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쩌면! 저랑 같은 고민을 하시네요

동감 조회수 : 899
작성일 : 2004-05-22 12:09:09

저도 중2남자아이구요
님처럼 아이에게 사랑을 주지 못했다고 자책하는 엄마입니다
저도 남편과의 갈등이 많았었구요
작은애는 사랑을 많이 주었는데 큰애는 관심이란게 공부에만 집중됐던거 같아요

큰애를 많이 닥달했고 칭찬보다는 지적을 많이 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기준이나 틀에 아이를 꿰어 맞추려다 보니 모든게 못마땅해 보였고
그래서 아이와 갈등이 많았었어요
초등학교때는 스파르타식으로 매도 들고 했는데
중학생이 되니까 엄마가 나를 정복하려 한다면서 반항을 많이 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활달하고 친구를 쉽게 사귀면서도 친구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지 못하게 되고
은근히 왕따 당하는 것 같아 보이더라구요

아이가 나쁜쪽으로 나가는것 같으면서도 엄마에게 보이도록 내가 요즘 이렇게 하고
다닌다는 식으로 흔적을 남기고 다니는게

한편으로 날좀 잡아달라  관심좀 가져달라 이렇게 보이더라구요

저도 님처럼 며칠전까지만 해도
너를 감당하기 힘들다 엄마노릇하기 싫다 이런 심한말까지 하면서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었는데
금연초를 피우는걸 알게되면서(엄마아빠가 마루에 있었는데 이틀동안 냄새를 피웠어요)
오히려 아이에게 화가난다기 보다는
나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제가 내성적인데 비해 활달하고 나서기 좋아하는 아이를 이해못할때가 많았고
미울때도 많았었는데
이젠 공부보다는  아이마음을 긍정적인 따뜻한 아이가 되도록 노력해야 겠단 생각을 하게
됐어요

아이에게도 얘기했지만
앞으로 너랑 한집에 살날이 몇년이나 될까?  우리 앞으로 좋은 추억많이 만들며
화목하게 살자하며
어제도 붙잡고 많이 울었네요

답글 주신분중에
사춘기때 잘못된 성격을 바로잡을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고
안심이 되네요

아이를 미워하는 마음은
그만큼 엄마가 아이에게 기대치가 높단얘기이기도 한거 같아요
아이가 엄마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고 엄마생각과는 다르게 말하고 행동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욕심을 많이 덜어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남편과의 관계가 원만해야 아이도 안정감을 갖고
엄마와 유대감을 갖을거 같아요

아이가 울면서 집에온걸 보면 그아이도 우리애처럼 마음이 여리고 착한아이일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제가 요즘 읽는 책내용중에
엄마가 노력하는거에 비해 아이가 빨리 변화하지 않는다고 아이를 다그치거나 실망하지 말라네요

책 한번 읽어보실래요?
제목은" 격려 속에서 자란 아이가 자신감을 배운다"-열린책들
인데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한다도 읽어보았지만

저는 이책이 더 가슴에 와 닿네요
가끔씩 반복해서 읽어야 할 책 같아요

우리 애들에게 잘 해주자구요
그리고 왜 아침마당 부부탐구에서 자주쓰는 측은지심이란 말있잖아요

엄마와 아이사이에도 이런 말이 적용되는거 같아요

쓰다보니 횡설수설했어요^^
IP : 218.238.xxx.14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04.5.22 12:12 PM (218.238.xxx.142)

    아참 그리고
    ebs 부모의시간도 한번 들어보세요
    홈페이지에 가셔서 무료듣기 한번 해 보세요
    사춘기에대한 걸 들어봤는데 아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 2. 정말
    '04.5.22 12:43 PM (219.252.xxx.213)

    너랑 한집에서 살 날이 얼마나 될까? 라는 대목을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낳아서 지금까지 되돌아 보면 한순간 인 듯 한데, 또 어느 순간 뒤돌아 보면 아이가
    내곁을 떠날 시간이 되어 있겠지요.

    외국영화에 나오는 부모처럼 되고 싶었어요.
    야단칠 일이 생겨도 절대 소리부터 안 지르고 조곤조곤 대화로 풀어 나가쟎아요.
    마지막에 포옹으로 마무리하고...

    노력해야 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3273 텔레비젼을 사야하는데 도대체 뭘 사야 할까요? 4 텔레비젼 2004/05/23 920
283272 비즈공예에 대해 질문있습니당~~~ 7 topuri.. 2004/05/23 890
283271 <맛있는 청혼>에 나왔던 권상우 6 이론의 여왕.. 2004/05/23 1,101
283270 (펌) "국민연금의 비밀" 바로알기 7 지나가다가... 2004/05/23 925
283269 아줌마 솜사탕 71 솜사탕 2004/05/23 1,986
283268 냉장고 청소를 하면서...... 2 냉장고 2004/05/23 1,123
283267 회원 가입했어여... 5 김민선 2004/05/23 880
283266 이거 딱이네요. 3 커피앤드 2004/05/22 1,062
283265 나이가 들었는지...--;; 6 날마다행복 2004/05/22 889
283264 혹시 이거 아십니까...? 4 익명 2004/05/22 1,179
283263 [re] 서산댁 고민중, 해결부탁 3 candy 2004/05/23 882
283262 서산댁 고민중, 해결부탁 67 서산댁 2004/05/09 7,452
283261 하루 전 글이 [4]번 판에 있다니 ... 8 무우꽃 2004/05/22 890
283260 혹시 손발톱무좀 특효약 아시는 분...헬프미 9 비밀 2004/05/22 925
283259 아기 밤중 수유 끊는 방법.... 3 깨소금 2004/05/22 898
283258 해외여행지 추천해 주세요. 20 익명 2004/05/22 1,294
283257 너무 황당하고 화가나네요 13 황당해서리 2004/05/22 1,726
283256 집에서 키우는 토마토 원래 이런가요? 8 새초롬 2004/05/22 935
283255 꽃님이가....어흑 8 Green .. 2004/05/22 903
283254 이마트 은평점 식당가... 4 티라미수 2004/05/22 907
283253 [18금?]함께 샤워하세요? 8 레몬주스 2004/05/22 1,770
283252 대구사는분 알려주세요 4 요조숙녀 2004/05/22 898
283251 아이구 아까워라. 5 김흥임 2004/05/22 1,273
283250 어제 오븐 샀다구 자랑하던 아줌마 9 치치아줌마 2004/05/22 1,263
283249 성격 테스트 24 jasmin.. 2004/05/22 1,637
283248 여성인력개발 센터에서 요가를 .... 3 신짱구 2004/05/22 891
283247 어쩌면! 저랑 같은 고민을 하시네요 2 동감 2004/05/22 899
283246 이 아이를 어찌 할지... 8 익명 2004/05/22 1,694
283245 짜증이 나네요. 3 우울,짜증 2004/05/22 998
283244 저도 축하해주세요~~~ 27 나르빅 2004/05/22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