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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딸의 일기,,
꾸득꾸득 조회수 : 1,051
작성일 : 2004-07-02 12:16:19
제딸내미는 아니고 그냥 펌글입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장담 못합니다..
딸내미가 넌즈시 물어옵니다.
" 엄마. 다른 일기장도 보여줄 수 있는데.... 얼마에 살래? ^ㅇ^ "
(저걸 확 기냥!!..-_-^)... 얼마면 되니? 얼마면 되겠니? 호호호..-_-;; ...
여러분은 지금 공짜로
거금 오천원짜리 글을 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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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엄마 ***
모처럼 집 치우시면
- 엄마, 누구 와?
모처럼 세수 하시면
- 엄마, 어디 가?
모처럼 용돈 주시면
- 엄마, 늦게 와?
*** 자연관찰일기 ***
냉장고에
싹이 튼 양파가 있길래
양파를 키우기로 했다.
양파야!
내가 물도 잘 갈아주고
정성껏 돌봐줄테니까
양파야!
제발 반찬이 되지말고
무럭무럭 자라주렴~
*** 개 양치질 ***
체리야!
제발 좀
가만히 있어주면 안될까?
딴 개들은 양치질도 잘한다던데
넌 칫솔만 보면 으르렁거리니
딴 개들과 비교를 안하려 해도
안 할 수가 없구나!
*** 음식에 대한 일기 1 ***
아침 : 곰국에 밥 말아먹었다
점심 : 곰국에 밥 말아먹었다
저녁 : 곰국에 밥 말아먹었다
내일도 음식에 대한 일기라면 큰일났다!
엄마 때문에 야단맞게 생겼다!
*** 음식에 대한 일기 2 ***
오늘도 음식에 대한 일기다.
"엄마, 뭐 쓸까?" 물었더니
곰국 얘기는 그만 쓰고
제발 반찬도 쓰라고 하셨다.
-오늘의 음식 : 김-
김을 구워서
햇살 담은 간장에 찍어 먹었다.
자연의 깊은 맛이 살아있었다.
*** 아기돼지 삼 형제를 읽고 ***
첫째야, 둘째야
너희는 왜 집을 대충 지어서
고생을 하니?
셋째한테 본받아서
앞으로는
기본이 바로 선 집을 지어라.
*** 놀이공원에서 ***
놀이공원에 갔다.
예전에는 타는 것이
회전목마처럼
시시한 것뿐이었는데
아폴로를 큰 맘 먹고
한 번 타본 후로는
별로... 눈에 베는 (뵈는)
무서운 게 없어졌다.
*** 고민되는 일을 쓰시오 ***
뒷자리의 OO가
자꾸 머리를 잡아당겨서
엄마한테 일러바쳤다.
" 한 번만 더 그러면
엄마가 빗자루 몽둥이 들고
뛰어간다고 전해라!!"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엄마가 빗자루 몽둥이 들고
뛰어오는 것보단
머리털 몇 개 빠지는 게 낫겠다.
*** 재미있었던 일을 쓰시오 ***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한다-
선생님께서 칠판에 쓰시며
나에게 무슨 뜻인지 물어보셨다.
" 오늘 꼭 걸으라는 뜻입니다."
" 짝지가 한 번 대답해 봐 "
" 오늘은 걷고...내일은 뛰고...
모레는 날아야한다는 뜻입니다! "
우린 막 웃었다.
우리 반에서 제일 뚱뚱한 그 애가
날아가는 게 상상이 되어야말이지~
" 네가 어떻게 날아가냐? "
애들이 놀리니까
짝지얼굴은 붉으락 푸르락~
*** 황당했던 일을 쓰시오 ***
재미있는 상 대회가 열렸다.
자기가 자신있는 분야에 도전해서
1등이 되면 상을 받는 것이다.
팔씨름상, 흐물흐물춤상, 다리째기상,
닭싸움상, 훌라후프상, 성대모사상...
종류가 너무나 많았다.
나도 참가해서 1등 상 받았다고
엄마한테 자랑을 했다.
" 무슨 상 받았는데?"
" 입큰개구리상 "
" 그게 뭔데? "
" 입 짝 벌리면 자로 재는 거다."
엄마는 나를 쥐어박으시며
그건 절대 자랑거리가 아니라고 하셨다.
그러고 보니
다른 애들은 일부러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것 같다.
*** 상상일기 : 만약 내가 미스코리아라면? ***
나의 미모를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이 세계의 아름다움을 위해!
이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고 다니는
정의의 미스코리아가 되겠습니다.
*** 상상일기 : 내가 일제와 싸우는 의병이라면? ***
나의 검술에는
당할 자가 없구나!
어제도 수백 명! 오늘도 수천 명!
나쁜 왜적들이 내 칼 앞에 쓰러졌다.
내 부하 이순신도 제법 잘 싸운다.
"나의 활약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라고 했더니
진짜로 아무도 안 알아준다.
*** 상상일기 : 내가 연예인이라면? ***
요즘 사인해 달라고
조르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저의 사인 한 장 더 받으려고
동방신기, 비, 보아, 이효리가
서로 쎄치기를 하고 난리입니다.
거기 뒤에
베이비복스. 쥬얼리도 줄 좀 서세요!
얼굴도 몸매도 나보다 못하면
줄이라도 잘 서셔야죠!
*** 늘 헷갈리는 단어 ***
치킨에서 키친을 먹었나?
키친에서 치킨을 먹었나?
*** 영어학원 ***
마이클 선생님이
내가 떠든다고
제일 뒷자리로 보냈었다가
그래도 안 되겠는지
오늘은 바로 옆에 앉히셨다.
" 체리~(내 영어이름. 우리집 개이름과 똑같다)
나우...콤챡마라야 해욧! "
'콤챡마라욧!'
이 말을 수업 중에 몇 번 더 들었는데
'콤챡'이라는 말만 하면
마구 마구 침이 튀는데
어떻게 꼼짝 안할 수 있냐고요...
*** 영어학원에서 ***
수업중에 너무 잠이 와서
가만히 있었더니
마이클 선생님이 자꾸 물으셨다.
"아 유 오케이? "
"왓즈 프로브럼? "
"아 유 씩? "
아이들도 자꾸 물어봤다.
"너 진짜 어디 아프나? "
"너 삐졌니? "
"무슨 일 있나?"
잠온다는 말은 못하고
오던 잠은 다 깨버렸다.
*** 수학숙제에 대한 안좋은 기억 ***
수학 숙제를 하는 걸 엄마에게 들켰다.
이게 장난이냐 뭐냐고!
코뿔소는 또 뭐냐고!
엄마는 날 쥐어박으셨다.
엄마!
코뿔소는 집에서 못키운다는 편견을 버리세요...흑흑
(자세한 내용은 아래 참조)
1. 서로 다른 직육면체 모양의 빵 2개의 양을 비교해보시오.
- 어느 쪽의 양이 많다고 생각하십니까? (알 수 없다)
- 왜 그렇게 생각합니까? (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다르므로, 먹어봐야 알 것 같다)
2. 집에서 뿔 모양의 물건을 찾아보시오.
( 꼬깔모자, 코뿔소 )
3. 각뿔의 높이를 재는 방법을 말하여 보시오.
( 자만 있으면 잰다 )
4. 실생활에서 응용되는 비례식에 대해서 알아보시오.
( 미스코리아 신체 싸이즈, 로또 걸릴 확률 )
IP : 220.94.xxx.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모로소
'04.7.2 12:37 PM (211.185.xxx.251)실감(?)나는 부분이 있네요~~~
웃다가 갑니다...2. 맑은하늘
'04.7.2 12:44 PM (61.81.xxx.68)처음엔 실실웃다가
나중엔 기냥^^ 키득키득..후후후....하하..호호..
입큰개구리콘테스트 장면 상상하다
걍~~ 우당탕 넘어져뻔졌습니다.3. 창원댁
'04.7.2 1:07 PM (211.50.xxx.162)재밌네요
근데 학생 솜씨치고는 너무 발칙하네요4. 키세스
'04.7.2 1:13 PM (211.176.xxx.127)정녕 이게 실화란 말입니까???? ㅋㅋㅋㅋ
5. 깜찌기 펭
'04.7.2 1:33 PM (220.81.xxx.150)ㅋㅋㅋ
6. kimbkim
'04.7.2 2:44 PM (61.251.xxx.100)몇살인지 무지 궁금...
무지 똑부러지네염.7. 별이
'04.7.2 3:45 PM (221.142.xxx.56)많이 웃었어요.날씨까지 흐리니 마음까지 갈아않았었는데...
이쁜 딸이네요.우리딸(21개월)은 언제쯤 일기를쓸까?
훔쳐보게...*^^*8. ripplet
'04.7.2 3:54 PM (211.54.xxx.58)ㅎㅎㅎ 뉘집 딸내민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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