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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비벨무스터 폭풍후기..

아라레 조회수 : 1,904
작성일 : 2004-05-04 18:04:58
드디어.. 주문을 마쳤습니다!

키친토크의 음식사진을 보고 그 맛을
머릿속에서 그려내느라 상상한 적은 많으나

아직 써보지도 못한 그릇들을 사진만 보면서
가늠하며 골라내기란
쭉쭉빵빵 미녀들 틈에서 저를 찾아내는 것 처럼
어려웠습니다...(수긍 못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며칠내내 집안의 그릇장을 열어제끼고
예리한 눈빛으로 현장 검증하는 형사처럼
그릇에다 자를 들이대며 재보기도 하고

내가 잘하는 음식이 무어였던가,
나는 앞으로 그 접시에 어떤 음식을 해서 담을것인가에 대해
진지한 성찰과 예견도 해보고

공지글로 첫번으로 옮겨주지 않는 혜경샘을 원망하며 ㅋㅋ
자꾸 뒤로 밀리는 공구글을 찾아 맴돌길 수차례...

치즈님의 그릇공개로 눈을 가늘게 뜨고 찬찬히 살펴보다가
어제 크리스님의 불지피기 작전에
새벽녘까지 머그냐, 커피잔이냐, 홍차잔이냐의
세갈래 길에서 미아가 되버린 분들이 꽤 될겁니다.

그저 이 광기의 폭풍우에 온몸을 후달려가며
내뱉을 수 있는 우리들의 처절한 절규는...

네..그저 돈이 웬수지요... ㅠ.ㅠ

마감시간이 다가올수록
내 선택이 과연 잘 짜맞춘것인지의 의구심에
많은 분들의 고민글이 게시판에 올라오는 걸 읽으면서
같이 가슴 콩닥거리고...

그릇구성에 계산하느라 써놓았던 메모 용지가 A4로 어언 5장...
주문할 때 모델명 cb 를 칠 때 영어로 전환되지 않았을 때 나오는 글자는
"츄".. 음.. 이것도 무슨 운명같은 거시기함이... -_-

마감이 다가올수록 눈모양이 양서류나 어류처럼
변형되신 분들이 저외도 여럿 계시더군여...

이제 고민은 모두 접고 주문을 넣으니
해탈과 열반의 경지에 접어든 듯한 착각이 드네요. ㅎㅎ

오늘중으로 입금하려 했는데 고민하느라 은행문 내리고
어린이날 보내자 마자 입금해야겠습니다.

총대메시고 수고하신 나래님께 감사드리고..

눈이 짓무를정도로 컴을 보던것처럼
이젠 현관문을 째리며 그릇 도착할 날만 기다립니다. 흐흐..

IP : 220.118.xxx.114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늬맘
    '04.5.4 6:11 PM (203.238.xxx.212)

    아라레님..저 숨 넘어갑니다...지난 일주일간의 제 행적과 너무 비슷해서..
    특히 츄~~에서..

  • 2. 라라
    '04.5.4 6:14 PM (220.122.xxx.173)

    ㅎㅎㅎ
    <도착할 날까지 현관문 째리며>....
    200% 동감임니다.
    아기와의 전쟁은 어떻게...

  • 3. 호야맘
    '04.5.4 6:15 PM (203.224.xxx.2)

    머리는 하얗게 샜지만... ㅋㅋㅋ
    예쁜 그릇 좋은 기회에 잘 사셨잖아요.
    부럽당....
    전 돈이 웬수라서 못샀어요~~

  • 4. 물결
    '04.5.4 6:19 PM (211.49.xxx.23)

    아라레님
    예뻐하지 않을 수 없네요.
    지친 눈과 머리 식히면서 폭풍 후의 고요를 누리십시요.
    그래야 그릇 받은 소감도 즐겁게 읽게 될테니까요.
    아 ! 사랑스런 아라레님.

  • 5. 키세스
    '04.5.4 6:20 PM (211.176.xxx.151)

    며칠사이 고민하느라 폭삭 늙은 기분입니다. =_=
    진짜 놓을 자리도 없는데, 그래도 사고 싶은데 고민하며 오늘 하루 열두번도 더 마음 바꾸고 있는데 결정적인 해결책이 택배로 왔답니다.
    sk포인트 사은품으로 신청한 프린세스 믹서, 쥬서, 생즙, 분쇄기...
    예전 같으면 반가왔을텐데 오자마자 눈치구덩이가 됐어요.
    여러 기능 합쳐진거라 얼마나 자리차지를 많이 하는지... -,-*
    지금 그거 들어간 자리에 있던 잡동사니, 식탁위에 쌓아놓고 들어왔어요.
    세일한다고 올가에 신청한 고등어, 오징어도 오늘 도착해 가뜩이나 좁은 냉동실 미어터질 것 같고...
    그릇장을 새로 장만하기 전에는 그릇은 안사겠다... 결심했어요. ㅠ,ㅠ
    아~~~ 자리 없는 건 어찌보면 핑계고 사고싶은게 너무 많아서 처음 예상했던 10만원어치로는 감질만 날 것 같아요. 흑흑

  • 6. 지성원
    '04.5.4 6:21 PM (61.84.xxx.100)

    아라레님 이하동문입니다.
    꽤 힘든 하루였죠?

  • 7. 카푸치노
    '04.5.4 6:34 PM (220.75.xxx.116)

    지두 그릇들 죄 꺼내 자대고 몇일째였습니당..
    후회없는 선택이었다고 자부하며..
    딱 10만원만 주문하고 허벅지 열심히 꼬집었답니다..

  • 8. 키세스
    '04.5.4 7:13 PM (211.176.xxx.151)

    ^^; 그냥 저도 막차 탔습니다. ㅎㅎ
    정말 개운하고 후련하군요. ^^;;;

  • 9. 아라레
    '04.5.4 7:53 PM (220.118.xxx.114)

    이번 폭풍보다 더 거대한 포트메리온 폭풍을 나래님께서 준비하신다던데...흐미..
    그날을 위하야 부지런히 돈 모아야 겠습니다.

  • 10. 김혜경
    '04.5.4 8:04 PM (211.215.xxx.16)

    아라레님...그냥 쓰기는 포트메리온보다 쯔비벨이 편해요...우리 식생활과도 잘 맞고...

  • 11. 나나
    '04.5.4 8:26 PM (211.49.xxx.188)

    아항,,,전 결국은 리스트 뽑고,,혼자 견적내고,,
    집에 있는 그릇 꺼내서,,사이즈 재어 보고,,
    결국은 포기 했어요..
    하나씩 돈 좀 더주고 사거나,,
    다음에 혹 공구 더 하면 그 때 살래요..
    오늘도 은행 마감 시간까지 견적만 내봤는데..결론이 안 나더라구요ㅡ,ㅡ''
    공구물건 주문하신 모든 분들,,
    다들 안전무사하게 물건 받아 주시고,.예쁘게 잘 쓰세요^^..

  • 12. 빠삐코
    '04.5.4 8:38 PM (61.77.xxx.244)

    저두 결론이 안나는 견적 뽑아두고서
    괴로와 하다가 기냥 남푠한테 결혼기념일 선물이라구
    빼째라 할려구 신청했어요^^
    안사면 그게 더 괴로울것 같아서요... 흐흐흐~~~

  • 13. 치즈
    '04.5.4 8:51 PM (211.194.xxx.171)

    수~~고 하셨어요~~

  • 14. ky26
    '04.5.4 9:24 PM (61.109.xxx.84)

    고민하는 사이 공구가 끝나버렸네요...
    이럴줄 알았음 접시 한장 더 할껄 쩝...
    이럴때 회사 일은 왤케 바뿐지...
    고민할 사이도 없이 주문만 덜컥 해버렸네요...
    아~ 언제쯤 받아볼수있을래나... 남푠한테 뭐라고 하지???

  • 15. 몬아
    '04.5.4 9:40 PM (221.139.xxx.71)

    ㅎㅎㅎㅎ

  • 16. 하연맘
    '04.5.4 9:58 PM (211.193.xxx.81)

    오모나! 포트메리온 공구 한다굽쇼? 저 며칠전 몇년을 벼르다 커피잔세트를 저질러버렸는데...

  • 17. butter
    '04.5.4 9:59 PM (211.176.xxx.5)

    정말 집집마다 주부 모습은 똑 같은가 보내요.
    지출은 많았지만 잘 한 결정인듯 해요.
    나래님께 감사드려요.
    82식구님 모두 옆집사는 이웃같은 느낌은 왜일까요? ㅎㅎㅎ

  • 18. 노란잠수함
    '04.5.4 10:04 PM (221.166.xxx.189)

    으헉! 포트메리온 이라굽쇼
    지금 울신랑 얼굴이 노래지고 있습니다ㅠ.ㅠ
    요 며칠 공구 사진 보느라 검지손가락이 아리아리 합니다

  • 19. 푸우
    '04.5.4 11:47 PM (219.241.xxx.148)

    아라레님이 마지막 해탈의 경지(사고 싶은거 참기)에 오른 저에게 또 불을 지피시는군요,,
    그래두 끝까지 참아야징,,,

  • 20. 푸우
    '04.5.4 11:52 PM (219.241.xxx.148)

    포트메리온 공구때 아라레님께 불 질러야지,,그땐 꼭 살거거든요,,음하하하~~!!

  • 21. 나래
    '04.5.5 12:22 AM (61.110.xxx.143)

    제 눈도 지금 =.= 상태...
    물건이 모두 여러분께 올바르게 가는 그날까지는 저 잠도 편히 못잘 것 같아요 흑흑흑..

  • 22. 아라레
    '04.5.5 12:38 AM (220.118.xxx.114)

    나래님 복 (많이×주문한 사람 수) 받으실거에요. ^^ 힘내셔요.

  • 23. 코코샤넬
    '04.5.5 4:42 AM (211.170.xxx.5)

    아라레님....우리들의 대변인 하시죠? 하하
    어쩜 그리도 표현을 잘하시는겐지.....
    암튼 백기 들었습니다.
    우리 나래님...밤새 정리하시느라 복잡하시겠네요....이를 워쩐디야.....
    박카스라도 사다 드려야 하는거 아닌가 몰러유? 댁이 워디신지...
    포트메리온은 진짜 나중에 자중에 공구합시다.
    제가 줄이고 줄였건만 출혈이 컷기에....>.<
    저 마감 2분 전에... 접시,머그잔,소스보트 추가해 부렀습니다.
    신란한티는 비밀입니다....절...대..로.....

  • 24. 코코샤넬
    '04.5.5 4:43 AM (211.170.xxx.5)

    흐미 징한거,,.,또 오타네.... 왜 근가 몰라....

  • 25. Ellie
    '04.5.5 5:06 AM (24.162.xxx.70)

    포트메리온 공구땐 저도 동참 !!!

  • 26. 아임오케이
    '04.5.5 10:38 AM (222.99.xxx.110)

    전, 이번에 구입은 못했지만 정말 재밌어 죽겠어요.
    아라레님 어쩜 그렇게 말씀을 재밌게 하시는지...
    포트메리온 하시면 저도 살거 몇개 있는데....

  • 27. 메텔
    '04.5.5 12:49 PM (220.119.xxx.97)

    ㅋㅋㅋ 아라레님..정말 제심정이였습니다..
    집에와서 있는접시 자로 제어보고..회사에서는 일이 손에 안잡히고 계속 그릇모니터만 쳐다보고 있었으니 말입니다.우야튼 주문하고나니..뿌듯할따름입니다.
    얼릉 도착해서 식어가는 음식해먹기에 불을 지펴주기를 바랄따름입니다..^^**

  • 28. 꾀돌이네
    '04.5.6 12:19 AM (218.50.xxx.151)

    후후~
    몇일동안 줄자 손에서 놓질 않고 시도때도 없이 재봐도 어찌하여 감은 이렇게 안오는
    것인지....ㅜ.ㅜ
    결국 타임아웃에 걸쳐 주문을 하긴 했습니다.
    처음엔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힘든 여정이 될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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