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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주를 풀었는데요...
어제 아는 언니와 사주를 풀러 갔습니다.
뭐 굉장히 용하다는 건 아니지만 남편의 성격, 지금 우리 부부의 관계, 아이의 건강 대체로 잘 맞추더라구요.
남편은요 밖에서는 호인 소리 들어요. 불쌍하고 안 된 사람 있으면 잘 못 지나쳐요. 저희가 월세 낸 집이 있는데, 그 집 형편이 안 좋다 하니 계약 기간까지 그냥 살라고도 하는 사람이에요.
친구들이 아쉬운 소리하면 별 말없이 도와주고요. 물론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하니 그렇지요.
그 사람 사주가 그렇다네요. 그렇다고 손해를 보거나 하지는 않는데요. 좀 지출이 많긴 하지만 이 사람 수입에 비하면 그리 타격이 크진 않기 때문에 저도 뭐라 안 해요.
문제는요, 이 사람은 집에서는 참 냉담한 사람이에요. 하다못해 시댁 일가 친척들도 이 사람이 잔정이 많다는데 그 많은 잔정을 제게는 눈꼽만큼도 주질 않아요.
제가 우울한 건요, 어제 사주보러 간 집에서 그걸 딱 맞추더라는 거에요. 남편이 밖에선 호인소릴 들어도 저한테는 차가울 거라구요. 그래서 다툼도 잦고 제가 많이 외로울 거라구요.
그런게 사주로 나온다니 놀랍고 그게 사주라니 한편으론 참...씁쓸합니다. 못 고친데요.
그렇다고 가정에 충실치 않냐면 그건 또 아니거든요. 겉으로 보기엔요. 전 항상 뭔가 부족한 것 같은데요, 사고 싶은 거 못 사는 것도 아니고 먹고 싶은 거 못 먹는 것도 아닌데...
너는 너 나는 나로 살거나, 아님 고치려고 제가 폭발하면 이혼 뿐이라고 하네요. 전 이 사람하고는 자식보고 살 팔자래요. 너무 우울해요. 저 아직 젊은데...
그러면서 저더러 뭔가 일을 하거나 배워서 프리랜서로 뭔가 하라네요. 안 그럼 우울증이 심하게 올 거라구요.
안 그래도 저 요즘 너무 우울해서 뭔가 배울까 했었거든요. 너무 잘 들어 맞는 것 같고...
차라리 이혼하는게 나을까 물으니 남편의 재물운이 40대 이후에 지금보다 더 굉장하게 잘 풀리니 그냥 사는게 낫다고 하네요.
남편은 재물운이 크고 건강하다 하고 아이도 건강하게 잘 클 거라 하고, 하여간 다 좋다 하는데 전 결혼을 너무 빨리해서 기운이 다 빠져나갔다 하니-저 결혼도 서른 즈음에 했는데도요, 좋다가도 맘이 안 좋은 것이...-다 좋다고만 하는 것 같지는 않은게 같이 간 언니네 아이가 자주 아픈데 딱 맞추더라구요-...
저더러는 돈 걱정은 없으나 외로울 거라 하니...그래서 저더러 자식보고 살며 뭔가 다른 돌파구를 찾으라 하니...참. 우울합니다.
다 믿고 그런 건 아니지만 참 잘 맞추니 그리고 저의 현재 상황을 이야기 하니 저도 참 놀랍고 그렇네요. 망설였는데 하고 싶은 거 배워야 겠어요.
1. ...
'04.7.23 1:39 PM (152.99.xxx.63)쓸쓸하고 마음이 허하니 이런거 보셨겠지만...이런데 너무 빠지지 마세요.
잘 맞춘다고 해도, 님의 인생은 님이 결정하는 거고 만들어 나가는 거지요...
이혼할까 말까같은 중대한 인생사를 사주쟁이에게 물어본다는 게 좀 이상하네요..
이런데 의존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은가봐요...2. 아이비
'04.7.23 1:53 PM (210.127.xxx.27)어디에서 사주 보셨는지 저도 좀 가르쳐주세요.
3. 눈깔사탕
'04.7.23 2:12 PM (220.79.xxx.181)우울모드님!넘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제가 잘아는 언니가 보살님인데요..그정도는 기본으로 다 맞추게 돼요...자기 의지로 해결해도 될일을 많이도 찾아오더라구요
4. 스페셜
'04.7.23 2:12 PM (211.178.xxx.181)제가 알기로는 점쟁이들은 흔히 기본으로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다 안대요.-
그러니 미래것을 맞히느냐 못 맞히는냐가 관건인데...
지금 현재 상황을 꿰 뚫어 본다고 대단한거 절대 아니랍니다.
사람들 그부분에서 쪽집개!! 라며 감탄하는데.. 여기에 함정이...
미래는 내가 모르기 땜에 점쟁이도 말그대로 점을 쳐야하는데 아마 50:50보믄 될겁니다.
50%이상 미래를 맞히는 역술인이믄... 다닐만하겠죠?
기냥 참고하세요~5. 빨강머리앤
'04.7.23 2:27 PM (211.171.xxx.3)음..
제가 또 수첩 한구석에
청량리 무슨 집
영등포 어디 집
개포동 어디 집..
마포 무슨 집..
뭐 이렇게 점집 리스트 들이 있었다죠. --;
100% 지극히 그냥 궁금해서 다녔었는데,
다니다 보면 점본다는게 아니라 사주로 풀어준다고 해요.
작년에 마지막으로 갔었던 영등포 어디 집에서
제 사주보고
'9월의 들판.'이랬죠. 남자운이.
결혼하는거 포기하고 재물운은 바닥이 아니니 돈이나 벌라고.
음력 9월의 들판이면 빈들판이잖아요.
안 믿는다 하면서도 나름 좀 허탈해하고 쇼크까지는 아니여도 여튼..그랬는데
저 내년에 결혼하잖습니까..
주관적, 객관적으로 충분히 좋은 사람하고.
사주건 점이건 그냥 좋은것만 믿으세요.
괜히 그 사주결과를 뒤엎기 위해서 또 어디가서 뭐 보신다거나 그러지 마시구요..6. yuni
'04.7.23 4:19 PM (219.248.xxx.158)제가 보아하니 그 사주쟁이 얘길 두루뭉실하게 아무에게나 다 맞게 했는걸요.
남편이 호인이신건 은근슬쩍 님을 떠보니 분명히 님이 긍정으로 표현하셨을거에요.
(그 상황을 잘 되짚어보세요.) 호인 소리 듣는 사람치고 집안의 아내에게까지
자상하게 하는 사람 드물죠. 수퍼맨이게요 그러면.
남편이 그런데 어느 아내가 외롭지가 않겠으며 애만 바라보고 살지요.
그런 상황이면 일을하든 프리랜서로 뛰든 뭔가 다른 관심거리가 있어야 좋은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소리고. 중년주부중에 조금이라도 우울하지 않은 여자가
몇이나 될것이며...원래 중년이면 없던 우울증도 찾아오는데...
그리고 남자나이 40이면 슬슬 큰돈을 모을때도 되었지... 그리고 그 나이에 부부간에 살뜰알뜰한 부부가 몇이나 될까?? 다 무던한 정으로 대면대면한 시간도 많고...
같이 간 언니라는 분도 거기에 찾아가는 여자분들 100%가 남편일 아니면 애들 문제인데
슬슬 짚어보니 남편일은 아닌거 같고 에라 애 문제군... 그렇게 때려 맞춘거에요.
사주니 궁합이니 그런데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7. 생크림요구르트
'04.7.23 6:23 PM (218.145.xxx.209)yuni님 말씀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저도 어지간히 사람 보는 눈 없는 편이지만, 그런데도 워낙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다 보니 이젠 그 정도는 저라도 알아맞출 수 있을 것 같아요^^; 차림새 보면 돈 걱정 하고 사는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거고, 말 몇 마디 나누다 보면 남편한테 사랑받고 사는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거고...그런데 그것 자체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은 오죽하겠습니까.
사주나 역술이나 궁합(<-구별 못함;;)을 굳이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 너무 정신에너지 소모하지 마세요. (하고 싶은 거 배우시는 거야 물론 좋은 일이고^^)8. 햄토리
'04.7.23 7:17 PM (211.177.xxx.11)전 결혼 전에 사주 보러 갔더니 제 사주엔 남자운이 없으니까 혼자 살라던데요. 결혼 못한다구~
근데 저 결혼해서 잘 살구 있는데요 뭐...신경쓰지 마세요..^^9. -.-
'04.7.23 8:45 PM (211.54.xxx.167)점쟁이는 그냥 카운셀러일 뿐이랍니다.
그렇게 용하다는 점쟁이들이 왜 로또 번호도 못찍는데요?
상담중에 삶에 도움이 될만한 교훈은 받아들이시고, 아니다 싶음 흘려 들으시고...10. aliceblue
'04.7.24 12:36 AM (211.211.xxx.88)아마 평소 속상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딱 집어내니
더 신경쓰이시는거 아닌가요? 그 사주보는 분이 말씀하시기
전에 그런 문제가 있다는거 본인이 심각하게 느끼고 계셨다면
들은 말은 그냥 흘리시고 현실적으로 생각하세요
사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제 생각에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은 문제 해결책을 찾는거 아니겠어요?
본인 문제는 본인이 제일 잘 아는거니까
현명한 판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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