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엄마한테 배신때렸어요..

나쁜딸 조회수 : 1,883
작성일 : 2004-07-30 23:33:53

결혼 6년 살면서..
한순간도 우리끼리 놀러가고싶다.. 는 생각 안해봤네요..
어디 콘도라도 예약하고 놀러갈라치면.. 당연히 울엄마 모시고 가야지..
잔정없는 남편과 사느라.. 평생을 좋은데 놀러 못다니시는 엄마가 안되어보여서..
울 시부모님은 몸이 불편하셔서 어디가시자하면 안가셔버릇하시니.. 이제 묻지도 않고.. (나쁘다)
아빠가 쉬시면 같이 가시자하고.. 안계시면 엄마라도 꼭 모시고 갔었거든요..
사실 모시고 갔다기보단..
아직 경제력도 있으시고.. 애도 좀 봐주시니.. 편하기도 하고.. 엄마도 좋은 구경 하시고..
사실 그럴수 있었던건.. 엄마하고 남편의 사이가 괜찮았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런데..
언제부턴지..
같이 어디를 간다는게.. 굉장히 힘드네요..

그래서..
며칠전에는 애들이 수영장에 가고 싶어하길래..
엄마한테 가시자고 했더니.. 우리끼리 가라 하시더라구요..
두번 권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우리 식구끼리 수영장에 갔습니다..
이럼안되는데.. 정~말.. 좋더군요..
누구 눈치볼것도.. 챙길것도 없이..
마음이 편한것이..
얼마나 그날 맘 편하게.. 즐겁게.. 신나게.. 놀았는지..
점점 갈수록.. 자꾸 그런마음이 드는게..

이제는 가운데서 신경 쓰는게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은가 봐요..
우리끼리 놀러가본적이 거의 없었어요..
남편두 오랜만에 정말 즐겁게 아이들이랑 놀아주는거 같구..
사실 편하다더군요..
그말 듣고 좀 서운하기도 했지만..
저두 그런데.. 남편은 오죽 편했을까..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이런 생각갖고 있어도 될까.. 싶어요..
분명히.. 담번에두 엄마한테 형식상으로 한번만 권하고 말것 같은데 말이죠..
엄마한테 죄송하면서도 계속 그럴것 같아서 걱정이예요..
남편이 편한쪽으로만 좋아할것 같아서 그것도 걱정이구요..
IP : 211.227.xxx.5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
    '04.7.31 12:00 AM (192.33.xxx.54)

    저희는 남편이 그러더군요. 휴가만큼은 우리 가족끼리 보내자구.
    시댁도 친정도 아닌 우리 식구끼리만 보낸다는 원칙을 남편이 세워주니,
    첨엔 저도 친정 엄마나 동생들이랑 같이 가고 싶은 맘에 서운하기도 했지만,
    여름 휴가같은 경우엔 너무 편하더라구요.
    맘대로 수영복도 입고...ㅎㅎ
    원글님 경우도 어쩌면 처음부터 그렇게 되어야하는 게 아닌지 생각합니다.
    너무 미안해 하지 마세요.

  • 2. teresah
    '04.7.31 12:55 AM (219.241.xxx.196)

    네 넘 미안하게 생각하시지 마세요
    제가 보기엔 님 나쁜딸 아닙니다

  • 3. 김혜경
    '04.7.31 9:03 AM (218.51.xxx.13)

    당연합니다. 아무리 친정어머니지만 가끔은 친정어머니빼고 가족끼리만 어디 가고 싶은 거 당연합니다.

  • 4. 선우엄마
    '04.7.31 9:40 AM (220.126.xxx.89)

    나쁘지 않아요. 마음 불편해 하지 마세요.

  • 5. 편하게
    '04.7.31 10:01 AM (211.242.xxx.18)

    뭘요~~ 맘에 끼지 마세요~
    사실 어머니는 사위와 같이 가면 편하기만 하곗어요
    전 빈말을 못해서 정말 같이갈 상황이 아니면 물어보지도 않는데 [진짜 나쁘죠? -_-]
    맘 편히 가지셔요~

  • 6. 마농
    '04.8.1 12:08 AM (61.84.xxx.159)

    헉... 남편분이 원글님과 똑같은 생각으로 매번 나들이때마다
    꼭 시부모님을 동행시키려 한다고 상상을 해보세요...
    게다가... 시부모님이 거절했는데도..강하게 권유하지않고
    그냥 식구들끼리만 갔는데...죄의식을 느끼고 있다면..ㅠㅠ;;;;
    거 참.....마누라 잡을 남편이다..싶습니다.
    며느리들이 시부모님에게서 자유롭고 싶듯이...(제발 놀때만은
    몸편히 맘편히 놀자구요...)
    사위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5220 해지된 핸드폰 있으면 연락주세요. 이규원 2004/07/30 881
285219 안녕하세요? 놀러와주십사고.... 3 샘밑 2004/07/31 1,049
285218 넋두리 5 이희숙 2004/07/31 1,292
285217 리빙노트를 보니... 1 문득 2004/07/31 1,024
285216 친정엄마한테 배신때렸어요.. 6 나쁜딸 2004/07/30 1,883
285215 82쿡 회원답지못한.. 4 강아지똥 2004/07/30 1,585
285214 며느리는 찬밥 먹어야 하나? 25 익명이여야만.. 2004/07/30 2,364
285213 우리의 전통용기에 쌀을 담아 보세요.. 놀라실 겁니다. 제이와이 2004/07/30 879
285212 2박3일로 속초 놀러가려하는데요 2004/07/30 882
285211 [직장인에게 권하는 웰빙습관]‘스트레칭·왼손쓰기’ 4 깜찌기 펭 2004/07/30 1,166
285210 배란 유도...괜찮을까요? 7 여름나무 2004/07/30 913
285209 저의 일상이 답답해용... 3 전업주부 2004/07/30 926
285208 어제 병원 25시.. 11 밍쯔 2004/07/30 1,358
285207 흠. 나의 몸매는 비겁형. 6 왕방구 2004/07/30 1,301
285206 삶이 이렇게 우울해지는지............. 5 둘라 2004/07/30 1,216
285205 작년 이맘때 우리 신랑이 당한 봉변(?) 16 키세스 2004/07/30 1,319
285204 결혼전 공주에서 결혼후 하녀가 되버린 내모습을 보면서... 7 돌무덤 2004/07/30 1,668
285203 경제도 어렵다는데... junomi.. 2004/07/30 885
285202 림피아 효과보고 계신분 없나요?? 3 파도가 부른.. 2004/07/30 882
285201 어디까지가 제의무일까요.. 7 민유정 2004/07/30 1,193
285200 우리의 전통용기에 쌀을 담아 보세요.. 놀라실 겁니다. 제이와이 2004/07/30 879
285199 부부가 살다 한번쯤은 떨어져 보는 것도 좋을듯...... 5 junomi.. 2004/07/30 1,202
285198 못 갈데 갔다 왔습니다....... 38 jasmin.. 2004/07/30 2,821
285197 어린이뮤지컬 "토리" 내일까지만 LG카드/국민카드 50%세일 태호희맘 2004/07/30 878
285196 [re] 육아상담 2 동경미 2004/07/30 754
285195 육아상담 2 진맘 2004/07/30 890
285194 honey가 이름을 바꿔용~~~ ^^ 1 honey(.. 2004/07/30 887
285193 산후조리원 이용시--급질입니다,, 4 오이마사지 2004/07/30 890
285192 펜션에 이런걸 질문하면 넘 별난 사람이 되나요? 4 궁금궁금 2004/07/30 1,184
285191 남자친구의 말을 믿어야 할까요? 4 익명 2004/07/30 1,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