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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하신 주부님들~~

포도송이 조회수 : 853
작성일 : 2004-05-15 21:08:33
딴분들은 어땠을지 궁금해서 여쭤보려 합니다

아이 낳은지 2년반쯤 되었어요 ..요즘 몸짱(?)열풍이라 저도 집에서 나마 운동을 하려고 이것 저것 해보던중 팔굽혀펴기를 하게 됐습니다.

팔굽혀 펴기를 하려고 엎드려서 팔을 굽히는데 팔목에 찌르는듯한 통증을 느껴서 푹 쓰러졌어요.
팔목에 무리를 덜주려고 무릎을 구부려 바닥에 대고서 팔굽혀 펴기를 해보았는데 여전한 통증..
이건 전혀 팔굽혀 펴기를 할수 없을정도 였어요

아기낳고 나서 팔목에 힘이 주어질때마다 자주 아팠었거든요.

이유는 수술직후 의 그일 때문이었던것 같아요.

첫아이를 가지고 예정일이 열흘이 지났는데 아이가 나올생각을 안하자 의사는 유도분만을 권했고 의사말대로 유도분만을 하려는데....24시간 촉진제를 맞는데도 전혀 자궁이 열리질 않았어요 의사는 다시 수술을 권유했고 수술대에 올랐죠..

마취를 하고 수술을 하고.....간호사가 흔들어 깨우더군요...엄청 추운 수술실에서 짜증스런 간호사 목소리..

정신이 아뜩하고 몸이 내몸같지 않은데 얼른 일어나서 옆에 바퀴달린 침대로  오르라는겁니다.
그러면서 일어나래요 혼자..

그래서 팔목을 받치고 몸을 일으키려고 하는데도 안되요...복근엔 전혀 힘을 줄수없으니 더더욱..
마취도 덜깬몸으로 몸 일으켜서 옮겨볼려고 얼마나 용을 썼던지..
바퀴달린 침대를 수술대 옆에 붙치고 왼팔로 침대를 짚고 몸을 움직이려는순간 팔에 힘이 풀리고 떨어지려는거에요 그래서 염치불구 간호사 옷자락을 확 잡았죠..
어찌어찌 옮겨타서 입원실로 갔는데..

아이낳고 철없는 신랑은 잠못잔다 투덜대지....무통주사 맞는데도 배는 찢어지게 아파 기침도 못하겠지..
뒤척이는것도 힘든데...몸 일으킬때마다 팔목이 너무 아픈거에요..그래서 팔목을 짚고 일어날때도 손바닥을 바닥에 대는게 아니고 손등을대서 겨우 의지하고..

아무튼 그때 병원에 항의라도 할걸 그랬지요?
처음 아이를 낳고...친정부모도 안계시니 ..산후우울증에 그런 신경쓸 겨를까진 없었던것 같아요

정말 딴병원에서도 수술후 산모를 그렇게 다룰까요?

둘째아이 언제 낳을지는 모르겠지만 병원 잘 골라야 할것같아요.


IP : 202.174.xxx.10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비
    '04.5.15 9:35 PM (220.88.xxx.219)

    저도 유도분만하다가 안되서 수술했었어요.
    그치만 수술후 침대 이동시 모두 간호사들이 다 들어서 옮겨주고 하던데...
    말도 안되네요..산모한테 혼자 옮기라고 하는건...
    다음엔 주변분들에게 여쭤보고 잘 골라서 하세요..

  • 2. 딸하나..
    '04.5.15 9:48 PM (219.249.xxx.209)

    어 이상하다..
    수술후 정신이 드니, 회복실에 누워있었는데...
    어떻게 수술받은 사람이 자기 정신으로 다른 침대로 옯겨탈수 있어요?
    회복실에서 왠만큼 정신 차리니까, 힘센 남자 간호사가 침대를 입원실로 밀고가서
    거기서는 남편이랑 같이 조심조심 입원실 침대에 눕혀주던데...

  • 3. 효춘맘
    '04.5.15 9:50 PM (211.51.xxx.234)

    맞아요..
    마취제때문에 한기도 들고 ..어휴
    근데..
    혼자 일어나라고 했어요....심하다...
    간호사들이 들어서 옮겨줘요..
    주위분들의 정보를 참고하셔요..

  • 4. 세실리아
    '04.5.15 11:35 PM (218.152.xxx.40)

    정말 너무한 병원이네요 ㅠㅠ
    저희엄마두 지금껏 팔목이 시큰하다고 하시는데, 그게
    저 낳으시고 우유먹일때 방바닥에 팔목으로 짚으신것 때문이라고..

    뼈 마디마디가 제일 약해져있을때 힘줘서 그리되신것 같은데, 참
    그 간호사 너무하네요~

  • 5. 햇님마미
    '04.5.16 8:22 AM (220.79.xxx.92)

    그런데요.대부분 수술하시고 난 분들은 그냥 낳으신 분들보다 몸 상태는 좋다라고 이야기들었어요........
    저도 큰애는 수술을 하고 이것 저것 잘 먹고 잘 놀고 그랬답니다......
    무깍두기도 그냥 먹고요, 미역줄기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몸 조리를 잘못하셨나요,..
    그래서 둘째는 그냥 낳았어요.....
    친정쪽에 아시는 분이 산부인과의사를 잘 안다고 하셔서 부탁부탁으로요...
    그러고는 몸조리확실하게 했잖아요...... 거의 먹고 자고 하다시피......
    그러니까 결론은 몸조리 잘 하세요...
    내몸은 내가 챙겨야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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