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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 진료 받다...

빅젬 조회수 : 1,160
작성일 : 2004-03-16 13:24:07

--> 제 홈피에 올린 일기에요..
      저와 같은 증세 있으신분 참고하시라 올립니다. ^^


===================================================================================


나의 두통 증세는?

뒷목이 몹시 땡기고,
안면 두통 및 편두통이 심하게 찾아오며
속이 메슥거리고, 심하면 구토증세까지 오며
언어장애현상을 동반한다.
두통이 오는쪽 팔도 함께 저린다.  

2002년 5월  압구정 A 내과(회사근처)에서  혈관주사 맞음 (혈관 확장 영양제 같았음) - 일시회복  
2002년 6월  압구정 A 내과에서 소견서를 써달라고 졸라서 받음.
2002년 7월  아산병원 신경외과 B 전문의 진료 - 뇌신경관련 임상과 상관없음.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두통일 뿐임. 처방전 없음.
2003년 3월  매달 한번꼴로 반복되는 두통을 이기지 못해 조퇴.
                 아플때 병원에 가보라는 동료의 말을 들어 신천역(집근처) A 신경정신과 방문
                
^^ 뭐 대단한 기록같지만... 이는 나의 두통이 하루이틀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인의 고질병..
영원히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 바로 편두통이다.
나는 이 두통이 두려워 조금이라도 기미가 보이면 마구 영양섭취를 하지만..
잘못된 영양섭취는 체기까지 동반하여 사람을 반을 죽여 놓는다.

결국... 신천역 A 신경정신과의 인자한 의사를 접견하였다.
병원 판넬에는 산*전후 우울증, 입시우울증.. 홧병, 운동*심리치료 클리닉 안내가 가득한 병원.
찜찜한 마음을 가지고 들어선 병원 인테리어는 화이트풍이었다.

의사는 2만원짜리 근육운동검사? 를 받아보는게 어떻냐고 했다.
나의 동의하에 나는 간호사와 작은방으로 들어갔다.
컴퓨터와 거기에 연결된 작은 기기들..
나의 두팔과 왼쪽발에 그 기기를 장착하고..  눈을 반드시 뜨고 바른자세로 앉아 약 5~7분간
조용히 앉아 있으면 되는 검사였다.

얼마가 지난후 간호사가 들어와 설치물들을(아주 간단함) 제거하고, 프린터 한장을 뽑더니
원장방에 들어가라고 한다.
그 친절한 할아버지 의사는 인자한 말씨로 나에게 설명을 해준다.

- 일반적은 혈관 흐름이나 근육이완도는 매우 정상이다.
- 스트레스 강도는 정상이며 이정도면 스트레스 상태다 아니라고 볼 수 있다.
- 그러나, 스트레스를 이겨낼 힘은 아주 약한 상태이다.
    즉, 약간의 긴장과 스트레스가 발새했을때 이를 극복해낼 신체적 에너지가 매우 부족하므로
    바로 뇌에 '위험신호'가 전달되도록 되어 있고,  이 신호로 인해 뇌는 몸에 방어신호를
    보내게 되는데 이것이 근육의 결림으로 나타난다.
    
    근육 경직은 매번 일어난곳에 반복적으로 일어나는데 나의 경우는 목과 어깨이다.
    (대부분 사람들도 이부분이 먼저 온다)
    목과 어깨가 결리게 되면 뇌로 통하는 혈관에 압박을 주게 되므로 심한 두통을 동반하게 되고
    이로인해 언어장애 또는 팔저림이 함께 나타내게 되는것이다.

  - 의사의 처방 :
    4일간 근육 이완제 복용할것.
    스트레칭 및  다이어트 댄스와 같은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을 꾸준히하고
    헬스(역기, 근력운동)은 피할것.

   평소에 혈압이 다소 낮은것에 이와 관계있냐는 물음에 의사는 상관없다고 했다.
   암튼.. 나는 운동을 계속해야 하고, 너무 무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아줌마 친구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서는..
   너가  참고 다 이해하려고 하는데서 너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축적되서 그런거라며..
   안스럽게 위로를 해준다.  

   시댁식구들과 잘 지내기위해 참아왔던 사소한 것들.. 남편을 위해 양보했던것들..
   이런것 모두 나 스스로는 스트레스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었는데
   내 몸에서는 이 모든것들을 스트레스로 여기고 있었나보다..

   머리는 인자하게 나의 행동을 다스렸지만  몸은 정직하게 반응했던 것일까...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IP : 211.41.xxx.22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ill
    '04.3.16 2:05 PM (219.248.xxx.206)

    아이쿠..이걸 반갑다고 해야할런지 동질감까지 느껴지네요..
    저두 얼마저 두통글을 한번 올린적이 있는데 저랑 증상이 참으로 비슷하시네요.
    제 증상을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려보자면 우선은 뒷목이 뻣뻣한정도가 아니라
    땡기면서 참을수 없는 고통을 동반하고 눈알이 튀어 나올것처럼 아푸고 거기서 더 심해지면
    심장과 같이 한쪽머리가 같이 심하게 울립니다.가끔은 저두 오바이트를 하기도 하구요.

    통증이 일반이들이 머리아파..와는 달리 방방 뛸정도고 엉엉 소리내서 울정도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저도 찾아 보았는데 스트레스는 그리 영향을 주지 않는듯하구요.
    통증클리닉에 가봤더니 제 어깨를 만져보시고는 소스라치게 놀라시더군요.
    뭉친정도가 너무 심해서 원인이 그것때문이다 하시더군요.
    물론 치료를 받았고 호전된건 없습니다. 통증클리닉은 치료 횟수가 정해져 있기때문에
    꾸준히 오랫동안할수 없는 치료였구요. 님이 처방 받으신것처럼 근육이완제를 처방해주시더라구요...눈알통증때문에 눈에도 주사를 맞아보았습니다.

    기타 뇌에 관련된 사진이나 뇌파검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것으로 나왔고
    제 어깨에 심하게 뭉친근육은 제가 원래 자세가 바르지가 못합니다.
    성장기때에 남보다 빠르게 이차성징이 나타났고 그게 부끄러워 자세를 구부정하게
    하고 다녔더니 지금은 자세가 많이 안좋습니다. 의식적으로 바로 하려고 해도
    이제는 시기가 너무 늦은듯해요. 그러기에 어깨근육이 뭉치는게 당연한거구요
    심각하게 가슴 수술도 고려했었드랬어요. 보통 사람들보다 큰 가슴이 어깨를 아프게 할수
    있다는 보고를 접하고 출산을 거듭하고 살이 찌기 시작하면서 가슴살이 오히려 더 붙은듯
    하네요. 제가 말하는 가슴 사이즈란 그냥 보통 어? 좀크네 정도를 넘어섭니다.

    최후의 방법이 되겠지만 두통에서 해방된다면 수술까지도 할 각오가 되어있어요.
    저는 그다지 스트레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통증에 시달리니
    대체 원인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니면 내몸은 느끼는데 정작나는 스트레스를 못느끼고 있는건지..
    그렇게나 제가 둔한사람도 아닌데 정말 해깔립니다.

  • 2. GEENA
    '04.3.16 2:08 PM (211.213.xxx.38)

    목디스크가 아닌지 일단 MRI를 한 번 찍어 보시고,

    만약 아니면 통증 클리닉에서 목이나 어깨에 주사를 좀 맞아 보시죠.
    근육이완제 드시는 거랑 비슷한데 국소적으로 작용하니 효과는 더 좋아요.
    저는 목 통증이 심하지 않았는데도 눈이 확 밝아지던데요.

  • 3. 빅젬
    '04.3.16 2:16 PM (211.41.xxx.226)

    ^^ 네 맞아요..

    GEENA 님 말대로 처음에는 정형외과 가서 목디스크 사진도 찍었는데
    디스크는 없고, 근육이 목뼈를 누르고 있다고 해서.
    3개월간 물리치료 받았어요...

    그래도.. jjll님처럼 다시 반복되는 증상으로 왔지요..

    근데요.. 그 물리치료 받을때 의사한테 '운동처방 혹은 마사지 처방' 내려 달라고 하세요
    ㅋㅋㅋ 같은 치료비에 치료사가 손으로 5분간 안마해주니 진짜 좋아요 ^^

    저도 정말 이 두통만 시작되면 공포증까지 온다니까요...

    누구는 '체면요법'도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무의식중에 나를 누르고 있는 무언가가 있을경우 체면요법으로 알 수 있다고요..
    암튼.. 불치병은 불치병이에요.. 이를 우째..

  • 4. joy
    '04.3.16 2:55 PM (219.241.xxx.27)

    저두 어제 하루 종일 편두통에 시달렸는데...
    저의 어제 증상이랑 너무 똑같네요.
    속이 울렁거리기까지 하니까 정말 내가 무슨 큰 병이 든 게 아닌가 싶고..
    머리는 더 아프고...

  • 5. fuss
    '04.3.16 3:22 PM (210.92.xxx.167)

    앗 저도 너무 비슷한 증상. 적어도 한달에 한번이상이죠
    스트레스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 회사일때문에 9시넘어서 퇴근하기를 밥먹듯이하고있었거든요 결국 주말에 두통때문에 꼼짝도 못하고 있었어요 진통제도 안듣고, 일상생활이 거의불가능한 정도입니다. 속도울렁거리고,...
    저도 통증클리닉 가보고, 혈압재고, 간검사, 빈혈검사 다 이상 없었구요. 내시경해보라고 해서 해볼까 생각중이었거든요.
    에너지가 부족해서 그런거라면 결국은 체력이 약해서 그런거군요.
    전 피곤도 자주 느끼고 그렇거든요 .
    정말 체력관리에 신경써야겠어요
    마음가짐도 중요하고...

  • 6. 빈수레
    '04.3.17 12:20 AM (211.205.xxx.230)

    그런 스트레스성, 즉, 신경성 두통은...
    혈압과는 관계 없는 대신에 그런 증상이 심하거나 오랴 유지되면 나이에 상관없이 저혈압이라도 일종의 풍이 온다고 합니다. <- 요건 아주 최근에 안 사실.

    그래서, 일단 해 보실 것 다 해보시고, 아무 것도 안 걸리면, 뇌혈류검사도 받아 보시길.
    이런 증상은 뇌혈류검사에서 잡혔다고 합니다.

    다음.
    병원에서 주는 약은, 말 그대로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병원에서 주는 약, 어느 정도 듣기는 하는데 최소한 2년 이상 먹게 되고, 또 부작용도 있습니다(끊임없는 졸음, 비만 등등...).
    그러니 병원약을 받아 오셨어도 신경성쪽으로 잘 보는 한의원에 가셔서(한의원도 전문이 있습니다) 진맥하고 약 지어 드세요. 정도에 따라서 세 재 정도 먹으라고도 하지만, 증상은 한 재만 먹어도 확실하게 차도 있습니다. 대신, 결국은 몸 자체의 기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 거의 일년에 한 재 정도는 먹게 됩니다, 경험한 사람은 알아서 찾게 되지요.

    그리고, 한의원에서건 병원에서건...
    진짜로 스트레스성이라면 명상 등의 마음비우기를 배우면 좋다는 말들을 해 줍니다, 친절한 의사선생님들은요. 어떤 때는 "도 닦으세요" 한마디로 해 버리는 분도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운동을 빼 먹지말고 하루 30분 이상 매일 꾸준히 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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