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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술입니다, 어찌 응징해야할까요??..
남편이 새벽 3시까지 술먹고 들어와, 라면 끓여먹고..
다음날 팅팅부은 얼굴로 출근해서 속상하다는 글 올렸었지요..
어제는..
많이 안마신다 하더라구요..
늦게도 안들어가구요..
근데 11시쯤, 남편 바로밑 직원에게 전화왔습니다..
술이 많이 취하셔서, 지금 택시태워 집으로 온다고요..
울 아파트 주차문제가 심각하여, 제가 아이데리고 도로까지 나갔습니다..
근데 세상에나..
모범택시 안에서 오바이트를 해놨습니다..
어흑..으찌나 챙피하던지..
치사하게 자기양복은 하나도 안버리고..
얌전히 남의 택시에다 민폐를 끼쳤더군요..
착한 부하직원이 남편만 내려주고..
자기가 알아서 치우고, 택시아저씨께 사과하겠다고..
형수님 걱정마시고 그냥 들어가시라더군요..
아..정말 미치겠습니다..
이런남편 데리고 살아야하는건지..
어젯밤 전 아이데리고 작은방에서 문 꼭 걸어잠그고 잤습니다..
아침에 혼자 깬 남편이 작은방 문을 열려고 두드리는데 아는척도 안하고요..
한마디로 냉전중이죠..
아흑..남편 짐싸서 시댁으로 보내버리고 싶어요..
남편 쫓아냈다고, 시어머니께서 나무라실까요??
내일 휴일인데 하루종일 어찌 싸워야할지..
아님 하나님 말씀대로 이원수를 끝까지 사랑해야하나요???
1. 코코샤넬
'04.5.4 1:34 PM (220.76.xxx.150)말로하다 안된다면.....
심하게 싸우시구요...
시어머니와 합의하에...
신랑을 시댁으로 짐싸서 보내도 괜찮으실듯.....
저 이 방법 써먹었습니다.
예상하건대.. 약발좀 먹히실 듯.....
그리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각서를 받으세요....
저도 받았습니다.
그럼 필~~!!쓩!!2. 호호아지메
'04.5.4 2:03 PM (211.237.xxx.229)아~~~
울 엄마 부터 시작해 내 주위 모두 제겐 포기하라고 하더군요..
너 그렇게 살아라. 난 나대로 울 아가랑 내 인생을 살련다 해야되더라구요.전..
그래두 남편땜에 열받아님은 남편이 일어나 아는 척이라도 하려하지요?
울 신랑 여지껏 나 화내도 미친듯 화내도 미안이란 단어 또 눈빛 한번 준적 없어요..
왜그리 당당 한건지...
그래두 집엔 들어오니까 봐주세요..
참, 저두 각서에, 시댁에, 이혼서류에...벼라별 방법을 다써봤는데요.
하나두 통한거 없어요..잠깐이더라구요..
그냥 달래서 또 달래서 사셔야하지않나 싶어요..
미워죽겠지요?
난 미치겠어요..
울 만나서 한잔하며 얘기함 해볼까요?3. 익명지송
'04.5.4 2:40 PM (152.99.xxx.63)음..기분나빠하지 마시구요, 혹시 남편분께서 얄콜중독 초기증세 아닌가 걱정되네요.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심이..병이라면 무조건 화내고 싸우고 하는것보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거든요.4. 하연맘
'04.5.4 3:39 PM (211.193.xxx.81)제가 아는 선배는 신혼초에 신랑이 술먹고 늦은날 종이박스에 담날입을 옷이랑 속옷 넣고 쪽지에 `회사로 바로 출근해`라고 써넣고는 현관문 앞에 딱 놔뒀대요. 물론 문은 안열어줬겠죠.
담날 온 동네에 소문다 나고... 신랑도 너무 기가차서 담부터 절대 술먹고 늦게 안들어온다는 전설이...5. 아가타
'04.5.4 3:47 PM (220.64.xxx.64)것두 되는 사람만 고쳐지는거 같더군요
울 남편 원글님보다 더 심하거든요
정말 꼴도 보기 싫고, 여자들 집 나가는거 이해가더라구요
저도 애만 아니믄 정말 짐싸서 나가고 싶은 맘 한 두번 아니구요
시댁에도 말하구 집 한 번 들었다 놨어도 안되는 인간 절대 안됩디다
술깨믄 혼자 반성은 많이 하죠
그럼 뭐합니까 그날 저녁 또 그러는걸..
달래보기도 하고 , 울면서 진심으로 호소해보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치열하게)
시댁에서 알아서 그렇게 체크 하는데도 안되더이다
저 이젠 그냥 들어오던지 말던지 신경 안씁니다.
북어국이구 뭐구도 없구요
예전에 왜 그케 잘해줬나 억울하네요
자기 맘대로 하고 다닐거면 혼자나 살것이지 왜 저까지 고생시키냐에 결론 도달햇구요
이젠 저도 쿨쿨 잡니다.
뜬눈으로 밤새가며 남편 기다리는 짓 안하구, 꿀물이며 술국 끓여 바치기 이제 절대 안하구요
혼자 속 쓰리던지 말던지, 악처가 되갑니다.6. 핑크
'04.5.4 7:23 PM (211.202.xxx.88)http://www.alcohol119.co.kr 에 가보라구 우리 신랑에게 이메일을 보냇어요. '더 늦기 전에..' 거기 보면 알콜의존증 환자의 부인의 유형이 나오지요. 제가 겪은것이 거기 다 들어있더군요. 읽어보시구요. 우리 신랑은 그 홈피 보더니 좀은 노력하더라고요.
7. MIK
'04.5.4 7:49 PM (218.50.xxx.249)그래도 양복 안버리기 다행이지요..ㅎㅎ~~
양복까정 버렸으면 월매나 미웠을까나..
정말 술이 웬숩니다.. 남편 미워하지 마시구요.. 잘 대해주세요..
근데 울 신랑은 왜 아직 안오지? +_+8. 소금별
'04.5.4 10:50 PM (211.61.xxx.74)가끔 그런거라면 이해 할 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자꾸자꾸 횟수가 늘어난다면 곤란하죠..
그래도 현관문 걸어잠그고.. 그러지 마세요,.
동네 소문나게도 마시고.. 두분이 조용히 전쟁을 치루는편이 맞다고 생각되네요.
동네 소문나면 누워서 침밷기 아니겠어요???
2년전 우리오빠네 아파트에선 술먹고 늦게 귀가하는 신랑에게 현관문 안열어 줬다가 ,
신랑이 빨래줄잡고 4층아파트 배란다로 올라가다가 떨어져서... 큰일났었답니다.
알콜의존증은 아니잖아요.
의존이 아니라, 좋아라 하는 정도잖아요.
잘 타일르셔야겠어여..9. 남편때문에열받아
'04.5.5 9:58 AM (220.75.xxx.116)코코샤넬님,호호아지메님,익명님,하연맘님,아가타님,핑크님,MIK님,소금별님 모두들 감사드려요..님들의 다양한 의견 잘 수용하겠습니다..특히 핑크님이 알려주신 싸이트 남편에게 들어가게 했습니다..좀 반성은 하는 눈치인데 더 두고봐야죠..가끔씩 술이 과한것 빼고는 모든게 만족스러운 남편이니, 잘 데리고(?) 살아야겠습니다..흑흑..택시 아저씨 오만원 물어줬데요..어린이날인데, 아이데리고 아직 어디 나가지도 못했네요.. 얼른 어디라도 다녀와야겠습니다..모두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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