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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외식이야기

일복 많은 마님 조회수 : 1,628
작성일 : 2004-05-06 02:22:02
요즘 휴일 낮에는 유난히 먹는 프로가 많죠?
물론 다 맛있을 거라고는 생각 안하지만 그래도 보다 보면 먹고 싶은게 있쟎아요.
입짧은 우리 애들 아빠 웬일로 게장이 맛있어 보인다며 인터넷 뒤지더니 가깝다는 거에요.
난 별로 생각 없었지만, 올 해부터 어린이 대접도 못 받고 중간고사 망쳐 코가 한 자나 빠진 우리 아들내미가 자기는 게찜이 먹고싶다 하고 그래서 그집을 지도까지 출력해서 찾아 갔더랬지요.(저녁 안 해도 되는게 어디야?)
결과는 한마디로 참담이었습니다.
간장게장은 거의 한약 국물이고, 게찜은 살이 안 보여요.
방송탄 덕에 줄서야 되는 지경이더만 방송내보낸 방송국이 원망스러웠습니다.S모 방송
그래도 게요리라고 돈은 칠만원이나 나왔는데, 웬만하면 밥 두공기 비워야 하는 우리 아들 밥 반공기 먹고 집에와 아빠하고 라면 먹었습니다요.
오늘의 교훈.
먹는 프로에 나오는 맛집, 한 번 더 생각하고 가자
으 흐흑, 칠만원.
좋은 샤브샤브 두번 해 먹을 돈.
IP : 211.217.xxx.19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블루스타
    '04.5.6 2:43 AM (211.207.xxx.205)

    어맛 맞아요. 진짜 소개된곳은 평을 잘 보고 가야 후회없더라구요,.거기 어디에여? 알려주시면 많은 분들이 피해안보실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도 속아서 인사동에서 이만오천원짜리 비빔밥먹었던 생각나네요. 정말 화나네요. 이 밤에 ^^::

  • 2. 레아맘
    '04.5.6 4:22 AM (82.224.xxx.49)

    헉! 칠만원...저 같으면 분해서 잠이 안올것 같아요^^
    다음번에는 두배 세배로 맛난 외식하기를 바래요~

  • 3. jasmine
    '04.5.6 8:45 AM (218.238.xxx.147)

    헉.....저도 곧 가볼 계획이었는데.....
    성산동 대박집에 가셨나요? 아님, 새로 개업한 곳 가신건지....
    가게가 어딘지, 꼭, 알려주세요.

  • 4. 날마다행복
    '04.5.6 9:11 AM (210.126.xxx.65)

    요즘은요, 방송국에 돈 주며, tv에 소개시켜 달라는 음식점도 있대요.

  • 5. 노란잠수함
    '04.5.6 9:13 AM (221.166.xxx.93)

    맞아요
    제가 자주 가던 음식점도 한번 TV에 나온적이 있었는데
    물론 100% 허위는 아니었지만 쬐끔은 기름칠을 하고 나온 듯한 느낌이더군요
    화면에 더 이쁘게 나오라고 한것이 겠지만
    양도 셑팅도 평소 보다는 더 풍성하게 보여지더군요
    아마 실지 모습은 화면의 80-90%라고 생각하는게 마음 편하지 않을 까요

  • 6. 일복 많은 마님
    '04.5.6 9:37 AM (203.255.xxx.83)

    쟈스민님,
    맞아요. 가지 마세요.
    요즘 게값이 하도 비싸서 게장할 엄두는 안 나고, 한 번 맛있게 먹어보자 였는데, 거의 사기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하나만,
    요즘 게장이나 전통음식에 한약재 쓴다는 말이 많던데, 어떻게들 생각하세요?
    게장은 오리지날 게장이어야 하지 않나요?
    아무데나 한약재 타령인 것도 참 문제인 것 같아요.
    약은 약으로, 음식은 음식다와야 된다는 게 제 소신입니다.

  • 7. 김흥임
    '04.5.6 10:16 AM (220.117.xxx.187)

    마님 말씀에 저도 한표.
    몸에 좋다면 그저 아무것에나 다 한약재
    그 음식재료 고유의 맛과 향은 없어 지고,,,

    미식가 애인덕에 구석 구석 누빕니다만
    정말 괜찮다 싶은곳은 흔치 않더라구요

  • 8. 나너하나
    '04.5.6 10:58 AM (222.110.xxx.93)

    저두 마님 말씀에 두표..
    그 한약재들 거의 99.9% 중국산 일것 같은데..
    저두 울 신랑 이해못하겠다 할 정도로 요리프로 많이 보는데
    항상 눈요기만 합니다..
    근데 맛있는 게장 먹어본적이 언젠지..ㅠㅠ

  • 9. 고릴라
    '04.5.6 11:43 AM (211.215.xxx.22)

    신사역에서 잠원동쪽 작은 도로?를 끼고 음식점이 많은데 그중에 유난히 게장집이 많아요.
    전 아무데나 찍어서 들어가 몇번 먹었는데 다 맞있더라구요.

    그리고 게찜이 그냥 게를 찐건가요?
    지난 일요일에 남편이랑 가락동시장에 가려다가 늦어서 포기했었는데 노량진 수산시장에는
    게 사면 쪄주기도한데요.

    다음번에 이곳을 이용해 보심도 좋을것 같아요.

  • 10. ???
    '04.5.6 4:34 PM (220.118.xxx.220)

    김성미님? 무슨 말이예요? 글삭제는 요청은 뭐고..김흥임님은 따님이 있고 어쩌고...무슨 말인지 궁금하네요..이해가 가도록 설명좀 부탁합니다.

  • 11. 무우꽃
    '04.5.6 9:25 PM (210.118.xxx.196)

    저 역시 그런 프로들 보면 삐딱선을 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장에서 게 비린내를 없에는 방법이 마치 무슨 큰 노하우인양 ...
    사실 냄새를 없에거나 순화시키는 한약재는 뻔하거든요.
    그리고 게장에서 게 비린내(그것도 비린내라고 할 수 있는지 원) 안나면 무슨 맛인지 ...

    그리고 릴라님
    노량진 수산시장은 가격면에서는 일반 시장보다 싸다고 볼 수 없습니다.
    게 찜 정도면 근처의 시장에서 사서 해 드시는 게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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