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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했는데도 맘이 편치가 않네요...
서로 아이는 없구, 나이도 30대초반으로 젊은 편이구요...재혼한진 3년째구요...
소개로 만난건 아니구, 잘 지내던 사람이었는데, 여기까지 왔구요...
제 전 남편은 결혼해서 딸도 낳았다고 하던데...대학친구였거든요...
지금 남편 부인은 아직도 남편을 못 잊고 있다는 소리가 들리구요....
7년이나 결혼생활을 했으니 그럴만도 한건가요...
상당히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헤어지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이 이혼한 케이스라고 말해야 하나......
근데...전부터 남편의 전 부인에게서 새벽2~3시경에 꼭 핸드폰으로 전화가 와서
정말 신경이 쓰였었는데.....가끔 잊을만하면 오더라구요...
남편에게 핸폰번호를 바꾸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지만, 선뜻 그렇게는 안하구...
요 며칠 새벽에 계속 전화가 왔었어요...남편은 일찍 자니까 제가 본 거죠...
남편한테 얘기하니,좀 미안해하면서 번호를 바꾸도록 한다고 하더군요..
어제 남편 회사 회식이었고...집에서 우연히 남편핸폰을 봤는데..
전 부인과 밤12시가 넘어서 통화를 했더라구요
남편이 한건 아니구,그쪽에서 건거구요~
순간 정신이 멍해지는데...제가 오버하는건가요...
오늘 집에 돌아온 남편에게 정말 너무하다고, 왜 전화를 받은거냐고 하니
죄지은것도 없는데, 피할 이유가 있냐고...
전화번호 바꾸라고 하니까 왜 내가 그렇게 해야하냐하는데.. 정말 돌아버릴것 같았어요...
이혼하기 전 번호를 계속 써오고 있구요...전 부인이랑 뒷자리도 여전히 같구요...제가 오버하는건가요
제가 의심이 많은건지...평소에도 통화하고, 저 몰래 만났다고 상상이 되면서 정말 머리 속이 복잡해요...
딴 여자도 아니구, 전 부인과 통화하고 만나는걸 이해해야하나요..
그쪽이 결혼을했다면 저도 이렇게 까지 흥분할 것 같진 않은데..
같은 도시에 살고 있고...남편을 못잊는다는 소리까지 들려서 정말 슬프네요...
전 결혼생활의 첫째조건은 믿음이라고 생각해요...
믿지못한다면 그 생활을 유지할 수 없겠죠..
남편이 마음 한 구석에 전 부인을 생각하고 있다면 전 도저히 같이 살 수 없을것 같아요..
참고 살아야 하나요..
전 정말 잘 살고 싶은데.......
1. 앨리엄마
'04.5.13 6:18 AM (61.105.xxx.184)조심스럽게 이야기드려요..
결혼 생활에 있어 사랑보다 앞서 믿음이 중요하다고 저도 생각하고요..
그믿음이란 상대가 믿게 하고 안하고에 앞서 무조건 믿어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결혼하기전에 어떤 어른이 해주신 말씀이
무조건 믿어줘라..하는 것이었어요.
여자랑 여관에서 걸어나온들...일단은 무슨 사정이 있겠지..
하고 생각하라고..
님이 글로 보건데 정황이 남편이 의심가게하는게 아니구
전부인이 못잊는다는거쟈나요.
오히려 남편분은 당당하고 초연하시네요
님의 그런 마음의 동요가 두사람 사이에 좋을리 없거든요.
믿어주세요 그럼 믿는 만큼 남편분이 잘 처신 하실꺼예요.
그리고 부디 행복하게 사셔요.2. 벤자민
'04.5.13 8:30 AM (222.117.xxx.35)맘이 심란하시겠어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저두 잘 생각이 안나요.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지..
남편분이 전화 번호 바꿀 맘이 없다니 저 같아도 화 날거 같아요.3. 앙큼녀
'04.5.13 9:31 AM (220.71.xxx.218)위의 글 중 엘리엄마님의 마음에 동의 합니다.
이럴때 일수록 남편을 믿어 주세요.
별로 도움되는 말은 못드리네요.
님의 아픔 마음을 잘 다독거리며, 건강에 주의하세요.4. ...
'04.5.13 9:47 AM (211.52.xxx.250)앨리엄마의 말씀이 당연 옳은것 같습니다.
님이 자꾸 민감하게 반응하면 오히려 더 두분사이만 안좋아질것 같아요.
그냥 편하게 생각하시고 남편분을 믿으세요. 아무리 그쪽에서 못잊고 전화를 한다한들 지금 같이 살고있는분은 님인걸요.5. 한번쯤
'04.5.13 9:52 AM (221.151.xxx.99)저 아는 분은 십년도 넘게 전화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부부사이 전혀 이상없던데요. 오히려 전부인에 대해 지겨워 하구요. 그렇게 의심하면 정말 역효과 날 것 같아요.
6. 서산댁
'04.5.13 11:04 AM (211.229.xxx.171)저 역시 앨리엄마의 말씀이 옳은것 같네요.
마음 상하시겠지만, 남편분 믿어보세요.7. 동경미
'04.5.13 11:31 AM (221.147.xxx.38)제가 볼 때에는 남편 분께서 전부인에게 마음이 많이 가고 있는 상태라면 그렇게 오랜 동안 전화만 받으면서 결혼생활을 유지하시지 않을 것같습니다. 한번 이혼한 전부인인데 재결합을 해버린들 큰 결함이 되지 않잖아요. 전부인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거라면 남자들은 벌써 오래 전에 적극적인 행동, 즉 자기가 전화를 하거나 만나거나 관계를 재시작해보려는 시도를 시작했을 겁니다. 님에게도 표현을 하셨을 거구요.
오는 전화만 받으면서 현재의 아내에게 사실대로 얘기하는 지금의 상태는 아마도 지난 세월을 함께 했던 전부인을 야박하게 끊어버리지 못하는 남편의 선한 마음일 것같네요. 본인도 저쪽에서 마음을 못잡고 자꾸 괴로워하면 마음이 뒤숭숭하겠지만 그것은 현재의 두분의 관계와는 무관한 남편만의 문제이지요.
결혼을 해서 한몸이 되고 한마음이 되어야 하지만,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는 것도 있답니다. 남편의 문제, 내 문제, 부부의 문제, 그리고 아이들의 문제, 부모와 아이 간의 문제, 가족 전체 단위의 문제 등등 한 가정 안에는 여러 종류의 문제가 있지요. 남편의 문제는 남편에게 맡기세요. 충분히 잘 해결하실 능력이 있으신 분같아요.
본인이 스스로 생각해서 어떤 행동을 결정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곁에서 채근하지 마세요. 남자들은 여자들이 감정적으로 채근하는 것에 오히려 역방향으로 반응합니다. 님께서 걱정하시고 불평하실수록 남편의 마음을 오히려 전부인 쪽으로 몰아가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전부인에게 시달릴 때(?)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해주세요. 그러면 시간이 흐른 뒤에 남편 분의 마음이 확고하게 정리가 되었을 때 전화도 끊어지게 하실 것이고 핸드폰 번호도 스스로 알아서 바꾸실 거에요. 여기까지는 남편의 문제이고요. 남편만의 문제는 님께서 아무리 애를 써도 도움이 되지 않고 남편이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남께서 해주실 일은 " 아, 저 남자가 지금 마음앓이를 하는구나' 하시며 품어주시는 것뿐이고요.
님의 문제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남편에 대하여 신뢰하는 마음이 흔들리고 불안을 느끼시는 것은 꼭 남편과의 관계에 국한된 것이 원인은 아닙니다. 님의 마음에도 어떤 이유가 있으시지 않을까 싶어요. 이를테면 전남편과의 관계에서라든지, 아버지와의 관계라든지 등등을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남자를 신뢰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가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겁니다. 이것은 남편과 무관한, 남편도 도와줄 수 없는 님만의 문제이고요.8. 아이리스
'04.5.13 12:08 PM (218.50.xxx.78)항상 여기에서 가슴 아픈 이야기를 읽게되면 많은 생각을 하지만,
다른 님들처럼 좋은 조언을 못합니다.
그런 것이 연륜이라고 할까요?
정말 좋은 말씀 마아니 하시네요~
30대 초반이면 아직도 젊은 나이이고,
행복할 시간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믿음" 너무나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님께서 남편을 믿어준다면 남편도 그 맘에 깊게 고마움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어느 누구를 선택하는 받드시 좋은 점과 나쁜 점은 공유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은 생각하면서 지금 남편의 좋은 점을 떠올리면서 조금만 더 참고,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니께서 너무나 힘드신 점 충분히 이해합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믿어주세요~~~
전부인과는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물론 힘들겠지만 말이예요......9. 푸른바다
'04.5.13 1:26 PM (221.158.xxx.87)전에 우리 아파트에 부인이 순간에 바람이 났는대 남편이 끝까지 부인을 옹호해주는것을 보고 감동 한적있는대 님께서도 남편을 믿어주시면 어떨지 .... 나중에 부인이 돌아오는걸보니 감동이더라구요 부부가 살면서 믿음이 제일 중요하다고바요
10. 벚꽃
'04.5.13 1:37 PM (211.228.xxx.38)주위에 재혼한 사람들이 없어서...
뭐라고 말씀은 못드리겠지만요.
윗분들 말씀도 모두 맞는것 같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믿고 기다리는것도
한계가 있을것 같애요.
재혼부부의 문제와 방향제시같은 걸 해주는곳이 있을것 같은데
그런곳을 적극적으로 검색해 보셔서 같은 입장인 분들한테서
조언을 듣는것이 훨씬 현명한 것 선택일것 같애요.
모든것이 자기가 직접 부딛히는 것과 한다리 건너서 보는것은
천지차이잖아요...11. 쌀집의그녀
'04.5.13 3:22 PM (64.203.xxx.118)남편님이 딴맘있으신건 전혀 아닌거 같은데요.
전처에게 좀 안된 마음이여서 모질게 굴지 못하시는 거겠지요.
잊지못하는 맘이면 님하고 재혼하셨겠에요?
위엣님 말씀처럼 여자가 새벽에도 시도때도 없이 전화해오면 남자는 질립니다..
그냥 남편분 질릴때까지 초연함을 보여보세요..
남편분이 아...내 아내는 전처와 달라도 뭐가 달라..이렇게 느끼시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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