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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빈자리가 너무 크네요...

champlain 조회수 : 1,685
작성일 : 2004-08-02 06:27:43
오늘 남편이 떠났습니다.
미국으로..

아직 비자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저희들은 당분간 캐나다에 남아 있기로 하구요.

오전 10시쯤 남편이 출발했으니 남편 떠난지
이제 7시간이 채 않 되었는데 아이들과 덩그라니 남아 있는
이 집이 왜 이리 크고 썰렁하게 느껴지는지..

이런 엄마의 마음도 모르고
여전히 소리치고 장난치는 아들 녀석들..
이럴 때 남편이 진지하게 몇마디 하면 고분고분 조용해 지는데..

이곳에 살면서 기러기가족 생활을 하시는 엄마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생각이 절로 들지요.

참 씩씩하게 잘들 지내시거든요.

몇달 만에 한번씩 보는 것도 아니고
짧게는 일주일에 한번 아니면 이삼주에 한번씩은 얼굴을 볼텐데도
맘이 자꾸 가라 앉네요.

아빠가 없어도 아빠 몫까지 가득 채워서 아이들에게 더욱 재미있고 좋은 시간을
마련해 줘야할텐데..

제가 불안해 하고 슬퍼하면 아이들도 느낄텐데..

딱 오늘만 이렇게 지내고...
내일부터는 새롭게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야지요.

그래봤자 동네 공원으로 산책 가고,
시원한 도서관에 놀러(?) 가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패스트푸드 음식점으로 외식하러 가는 거겠지만..^ ^



IP : 69.194.xxx.23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영희
    '04.8.2 8:37 AM (61.72.xxx.128)

    ㅎㅎㅎ 외국에 계셔서 더 그럴꺼예요.
    전 신랑 어디가면 넘 편해서....ㅋㅋㅋ
    20년 넘으면 그리 되는지...
    그런데 궁금 한것 미국으로 가시면 캐나다 제품 취급한것+미국제품 취급 하실건가요????
    다이어트 땜시 운동하는데 보조제품으로 님것을 주문 해서 효과가 있음 소개 하기로 했는데....신경 쓰이는군요......

  • 2. champlain
    '04.8.2 9:32 AM (69.194.xxx.234)

    ^ ^ 감사 드려요.. 이영희님..

    주문도 감사 드리는데 저희 사이트 광고까지 해 주시려고 하시니...
    미국에 가더라도 제품은 똑 같거나 더 다양해지고 많아지면 많아졌지
    없어지지는 않을 꺼예요..
    캐나다에서 파는 것은 대부분 미국서도 파니까요..^ ^

    그럼 오늘도 평안 하시길...

  • 3. 쵸콜릿
    '04.8.2 11:47 AM (211.35.xxx.9)

    애들 다 컸는데...남편안계시니...좀 자유롭지 않으세요 ㅎㅎㅎ
    전 아직 애들이 어려서 남편없음 죽음...이여요 ㅠ.ㅠ

  • 4. champlain
    '04.8.2 11:54 AM (69.194.xxx.234)

    초코렛님..
    아직 둘째가 손이 많이 가잖아요.
    그래서 저도 늘 도와주는 남편이 없으면 반죽음(?)이랍니다.^ ^

  • 5. jill
    '04.8.2 1:04 PM (219.248.xxx.201)

    힘내세요...
    저두 아직까지는 신랑이랑 몇일 떨어져 있는날이 생기면
    너무너무 허전하고 두렵고 그렇더라구요...
    혼자서 두아이 건사 하시려면 힘드시겠어요..
    그래두.. 화이팅 하세요...

  • 6. 솜사탕
    '04.8.2 2:47 PM (18.97.xxx.211)

    언니... ㅠ.ㅠ 조금만 참으세요!!! 히힛~ 그건 그렇구.. 미국으로 오신다니.. 전 더 좋은걸요~ :P

  • 7. 김혜경
    '04.8.2 8:48 PM (211.201.xxx.93)

    이국땅이 더욱 그렇죠...이사하시려면, 힘드실텐데...

  • 8. champlain
    '04.8.2 9:06 PM (69.194.xxx.234)

    jill님, 솜사탕아, 그리고 혜경선배님..
    따뜻한 위로 감사 합니다..

    씩씩하게 지낼께요..^ ^

  • 9. 호야맘
    '04.8.3 10:10 AM (211.235.xxx.214)

    champlain님~~
    지난번에 잠깐 미국으로 가실거 같단 글 봤는데....
    저도 어린 수빈이랑 호야델구 매일매일 바쁘네요.
    제 몸이 안좋아서 82cook에 많은 시간 못들어와요.
    전 캐나다 보단 미국이 더 나을거 같던데...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꺼예요.
    남편의 빈자리 누가 대신 채워주진 못하는데..... 어째요? 많이 힘들죠???
    그래도 잘 할수 있을꺼예요. 지금까지 해왔던거처럼,,,
    힘내요!!!!!
    쪽지 한번 날릴께요~

  • 10. 까만코
    '04.8.3 2:57 PM (218.148.xxx.154)

    저는 남편 훈련가거나, 파견가면 무지 좋아했었거든요.
    몇년전에 여섯달 정도 떨어져 있을때도 잘 놀았구요...
    다음주부터 또 석달정도 떨어져 있어야하는데 이번엔 좀 착찹해요...
    아기를 가져서 몸이 힘드니까 남편을 찾게 됩니다.
    저 편하고 자유로울땐 혼자 신나게 놀았으면서요...

    그래도 이렇게 보고싶다가 만나면 정말 반갑겠죠, champlain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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