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들과 칼국수를 사먹고 천을 끊으러 나가게 되었는데 분명 그쪽에 홈패션집이 있었는데 어느새 이불집으로 바뀌었더라구요.
그래 할수없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반대편 길로 가자구 아이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었어요.
화원 구경도 하고, 허리끼고 앞서가는 고등학생들을 보고 아이와 흉내내면서 저러고 가면 뭐 좋으냐? 친군데 그냥 손이나 잡으면 되지?! 뭐 등등 이 참견 저 참견 다 하고 가는데 베드민턴 치는 사람들이 있는거예요.
앞에 사람이 오니까 잠깐 기다렸다 치겠지 했는데 그냥 받아 치더라구요.
어! 이거 라켓에 맞겠는데 하면서 몸을 살짝 비꼈는데 전 정말 재수가 엄청 없나봐요.
글쎼 그 공이 제 눈밑을 강타하네요.
참 어이없고 화나고 아프고.....
저 저도 모르게 바닥에 떨어진 공을 발로 차 버렸어요.
그 순간 어머 내가 미쳤나 싶은데 이미 엎어진 물.......
미안하다고...못봤다고 하는데 어떻게 앞에서 오는 사람을 못봤다고 그 한마디로 끝나는지?
전 공을 발로 찬것때문에 좀 미안해지려 했는데 못봤다는 말에 화가 다시 나고 말았어요.
어떻게 못볼수가 있느냐 이 좁은인도에서 베드민턴을 치면 다른 사람이 당연히 불편을 겪지 않느냐 등등 화가 나서 몇마디 하는데 우리 아들이 제 손을 꼭 힘줘서 잡는거예요.
에휴 ... 아들아....미안하다.
엄마가 조금 참을껄.....
우리 아들 하는말이
"우린 베드민턴 칠때 차오나 사람오나 다 보면서 치는데 그 아줌마랑 아저씬 정말 재밌게 쳐서 못봤나봐.
엄마 그래도 엄마가 참어, 난 엄마가 화내는거 싫어. 엄마 길에서 화내는거 싫어, 싸움쟁이 아줌마 같애!"
아들 정말 미안하다. 정말....근데 엄마 싸움쟁이 아닌거 너 잘 알지?
요즘 제가 좀 아프고 나서 많이 예민해진거 같아요.
그사람들한테 뭐라 한건 걸리는게 없는데 아이보는앞에서 그 공을 찬건 내내 머리속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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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참을껄....
청포도 조회수 : 1,033
작성일 : 2004-09-01 11:33:47
IP : 203.240.xxx.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깜찍새댁
'04.9.1 12:24 PM (218.154.xxx.225)아구.............우선 열 받으신거 충분히 이해가요.
사람들....너무 남을 배려하는 맘이 없죠?
흠....아드님 정말 의젓하세요.
아마.....아드님이 님 마음 아실거에요...
뭐랄까........짠하면서....눈물 찔끔나요..
님 맘이나 아드님 맘 씀이.........^^*2. joylife
'04.9.1 1:33 PM (210.104.xxx.34)아드님이 너무 기특하네요...
아드님도 님의 마음 이해했을거예요.
오랫동안 담아두지 마세요...3. 정영애
'04.9.1 3:49 PM (220.127.xxx.131)청포도님 어디 아프셨어요?
듬직한 아들이네요. 내가 잘아는 사람이 싸움쟁이야요. 싸울때면 너무
가슴이 쿵탕쿵탕 넘 싫어. 아드님이 벌써 참을 인을 실천하다니 이뻐라....
청포도님 건강하세요.4. 김혜경
'04.9.1 9:51 PM (211.178.xxx.150)에구...어린애들 앞에서는 진짜 조심해야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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