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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결혼생활에 대한 끊임 없는 회의

도와드리고 싶어서 조회수 : 1,041
작성일 : 2004-04-30 17:00:28
어찌보면 별거 아니라 하실수도 있지만 혹시 알아요? 도움이 될가 싶어서 글 올립니다.

상대가 줄곧 불평만 할 경우에는 숨겨진 이유가 있을 수도 있어서 그렇다는 군요. 불평하는 사람도 모르는 욕구죠. 자세히 물어보고 이야기 하다보면 남편분께서 다른 종류의 속마음이 있을수 있다는 거에요. 영화에서처럼 어린시절의 이상한 원인때문이다 이러면서 탁 풀리면 좋겠지만 실상에서는그렇게 마술처럼 풀리는 것 같지는 않구요.

질문을 잘하셔야 한답니다. 때로는 짜증도 참으셔야 할때가 있구요. 결론은 대화인데 ....
아 어떻게 하죠 도와드리고 싶지만 ... 사실 저히 친정 아버지도 어머니한테 그런 불평을 말하며 황혼 이혼이라도 할기세로 집안을 둘썩들썩 했답니다. 대화는 거의 어렵구요. 그래도 결혼생활 15년이면 저희 어머니 30년넘는 세월보다야 훨씬 바꾸면서 사실수 있으니까 ..

무엇이 진짜 원인인가 진지하게 물어보세요. 아니면 도움을 좀 받으시는 것도 좋고요.

안그러면 정말 힘드실거에요.



>맨날 눈팅만 하며 여러 분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지내다  항상 제 마음 속의 응어리를 한번 풀어 보고
>싶어  용기를 냈습니다.
>전,  결혼한지 15년 가량되는 중견 아줌마 입니다. 대학 졸업 후부터 줄곧  직장생활하며 지내 왔지요.
>남편은 자영업을 하고  저는 직장에 근무를 하는데 원래 같은 직종이었다가  남편이 독립을 해서 서로의 업무를 잘 아는 편 입니다. 저는 직장의 급여가 좀 많은 편에 속합니다.
>집안 살림은 매일 도우미 아줌마가 오십니다.  아이들은 친정엄마가 키우다시피 도와 주셨었구요.
>이젠 큰 애가 중학생이니 거의 다  어려운 고비는 넘겼다고 할 수 있지요.
>제 갈등은 항상 남편과의 역할때문에 일어 납니다.  남편은 항상 자기를 제가 잘 돕지를 못한다고
>줄곳 타박을 합니다.  제가 퇴근을 하고 자기에게 들러서 마무리일까지 마쳐주고 같이 들어 가기를
>원합니다. 요즘에야 애들이 다 컸지만 애들이 어렸을땐  제 마음은 퇴근하고 나면 남편 사무실보다
>아이들에게 얼른 가고 싶어 집으로 바로 가면 단단히 삐지곤 했으며 지금도  제가  남편의 사업을
>전혀 돕지 않았었다고  때로 불쑥불쑥 화를 냅니다.  항상 퇴근 뒤에 들러서 뒤치닥거리 하다가 너무
>아이들이 마음에 걸릴땐  그냥 집으로 가곤 했었거든요. 애들은 하루 종일 엄마만 눈이 빠지게 기다리곤
>했었으니까요.
>제 입장에서는  전 제 직장 일은 다 완벽히 해야하고 (이태껏 고액연봉자가 짤리지 않고 있을때는 그만한 노력이 필요 한 것 이거든요)  남편이 거의  도와 주지 않는 아이들 키우기, 집안 살림 꾸리기, 대소사
>챙기기,아이들 학교, 과외, 모든 일들이 다 제 몫이다 보니 정말 뒤도 돌아 볼 시간 없이 열심히,열심히
>살았거든요. 그리고 남편의 사업은 가급적 남편이 꾸려 나가길 원했구요
>
>전 항상 이렇게 느껴져요,  나들이를 가는데 남편과 제가 각자 짐을 거의 똑같이 나누어 지었고
>전 양 손에 아이들 잡고 가고 있는 상황에서 남편은 계속 자기 짐이 무거워 힘들어 죽겠는데 왜  제가
>좀 더 거들어 주지 않느냐고 타박하고 있는 모습이라구요.
>싸우기도 많이 햇죠.그러나  거의 그런 생각,태도는 변하지 않아요. 근본적으로 자기 밖에는 모르는
> 사람이어서 그런 것 같은데 또 남편은 제가 너무 이기적이어서 남편 힘든줄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
>전 도대체 내가 무엇 때문에 결혼하여 살고 있나,  도대체 남편에게서 나는 무엇을 얻은 것일까,
>정신적인 기둥도 아니고, 경제적인면은 나 자신의 능력으로도 충분히 넉넉히 살 수 있고,  내 일이 힘들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를 이해하고 포용해 주는면도 부족하고, 도무지 항상 회의 속에서
>살아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쓰고 보니 제가 열거한 불만사항을 뒤집어서 생각하면 또 별 거 아니네요, 예를 들면, 때론 나를
>이해하고 포용해 주기도 하고, 내일이 힘들땐 그래도 선을 내밀어 볼 수도 있고 ,등 등)
>물론 다정한 면도 있고 재미있고 유머스러움 면도 많이 있어 웃으며 지내는 시간도 많긴 하죠.
>하지만  언제 또 트집을 잡으며 싫은 소리를 할까, 마음 한 구석은 마냥 불안 합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이 참 시시하다고 느껴집니다.  어렸을땐 열심히 공부하고 착하게 살면 뭔가 구름처럼
>무언가 굉장한 미래가 있을 줄 알았는데 살아 보니 항상 마음고생,시간에 쫒기는 삶,  책임 의무가
>커다란 그런 나날의 연속이더라구요.
>전 딸아이에게 앞으로 결혼 하라고 말 못할 것 같아요.   결혼 생활이란 참고 인격 수양하는 장 같아서.
>
>모두 다 그렇게들 살고 있는데 저만 너무 갈등을 갖고 사는 걸까요?  
> 요새는 산다는 것이 많이 서글픕니다.
>
IP : 198.155.xxx.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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