(아직 초기라 시모님이 신랑 장가보낸것에 익숙치 않아서 아쉽다는 생각하실거예요. ) 좀 나아지더라구요.

  • 8. .......
    '04.9.2 3:36 PM (211.225.xxx.160)

    남편만 가라고 하세요.
    너무 힘들어서 난 쉬어야 겠다고....
    여린 새댁이라 말씀을 못하시려나?
    울집마마보이도..사실 결혼전에야 마마보인줄도 몰랐고..
    아무렇게나 막자란 사람인데도. 결혼하고 나니 갑자기 엄마말은 무조건 오케이하는 맹신도가 되었더라고요. 자기는 못하면서 그걸 전부 며느리인 내가 , 아들대신 잘해야 한다고 저를 엄청 잡았죠.
    저야 몸이 약해서..(사실 약하다고 생각한적 없고 결혼전엔 잘지내왔는데..) 스트레스가 쌓였던지. 병원에 실려가고 입원하고. 쓰러지고.. 하다보니
    남편이 알아서 절 빼주더군요.
    울시누가 자기 시댁식구들 초대해서 음식대접한다고.. 저를 불렀을때도. 시외버스타고 혼자 갔더니만.. 1시간쯤돼서.. 시누이한테 전화를 했더라고요.
    부부동반 모임이 있어서. 다른사람들도 다들 그렇게 모이기 때문에 혼자만 빠질수 없다면서..
    저를 보내라고 했다더라고요. 남편만나러 근처로 나가니..모임은 무슨~ 이러면서 말꼬리를 흐리더라는.. (헛. 이남자에게도 이런 면이??? 놀랬슴돠)
    그 이후로..저는 절대로 시누이가 안부르더군요.
    지금도 시댁만 갔다오면 제가 노심초사.긴장.불안..그러고 있다가 집에돌아오면 꼭 병이 나는 바람에.. 남편이 알아서 명절때 갔다가도 일찍일찍 돌아옵니다.
    남편한테 너무 힘들어 죽을꺼같다고 얘기를 하세요..혼자 갔다오라고..하면서...

  • 9. 익명
    '04.9.2 3:41 PM (211.217.xxx.44)

    관심 많이 가져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근데요. ......님 저도 남편만 보내고 싶은데요. 그러면 시부모님이 당장 달려오실꺼에요. 너희들 싸웠냐구요. 저희가 조금이라도 표정이 안 좋으면 하도 물어보셔서요. 니들 싸웠니?하구요. 하긴 그렇게 하시는데 안 싸우는것도 이상하지요. 시어머님이 그런거 이해랑 용납을 못하세요...아마 제가 두분 눈앞에서 쓰러져야 좀 이해하실듯...

  • 10. 마농
    '04.9.2 3:42 PM (61.84.xxx.22)

    남편에게...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맞벌이 못하겠다고
    이대로 쉴 틈을 안준다면...직장 그만 둬버리겠다고
    말하세요.. 아주 진지하게!!
    스스로를 구원할 사람은 자기 자신 뿐인 것같아요.
    아침에 코피 터질때마다...시집 잘못와서..이게 뭔 고생이냐고
    원망조로 남편에게 강하게 한마디 씩 하세요.
    오죽 피곤하면..에구에구.....
    친정부모님이 알면 가슴이 아파서 쓰러지시겠네요.
    그렇게하니 남편이 자기부모가 부를때 막아주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들어서요.
    남편이 혼자서 벌어서 먹고 사는데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끼는 케이스라면 어느정도 통할겁니다.

  • 11.
    '04.9.2 3:45 PM (81.205.xxx.243)

    기졸할 일이죠?
    난 이해....
    코피난거 시엄니에게 야그했어요?
    죽는 소리해야합니다...솔직히.
    남편에게도 오도방정을 떨면서 호들갑에 죽는다고 엄살 피우고....
    울고불고....그길밖에 없죠.
    이해받는 길은.....말 안하면 절대 모르는게 남자거든요.
    좀 나아지겠거니....하다보면 3년,5년....
    그렇게 될지도.
    제 친구는 그래서 이민 생각 끝에 결국 기러기아빠 만들고 해외로 애들 델고 나가버렸다우.
    애들 다 클 때까정 그게 연속 그랬으니깐....
    아들 보고 싶다,손녀,손자 보고 싶다.....근 10년 넘게 주말을 시댁에서 줄창 보낸....-.-;;
    말 꺼내기 힘들어도
    어머니 저 힘들어 죽을거 같아요,라고 말하세요.직장 그만 두고 싶기도하고 갈등 때린다구.
    솔직하는 수밖에요.
    결혼한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구요...
    남편과도 사이가 더 나빠졌다구 말하구요.
    어떻게 할까요?라구 되물어 보세요.물론 당연 기막힌 답변 나오겠지만
    생각은 좀 하실겁니다.
    그대로 방치하면 스트레스는 더 깊어지고 골 패일지도 모르겠네요..

  • 12. 9개월된새댁
    '04.9.2 3:52 PM (203.241.xxx.40)

    저희도 맞벌이입니다. 저희 신랑도 설거지 시키면 주변에 물튀기고 비누거품 떨어뜨리지요..그래도 계속 시킵니다..뒷정리를 제가하더라도...그래야 습관될 것 같아서요^^ 쓰레기 버리기 빨래개기 등..집안일을 계속 시켜요..그리고 그 시간에 전 다른일 좀 하구요..같이 하고 같이 쉬자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해요..첨엔 궁시렁 대기도 했지만.. 요즘은 잘 하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대단하세요..전 2주에 한번 한끼만 식사하고 오는데 시댁에서..
    그럼 주말이 넘...힘들잖아요..쉬지도 못하고..집정리도 못하시고...
    저희 신랑은 첨엔..더 자주 가고 싶어 했어요..그래도 토욜엔 시댁 일욜엔 저희집..이렇게 다녔는데 그러다 보니 넘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시댁갈떄 혼자만 몇번 보냈거든요..그리고 메일로..내가 부모님께 하고 싶은 정도를 자세하게 써서 보냈어요..그리고 주말에 우리끼리 시간보내는 것의 중요성..뭐 이런 저런 이야기를 아주 자세하고 냉정하게 써서 보냈더니..다행히 먹히더라구요...물론 시부모님도 뭐 특별히 오라가라 하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었겠지만...
    보아하니 님댁에는 거의 가보시지도 못하시는 것 같던데...
    신랑한테 잘 말씀해 보세요..너무 신혼초부터 시댁이나 신랑말에 다 따르다 보면..
    자기자신이 힘들어 지는것 같아요..
    그냥 좀 본인 위주로 본인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조금씩이라도...
    아무리 신랑을 사랑하지마..자기가 지치기 시작하면...뭐 하겠어요..
    힘내시구요..가까운 신랑하고 합의하고...시부모님한테도 신랑이 적정한 선에서 끊도록 그렇게 해보세요..힘내시구요..

  • 13. 레몬트리
    '04.9.2 4:00 PM (211.225.xxx.160)

    위에쓴 ...... 바로 접니다.

    이민가려는 생각이야 솔직히 저희부부도 했었고요.
    그런데 그게 또 쉽지 않은 일이라..
    근데 남편이 화내면서 자기엄마한테 소리질렀다지요."진짜 짜증나서 못해먹겠다고. 확 이민을 가버리던지 해야 그만둘꺼냐고.."
    울 시엄니..정말 대단하거든요?
    차에 타도 운전하는 남편 옆자리에 제가 앉으면.. 그 꼴 못봅니다.
    어떤때는 저도 성질나서 몇번권하다가..제가 옆자리에 앉는데요.
    그러면 목적지까지 가는 내내. 뒤통수에댜 대고 빌어쳐먹을 년놈들을 필두로 해서 C**.. 기막힘이 이루 말할수 없는.. 참으로 질투가 아주 아주 많은 그런 시엄니예요.

    익명님..
    니들싸웠니? 하고 물어보면.
    네..저희들 싸웠어요. 하고 대답하세요.
    그러다가 정말 저처럼 될까..두렵습니다. 건강챙기세요.

  • 14. 익명
    '04.9.2 4:00 PM (211.217.xxx.44)

    간단하게 감자즙내서 드세요 .~소주잔에 한잔이면 양도 적고요..요구르트나 사과랑 희석에 드시면 맛도 좋구요 장에는 효과적일껍니다 .제가 이걸 먹고 채질개선해서 좋아졌어요

  • 15. 왜?
    '04.9.2 4:01 PM (61.85.xxx.254)

    시엄니들은 다 커서 결혼한 아들의 손을 놀아주지 못할가요?
    제가 딱 그랬거든요
    집만 달리 살았지 거의 같이 사는거죠 뭐~
    맨날 맛있는거 해준다 ~반찬만들어 준다~
    오라고 하셔서 그게 나중에 알고보니 아들이랑 같이 있고싶어서... 헉
    전 두여자가 (시엄니 나 ) 눈물훌리며 단판짓고 끝냈습니다
    나도 남편이랑 둘만 있고 싶을때가 있다고...

  • 16. 쵸콜릿
    '04.9.2 4:11 PM (211.35.xxx.9)

    세상에...그러구 어떻게 사세요.
    병원에 입원하세요.
    과로로..아는 개인병원이나 의사 없으세요.
    사정얘기하시고 2-3일정도...
    충격요법말곤 답이 없습니다.

  • 17. 글로리아
    '04.9.2 4:21 PM (210.92.xxx.230)

    우선 퇴근하면 집에서 쉬어야 하거든요.
    남자들도 테레비 보면서 쉬잖아요.
    집안일 너무 무리해서 하지 마세요. 누가 뭐라시면 그러세요.
    "이렇게 쉬어야 회사일도 길게 할수 있다. 집에 와서도 지치도록 일하면
    길어야 2-3년만에 쓰러지고 병들어 직장 그만두게 된다"고.
    실제 그래요. `지속가능한' 가사를 하셔야 되구요.
    설겆이 갖고 싸우지 마시고 디시워셔 매일 돌리시구요.
    청소.빨래는 일주일에 두 번 반나절 파출부 아주머니 부르세요.
    내 집안일 밀려있어 시집에 가서 맘 불안하고, 집에 와서 그 일 해치우느라 몸 지치고,
    이것이 비약돼 남편과 싸우고 시집과 갈등 생기는것 보다는 돈을 쓰는게 낫습니다.
    아끼셔야 하는 신혼이지요? 저라면 점심값 아껴 파출부 아주머니에게 드리는 대신
    전 점심도시락 싸갈 지언정 그런 상황에서 파출부 아주머니 도움을 받겠어요.
    요리는 즐거우면 하시고, 아니면 밑반찬 사서 잡수시구요.
    앞으로는 꼭 집에서 요리하지 않아도 다 먹고살수 있어요.
    홍콩이나 싱가포르 여자들은 더 그런 경향이라더군요.
    왜 이렇게 평일날 집에서 게으르게 보내시라고 조언드리냐면
    제 짐작엔 님이 토요일.일요일 계속 시댁에 가시거나, 아니면 횟수를 줄이더라도
    시댁과 발 뚝 끊고 사실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는가....하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그것이 바꿀수 없는 조건이라면, 내가 만들수 있는 상황들은 최대한 나에게 편리하게 바꿔야겠죠. 생각해보세요. 길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자신이 모르는 방법도 참 많을 꺼예요.

  • 18. 그냥
    '04.9.2 4:24 PM (61.72.xxx.68)

    이혼하세요...
    혼인신고도 안하셨다면 님께서 이렇게 정말 못사니 우리 이혼하자라고 먼저 말씀하셔서
    신랑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시고 대처하세요. 아이도 없고, 혼인신고도 안하셨다면
    님께서 강하게 나가셔야 신랑분이 아 지금 이렇게 사는게 잘못된거구나 라고 조금이라도
    느끼게 되지요.
    계속 그렇게 사시다가 나중에 무슨 고생을 하시려고 그러십니까.

    정말 너무 속상해서 익명님 글 읽다가 뒤로 자빠질 뻔...
    아니도 좀 미루고 돈이나 벌라고... 참나 정말 너무하는군요... 친정어머니 정말 맘 아프시겠어요.
    시어머니도 문제지만 님의 신랑도 문제가 있으십니다. 제가 보기엔...
    다행이 결혼하신지 얼마 안되셨으니 지금부터라도 나자빠지십시오.
    나 이렇게 더이상은 못산다 하구요...
    제가 보기에는 시댁이랑 님신랑분께서 너무 이기적이심에도 불구하고 인지를 하시지 못하시는 분들이시니까 그런 분들께 계속 이렇게 뼈 빠지게 해봤자 나중에 더 큰거 원하십니다.
    평생 그렇게 사시는거 아니 그보다 더 강도가 센걸 요구하시고 원하시게 될겁니다.

    현명하고 냉정하게 생각하세요...
    정말 힘드시겠습니다만...

  • 19. 막내며늘
    '04.9.2 4:24 PM (203.241.xxx.142)

    결혼4년차.
    이제 주말방문이 좀 나아졌습니다.
    결혼 당시 남편이 학생이었는데요..
    그때는 일요일마다 꼬박꼬박 갔었어요.
    남편이야 뭐.. 몸이 안 피곤하니까 좋죠.
    막내라 마마보이 기질이 있는데 이 남자는 그거 하나도 안 부끄럽데요.
    취직하고 나서.. 울 남편이 피곤한 건 죽어도 못 참고 고집도 좀 있습니다.
    그리고 그거 시부모님이 아십니다. 이주에 한 번 쉬는데.. 첨엔 안 쉬는 일요일도 시집에 들렀어요. 이제는 자기가 못한답니다. 저는 저대로 이제 4년차니까 한달에 한 번이나 행사 있을 때로 늘이고 싶어 갖은 잔머리 다 굴려요..

    그나마 다행인 건.. 다른 형님들 안 오면 정말 가뿐한 맘으로 갈 수가 있거든요.
    저희만 가면 부모님이랑 오붓하게 저녁 먹고 과일 먹고..
    담날 출근하라고 시부모님 설겆이도 못하게 하면서 쫓아보내세요.
    근데 큰형님네 오면 상황이 달라져요. 밥상도 커지고 일도 많아지고
    조카들은 저 붙들고 난리고.. 울 남편은 그거 감당 못해서 다른 방으로 도망가서.. 문까지 잠급니다.(네.. 형님들 사이에 낀 괴로운 막내며느리예요) 형님도 저 붙들고 자꾸 속닥거리고.. 재미있는 건 저희들끼리만 있으면 쿨하신 부모님이 판이 커지면 달라지세요. 특히 시어머니.. 피곤하다 어서 가라 하시던 분이 어쩌다 하루 보는데 좀 더 있어라.. 이런 식으로.

  • 20. 글로리아
    '04.9.2 4:24 PM (210.92.xxx.230)

    그리구요,
    님에게 남편의 `살림솜씨'가 절대로 눈에 차지 않겠지만
    그래도 고맙다고 하고 칭찬해주세요. 그래야 계속 해요.
    전 신혼에 남편이 여름에 냄새나는 걸레로 온 집안을 닦아놓고
    퇴근하는 저를 맞아줬는데, 그때 길길이 뛰었거든요.
    냄새나는 걸레로 닦았다고. 지금 가슴을 치고 있습니다.
    그떄 맛있는 것이라도 사줘야 하는건데....
    그 뒤로는 울 남편 걸레 안잡아요.^^

  • 21. 막내며늘
    '04.9.2 4:26 PM (203.241.xxx.142)

    참.. 저희도 초창기엔 전화 안 하고 그럼.. 둘이 싸웠나 싶어서 걱정되더라.. 그러시데요.
    저희는 정말 싸움이란 거 모르고 사는데.. ㅠ.ㅠ
    한동안은 8시에 전화하셔서 아침 먹으러 올꺼냐고.. 그럼 점심 전에 가서 점심 먹고 저녁 먹고 그렇게 하루를 다 고스란히 시댁에 갖다 바쳤는데 요즘은 저도 남편도 개깁니다. 그러니까 그러려니 하세요. 시간이 약이 되는 경우인가요?

  • 22. 막내며늘
    '04.9.2 4:30 PM (203.241.xxx.142)

    맞아요 글로리아님!!!
    저희집은 제가 먼저 퇴근하고 가면.. 가끔 제가 먼저 청소기 돌려놓고 남편더러 오늘 청소기 한 번 돌려야겠네~ 그럽니다. 힘이 많이 들어가는 청소는 꼼꼼하게 잘하는데 이상하게.. 남편이 청소기 돌리고 나면 찜찜하게 먼지나 머리카락이 남아 돌아 다니더라구요. 속에서 욱하지만 참아요.. 그리고 저희는 남편이 설겆이 당번이었는데 도저히 못하겠다고 식기세척기 산 케이스예요. 저는 첨에 그거 뭐 필요하냐.. 설겆이 하나 못하겠다고 손 드는 남편한테 실망해서 정말 스트레스 받았는데 맘을 고쳐 먹었죠. 저는 가사분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따졌지만 남편은 기계가 할 수 있는 건데 왜 우리 둘이 이걸로 싸워야하냐!

    대신.. 설겆이가 얼마나 하기 싫고 힘든지 알게 되서 가사노동을 절대로 우습게 보지 않긴 해요.

  • 23. 적당히 해야..
    '04.9.2 4:39 PM (61.81.xxx.66)

    결혼하고 처음에는 정말 힘들어요. 관심이 집중되서..거절의 말도 잘, 아니 아예 못하죠.
    옛날에는 같이 저녁먹고 헤어질때 내일 또와라~ 0.1초만에 네~(절로 대답이 나오더라구요)그럼 스트레스 만빵으로 받아서 신랑한테 짜증내고, 그러다가 담날 가면 반가와하시면서 왜왔냐?~O.O;
    요즘은 내일또와라~ 그러면 미소를 머금고 대답 안합니다. 그러구 안가죠^^
    (한동네라 안그래도 자주 만납니다. )
    요령이 생겼어요. 이렇게 해도 화안내시겠구나 ..이러면 기분나빠하시겠구나 그러나 참으시겠지...이런게 눈에 보인다고 할까나? 그러니까 결론은...적당히 하는 거죠 ㅋㅋ
    잘할땐 잘하고 안해도 될때(이거 구분 잘해야 합니다)는 안합니다. 혼나면요? 한번 혼나는 거죠머...저는 혼날때마다 강해지는 나를 느끼는데^^
    전체적으로 볼때는 잘하는 편이지만 극도로 잘하지는 않는...이게 제가 추구하는 시댁에 대한 태도 입니다.

  • 24. 생크림요구르트
    '04.9.2 4:43 PM (218.145.xxx.219)

    기가 막히는군요. 어디서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지...

    아침밥 그렇게 먹고 싶으면 직접 만들어 먹으라고 하세요. 맨날 엄마밥 먹고 살다가 자립해야 하는 건 서로 마찬가지인데, 왜 아내가 일일이 해줘야 한답니까? 저도 남편이 신혼초기에는 가끔 아침밥 타령 했지만, 마음 독하게 먹고 무시했습니다-_-;; 착한여자 컴플렉스란 확실히 공포스러운 것이지만 극복하셔야만 해요ㅠㅠ;;; 코피가 다 나셨다니, 대체 맞벌이 아내가 무슨 중노동형 선고받은 죄수도 아니고-.-;;;; 제 속이 다 상합니다.

    시댁에 대해서는...남편만 보내는 데 저도 한표입니다. 죄송합니다만 남편분이 좀 정신을 차리셔야 할 것 같네요; 결혼한 남자가 주말을 아내와 보내는 게 맞는지 부모와 보내는 게 맞는지 한 번 깊이 생각할 기회를 주셔야 할듯...원글님이 마냥 혼자 속으로 삭히시면서 급기야는 이혼생각까지 하게 되는 게 남편분을 위해서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잖아요?

    암튼 부디 힘내시구요. 조금만 더 냉정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세상에는 정말 상식을 초월하는 시부모님들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 25. 짱순이
    '04.9.2 4:50 PM (210.205.xxx.90)

    결혼하고 나선 친정엄마를 그만 찾으라니요?
    님 시엄니 정말 호올딱 깨 깨 깹니다.
    저 너무 성질나서 진정이 안돼요.
    나중에 늙고 병들었을때 며눌이 차려주는밥 어찌
    얻어드시려구요?
    제 딸은 국제 결혼 시키렵니다.정말로요!!!

  • 26. 하루나
    '04.9.2 5:01 PM (211.217.xxx.44)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미스테리님 죄송)... 왜 시부모님들은 신혼부부랑 같이 살고 싶어 하시고, 아니면 주말마다 오라고 종용하실까? 왜? 왜? 왜?

    두사람 주말에 오붓하게 있는것이 샘나서? 며느리 손으로 밥을 얻어 드시고 싶어서? 텅빈 아들방이 외로워서?

    본인들은 신혼시절이 있었기에 아실텐데...얼마나 둘만있고 싶고 닭과 깨소금을 만들고 싶어하는지...

    나도 아들 낳고나서 늙어지면 이해가 될려나? 모르겠다...정말...휴...

  • 27. 웃음보따리
    '04.9.2 5:13 PM (211.104.xxx.9)

    저..시집가고 싶은 마음 싹~ 사라집니다. ㅠㅠ

  • 28. 충격요법
    '04.9.2 5:23 PM (211.49.xxx.117)

    충격요법 밖에 방법 없습니다.
    저희 친정 아버지 친구 분 중 한 분이 그러신 분 있어요.
    매주 아들, 며느리 부르는...저희 아버지가 애들 좀 지들끼리 있게 놔두지 왜 자꾸 그러느냐고 했더니 "우리가 불러서 지들한테 퍼주는게 얼만데...맛있는 것도 사주지, 반찬도 해주지..솔직히 지네가 와서 좋은거 더 많지."하더랍니다.

    마지못해 오는지 상상도 안하고 있더랍니다.

    싫으면 싫다. 이건 문제가 있다 말씀하셔야 합니다.
    특히, 남편에게 먼저 말씀을 잘 하시구요, 그래도 안먹힌다면...전 주말 아침 눈을 뜨면 혼자 산으로 등산 가겠습니다. 아니면 영화라도 보러...
    신랑 혼자 가든지 말든지, 우리 집에 와서 날 찾든지 말든지...

    말씀을 하세요. 어려우시겠지만.....힘내세요.

  • 29. 열쩡
    '04.9.2 5:41 PM (220.118.xxx.2)

    신랑 가사일은 아마 차츰 나아질껍니다
    나름대로 노하우도 터득할테구요
    격려해주시고 절대로 타박주지 마세요

    시댁에 가는 문제는 남편에게 이야기하세요
    며느리가 직접 시어른들께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아들이 직접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모양새도 좋고
    시어른들과의 사이도 그럭저럭 유지되잖아요
    남편이 말 못하겠다고 하면 직접 이야기하겠다고 협박하시구요,
    그래도 남편은 말 못하겠다하면 정말루 직접 이야기하세요

    물론 난리가 날 각오는 하셔야죠
    지금 상태에서는 일단 착한며느리 역할을 접으세요
    일단 살고 봐야할거 아니에요...

  • 30. 넙적공주
    '04.9.2 6:00 PM (210.182.xxx.121)

    정말 마음이 그렇네요 이런 글을 일고 리플달린거 보세요 정말 많죠? 다 그런 어려움들을 겪고 묻고 살고 있다는거네요 저는 결혼 6년차에요 주말마다 시댁에 아이들과 가죠 무슨일이 있어도.... 어느해 겨울엔 정말 눈이 많이 와서 버스도 다니지 못했는데 일요일이라 가야하기에 마을버스타고 어떻게 어떻게 갔습니다. 정말 힘든 상황에서도 사실 남편은 주말에 시댁에 안가면 눈치 무지하게 줍니다. 쉬고 싶고 해도... 그래도 남편때문에 갑니다. 사실 자신도 푹쉬지 못하니까 ... 조금 얄미운건 덜하죠 그런데 그게 도리라고 생각하나봐요 정말 모르겠어요
    남편한테 친정도 토요일엔 가자고 하세요 저는 토요일엔 친정에 가려고 노력해요 시댁에 일요일날 가니까 친정엔 토요일날 가자고 하죠 외손주 보고 싶은 엄마마음도 이해해드려야죠
    대화하세요 우리집도 가자고 그리고 아기가 생기면 뭔가 달라지는게 있을지도 몰라요 조금만 힘을 내세요 결혼생활이 한해두해 갈수록 조금씩 환경이 변한답니다. 힘내세요 홧팅...

  • 31. 지나가다
    '04.9.2 6:14 PM (211.204.xxx.183)

    일주일만 작정하고 굶기세요...그리곤 산부인과에서 몸이 너무 쇠약해서 애가 안 들어선다고..
    의사가 그랬다고 그렇게 얘기하세요. 시어머니는...세게 나가는 게 최선입니다.
    대들지 마시고..솔직히 얘기하세요. 지금 형편으론 용돈 드리기 힘들다. 대출금 갚고나서
    드리겠다. 대신 명절이나 생신은 안 거르고 챙기겠다.

    제가 보기엔 익명님...원글에 쓰신대로 사시면 이혼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누가 시댁에 무노동 무임금으로 봉사하라고 결혼했습니까? 싫은 건 싫은 겁니다.
    제 친구 중에 주말마다 시댁에 가는 애들 많았는데..지금 그렇게 사는 애들 한명도 없습니다.
    억지로 다 하다보니...쓸데 없는 고생이라 생각되서 다 편한대로 삽니다.

    남편이 정...고집을 부리거든 이혼하겠다고 하세요. 그래도 뻣뻣하게 나오면 그건 생각할
    여지도 없습니다.

  • 32. 핀구루
    '04.9.2 6:26 PM (220.116.xxx.115)

    아이고~ 소리 절로 나옵니다..
    남편과 시부모님께서 아직 "결혼"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신듯해요..

    첫째..님의 논리를 확실히 하세요.
    결혼에 대한생각, 구체적으로는.. 아침밥을 꼭 부인이 해야 하는가, 시댁에서 부르면 가야 하는가, 주말을 시댁에서 보내야 하는가, 시댁에서 며느리가 일하는게 당연한가, 여러 아픔을 감수할 정도로 착한 며느리가 되고픈가 등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셔야 해요.
    아마도 남들이 요구하는 것보다 자신과 싸우셔야 할 꺼에요.

    그리고는 그 논리를 감정이 실리지 않은 대화로 남편 및 시부모님께 전달할 필요가 있죠..
    아마 상대방이 좋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얼마간은 서로 감정이 상하는 것도 감수하셔야 할 겁니다..한 번 싸운다고 이혼하게 되지 않습니다.. 끝까지 웃는 얼굴로 얘기할 수 있다면.. 더 좋습니다..^^;

    아, 참.. 말씀하실때 "여자가 왜 밥을 해야해?", "며느리는 왜 xxx해야해?" 의 식으로는 하지 마세요..남편과 자신을 적으로 구분하게 되어 반감만 불러 일으킵니다.. 그 보다는 " 당신과 나만 놓고 보자... 둘 다 일해야 하는데 당신이 밥하기 싫은것처럼 나도 그렇다.."의 식이 낫습니다..제 경험으로는..

    방학만 되면 짐싸들고 온가족이 할아버지댁으로 가서 한달넘게 생활하곤 했던 저의 어린시절을 돌아볼 때 같은 여자로써 아직까지도 저의 친정어머니가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어머니도 당신이 왜 그랬는지 잘 이해안된다 하시네요..

  • 33. 시집
    '04.9.2 6:34 PM (218.152.xxx.154)

    처음에는 이런저린 일핑계로 가는횟수를 한달에 두번 정도로 줄이세요...그래도 막무가내 시부모들은 아들 며느리를 잡지만, 끄덕도 하지 마시고 남편과 다투더라도, 계속 줄여 나가세요.
    몇달을 기준으로 한번씩 줄여나가면.. 그 과정은 힘들지만, 조금씩 그쪽에서도 익숙해 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며느리만 죽어납니다.

    대개의 시부모들은 1,2년만 아들 내외 찾다가, 시들해 지기도 하지만, 일부 시부모 중에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들 내외 집에 놔두고, 낚시, 마실 가신다니 아마 계속 지속되는 스타일이신것 같습니다.

    아들며느리 오는걸 좀 신경을 쓰시고, 돈을 쓰시는 분들은 나중에 자기들도 피곤해져서 시들해지지만,
    자식들 와도 전혀 신경 안쓰시고 편안하게 하실일 볼일 다 하시는 분들은 전혀 나아지지 않습니다.

    정공법으로
    이러저러해서 힘들어서 못간다. 이게 통하는 시부모 두신 분들은 복받으신거죠..

    그러나 처음에는 들어주는척, 나중에는 완전 무시- 이렇게 나오면, 나중에 약발이 없죠.

    여기 오는게 뭐가 힘들다고 그러냐 울고불고 버젼- 헉..관계 악화죠.

    그리고 최악의 경우 너땜에 우리 아들이 못온다고 아주 며느리를 잡는 험악한 시어미도 있고요.


    그래서 이런 시모에게는 돌려 말하고 행동해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야하는데,
    지독한 시모에게는 이것 또한 쉬운길은 아니죠.
    아들이 말해도 전혀 안믿고, 오기싫어서 핑계 댄다고..아들 며느리 달달 볶죠.
    하지만 그래도 대놓고 너땜에 우리 아들이 못온다는 소리는 안듣죠..

    저는 정말 정공법이 통하는 시부모 두신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그러니..님의 시모 스타일을 잘 보시고..
    정공법이든,돌아가는 길이든, 잘 택해 보세요.

    나아지겠지 기다리고 기다려도 나아지지 않는게 시집살이 입니다.
    내가 나서지 않는한.

  • 34. 미스테리
    '04.9.2 6:37 PM (220.118.xxx.59)

    제가 아는 사람은 님시어머님보다 훠얼씬 들하긴 했습니다만 심하신분이였죠...
    같이 살았는데 결혼 두달만에 도저히 못참고 짐싸들고 이혼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더래요...다행인지 불행인지 거기도 혼인신고를 안해서 법적으론
    처녀, 총각이더라구요...^^;
    그 사람 다른 사람이랑 결혼해서 넘 잼있게 잘 삽니다~~~

    제가 아혼 하시라는건 아니구요!!!
    걍 답답해서 뭐라 말할수 없는터에 그사람 얘기가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그런 사람도 있었다구요~~~
    신중히 잘 생각하세요...화이링~~~~

  • 35. 시집
    '04.9.2 6:37 PM (218.152.xxx.154)

    참..위의글 쓰고 보니..이런걸 조언이라고 해야하는 우리네 신세가 한탄스럽습니다.
    .

  • 36. 저도요.
    '04.9.2 6:38 PM (221.140.xxx.41)

    지금은 전업이지만 결혼초에 저도 일을 했었어요. 저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하지만 저도 조금은 비슷한데요.. 결혼하고 몇년 지난 지금 아주 편~한 생활 하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처음엔 시어머니가 어려워서 아무 얘기 못했는데 좀 지나니까 예의 지키면서 꼭 드릴말씀 드립니다. 코피났다고 말씀하세요. 며느리 몸 약하다고 싫어하시겠지만 어쩌겠어요.

    이래저래해서 이번주는 쉰다고 미리 전화하셔서 말씀도 드리고요..아니면 돌잔치나, 결혼식이나 아니면 뭐사러 어디가야한다거나 주말에 일이 있다는걸 말씀드리세요. 그럼 자지않고, 하루만 갔다올 수 있는데 자주 그러다보면 그러려니 하게 될 수 밖에 없더라구요.

    가장 중요한건 신랑과 얘기가 잘돼야 하는데, 전 진지하게 어느날 차근차근 제 상황, 심정, 앞으로의 바램을 정색을 하면서 말했습니다. 물론 한번에 오케이되는건 아니지만, 우선 남편과 의견이 맞아야 합니다.

    결혼하고 몇년 지났다면 남편만 시댁에 보내겠는데 신혼에 남편만 시댁에 보내는건 좀 그렇고요, 우선 남편분과 얘기가 잘나눠보시고요, 친정도 다녀오세요. (시어머님께 웃으면서 얘기하세요. 좀 다녀온다고)

  • 37. ...
    '04.9.2 6:57 PM (211.207.xxx.177)

    참 철없는 남편에..그 부모군요..
    아내가 지 밥해주러 결혼했는줄 아나보네.
    한번 울고 불고..난리 치세요..남편한테..
    그 방법 밖에는 없네..

  • 38. 가영맘
    '04.9.2 7:00 PM (211.231.xxx.234)

    시부모님껜 핑계를 대서 2주에 한번가는걸로 줄여보세요..또 거기에 익숙해지면 1주에 한번..
    그러기위해선 신랑의 도움이 필요한데..
    넘 늦게까지 늦잠주무시지말고 두분이 즐길수있는 여가생활을 만들어보세요..

    시어머니께서 또 친정가는것에 대해 뭐라하시면 어미니께서 아들보고싶은만큼 저도 엄마가 보고싶다고 얘기드리세요..
    저희신랑도 첨에 친정자주가는거 싫어했는데 .... 첨에 싫은척 얘기하길래 당신은 엄마랑 같이사니까 좋지 나두 우리엄마랑 같이살고싶다고 엄마보고싶다고 얘기하니까 이해해 주더라구요.. 시어머니도 익숙해져서 이젠 그런가보다 하시는데...
    속으로 넘 끙끙거리지말고 신랑하고 얘기를 해보세요..
    저희신랑도 술을 넘 좋아해서 매일 늦게 오거든요 신혼초에 충격요법 시도했더니 약발이 잘 받던데.. 아직 신혼이니 충격요법도 써보시구요...

  • 39. 에혀
    '04.9.2 7:15 PM (211.49.xxx.117)

    남편한테 백번 말하는 것보다...제 경험담인데요.
    저 신혼초에 집에서 남편이랑 TV보다 낄낄대다가 갑자기 엄마보고 싶다고 엉엉 운 적 있거든요? 그때 저희 남편의 얼굴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나요.
    그때 저 뭐 스트레스받아서 운거 아니고 정말 엄마가 보고 싶었고, 다시 엄마집으로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그렇게 목놓아 울었거든요.

    그때 저희 신랑 쇼크 받더라구요. 얘가 왜 이러나...하는 얼굴...
    그렇게까지 "나 우리집에 가고 싶어."하며 우는 아내에게 남편 측은한 마음 들지 않겠어요?

  • 40. 우주
    '04.9.2 10:09 PM (211.200.xxx.21)

    저도 그랬는데... 일요일 아침에 시댁에서 도서관갈 때 인사가 안녕히 계세요가 아니라 다녀오겠습니다였으니까... 찍소리 못하고 그렇게 살았는데 지금도 한달에 2-3번은 갑니다. 적응됐습니다. 그런데 가장 아쉬운 건 가장 시간적으로 여유로울 신혼때 둘이 함께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후회됩니다. 신혼을 그렇게 보내시면 꼭 후회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주말
    1번은 시댁 1번은 친정 1번은 여행 1번은 휴식 한달 끝...

  • 41. teresah
    '04.9.3 1:01 AM (218.237.xxx.196)

    진짜 너무 힘드시겠네요
    애까지 나중에 가지라고 했다니 정말 미운 사람들이네요

  • 42. 샘솔양
    '04.9.3 11:18 AM (130.126.xxx.33)

    저 아는 친구 교사가 딱 그 비슷해서 일년동안 4키로인가 빠지더라구요. 근데 사직서 딱 써서 남편 보는데다가 뒀더니..남편이 이게 뭐야? 그러더래요. 그래서..생각해보니까 내가 살림 제대로 하려면 직장을 그만두는게 좋은 거 같아. 직장땜애 힘든거구. 그랬더니 남편이..좀 더 생각해보지 그러냐구..그래서 더 시치미때구 아니 앞으로 아껴서 살면되구 오빠한테도 시댁에도 더 잘할께 이랬대요. 오늘 사표내구 온다구.. 그랬더니 남편이 부인 좋은 직장 그만둘까봐
    그냥 밥먹었다 시댁에 거짓말하구..자기는 회사 식당에서 먹고..시댁에도 좀 덜가구 그랬대요. 100% 실화. 함 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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