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게시판이 정치인들로 인해 무척 달아오른 분위기인것 같아
한번 심호흡하고 올랐던 열들 식히시라고 옛추억을 떠올려 쓸려합니다
이난국에 왠 주제에 안맞게 이런 재미도 없는 글을 쓰냐고 비난하시지 말고
그냥 잠도 안오고 좀더 솔직히 애기하면 저도 글한번 써보고 싶은 욕망(?) 을 주체못한 한 주책맞은
아줌마라 이해해주세요
때는 어언 한 15년쯤전인것 같습니다
그때 전 초체한 몰골과 알수없는 불안한 미래로 인해 노랗게 얼굴이 뜬 재수생이었죠^^( 지금 생각해서
떠올려봐도 불쌍하네요)
사상최대의 학력고사 수험생들의 경쟁률이라 언론에서 떠들던 그 해!
하필 왜 날 자식많이 낳던해 에 엄마아빠 까지 인구증산에 한몫거들었냐고 따지지 ..
는 못하고 ( 부모님은 재수 반대하셨거든요^^) 이번에 떨어지면 끝이다라는 각오로 열심히 했건만
전기에 쭈루룩~~~~~~~~ 보기 안좋게 떨어지고 말았답니다
가뜩이나 안좋은 얼굴빛은 더욱더 안좋아지고 누가 보더라도 떨어진 충격에 이세상 하직하지는 않을까 혹 한강근처에서 헤메이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결국 불안한 맘에 서울도 아닌 경기도 소재의 대학으로 지원하였답니다
후기 시험날 도시락도 못챙겨오고 축 처진 어꺠를 하고서 친구와 함께 전철을 탔습니다
저 제기억으로는 머리크고 나서는 국철 첨 타봤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국철 특히 환승역이 사람 미어진다는것 애기만 들었기에
가뜩이나 힘없고 사기 저하된 재수생이기에 그냥 별 맘의 준비도 없이 전철을 탄것이지요
그날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첨엔 사람도 벌로 많아보이지 않고 다들 나같은 수험생들만 앉아있고 저희 서있었지요
근데 점 점 사람이 많이 타더군요 제 앞에는 모대학 수험생인듯한 남학생들이 쭉 앉아있어고요
앉아있는 남학생들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제 친구와 침통한 표정으로 두런 두런 애기하고 있는
그찰나 신도림역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문이 열리면서 사람들이 물밀듯이 들어오데요
계속 들어오는 사람들이 제등을 밀고 각자 자리확보에 열을 올리기에
저도 지지않고 제자리를 앉아있는 남학생들과 혹 다리라도 닿을까봐 간신히 자리확보하고
두다리에 힘주고 한손은 달랑거리는 손잡이를 꽈악 잡고 있었습니다
좀있다 구로역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이번에 더 많은 사람들이 밀려오드만요
저 그떄 키 164에 몸무게 48 이었습니다
가뜩이나 힘없는 몸에 아침도 못챙겨먹어 시험이나 제디로 보려나 하는 사람을 마구 밀면서
다들 그러더군요 안으로 더들어 가라구요
밀리다 못해 앞에 앉아있는 남학생의 무릎과 제 다리가 찰떡 궁합(?) 처럼 붙어있는 상황이 연출되어
어떡해서든 순진한 여학생의 품위를 지켜보고자 안간힘을 쓰다가 몸을 돌려 제등을 밀면
넓은 자리가 확보된다 생각한 아주머니에게 밀지마세요 라고 했지요
그때 입니다
몸의 중심을 못잡고 바로 그렇게 맟춤맞게 남학생의 무릎에 공손히 앉고 말았습니다
오호 통재라~~~
저 절대 기쁘지 않았습니다 지금처럼 남녀관계가 중고등학생까지도 개방적인 분위기도 아니고
남학생과 같이 학교도 다녀보지 못한 저로서는 실로 충격적이라 할만한 사건이지요]
것두 학력고사 보러가는 날에...
각설하고
어떡하든 일어나 보려하는 날 손잡아 일으켜줄 생각들은 다들 안하고
내자리를 얼씨구나하고 내등을 밀던 아줌마가 단단히 확보를 하더니만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날보고 자리 좁은데 그냥 앉아가라느 심한 말에 사람들은 웃고
저만 얼굴 시뻘개져 아주머니에게 한마디 도 못하고 아주 묘한 자세에 사람들은 아주 즐거워하더만요
이때 혹 내가 일어날까봐인지 아님 제자리를 못챃고 다른 남학생 무릎으로 옮겨 앉을까봐인지
제 팔을 잘 ((?) 잡고서 상황판단 못하고 선 한다는말 ㄱ
저 그냥.. 앉아 가셔도 되요...........
그순간 저 벌떡 일었났습니다
물론 전철안은 더욱더 화기애애 . 웃움꽃 만발 .뭐 대충 이런 분위기가 되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첨 남자 무릎에 앉아봤는데 요새 유행하는 폰카 있었으면 기념으로
한장 찍어주지않았을까 싶네요
그남학생 혹 이쁜 (?) 처자 무릎에 앉혀보고 맘 설레어 시험이나 제대로 봤을라나 가끔 생각나요
저요?
음 .. 제대로 잘 찍어서 합격했답니다
허접한 글이지만 제 힘든 재수생시절중 잊지 못할 사건인것 같아요
어수선하고 맘 상할일많은 이때
순수했던 옛날을 떠올려보면 지금 의 이 어려운 때를 잘 극복할 힘이 생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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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생각에....
그냥... 조회수 : 898
작성일 : 2004-03-14 05:12:35
IP : 218.237.xxx.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냥...
'04.3.14 5:20 AM (218.237.xxx.16)저 여기 회원인데요
혹 나중에라도 만날 기회 생기면 챙피할것같아 이름 못 밝힌것 이해해주세요 ^^2. 김혜경
'04.3.14 9:11 AM (218.237.xxx.230)얼마나 부끄러우셨을 지 짐작이 가네요. 그래도 시험이 잘 치르셨다니...다행이었네요.
3. 아이스크림
'04.3.14 10:35 AM (218.153.xxx.119)아..넘 귀엽습니다... ^^ (저보다 약간 나이가 많으신 듯..)
4. 키세스
'04.3.14 11:26 AM (211.176.xxx.151)ㅋㅋㅋ
그래요, 바로 얼마전까지 게시판에서 이런 얘기하면서 놀았었는데...
그때가 그리워요.
그런데 정말 누구실까?... 궁금해라~~~ -.-?5. 크크
'04.3.14 1:57 PM (211.110.xxx.24)ㅋㅋㅋㅋ 뭐 무릎에 앉은 정도로 그러셔요..-.-:;
제 친구는 마을버스를 타려는데 기사분께서 그냥 출발해버리셔서 넘어지면서 맨앞자리 남학생의 @@를 부여잡게됐다는 ..... 그냥 내리고 싶었지만 아저씨가 문을 닫아버려 할수없이 끝자리쪽으로 가서 앉았다는~~6. 제민
'04.3.14 2:53 PM (68.192.xxx.145)저도 한국에서 중학교다닐때 17번;; 버스를 이용해서 친구집과 저희집을 왓다갔다했는데..
버스가 급정거하는바람에..............;; 어떤 고등학생 오빠의 무릎에 옆으로 살폿이 앉았더라는... -_- 저보다 애들이 더 좋아하던...................................;
(그러나 지금생각해보면 평범했던 얼굴..) 그 오빠도 괴로웠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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