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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이야기 하는걸 싫어하는 남자... 어떻게 하나요?
친구한테도 이야기 하기도 그렇고...더군다다 엄마한테는 하는 이야기는 아닌것 같구요...
엄마가 이 남자 만나는걸 많이 싫어 하셨거든요..
지금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남자가 있어요..
근데...
지금은 이남자와의 결혼이 솔직히 자신이 없어 집니다...
이번주 일주일 내내 전하하면서 둘이서 계속 싸우고 있네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성격때문에요...
이남자...
무언가를 고민하고 생각하는걸 싫어 합니다...
그리고 앞서서 무언가를 걱정하는걸 무지 싫어 합니다.
그리고 심각한것도 무지 싫어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했었을때 해 줄수 없는 일이면 절대 자기는 그렇게 못한다고 딱잘라 매몰차게 이야기 해 버립니다.
근데 여자인 저...
이 남자랑 반대 입니다...
무언가를 계속 고민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서서 무언가를 계속 걱정합니다.
그리고 심각한걸 좋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했었을때 해 줄 수 없는일이라도 어떻게든 해 줄려고 합니다.
정 반대의 성격인데요...
그래서 맨날 싸우는 걸까요?
요근래 계속 싸우다 보니 이 남자...
저 한테 지쳤나 봅니다.
은근슬쩍 질린다고(?)이야기를 합니다...
어제는 선배네 아기를 보러 갔다온 이야기를 했었죠..
근데 그 선배가 임신해서 남편이랑 참 많이 싸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임신하면 성격이 생각외로 많이 히스테리적이 된다며...
그리곤 그러더라구요...
한번은 막달에 다리가 퉁퉁 부어 있는데 남편한테 말하면 자다가도 주무러 주는 사람인데 자기가 말하기 전에 안 주물러 주는거 그렇게 섭섭 했다고.. 그래서 그때 남편이랑 무지 하게 싸웠다구요...섭섭해서..
이 이야기를 이 남자한테 했죠..
그리고 나중에 결혼해서 애 가지면 내가 말안해도 다리 주물러 줘야되.. 라고 농담처럼 이야기 했죠...
그랬더니 이남자...
"나는 절대 그렇게는 못한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한두번은 주물러 줘도 매일 그렇게는 못해준다고.. 정색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말에 저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그 말 듣고 나기 오빠한테 자신이 없어 진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곤 둘이서 싸웠어요...
그 남자는 자기는 지금 생각했었을때 그렇게는 매일 못해준데요...
그리고 저보고 너도 자꾸 왜 남의 이야길르 그렇게 하네요... 어련히 그때가 되면 알아서 주물러 주고 할건데 왜 지금부터 그런 이야기 꺼내고 자꾸 그런걸 듣을려구 하냐구요...
저번에도 몇번 이런 이야기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마다 이 남자 제가 듣고 싶은 말하고 정반대로 이야기 해서 전 기분이 너무 나빳고 그리고 기분 나쁘다고 이야기를 했죠...
싸우게 되는게 계속 이런것 때문에 싸우게 되는데요..
전 전형적인 여자이고 그, 남자는 전형적인 남자이여서 그런걸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이러 이러 하니까 그리고 여자는 이러 이러 하니까 거기에 좀 맞춰 주면 안 되겠냐고 하니까 자기는 그렇게 못하겠데요.....^^
사귀고 있고 사랑하는 사이라면 당연히 상대방에게 거짓말이라도 이런 이야기가 듣고 싶고 그렇지 않나요?
제가 너무 이 남자 한테 욕심을 부리는 건가요?
다른 커플들도 이런말 주고 받으며 그렇게 사귀는게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제 생각이 잘못 된건지..
도데체 어떤건가요?
1. 흠..
'04.5.4 12:17 PM (61.73.xxx.247)남자분이 너무 배려심이 없네요. 빈말이라도 좋게 해주면 여자들 맘이 풀어진다는걸 모르는건지..
2. 열정
'04.5.4 12:26 PM (220.64.xxx.64)솔직한 말씀드리면 님과 그분 잘 안 맞는듯 싶네요
저도 그런 남자랑 사귄적 있엇는데 사실 아무리 좋아도 말 그렇게 하구 그럼 정 떨어지죠
그때가서 그렇게 안 해주더라도 말이라도 내가 다 해주지 매일 당연히... 이런식으로 말해주길 여잔 바라잖아요
결론적으로 님과 코드가 잘 안 맞는 사람인거 같아요
저도 그런 경우 무지 좋아하구 사귀면서도 매번 괜히 무안당하는거 같구, 말 참 정내미 없이 한다 싶엇어요
그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타입과는 거리가 멀다는 거죠
그런 사람과 헤어지고 지금의 남편 만났는데 아무리 실제로 그렇게 못하더라도 항상 말이라도 내 위주로 해주고 배려해주고, 그러니까 정말 모든것들이 눈녹듯이 사라지더라구요
아마 님도 그런 걸로 괜히 기분나빠지고, 서운하고 속상한 일 많을거에요
왜 저렇게 말하나 싶기도 하고,,,
어차피 그건 님이랑 다르기때문이기도 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사람끼리 통한다는건 꽤 중요하거든요
서로 뭔가 잘 통하는 느낌이 중요하죠
아마 그 분이랑 지내다보면 나중엔 내가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담번엔 님이 주춤거리게 될거에요
제 경험담으로는 꽤 눈치도 봤었어요
저로서는 님이 전혀 욕심은 아니라고 봐요
그 남자분이 님한테 전혀 맞춰주려고 하지 않는거 같네요
역으로 생각하면 님이 그렇게 말하지 않아야 한다는건데 꼭 그럴 필요 있나요
그 사람을 잡아야한다면 님이 그냥 그 사람한테 맞춰야 하구요
아님 또 다른 사람도 나타난다는거죠
전 후자를 택했어요
계속 싸우고 괜히 기분나빠하고 대체 사랑하긴 하는거야 하면서 더 심각한 고민에 빠지는것보다 님과 코드가 통하는 사람과 다시 시작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너무 제 갠적인 생각을 말해서 기분나쁠지 몰라도 경험에서 우러난 말이었어요3. 이야기
'04.5.4 12:53 PM (211.243.xxx.141)근데.. 제가 과연 맞출수 있을려나 모르겠네요....
열정님 말씀이 맞네요...
지금도 이 남자 눈치 엄청 보고 있거든요...
괜히 제가 눈치보고, 미안해 하고 주눅이 들거든요....
근데 전 이런걸 다 저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한예민하고 한 소심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제가 맞추어야 된다고 생각했었어요..
근데도 한번씩 섭섭한 감저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정말 이 사람과 제가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하는건지..
그리고 이 사람과 헤여 지더라고..
저의 이런부분까지 맞추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련지...
솔직히 자신이 없었지네요....^^4. 익명
'04.5.4 1:30 PM (221.139.xxx.79)근데 남하고 비교하거나 테스트하는 식의 질문은 안 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왜냐면 저도 연애할 때 남편이 농담조로 결혼하면 내한테 이렇게 저렇게 잘 해라고 한 적이 있는데 기분나빠서 싸웠거든요. 사실 결혼하면 어련히 알아서 하려구 하는 생각도 들었구 벌써 사람 부려먹으려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구요.
결혼 후에 이렇게 해줘 하는 말에 대한 반응보다는 가만히 관찰해 보세요.
그 사람이 다른 임산부들이나 노양자에게 자리 양보라도 한번 더 하는 사람인지, 처지가 안 좋은 사람에 대한 연민을 갖고 있는지...
기본적으로 사람이 착한 사람이라면 결혼 후 와이프가 힘들어 할 때 당연히 힘이 되어 주구요, 측은지심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잘 해 준다고 큰소리 쳐도 부도수표 되는 일이 많거든요.5. 다그래요
'04.5.4 2:07 PM (64.203.xxx.239)솔직히 원글이나 답글이나 읽으면서 답답하네요.
남자들 원래 다 그렇지않나요?
여자들은 남자에게서 자꾸 자기가 듣고 싶은 말로 사랑확인하려하고
남자들은 거기에 잘 맞춰주지않고..
그것때문에 여자는 이 남자가 날 사랑하지않는구나 싶어서 서운하고..
그래서 아직 겪어보지도 않은일 때문에 또 싸우고..
그런일이 반복되다보니
남자들은 여자들이 심각하게 말꺼내면 또시작이구나 싶어서 대화를 피하고..
사람이 사람한테 반응하는 것도 습관이되고
싸우는 방식도 습관이 된다는거 아시나요?
남자가 이미 여자 말을 듣기 싫어하기 시작하면 이미 90%는 승산이 없는거에요.
남자들은 잔소리라고 생각해서 귀막기 시작하고
그게 습관이 되면 영영히 여자말을 듣지 않거든요..
먼저 첫째: 이 남자가 내가 듣고 싶은 말 안해준다고 날 사랑하지 않는것은 아니다...
이걸 믿으세요.
둘째: 절대 말로 사람을 바꿀수 없다는 걸 명심하세요.
셋째: 이남자가 여자를 몰라서 그려러니 하시고 하나씩 훈련시키세요.
대놓고 가르치면 절대로 그렇게 안하는 것이 청개구리 남자들이라는걸 명심, 또 명심하셔야해요.
대놓고 말하고 싶으시면 차라리 허벅지를 바늘로 찌르고 친한 친구한테 전화해서 하소연하세요. 내가 대놓고 말하는 그 순간 공든 탑이 무너진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그대신 어쩌다 남자가 이쁜 짓 비슷한거 라도 할때 완전히 스타 만들어주세요.
남자들은 스타 만들어줘야 그거 다시 합니다.
증세가 심할수록 스타 자주 만들어줘야하구요. (약먹이듯이)
뭐 이렇게요..좀 치사하지요? 그래도 남자는 너 잘한다고 그래야지 정말 잘하는 건줄 알고 자꾸 합니다.
예를 들어서
난 말안해도 다리주무르는 거 절대 못해! 어쩌다 몇번은 몰라도...
이렇게 무식한 발언을 한다치면
어머..몇번은 해줄거야? 역시 자기밖에 없어..이렇게 스타를 만들어줍니다.
치사빤스 왕빤스지만 남자는 자기가 한 발언에 여자가 행복해하는 걸 경험해야 그거 자꾸 합니다..
자기가 이렇게 말해주면 내가 행복할텐데..뭐 이딴식으로 접근하면 절대 그렇게 안합니다.
뭔가 스타만들어줄 꼬투리를 찾아서 스타 만들어주세요.
남자는요.. 자신으로 인해 행복해 하는 여자를 사랑한답니다.
저요..윗분보다 더 증상 심한 남자 만나서 맘고생하다가 어느순간 깨달음을 얻어서
단순무식 무감각했던 남자 이제 인간 만들어서 데리고 삽니다.
이사람 내가 지때문에 디게 행복해하는 줄 알구요.
그맛에 나날이 더 이쁜짓합니다..
너무 길어져서 그만쓰겠는데요..
내가 듣고 싶은 말 자진해서 해주는 남자 영화나 소설속에나 있어요.
다른부분이 안맞는다면 몰라도 그런거는 영원한 남자와 여자의 극복할 수 없는 차이이오니
빨리 깨달음의 날이 오시길 바래봅니다. ^^6. 저도
'04.5.4 2:49 PM (61.73.xxx.247)남자들 원래 다 그렇다는 생각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제 주변만봐도 여자친구한테 말하나를 해도 듣기좋고 자상하게 하는 사람들 많아요. 남자친구분이 나쁜게 아니라 원글님과 맞지 않는거겠죠. 님이 웬만한 말에도 상처안받는 씩씩한 여장부스타일이라면야 저런 분과도 능히 맞출수있겠지만 그런거 같지는 않고요.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7. 앞서 산 이
'04.5.4 2:49 PM (221.140.xxx.140)남자들 다 그렇다는 윗 분 의견에 전 반대입니다. (윗분님껜 죄송합니다.)
남자라도 남 배려할 줄 알고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하는 사람 많습니다.
원래 따뜻한 사람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교양있고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아내에게든, 상대가 그 누구든 기분좋게 대합니다.
두 사람이 서로 안 맞는거구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은 단순히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을 원한다기 보다는
서로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성숙한 관계가 가능한 상대를 원하시는군요.
원글님은 가령 종교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질 타입이시라면
현재 상대 남자분은 좀 더 현세적인 면에 더 관심을 두실 겁니다.
그런 식의 다른 성향 자체는 절대 바꿀 수 없습니다.
서로간에 우열도 없구요, 그러니 부부는 일단 같은 성향끼리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치관 하고도 조금 다른 문제이죠.
MBTI같은 성격유형검사를 해보는 것도 배우자 선택에 돔이 됩니다.
사람은 다 다릅니다.
원래의 성향이 다르고 (제 1축) 또 후천적으로 갈고 닦은 인격적 성숙도가 다른겁니다. (제 2축)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성향이 다른 사람과도 잘 어울려 살아갑니다.
하지만 일단 타고난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부부로 만나는 것이 그들이 결혼생활을 통해 인격적으로 성숙하는데 훨씬 쉽고 도움이 된다는게 저의 지론입니다.
사실 제가 젤 싫어하는 말이 엄앵란버전의 301호나 302호나 다 똑같단 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저의 옛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감히 충고드립니다만
원글님, 님이 느끼는 부족함 혹은 갑갑증을 부디 무시 마시고 첨부터 다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과거에 남들이 보면 무난한 사람과 그노무 '말'이 안 통해서 전전긍긍한 경험이 있습니다.
내가 넘 까탈스런 조건을 내세우는게 아닌가 하는 자책도 많이 했죠.
하지만 전 그 사람이랑 헤어졌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 정말 행복합니다.
덧붙여 제 남편은 가령 잡지 같은 데 나오는 좋은 남편 테스트 같은 걸 해보면 거의 만점 나오는 사람입니다.
부부는 영혼의 반려자입니다. 부디 진짜 반쪽을 찾으시길 바랍니다.8. 다그래요
'04.5.4 3:03 PM (64.203.xxx.239)아..영화속 인물도 현존하긴 하는군요..^^;;;
전 힘든길을 간 케이스네요..
하지만 그렇게 계속 싸우는걸로는 절대 해결이 안난다는데는 동의...9. 사랑가득
'04.5.4 5:24 PM (203.238.xxx.216)어떤 사람도 25년에서 35년살다 만났는데...딱 나와 맘이 맞는 사람은 힘들거구요
설사 그런 사람만나도 좋은 친구는 될지언정 끌리는 기분은 없을 거 같아요
주변에 보면 이러네 저러네 하면서도 부부가 대부분 내가 없는 그 면이 매력이 되어 연애를 시작했다가 바로 그 점이 결혼생활 내도록 싸움의 원인이 되는 거 같더라구요...
저도 물론 아직도 이런 저런 싸움중이고 이런 글 올린 거 보면 울 신랑이 흠...좀 웃을 지도 모르지만...제가 9년 살아보고 느낀 건....
사람이--어른이나 아이나--- 내 맘대로 바뀌어지지는 않더라는 겁니다
다만 "나는 이런게 더 좋더라 "정도의 의견은 표시할 수 있구요....
그럼 때때로 스스로 그게 더 좋아지거나..아님 오래 같이 살다보니..물들어서(?)
바뀌는 경우는 있지만.....
끊임없는 잔소리와 투쟁으로 바뀌는 건 아니더라는 거죠...^^
그리고..그러는 동안
제가" 그럼 나는 남편이 보기에 완벽히 맘에 드는 존재일까?"
하는 질문을 제 자신에 던지게 되더군요..
물론 아니겠지요...
다만 원글 쓰신분은 아직 결혼하신 건 아니니까...
지금 그 남자의 그 점이 참을만한가 아닌가 하는 부분은
심각하게 생각해보셔야할 거라구 생각합니다
뭐든 함께 고민하고 결정내리는 걸 좋아하신다면....
좀 어려운 관계일 듯하구요...
그 점 말구 다른 점은 무지 좋아서 참으실 수 있다면 제 짝이신걸꺼에요...
하지만 결혼해서두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거에요...^^
참고삼아 말씀드리면..울 신랑도 지나치게 솔직해서....
여자들이 좋아할 많한 말은 거의 99% 못하고 안하는 성격인데요
그런 성격이니..나한테 하는 이야기는 99%진실이겠지..하는
맘으로 살아요...
제가 액면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니까...
이리저리 저의를 살필 필요가 없어서 편한 점도 있더라구요10. ....
'04.5.4 8:24 PM (211.160.xxx.1)글쎄요. 전 답글들보면서 착잡하네요. 이러이러한 성격이 안맞으니, 다시 생각해보구
헤어지고 또 딴사람을 찾고... 요즘은 헤어짐이 이렇게 쉬운건가요?
그렇담 사랑은 어디에 있나요? 제가 보기에 그정도 성격차이로 헤어질 갈등을 하시는 거라면
평생을 함께할 만큼의 사랑이 없으신것 같네요. 그리고 그점이 (성격이 아닌) 두분사이의 가장 큰 문제일거구요.
그리고 위의 만점남편분이야기.. 그런 통계나 심리조사가 한사람의 인격과 성향을 테스트할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안합니다.
저는 그런 달콤한 말을 잘하는 남자보다는, 무뚝뚝해도 솔직하고 속정이 깊은 남자쪽을 택하겠습니다. 사실 어차피 결혼하면 매일 다리주물러준다는거 불가능하잖아요. 그런 질문을 자꾸 받으면 제가 남자라도 귀찮고 짜증날것 같습니다.11. miss K
'04.5.5 12:57 AM (221.140.xxx.193)사람 나름이겠죠. 무뚝뚝한걸 속정이 깊다고 좋게 해석할 수 있으면 천생연분이구요, 표현 안 되는 마음은 사실은 없는거라고 생각하면 둘 사이의 소통이 어려워지는 거구요.
결혼을 한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랑을 찾기도 쉬운 일이 아니란 이유만으로 대충 맞춰가기엔 두 사람 너무 힘들 것 같단 느낌이 듭니다.
친한 선배가 비슷한 케이스인데 심각한 화제 싫어하고 심사숙고할 줄 모르는 남편때매 가슴이 타들어 간다고 하더이다. 그 언니가 이야기님이랑 비슷한 성격이거든요.
글타고 그게 결혼을 취소할 이혼사유는 안되거든요, 다른 사람 보기엔.
하지만 연애는 다르잖아요.
남들이 뭐라하든, 즉 객관적 조건과는 달리 적어도 결혼 전엔 두 사람이 척척 맞는다고 느끼며 의기투합해야 하는거 아닌가요?12. 피글렛
'04.5.5 4:28 PM (210.219.xxx.63)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말도 다정하게, 친절하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딱 잘라 매몰차게 말 잘 못하겠던데요.13. 최근에
'04.5.5 7:58 PM (211.176.xxx.118)저는 실은 최근에 이별이란 걸 했습니다. 가슴 아프고 쓰려서 주체를 못할 것 같습니다. 좋아했고 사랑했지만 한 마디로 차였습니다. 제 운명의 짝이라 믿었건만 보기 좋게 차였습니다.
잘 맞지 않는다... 아마도 이별의 시작은 바로 그것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 이틀, 며칠 동안 연락 안 되고.... 휴대전화, 집 전화 아예 안 받고 꺼 놓는 데에는 정말 미칠 것 같았습니다. 무슨 일 있나 걱정도 많이 되구요. 그러다 그 사람 제가 지쳐 포기할 때쯤이면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전화 겁니다. .... 저는 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 사람 마음이 어떤 것인지, 어떤 심정인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엄청 노력 했습니다. 이런 건 사소한 것이다, 다른 중요한 것이 있지 않느냐, 서로 좋아하고 믿고 의지하는 관계,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이 사람 이렇게 무관심 한 거 내가 참아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데 그 사람, 제 성격에 문제가 있어서 헤어진다고 합디다.
제게는 너무나 힘든 상대였고 그 사람은 힘들어 하는 저를 보면서 서로 안 맞는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지금 생각은 그렇습니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여자, 남자가 있어서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일반적으로 여자는 이렇고 남자는 저렇다 말하기도 힘들 것입니다. 그 모든 사람들을 다 겪어 보지 않는 이상 정확히 알 수는 없겠죠.
하지만 잘 맞고 안 맞고 정도의 차이는 있다고 봅니다. 결혼 전 태도가 결혼 후에 갑자기 변할 리도 없고..... 저는 스스로 이제 다짐합니다. 단순히 좋아하는 감정과 사랑은 다른 거다, 이젠 좀 따지면서 살자, 직업이나 돈, 사회적 지위, 이런 걸 따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내가 얼마나 잘 맞는지 따진 담에 사귀자..... 현명해져야 하겠다고 결심합니다. 제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죠.
원글님에게 별 도움이 되는 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넋두리였네요.....14. 깜찍새댁
'04.5.6 1:25 PM (61.73.xxx.46)물론..남자들 어느정도는 다 마찬가지로....여자들의 말을 잔소리로 듣는 경향도 있죠.
그렇지만...남자들 다 그러니 그냥 넘어가라는 식의 말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말씀해 주셨지만....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남자분 성격이 무뚝뚝하던 빈말 싫어하던....한마디를 하더라도 사랑하는 연인 맘 신경쓰면서 하시는 것이 ...연인관계를 떠나 인간대인간으로서 당연한 거죠.
저도 예전 한 남자친구는...(머 여럿 사귄것도 아니지만서도^^;) 거의 님의 남친수준이었죠.
저도 님 성격과 비슷해서....상처 무지 받고 제 자신이 항상 위축되고 죄 지은 사람같았어요.
그런데...어찌어찌 헤어지고서 내가 그 인간을 왜 만나며 시간 낭비했나 하며 이를 갈았죠-.-;
물론...님은 남친을 사랑하시니깐 만나시는 거라는거 짐작합니다만....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말은 그렇게 해도 타인에 대한 맘이 따뜻한,심성고운 분이라면 님의 입장 이해시키며 조금씩 맞춰가며 사랑할 수는 있겠지만...
솔직히......님이 넘 힘드실겁니다.
그리고 중요한건....사랑이라는게,연인이라는 관계가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맞추고 노력하는것은 정말 아무 의미가 없는겁니다.
남친께서 노력의 여지가 없다면...정말 심사숙고하세요.
님의 앞으로의 인생에.....매일매일 님 우선으로 생각해주고 언제나 따뜻한 시선,따뜻한 말로 님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분 나타납니다...
그런 사람은 영화속의 인물도 아니고 현실에서 얼마든지 만나집니다.
암튼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는데 요지는 힘내시고 심사수고,,,냉정히 판단 잘 하시기 바래요.15. 지나가다
'04.5.7 8:04 PM (210.92.xxx.145)님,,, 미리 걱정하고 다짐받는거 남자들 다 싫어합니다...
그런 걱정 드는건 님의 성격이니 어쩔 수 없지만 표현하면 어떤 남자든 싫어할거구, 그리고 말만 번지르르 듣기 좋게 하는것은 더 싫으시죠?
저도 결혼 전에 남편에게 이것 저것 다짐 받으려다 섭섭한적 많아서 결혼 전 내심 불안했었거든요...근데, 남자들, 오히려 딱 믿어버리고 조금해주는것에 대해 많이 고마워하고 행복해 하면 정말 좋아하더라구요...저의 남편도 친구들 얘기 들어봐도...
잘할거라고 딱 믿어버리시고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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