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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자랑좀 할께요^^
시댁이 지은 집에 들어 있어요. 바로 윗층이 시댁...
기가 센 저와 참견좋아하시는시엄마랑 좀 트러블도 많았어요.
제가 맘에 담아두고 사는 성격이 아니라서
서로 불편한 일이 생기면 꾸욱 참지 못하고 이건이래서 싫다 저건 저래서 싫다
언제나 자기주장이 엄청 강한 며느리였죠.
딸셋에 막내아들이라서 그런지 너무 살갛게 이것저것 잘 챙겨주시는 것이
넘 부담스러웠거든요. 원래 저혼자 척척 해나가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그렇지만.........
70이 넘어신 두분을 볼때마다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열심히 사시는 두분이세요.
우리 시아버지는 아직도 그 연세에 일을 하신답니다.
서울이라는 한자를 처음 발견하신 분이세요^^ 신문에도 가끔 나오시구요.
서울이라는 한자가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이것에 대해 할말이 있어서 나중기회에 말씀드릴께요.
일본출장갈때도 20만원을 주셔서 정말 감격먹었답니다.^^
저 생일에도 이번에 애기 낳다고 10만원주시대요.
저 생일날이나 새해에 받는 세배돈이나 당연히 받는 걸로 알고 받아왔어요.
워낙 그런걸 잘 챙겨주시다보니 이제는 무덤덤해진 뻔뻔한 며느리가 되었죠.
울 시엄마 언제나 말씀이 만원짜리 100원에 판다고 해도 막 사지 말라고 하셔요
이쁜 거보면 사지않고는 못배기는 성격이라 집안에 소품도 가득...
얼마나 마음 졸이시겠어요? 며느리하나 있는 것이 이것저것 사는 것만 좋아하구 ㅜㅜ
오늘 어린이날이라고 5개월된 우리 럭키한테 오만원을 선물로 주시더군요.
아~ 정말 해드린거 없이 받기만 하고 사는데
정말 너무 죄송하기도 해요.
오늘 번뜩 시부모님께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에 평소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네요. 철없는 며느리죠.
어제 저녁 첨 만들어 본 무생채를 갔다드렸더니
참 좋아하시대요.
아이랑 있으면서 반찬 만들기 정말 어렵더라구요, 울 럭키 몇번 울리고 만든 무생채랍니다.
이렇게 글이라도 써두면 시부모님께 더 잘 해야겠다는 약속이기도 하구요
다짐비스무리한거기도 해요.
순종적이지 못한 며느리때문에 고생하시는 두분이 오랫동안 건강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좀 철이 들려나봐요,
1. 레아맘
'04.5.6 4:19 AM (82.224.xxx.49)참 보기 좋은 모습이네요...제 마음이 다 훈훈해 집니다.
2. 어부현종
'04.5.6 4:29 AM (221.166.xxx.72)시부모님께서 매우 자상하셔서 사랑을 듬뿍받고 계시는군요
나이드신분들은 한해가 다르게 근력이 쇠해질수 있답니다
어버이날이 내일모래내요 후기를 듣고싶습니다 [서울글자]3. 깜찌기 펭
'04.5.6 7:27 AM (220.81.xxx.206)오래오래 온 가족이 지금처럼 사셨으면 좋겠어요. ^^
4. 이희숙
'04.5.6 12:02 PM (211.202.xxx.34)참으로 사랑스런 며느리이실것 같습니다.
글뵈니 본인의 겸손이라 생각되요. 사랑 받는 사람들은 사랑받는 이유가 다 있더라구요.5. 쪼리미
'04.5.6 12:23 PM (210.220.xxx.194)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지금처럼 행복하게 사세요.6. 몽이
'04.5.6 2:07 PM (203.248.xxx.254)맘이 예쁘시네요. 맘이 중요하죠. 요즘 사람들(저도 요즘 사람이긴 하지만) 사실 너무 이기적이고 받는것만 알구 주는건 모르는거 같아요.
지금까지 받기만 하셨다면.. 이제부턴 돌려드리면 되죠. 문제는 사랑을 받고서도 받은지도 모르고..또는 무시하고 산다는 겁니다..
제가 항상 저희 신랑한테 하는 말이 있는데요. 맘만 있으면 어떤 방법으로든 잘해드릴수 있다는 거에요. 값비싼 선물 사드릴 형편이 안된다면.. 몇컵의 찹쌀로 근사한 약식을 손수 해드린다든지.. 떡케익을 해드린다든지..
또..마음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되는건.. 말이죠. 맘이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다면 말로써 나마 기쁘기 해드린다는거죠. 말로 천년빚을 갑는다는 말도 있듯이.. 내가 내 주위 사람들을 얼만큼 사랑하고 생각하는지 말로 표현하면.. 그게 다 사람 사는 정 아니겠나 싶어요^^
주재 넘은 한마디 였슴다^^7. 김혜경
'04.5.6 10:20 PM (211.215.xxx.242)어버이날...시부모님 기쁘게 해드릴거죠?! 저도 후기 기달립니다.
8. 블루스타
'04.5.7 1:10 AM (211.207.xxx.205)반성하며 쓴 글인데 정말 더 부끄럽게 만드시네요 ㅡㅡ::
너무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어제 밤에 써두고 낮뜨거워하고 있었는데 밤은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켜세우는 거 같아요.
시부모님을 표본으로 남편과 살았으면 해요~
후기라구요~ 헉~ 식사나 대접해드릴려고 했는데 무슨 이벤트라도 해야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슴다 (식은땀 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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