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여러분들의 답글 고맙습니다.

[익명]

친구들 결혼생활을 보면 다들 그저 자기들 생활에 정신이 없는데
저만 시댁일로 이렇게 골머리를 앓으니 속상했습니다.

친구들에게도 말못하겠고, 이런 고민도 얘기해봤자 다들 경험도
없어서 그냥 흥분만할것 같아서 아예 얘기도 못꺼냈습니다.

저도 글로썬 구구절절 다 따지지만, 아직 덜 되서 그런지
막상 그앞에 닥치면 버벅거리고 얼굴 빨개지고 그러다 말지요.

차라리 형님만 안계셨다면 저도 이판사판이다하고 한번 속상한
일들 다 쏟아낼텐데, 형님이 옆에서 무슨 생각이 드실까 걱정도 되네요.

조금만 속상한일이 있어도 딸과 아들에게 두다리 뻗고 대성통곡하시는데
이번일에 저 정말 무섭습니다.

휴......

이왕 맘독하게 먹은거 나쁜며느리가 되고, 천천히 좋은며느리로 바뀌게
노력하며 살렵니다.

시부모님들이 저 다시는 못보신다고 하실것 같지만 나름대로 노력한다면
알아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