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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오리까?

익명입니다. 조회수 : 1,072
작성일 : 2004-05-03 10:20:43
안녕하세요?
월요일 아침부터 이런 사연 올려서 죄송합니다.
어디다 얘기할 데두 없구 넘 답답해서요.
저번에두 제가 익명으루 글을 한번 남겼구 여러분들의 의견 잘 들었습니다.

저번에 돈을 빌려달라는 시어머님께 돈이 없다구 안빌려 드렸거든요,
여러분의 의견두 주지 말라였구요, 줄돈도 없구요.

어제 남편에게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2월말에 남편 카드값을 갚아주며 다신 내 허락없에 카드안만들기루
각서까지 썼으면서, 어제 우연히 남편 핸드폰을 봤더니
저 몰래 카드를 갱신해서 쓰구 있었던 거예요.
한도 끝까지 현금서비스 받았던데 그 돈 시댁 준거 같애요.

시어머님이 돈 달라구 했던 며칠뒤인것 보니...

저하구 그렇게 약속해 놓고 카드 줘 놓고, 며칠뒤에 카드 다시만들어
현금서비스 받아 시댁주구,  명세표도 원래 집으루 왔었는데 그것두 메일루 했나봐요.
이번달 또 현금서비스 받아서 전달꺼 메꿨더라구요. (제가 신랑 항상 쓰는 id로 조회했거든요.

어제 저녁 저는 애들 데리고 산책나가서 신랑에게
결혼생활은 믿은과 신뢰를 바탕으루 사는건데 이런식으루 하면 내가 오빠를 어찌
믿구 살겠냐..  등등 의  얘기를 하는데 아무말 안하구 저는 그때부터
그냥 없는 사람인척 무시하구 있습니다.  말 하구 싶지두 않구요.

시댁두 남편두 지금 심정으론 너무나 밉습니다.
살아보겠다구 외삼촌 보증 서준 빚갚아가며 우리 둘만 열심히 일해서
돈두 모으구 애들두 키우구 그냥 평범하게 알콩달콩 살아갈줄 알았는데..

이런식으로 내뒤에서 이러니..
앞으론 제가 더 남편을 못믿구 의심하게 될것 같구요..
카드 조회두 오늘 처음 해봤지만.  앞으론 핸드폰두 보구 조회두 더 할것 같아서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220.116.xxx.20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4.5.3 10:41 AM (221.138.xxx.104)

    카드 돌려막기가 얼마나 무서운지 남편분이 모르시나봐요...
    시댁도 같이 망하기로 작정한 것도 아닐 테고...
    하지만 남편 분 입장에서 어렵다고 하는 어머니 모른 척 하기도 어려웠울 테고...

    그냥 도움도 못 드리면서 맘 아파 한 자 적습니다...

  • 2. 엘리사벳
    '04.5.3 1:25 PM (218.52.xxx.10)

    글쎄요, 남편도 본인의 부모이니 어쩔수 없었겠지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내가 반대하면 남편이 몰래 할거 같으면
    차라리 먼저 해드리세요, 해주면서 타당한 이유이어야 지만 들어 줄수 있다고
    하시면서.... 여자는 반대하면 남자가 뒤에서 몰래 해주고...
    시댁에선 며느리 나쁘게 생각하고, 남편의 신용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몰래 해주면서 또 얼마나 자기 부인이 원망 스러웠겠어요.

  • 3. 나너하나
    '04.5.3 5:16 PM (222.110.xxx.234)

    저두 시어머니가 아들을 무슨 은행으로 생각하는지...
    항상 예스인 남편땜에 저만 돈쑬줄 모르는 야박한 며느리가 된답니다..
    매달 생활비에 용돈까정 드리는데 야박한 며느라니..

    남편분 입장 이해하시고 근본적 원인인 시댁에서 의논하는게
    괜찮지 않을까요..저두 항상 말은 입가만 맴돌지만..
    그래도 남편분 의심하시면 더 골만 깊어 갈것 같네요..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입장에서 저도 넘 맘이 아픕니다.
    정말 어케해야 슬기롭게 대처할수 있을까????

  • 4. 김혜경
    '04.5.3 7:48 PM (211.215.xxx.29)

    결국 어머니께 돈 해드렸군요...
    거참...
    뭐라 조언을 해드려야 할지...쩝

  • 5. 박혜련
    '04.5.3 8:27 PM (211.207.xxx.120)

    엘리사벳님 말씀에 100% 동의합니다.

  • 6. 그런데..
    '04.5.4 12:15 AM (220.76.xxx.239)

    그런데 카드 돌려막기 그거 정말 큰일입니다.
    제 아는사람도 100만원 카드 돌려막다가 5천 5백이 되어서야 집담보로 막는걸로 끝냈답니다.
    돈 고민에 건강도 상하고요...

    또 한케이스는
    본가에 부인모르게 결혼생활 9년동안 보낸 돈이 4-5000만원 된 어느 사람은
    결국 아내가 못견디고 떠났구요..

    원글님 지난번 글쓰신게 기억나는데..
    너무 안타깝네요...ㅠㅠ
    남편분과 맞짱을 떠야하나..어째야 하나..
    너무 속상합니다..

  • 7. ....
    '04.5.4 1:37 PM (219.249.xxx.183)

    에휴~ 결국은 그렇게 됐군요.

    님이 마음독하게 먹고 남편에게 강하게 나가든지 받아들이든지 둘중 하나인데
    제 동생이라면 후자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습니다.
    로또라도 당첨되면 모를까? 결국엔 님이 지칩니다.

    시어머니에게도 기댈 언덕이 없다는 걸 확실히 인식시키고
    남편에게도 님과 가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를 줘야 합니다.

    제 친구가 님의 남편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친구가 말은 안됀다 하면서 카드 돌려가며 막아주니까 애물단지 동생이 계속 사고를 칩니다.

    님! 모른 척 하는것도 시댁에 계속 돈은 보내는 것도

    길게 봤을 때 절대로 시댁이나 남편에게 도움되는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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