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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자가 붙은 사람...
제가 지금 서울에 와있거든요. 시드니에 있다가요.
공부를 해야할것같아 비자전환하러 들어왔다가 비자문제가 꼬이는바람에
3개월정도 있었어요.
1월초에 친할머니가 돌아가셔서 겸사겸사 들어왔는데요,
들어왔으니 큰시누이가 여기있으니 봐야할것 같고 들어왔다고 보고도 해야할것
같아서 전화를 드렸었어요. 큰시누이직업이 과외선생이라서 밤낮이 바뀌 생활을
하거든요. 그날도 여지없이 과외수업도중에 전화를 받아서 미안한마음에 급하게
통화하고 끊었죠. 잘 들어왔노라고, 이틀뒤가 언니(전 시누이 이렇게 부르거든요)
생일인데 생일선물도 전해줄겸 봐야하지않냐구요, 그랬더니 워낙에 과외학생들이
많아서 시간내기가 어려울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냐구, 난 언제나 시간 괜찮으
니까 시간비실때 연락달라고 하면서요.
그리고 곧 구정이라 제 외갓댁에 가야도 할것같고(외할머니가 편찮으셔서) 미리
큰시누이한테 다시 전화했죠. 시어머니 산소는 언제 갈꺼냐고. 혹 갈계획이 있는지..
큰시누이왈 가도 설연휴에나 잠깐 다녀와야할것 같은데 그것도 확실치 않다고 해서
가게되면 연락달라고하고 끊었죠.
그리구서는, 큰시누이 수업하는데 전화통화하는게 좀 불편해할것같고 저도 좀 꺼려
지고 해서 전화를 잘 안했어요. 그리고선 저도 이리저리 비자때문에 속썩고 지내다가
지금이 됐는데...
조금전 시드니에 있는 신랑왈, 어제밤에 작은시누이(같이 시드니에 살거든요,한집에)
가 뭐라고 했다더군요. 어떻게 서울에 있으면서 전화한통 안하고 시어머니 제사때도
연락한번없고 그러냐고... 나 참 어이가 없어서...
내가 그동안 누누히 신랑한테 중간에서 잘 좀 해달라. 큰언니랑 통화했는데 바쁘다더
라, 시어미니산소에 언제갈지도 모른다더라...그랬다고 다 말했는데 바보같은 신랑이
아무런 말도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큰시누이도 작은시누이도 제신랑도 정확히 시어머니 제사날이 언제인지
알려주지도 않고 이제와서 저에게 제사날도 전화한통없이 챙기지도 않았다고 할 수
있는건지...
저에게도 반의 책임은 있는거 알고 잘못한건 알지만 그게 어디 저만 잘못입니까?
전 잘 모르겠어요. 아직 시댁과의 관계나 그런거 챙기는것도 못하겠고, 원래성격도
좀 무관심하고... 솔직히 챙기고 싶은 마음 별로없구요..
도움 주기 커녕 오히려 지금은 혼자 힘들게 지내고있는 신랑한테 불편함만 주면서..
그런말들었다고 지금 바로 큰언니한테 전화하기도 뭐하고...
비자문제해결되면 그때나 홀가분하게 전화할려고 맘 먹었었는데...
이럴때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큰시누이 만나도 이런상태에서는 별로 좋을것 같지도 않은데...
1. 김혜경
'04.3.22 11:58 AM (218.51.xxx.12)그래도...가정의 평화를 위해서...전화하세요...
2. 새댁
'04.3.22 12:13 PM (221.153.xxx.183)에... 혜경샘 말씀에 동감...
3. ..
'04.3.22 12:23 PM (69.5.xxx.107)저희 동생이 외국에 사는데, 그렇다고 부모님 생신도 너무 쉽게 넘기니 해가 갈수록 섭섭하더군여.
한국 나와도 친정에만 있고.... 정말 섭섭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힘드시지만 시누님도 만나시고 시드니에서 사왔다고 선물이라도 드리고 그러시는게 ...어떨까요. 죄송해요 제가 저희 올케한테 섭섭한걸 님께 부탁드리는거 같네요..ㅜㅜ4. 전화
'04.3.22 1:08 PM (203.229.xxx.225)저도 비슷한 경우인데, 시동생 내외가 유학생이거든요. 한국 나와도 동서는 맨날 친정가고, 이제는 와도 전화 한통 없어요. 맨날 알아서 챙겨주기만을 바라는건지. 어차피 시자로 붙는 사람들은 피를 안나눈 사이이니까 더 신경 쓸수 밖에 없어요. 님께는 반의 잘못이 있다고 했는데, 그건 본인의 논리일 뿐이지, 잘하신거 하나도 없어요. 나중에 연락달라고 했는데, 연락도 안했다고 하시지만, 그건 당연히 알아서 며느리가 챙겨야 하는 겁니다. 저도 잘하는 며느리는 아니지만, 제사때나, 명절때 전화 한통 없는 동서를 보면 정말 인간적으로 실망이 크더라구요.
물론 동서의 속 마음을 들어보면 나름으로의 논리가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봤을때 기본이되는 것들을 지켜주는 상태에서만 시자 들어가는 쪽에 할 말이라도 생기는 겁니다.
잘못을 인정하시고, 다음부터는 싫은 소리 안 들을 정도로 하세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 드리는 말씀입니다.
남편분도 잘못이 있지만(시어머니 제사때 눈치 좀 주면 됐을것을) 제가 당해보니 시동생 보다 동서 흉이 먼저 잡히더라구요. 어쩌겠습니까, 결혼이라는 것을 했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데...5. 음..
'04.3.22 1:30 PM (211.227.xxx.198)며느리라면 시어머니 제사날이 언제인지는 누가 알려주는게 아니라 본인이 먼저 챙기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도 시댁에 잘하는 편 절대 아니지만.. 그건 기본인거 같네요..
결혼한지 얼마안돼서 날짜를 모르는게 아니라면 말이죠..6. thdusdl
'04.3.22 1:41 PM (61.255.xxx.52)그래도 먼저 전화 해보심이 어떨지...
7. ?
'04.3.22 2:46 PM (218.48.xxx.131)다른건 잘 모르겠고 시어머니 제삿날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시누와 남편을 탓하는 건 좀....
딱 앞에서 정확히! 몇월 몇칠을 물어 보셨어도 그렇게 어물어물,정확히! 일러주지
않으시던가요? 그런 건 미리 알아서 챙겨야 할거같습니다.
오랜만에 전화만 해도 되고, 생신도 아닌 제사만 챙기면 되고,
그것도 내가 젯상 차려 주체적으로 하지 않고 역시 전화만 해도 되는 형편이라면....
저 같으면 날아 다니겠습니다.
훨훨 날아서
한국 들어 오던날로 큰시누댁으로 인사갔을겁니다.8. nowings
'04.3.22 3:11 PM (211.201.xxx.109)흠.....
우선 마음부터 가라앉히시고, 전화부터 하세요.
이번에 몰라서 그랬지만, 날짜 음력인지 양력인지 확실히 알아서 내년부터는 꼭 챙기겠다고.
큰시누님이 과외선생이라면 점심시간쯤은 여유가 있을거 같은데, 그 시간대에 전화하시고
또 만나서 식사라도 같이 하시면서 먼저 반은 잘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시고, 엄마 제사에
무심한 남편흉도 쪼끔 보시고, 제삿날이나 생신 날짜도 물어 보시고 하시면 어떨까요?9. 지나가다
'04.3.22 3:24 PM (61.102.xxx.59)익명이라 죄송...
남편도 잊었단 말씀 같은데.... 며느리는 시댁 경조사 챙기는 비서인가여?
대체 며느리의 도리란 어디까지인지... 알수가 없네요..
전 미리 미리 다 생각합니다.
내 동생 부인에게는 "시"자 라는 소리 듣지 말자... 헤헤헤...
저도 가끔 황당한 시누이때문에 웃길때가 있습니다.
당신들은 남동생 생일이 언젠지도 모르면서..
자기 생일은 무지하게 챙기시는.....
82님들..
우린 며느리이며 시자붙은 사람들 입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지요?
우리 모두 서로에게 동지가 되도록 노렵합시다.
시누이되시는 분들...
반성합시다. !!!! 먼저...
며느리되는 분들도...
반성합시다. !!!!10. 윗분말에 동의
'04.3.22 4:56 PM (211.221.xxx.4)30년된 아들도 날짜를 모르는데 1년된 며느리는 알아서 챙겨야 하더군요.
아들한테는 제대로 가르칠 생각도 안하셨고 아들역시 외울 생각도 없고
그냥 제삿날되면 오늘저녁 제사니 일찍오거라 정도만 하셨겠죠. 30년을.
친정도 큰집이고 제사가 열두갭니다. 결혼하고는 한번도 못갔지요.
시댁제사는 물론 한번도 빠진적 없습니다. 평일이라도 왕복 다섯시간걸려 꼬박 다녀오죠.
저는 물론 버스타고 먼저 내려가야 하구요.
남편은 울 할머니 제사가 언젠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고 갈 생각도 없는데
전 남편의 외할머니 제사에까지 가야합니다. 어머님 친정에까지. 남편없이 시부모님 모시고.
제가 그런 문제로 불평하면 친정엄마는 당연한 일을 트집잡는다며 혼내십니다.
82분들도 당연하게 여기시네요.
다같이 힘모아 조금씩 바꿀 생각은 왜 안하시는지 갑갑합니다. 다들 며느리잖아요.
며느리 보는게 집안에 일꾼 들이는 겁니까?
시댁가기 싫습니다.
물론 시어머님 도울수있고 젊은 제가 일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걸 보면(시동생 시누들도요. 뭐든 저한테 달랍니다.
지네집이니 지네가 어딨는지 훨씬 잘 알면서도) 정말 짜증납니다.
며느리가. 무슨 죄인인가요?
저번에 어떤 분이 그러셨죠. 며느리는 손님이다.. 하신다고.
진짜 너무 부러워 눈물났습니다.
저도 시댁 부엌에서는 늘 서브만 합니다. 거긴 어머님 부엌이니까.
물론 저희집 오시면 제가 전부 다 합니다. 제 부엌이니까요.
그걸로 몇번 흉 잡혔지만 전 바꾸고싶은 생각이 안들어요.
제가 틀렸습니까???
며느리의 기본.이 대체 어디까지인지 궁금하네요.11. 저두 동감
'04.3.22 5:06 PM (211.180.xxx.61)저두 비슷한 생각임다. 저는 그리 젊은 새댁도 아니고요. 맏며느린데요...
여자들이라고 모두 어느날 갑자기 시집만 가면 "현모양처"내지는 "며느리"모드로
전환되는 로보트들이 아녜요.. 그 누구보다도 한량(?)처럼 살다가, 해주는 밥에
양말짝하나 안빨아신고, 혹은 독신녀로 먹구싶으면 먹구 자구싶으면 자구 프리하게
살다가 갑자기 그렇게 모드 전환이 휘리릭 된답니까? 그리고 자라온 환경에 '따라
다르고요. 저는 나이롱 신자인데요, 어떻든 제사지내는거 본적도 없이 자라갖구
지금도 벨루 제사에 대해 안좋게 생각해요. 제사음식은 왜그리 생긴것도 우중충합니까?
차라리 즐겨먹는 음식이나 올라가면 끝나고 먹을 생각에 즐겁기나하지....
전 이담에 제가 주도권잡으면 제맘대로 상차리거나, 아니면 배달시킬랴구요.
보아하니 원글님은, 새댁에 외국살이에, 학생이신것같은데 그런면에 어두우신건
어찌보면 당연해요. 시댁식구에게 한소리들은걸로 너무 맘상하지 마시고,
대범하게 넘기세요.12. 김동숙
'04.3.22 5:24 PM (221.138.xxx.50)따끔한 충고도 감사하구요, 위로도 정말 감사하구요.
충고에 처음엔 속상했는데 생각해보니 저도 잘못이 정말 많았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위로해주신분들도 정말 감사해요.
근데요, 자꾸 생각할수록 어디까지가 도리고 어디까지가 제가 해야할일인지 잘 모를때가
많아요. 아직 며느리로 살아온 날이 적어서일까요? 아님 제가 아직 철이 없어서일까요?13. 저두 동감
'04.3.22 5:44 PM (211.180.xxx.61)차차 살아가면서 내공이 쌓이실겁니다.
너무 머리 쥐나게 고민하지마세요. 세월과 시간이 해결해주고, 알켜주는것도
많잖아요? 보아하니, 김동숙님 시누분들과 언니, 언니하면서 지내신것보면
결혼전부터 가깝게 지내신것같은데요... 이런 일로 너무 고민 오래하시면
더 거리감만 생기죠. 그냥 "지가 멀 몰러서유. 히히히..."해버리세요.
웃는얼굴에 때리겠습니까? 어쩌겠습니까?
저도 다른 분들은 다좋은데, 꼭 한 시누가 쩜 그런편입니다.
입만 열면 맏며느리가 어떻구, 니가 주도해서 다 해야 하느니라 등등...
그런데 그 시누님이 도와주는것도 제일 없고요. (다른분들은 우리애들도
키워주고 봐주고 제가 시집일 서툴면 와서, 일도 많이 해주시고 그랬어요.)
암튼 그렇드라구요...14. 시자란
'04.3.22 7:19 PM (61.102.xxx.59)정말 자기가 못된 시자 붙은 사람이 아닐지 반성해 봐야 할꺼 같아요.. ^^
시자 붙은 사람이 뱉은 한마디가 상대방에겐 무척이나 상처가 되니..
정말 조심해야겠지요..
반성합시다. !!
오늘 모두 올케들에게 먼저 전화라도 한통화씩 해보시는게 어떠실지....
그 올케가 자기 피붙이 밥해줬나 안해줬나 물어보지 말고,
그 피붙이가 속썩이는 일 없나 이것 부터 물어보고
그 올케가 자기 피붙이 건강챙기나 물어보지 말고,
그 피붙이가 청소라도 좀 하는지 먼저 물어보는게...
정말 시자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이 함께 행복해 질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좀더 빨리 올 수 있겠지요..
안그런가요?15. 설련화
'04.3.22 8:02 PM (221.143.xxx.20)저도 새댁이고 친정 시댁 어찌 다 챙겨야하는지...
귀찮아서 몸 아파서 못 하겠습니다...
양쪽다 제사도 너무 많고 가족이 많아 생일 생신은 어찌 그리 잘 돌아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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