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오빠 시집살이 ㅠ_ㅠ

Fermata 조회수 : 1,325
작성일 : 2004-04-08 14:56:34
으-
개강했더니 음식 사진 찍는 정성을 펼치지 못하는군요.


얼마전에 근 1년 여행갔던 오라버니가 귀국했습니다.
뼈속까지 경사도 기질을 지닌 집안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대각족이에요) 근 20년을 같이 살다가
저희 남매 서울로 대학오면서 같이 살게 되었지요.
암튼 오빠에 대한 하소연입니다 ㅠ_ㅠ

일단 메뉴소개;

화요일 저녁-
집에서 갈비 구워 먹었어요.
상에 불판 놓고 익히고 잘라서 대령했죠.

근데 오빠는 익은 거 불판위에서 찾다가도
제가 접시에 익은거 골라놓으면
불판위에서 하던 젓가락질 버리고 접시위에꺼 낼름 먹더군요 -_-
고기 한번 안 뒤집고 ㅠ_ㅠ
뭐라 그럴려다가 밥 먹을 대는 X도 안 건드린다기에 참았습니다.

그러고선 상 다 치우고, 설거지 하고
한 10시 30분쯤,
수요일 아침으로 먹으려고 꽁치조림을 했어요.

수요일 아침.
씻고 학교 갈 준비 다 하고 밥 먹으려고 가스렌지 불을 켰는데
뭔가 이상한거에요.
냄비 뚜껑을 열어보니
꽁치조림 양념만 남았더군요 --;
아우- 순간 너무 열 받았는데
아침부터 분란 일으키기 싫어서 빵 구워 먹고 학교 갔습니다.

수요일 저녁-
못 먹은 꽁치조림이 한이 되서 ㅠ_ㅠ
꽁치조림을 하고 있었는데 오빠가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뭐라 뭐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 야참으로 먹으라고 해 둔건 줄 알았데요 --;
12시쯤 한번 먹고 늦새벽에 한번 더 먹고 잤다더군요 -_-;;;
그래서, 먹었으면 설거지를 해 둬야지 왜 뚜껑까지 고이 덮어 가스렌지위에 뒀냐 했더니
자기가 그랬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더군요.
으으 -

암튼 자기는 꽁치조림 두번이나 먹어서 저녁엔 못 먹겠다길래
떡볶기 해서 줬습니다. ;;
저는 밥 먹고 설거지 해서 치우고..

밥을 안 먹어서인지 10시쯤 간식 해 달라더군요 ;;
간식 해 주면 설거지는 자기가 하겠다고.. (당연한거 아니냐구요 ㅠ_ㅠ)
백설쌀군만두 구워서 비빔만두 해 주고 전 강아지랑 산책 다녀왔어요.
와 봤더니
만두 구운 후라이팬은 고대로 두고
자기 먹은 접시, 젓가락, 양념종지만 ㅠ_ㅠ
비벼준 샐러드볼은 싱크대 위에 그대로-_-

또 좀 잔소리를 했더니
그런건 요리하고 그때 그때 저보고 치우라고.. -_-a

오늘 점심-
수업이 늦게 있어서 느즈막히 아점을 먹으려 했는데
(오빠는 시차적응을 아직도 하는지 점저쯤 아침을 -_-)
냉장고 문을 여니..
세상에 -
방울 토마토 "꼭지"와 딸기 "꼭지"가 접시에 담겨서 야채칸에 -_-;
꼭지 싱싱하게 둬서 뭐 하자는건지 ㅠ_ㅠ
자기가 치우기 귀찮으면 나도 귀찮다는 걸 왜 모르는지 ㅠ_ㅠ

아.. 이 인간을 우찌해야 할까요.
정말 집안일에 무심+무신경한거 빼고는 거의 100점이에요.
똑똑하고 착하기도 얼마나 착하다구요 ㅠ_ㅠ

오빠 여행가기 전에 같이 살때는
그때 그때 다 퍼 부었는데 -_-;;
울 오빠, 그때마다 너무 상처받고 ;; 힘들어해서 이젠 억세게 뭐라하지도 못하겠어요.
날 괴롭히려고 그런다거나, 천성이 못되서 그런거면
피터지게 싸우기라도 하겠는데
뼈속까지 뿌리박힌 그놈의 장남. 아들 대접 때문에 그런거거든요.
(울 고향 동네 어른들은, 울 오빠가 평생 걸어서는 땅 안 밟고 살 줄 알았데요. -_-)

그리고, 여동생을 두 번 죽이는 음식에 대한 멘트들 -

"니 김치 찌개는 깊은 맛이 안 난다"
-당연하죠. 1kg씩 사다 먹는 봉지 김치로 무슨 맛을 원하냐구요 ㅠ_ㅠ

"왜 엄마가 해 주는 된장찌개 맛이 안 나노"
-엄마가 만들어주는 된장이 아니니까 -_-

"좀 빨리 빨리 좀 해바라- 머한다꼬 이리 오래 걸리노?"
-혼자서 해 보란 말이지 -_-

"우리도 제발 이제 인스탄트는 고만 묵자"
-끄아. 제 본분은 학생이건만 ㅠ_ㅠ 요리만 하란 말씀입니까?

"새로운 메뉴 개발 안 하나"
-니가 해봐 ㅠ_ㅠ

"맛이 왜 이렇노. 김 꺼내 온나-"
- 맛 없으면 먹지마! 니 손으로 꺼내 먹어 -_-


등등등. 어록을 만들자면 한도 끝도 없어요.
지금은 오빠가 휴학 중이라 아침에 부딪힐 일 없지만
예전엔 아침에 먹는 걸로 싸우면 (먹는걸로 싸우면 치사하다던데 --;)
학교 가서도 내내 기분 안 좋고.
나름대로 애 쓰는건데 애 쓰고 안 좋은소리 듣고.
막 서럽고 그랬거든요.
하소연할 때도 없고 말하면 오빠도 기분 나쁘고, 고쳐지지도 않고 -

요샌 아침에 부딪히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지요.

에효-
완전 제 얼굴에 침 뱉기네요 ㅎㅎ
근데 정말정말 집안일 무심한거 빼곤 만점이에요

다만 걱정인게
키도 크고 얼굴도 멀끔하고
(집안일 빼고 다른) 매녀도 좋고하니..
어떤 아가씨가 오빠한테 홀려 결혼을 한다면
저 그 아가씨한테 너무 미안할 거 같아요 -_-
이혼당하는거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고-
(예전에 이해 못하고 마냥 스트레스 받을 때 따로 살 생각도 했거든요)


예전에 82cook에 손끝하나 까딱 안 하다가도
시집가면 알아서 잘 하게 되었다는 글을 보고서 생각나서 올린답니다
남동생이나, 오빠나, 혹은 남편분이 -
완전 개조에 성공하신 분 계신가요?

울 오빠 고칠 방법은 없을까요? ㅠ_ㅠ
시험 스트레스에 오빠 시집살이 까지하려니
아무것도 하기싫어지는 나날입니다...
IP : 61.39.xxx.7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4.8 3:08 PM (61.73.xxx.132)

    글쎄요...자꾸 해줘버릇하니까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러는거 아닐까요? 걍 며칠 확 굶겨버리는게 상책인데..걍 아프다고 드러누우세요. 설마 아픈 사람더러 밥 차려내라고 할 오래비라면 걍 포기하심이...흠...그러고보니 남자고를때는 잘 알아봐야겠군요. 집안일 잘 도와줄 사람인지 아닌지..

  • 2. 2004
    '04.4.8 3:11 PM (220.86.xxx.25)

    질문에 답이 아니라 죄송^^;;;
    저도 애타게 답 올려주실 분 찾습니다.
    울 아덜이 그래서^^;;;(초딩 6학년 너무 이른가요?)1

  • 3. Fermata
    '04.4.8 3:24 PM (61.39.xxx.70)

    첫글님 -
    제가 그 방법도 써 봤어요.
    그 결과는 울 오빠의 6kg 감량이었어요.
    없으면 없는대로 또 안 먹거든요.

    그 상태로 고향집에 내려갔더니
    할머니 화 나시고, 엄마도 뭐라하고..

    엄마한테, 어떻게 나한테만 다 참고 살라 그러냐고 막 울었더니
    다 내가 잘못 키워 그렀다.. 니가 좀만 참아라.. 하시는데
    엄마도 울고 저도 울고..

    근데 엄마는 저에게나 오빠에게나 똑같으셨어요.
    저희 둘다, 밥 먹은 그릇 개수대에도 안 가져다 놓고
    "엄마 물~" 외쳐서 물 먹고. (점점 집안에 먹칠하는듯.. -_-)
    먹고 싶은거 없냐고 물어서 해 주시고-
    되려 같이 클 때는 제가 먹는게 까탈스러웠고, 오빠는 엄마가 주는대로 암거나 잘 먹었어요.
    엄마는 늘-제 도시락 반찬때문에 고민하셨는데
    그때 벌 받는건가 봅니다..

    2004님.
    집에서 평소에 좀 시키세요.
    울 오빠는 집안일.이라는 일 자체를 몰라요.
    설거지 시키면 개수대에 들어있는것만..
    싱크대에 있는 건 절대 안 하고-
    걸레질을 시켜도 정말 발 딛는 공간들만 해요.
    물건 치우고 그 바닥도 닦고.. 하는 등은 절대로 몰라요..

  • 4. 자두
    '04.4.8 3:30 PM (220.127.xxx.56)

    주변에 미운 아가씨 있으면
    오빠 소개 시켜 주세요.

  • 5. 정말
    '04.4.8 3:34 PM (61.73.xxx.132)

    사실 남자들이 집안일 할 줄 모르는 이유가 뭐겠어요. 해보지 않았으니까. 엄마가 내 아들은 손에 물묻히면 큰일나는줄 알고 부엌근처에는 얼씬도 못하게 한게 결국은 지금 젊은 아내가 남편이 집안일 안도와준다고 화나게 만든 이유가 아닐까요? 엄마들이 어렸을때부터 교육시켜야합니다. 딸이건 아들이건간에.. 누군가 그러더군요. 집안일하는건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꼭 해야하는거라고. 자기 입고 먹는거 자기손으로 안하는 사람은 정말 아닌거라고.

  • 6. 2004님
    '04.4.8 3:40 PM (61.73.xxx.132)

    집안일 시키고 칭찬 해주시는..(못해도 말이죠. 과장스럽게.) "우리 아들덕분에 엄마가 힘이 덜든다는둥.." 이런 작전 써보시면 어떨까요?

  • 7. 에휴
    '04.4.8 3:54 PM (152.99.xxx.63)

    아무리 피붙이라도 그런건 정말 짜증나지요...
    저같음 시간 넉넉할때(주말에 저녁먹고) 한판 대판 하겠습니다. 그딴식으로 하면 이혼당하기 딱이라고.
    Fermata님이 식사준비를 하면 설겆이정도는 해주는 게 당연한 가사분담이라구요.
    매번은 못하더라도 두번에 한번은 하도록요.
    못하겠다고 하거나, 한다고 하고 안한다면 기냥 굶겨버리겠습니다.
    제꺼만 딱 해서 먹고 얼릉 치워버리구.

    제발 오빠 버릇 고쳐주세요..결혼할때 이런 남자 걸릴까봐 두려워요~~

  • 8. 나나
    '04.4.8 4:21 PM (211.49.xxx.188)

    아이고,,울집 홈돌이랑 똑같네요..
    울집에선 언니랑 저랑,,홈돌이곰 조련한다고 해요ㅡ,ㅡ;;
    아직 조련이 잘 안되서,,옷은 번데기 허물 벗은 것 처럼 해두고..
    움직이는 동선을 꼭 남들도 다 파악하기 좋게 생활해요..
    반찬도 꼭 고기반찬만 먹으려고 하구요..
    최근에 홈돌이는 말 안들으면,,도시락 안 싸주는 벌칙이 적용되서..
    조금은 귀등으로나마..말 듣거든요..
    설겆이 안 하면,밥 해주지 말구요,양말이랑 옷 뒤집어서 세탁기에 넣으면..
    그대로 빨아서 그대로 방에 놓아 주세요..효과 있어요..
    울집도 정말,나중에 어떤 각시 만날지...앞날이 창창하다죠..
    동지애가 설설 끓습니다요~

  • 9. 꿀벌
    '04.4.8 4:38 PM (211.226.xxx.179)

    우리 낭군님 얘기인줄 알았어요^^;;
    그래도 전 잔소리 못하게 세뇌중인데~
    으휴 친오빠니 때려줄수도 없구~
    얼른 잘 키워서 장가보내는 수밖에 없어요.. 그 마눌님이 저처럼 고생하시겠지만^^;;

  • 10. 혀니
    '04.4.8 5:05 PM (218.51.xxx.171)

    쩝...결혼 7년동안 잔소리 퍼부어서 겨우 양말짝 빨래통에 집어넣고 있으니 뭐라 할 군번도 못되네요...(그나마도 잔소리 좀 안하면 마루에서 굴러다닙니다....)그걸 아들놈이 똑같이 하고 있으니 더 속타지요...그나마 아들놈은 젓가락갖다놓고...물컵갖다놓구...잔심부름이라도 하는데...불러도 안오는 이 인간...답이 없어요...죽는 날까지 잔소리와 맹렬한 지도만이 ...

  • 11. 나는다행이다
    '04.4.8 5:08 PM (211.192.xxx.216)

    저두 오빠랑 같이 사는데 둘다 직장인 빨래는 따로따로하고
    청소는 주말에 제가 스포츠 센타 갔다오면 오빠가 싹 해놓구
    요리는 이것저것 잘 해주죠... 특히나 같이 집에 있는 일요일 아침과
    매일아침 내려놓은 커피... ㅋㅋ 커피는 거의 죽음...

    얼마전에, 제 친구가 놀러왓는데, 오빠가 딸기를 꼭지까지 따다 주니까
    친구왈 " 니네 오빠 대단하당" 이러더라구요
    근데 생각해 보니, 제가 항상 과일을 먹을때마다 오빠한데 물어보고
    꼭지 따거나 예쁘게 깎아서 갖다주니까 오빠두 그대로 하는거죠...

    아 이게 아니고
    전, 설겆이도 그냥 쌓아놓구 집이 아무리 더러워도 꾹 참거든요
    그냥 그걸 못 참는 사람이 하는거 아닐까요?

    요리야 오빠가 좋아서 하는거구요
    ㅋㅋ

  • 12. 솜사탕
    '04.4.8 5:25 PM (68.163.xxx.77)

    ㅎㅎ 남자들이 다 그런가봐요. 울 오빠들도 그랬는데.
    둘째오빠는.. 딱 이수준이였거든요.. 안주면.. 그냥 며칠이고 굶어요.
    근데, 결혼하더니.. 새우까서 새언니 입에 넣어주고, 설겆이해주고.. 울 엄마 배신감에 부르르^^

    제가 보기엔.. 넘 잘해주시는것 같아요. 사이가 좋으니까 잘해드리는거겠지요?
    그런데, 잘해주면 못고쳐요.
    진짜 고치고 싶은 생각이 나면.. "교육"을 생각해서 능구렁이가 되어보세요.
    Fermata님께서 화가 나시면 안되고요...

    설겆이를 동등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신다면(저희집도.. 생각해 보니.. 오빠들 전혀 안했어요)
    Fermata님께서 지저분해도 좀 참으세요. 설겆이 안한 그릇에 그냥 담아주시고,
    딸기꼭지를 과일대신 주세요. 뭐라 하면, 냉장고에 있어서.. 있는줄 알았다. 치워야 없는줄 알고 또 사다놓고 하지 않느냐.. 혹은.. 먹을라고 한거 아니였어? 라고 능청스럽게 반문하시면서요.. 오빠가 좀 느끼고 깨달으면 조금씩 고칠꺼에요. ^^

  • 13. 훈이민이
    '04.4.8 5:29 PM (203.241.xxx.50)

    전 그래도 그렇게 해줄때가 그립네요.

    다들 흩어져 사니
    그땐 귀찮더니만......
    요즘은 보고파요~~~ 오빠가~~~
    미국이라 가도 못해요. 흑흑

  • 14. 헤스티아
    '04.4.8 6:03 PM (218.152.xxx.230)

    헉 정말.. 저같음 분가(?)하겠습니다. 하숙을 하던지.. 정 안되면 독립을 하겠습니다.
    나쁜 딸 되고 욕 먹더라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
    자기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게 왜 동생책임입니까? 아직까지도 할머니나 어머니는 버릇 고칠 마음이 없으신 겁니다. 왜 난립니까?
    결혼하면 며느리만 죽어나겠습니다. 전 이런 남자 보면 넘넘 미워요~
    (앗 넘 흥분했당)
    저처럼 흥분하지 마시고..솜사탕님처럼..능구렁이가 되는게 젤 좋을거 같네요...
    아..솜사탕님의 내공이 부러워라~~~~

  • 15. 헤스티아
    '04.4.8 6:04 PM (218.152.xxx.230)

    아 그리고.. 결혼 후 개조.. 그거 절대 안됩니다. 그 놈이 그 놈입니다.
    혹시 개과천선 한것처럼 보여도 그건 전시용일 뿐입니다.

  • 16. 비니맘
    '04.4.8 6:07 PM (192.193.xxx.66)

    아들 둔 엄마들... 책임지고 아들을 잘 가르쳐야 할 것 같네요.. 솔직히.. 정말.. 피붙이라도 화나죠.. 오빠한테 너무 잘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저 같으면..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일인데. (남동생 뿐이지만.. 하긴.. 누나를 그렇게 부려먹다가 어찌 되려구) 비니는 설거지도 시키고 (쫌만 더 크면), 청소도 시키고, 이불개기도 시키고... 칭찬을 해 주니 잘 한답니다. 오빠가 착하고 좋으시다니.. <사랑받는 남편교실> 같은 곳에... 보내보심은 어떨는지...ㅋㅋㅋ.

  • 17. 가영이
    '04.4.8 6:17 PM (221.164.xxx.202)

    울오빠도 그랬어요 너무 심할정도로 챙기는 엄마 때문에 어릴때부터 라면도 제대로 못끓여
    먹던 오빠 , 직장을 서울로 가서 혼자 자취하더니 마니 변했데요 어쩔수없이 해먹데요
    학교다닐때 같이 집에서 생활할땐 때로는 얄밉고 지겨웠는데 지금은 일년에 한번볼까말까 하니 너무 그립네요 오빠랑 같이 살때가 아니 가족이랑 다 모여살때가 , 다크니까 학교다 직장이
    다 다 뿔뿔이 흗어져 그때 아웅다웅 살던때가 문득문득 그리워요 , 근데 얘기가 딴데로 흘렀네 ^^

  • 18. 겨란
    '04.4.8 6:41 PM (211.119.xxx.119)

    저기 위에 '나는 다행이다'님, 오빠분 저 좀 소개시켜 주세요 딱 제 이상형이신데 -.-

  • 19. Anna
    '04.4.8 7:26 PM (24.130.xxx.245)

    하하 글쓴분은 심각하신데 전 형제간의 우애가 좋아보여 부럽네요(화나셨다면 죄송)
    저희 외숙모 보니깐 살살 달래가면서 칭찬해가면서 고치시던데...덕분에 결혼초 왕자셨던 외삼촌이 설거지하고 후식 커피타고 하신답니다. 대략 30년쯤 걸린게 문제지만 -.-;

    님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결혼하고 자기인생 찾아가면 나중에 예전에 울오빤 이랬지~하면서 내가 다 해주구 살았다 생색내면서 옛말하는 날이 올거에요. 올케언니한테 뻐시기도 할수 있구요^^ 글구 오빠가 착하시다니 님이 시험이고 그러면 밥같은거 대충해주세요. 사먹으라고 하던지...

  • 20. Fermata
    '04.4.8 9:25 PM (61.39.xxx.70)

    아이고~
    이렇게 많은 격려와 위로와 조언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생각해도 별 답이 없는거 같아요.
    근데 제가 잘 해 준다고 하셨는데, 저 진짜 오빠랑 피 터지게 많이 싸웠어요.
    화도 많이 내고, 눈물로 애원하기도 하고-
    근데 서로 열받고 상처받기만 해서, 그냥 제가 변하기로 했어요.
    포기한거죠. ;;
    근데 장가가서도 저럴까봐 걱정스러워요.
    지금도 학교 끝나고 9시 뉴스 시작할 때 집에 들어왔는데
    다 해 놓고간 밥도 못 차려 먹어서
    저 들어오자마자 "밥 먹자" 이러네요 -_-

    이 시간까지 밥 안 먹을거라 생각하고 저더러 밥 먹자-라니 --;
    속이 부글부글 했지만
    후딱 차려줬습니다.

    여러비법들을 전수 받아
    더더더 능구랭이가 되야겠네요.
    지금도 모른척. 안 들리는 척. 하려고 애쓰는 중이었는데 더더욱 -_-;;

  • 21. june
    '04.4.9 4:43 AM (64.136.xxx.227)

    제 동생도 만만치 않아요 ㅠ_ㅠ
    뭐 지금이야 멀리 떨어져 있으니 별말 없어도..,,
    학교 다닐때 아침 마다 국 없으면 밥 안먹고.
    같은 반찬 두번 올라오는 꼴을 못보고.
    고기반찬은 하루라도 안올라오면 안되고.
    생선도 이틀에 한번은 올라와야 하고.
    하여간 까탈 스럽고 뭣한게... 에궁...

  • 22. 몬나니
    '04.4.9 9:11 AM (211.104.xxx.114)

    전 젤 짜증나는게 밥시간 지나서 와서 밥 '차려달라'는 인간(좀 심한가요?)입니다.. 밥시간엔 뭐하고 이제와서... 남편도 용서 없습니다.. 밖에서 외식을 하던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 .... 특히 저녁에 쉬고 있는데 밥 차려달라고 하면 죽음입니다.. 저녁엔 저녁먹고 빨래개고 방치우고 딸래미 목욕시키고 티비도좀 보고(^^!) 그리고 나면 이르면 8,9시 늦으면 10시인데...좀 쉴까(주로 퀼트나 인터넷)하면 그때 들어와 밥달라 그러면 한숨이 나옵니다.. 왜 여자들은 퇴근이 없냐구요.. 저도 퇴근하고 월급받는 직장다니고 싶습니다..아니 그 때까지 배도 안고픈가요? 왜 굶냐구요.. 널린게 식당인데....요즘은 아예 눈치보면서 야식(주로 치킨)시켜먹자고 먼저 꼬리내리더군요..어쨌든 젤 싫습니다...

  • 23. gem
    '04.4.9 9:28 AM (211.112.xxx.2)

    헉~~ 저희 친정오빠들을 보는 듯..
    그래서 저희 신랑은 집안 일에선 저희 오빠들하곤 완전히 틀리죠..^^;;
    그런 거에 질려서 신랑만은, 신랑만은~을 외치다가 정말 틀린 사람을 만났죠..
    그래도 집안일 하는 거 빼곤 사고방식이나 그런 것들은 어찌나 비슷한지..ㅡ.ㅡ
    어쨋든 지금 새언니들이 고생좀 하고 있죠..
    그거 잘 못 고치더라구요..
    언니 사랑하는 맘에 맘은 있는데 습관이 안 되니까 어떻게 해줄 줄 모른다더라구요..
    나중에 들어올 새언니가 나보다 더 고생 많이 할 거라는 맘으로 그냥 좀만 더 참다 장가 보내세요.. ^^;;

  • 24. 파파야
    '04.4.11 4:11 AM (211.201.xxx.253)

    울 신랑도 집에서 손하나 못대게 해서 비슷한 수준이지요.살살 달래고 애교도 넣어가면서 계속 지도해 보세요.말 안하는 것보담은 낫지 않겟습니까? 이쪽에서 화난 어투로 말하면 받아들이는 쪽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맘 상하니 항상 부드러운 어투로 꼭 얘기하시구요.
    하여간 그대로 방치는 안되구 노력해 보세요.언젠간 좋아질 거라는 확신을 가지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53 미국에서 컴퓨터 사용할때요 10 알려주세요 2004/04/09 901
18252 더 깊이 사랑하기 2 tirano.. 2004/04/09 909
18251 경락으로 살이 빠지나요? 9 보라맘 2004/04/09 1,039
18250 연탄장수 마음에 찾아온 봄의 향기~ 60 연탄장수 2004/04/09 2,541
18249 꿈 해몽 부탁드려요. 3 김은희 2004/04/09 909
18248 선생님 사랑하기의 좋은 점 21 jasmin.. 2004/04/08 1,426
18247 결국 꽃보다 아름다워 보다 울었습니다. 10 김새봄 2004/04/08 1,263
18246 쭈니맘님!!!!!!!!!!!!!!!! 2 몽이 2004/04/08 892
18245 [re] 보험에 대해 잘아시는분께 질문있습니다... 1 지인맘 2004/04/09 887
18244 보험에 대해 잘아시는분께 질문있습니다... 5 네꼬짱 2004/04/08 881
18243 제 1회 청정 음성 닭오리 전국 요리 경연대회 메트릭스 2004/04/08 672
18242 쭈니가 두드러기로 고생중이에요.... 15 쭈니맘 2004/04/08 936
18241 여러 맘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12 제비 2004/04/08 938
18240 4월 10일 요리 강좌 안내입니다. <전복죽,전복초밥> 3 이희숙 2004/04/08 903
18239 드디어 퇴근시간이당!! 2 아뜨~ 2004/04/08 885
18238 오랜만이네요.. 2 재은맘 2004/04/08 880
18237 저 오늘이 태어난날입니다... 13 미백 2004/04/08 884
18236 요리하면서 부자되기 8.(결과) 두딸아빠 2004/04/08 908
18235 재미있는얘기 2 tirano.. 2004/04/08 889
18234 누워서 침뱉기 9 훈이민이 2004/04/08 1,203
18233 샘밑농원 4 ... 2004/04/08 1,056
18232 이사가기전 청소도우미는 어떻게 알아봐야되나요? 2 세연맘 2004/04/08 887
18231 사이트에 올라 있는 요리 사진에 대해 1 커피앤드 2004/04/08 883
18230 두딸아빠님... 1 공부중.. 2004/04/08 889
18229 오빠 시집살이 ㅠ_ㅠ 24 Fermat.. 2004/04/08 1,325
18228 요실금 수술하시고 효과보신분 1 서원맘 2004/04/08 898
18227 혜경샌님 지금? 4 산아래 2004/04/08 884
18226 갈매기살 먹기와 코스트코 후기.. 7 리쉬.. 2004/04/08 1,472
18225 비비큐 책자 받으셨나요? 2 고요 2004/04/08 890
18224 삼신할미는 계시긴 한건가요? 14 고란주 2004/04/08 1,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