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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대한민국을 좁은 땅덩어리라 하나.....
지난 연휴 여러분들이 추천한 남도땅을 향해 7시간만에 광주를 도착 했죠.
"광주는 그냥 도시이다". 라는 제생각은 오산이었어요
무등산에서 본 광주땅은 빌딩과 아파트 커다란 도시....
원래 일정은 여수,보성,담양,이었는데 남해쪽으로 일정이 변경 되는 바람에 담양을 먼저 들르기로 했죠.
무등산을 끼고 20여분 가니 소쇄원과 가사문학관이 나오더군요.
소쇄원
조광조의 제자 양산보의 호를 따서 붙인 개인 정원...
작지만 그옛날 선비의 풍류를 그대로 보는듯한 설계에 감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여름 수해로 건물 한쪽이 수리 보수중이라 제대로 감상은 불가......
소쇄원근처에 "명가은" 있는데 다기,전통보,도자기,한복치마까지 파는 조그만 전통찻집인데 아주 인상적
이었어요.
담양읍내로 나오니 온통 대나무뿐이더군요.
대나무밥,대나무사우나,대나무갈비.........
대나무 박물관을 구경 하고 부랴부랴 곡성으로 향했죠. 왜냐하면 밥묵으로..........
석곡에가면 노부부가 하시는 백반집이 있는데 3500원 ,오후2시까지 장사를 안하신다고 해서....
정말 1970년대의 식당이었어요.
하지만 인정,그리고 바로 시골 할머니가 해주시는 고향의맛이었죠.
또 길을 재촉하여 여수오동도........
오동도 입구에 가니 거의 아수라장. 그날 하루 만명이 관광와서 매표소앞은 줄을 장사진을 이루고
어떻게 어떻게 오동도를 들어가 보니 "아니 우리가 왜 여기를 온거야.
동백꽃은 피지도 않고.....바다만 있더군요.
벌써 해는 지고 향일암은 다음 기회로 하며 남해로 발길을 돌렸죠.
가는길에 광양제철소를 내집마냥 한바퀴 돌고......
남해
오년만 인데 참 많이 발전했더군요.
새로 생긴 스포츠파크에서 짐을 내려놓고 바닷가 횟집을 갔는데 저 기절 할뻔 했잖아요.
왜냐면요...회맛이 끝내줘요.ㅋㅋㅋㅋㅋ
주인 아저씨가 직접 잡는 집이라네요.
그동안 비싼횟집이다,일식집이다,다녀본중 최고의 회맛이였슴다.
그리고 아름다운 바다가 있구요.
다음날 남해대교를 넘어 광양 매화마을로 출발......
홍**매화 농장은 아침부터 인산인해더군요.
매화는 보이지 않고 2200개의 장독만 구경 했슴다.
한개인의 노력으로 온 동네를 관광화 시킬수 있다는거 대단한 느낌이었습니다.
하동으로 가는길에 매화가 만발한곳이 있어서 차를 세우고 매화를 보니 그렇게 이쁜꽃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향기는 은은하고 달콤했습니다.
근데 도심의 매화들은 왜 그런 향기가 안 날까요?
봄의 섬진강......
참 많이 다듬어 지고 이뻐졌다는 표현이 맞을지......
한쪽은 전라도 광양, 다른 한쪽은 경상도 하동....
저편 하동은 야생차밭들이 산비탈 곳곳에 초록으로 물들이고 그자연이 너무 아름다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니 "참 나도 병이다 .보는곳곳이 다 살고 싶으니.....전국구인가?
옛날의 화개 장터는 푯말만 남기고 새로운 장터가 있더군요.
점심은 먹어야 하는데 온 가족이 전라도땅 가서 식사를 하겠다네요.
네 .전라도 음식이 맛깔스럽긴 하더군요.
곡성역(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을 지나 광주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집으로...........
짧은 시간동안 참 많은 땅을 지나며 제 나름대로 대한민국은 결코 좁은 땅덩어리가 아니다.
아름다운 내나라 내땅에 대한 뿌듯함과 곳곳의 인정에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을 조금씩 벗어 보기로
했습니다.
참 전라도나 남해안쪽을 가실분들은"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를 이용 하심 시간이 많이 단축 됩니다.
오늘이 울신랑 귀빠진날이라 새벽부터 미역국 끓이며 두서없이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용~~~~~~~~
(사진은 첨부 하고 싶지만 디카가 출력이 안되고 있어서)
1. technikart
'04.3.6 6:53 AM (81.51.xxx.116)크고 나서 남도가 좋다구 땅끝이 좋다구 그런애길 내내 들었었죠. 그 애기 들으면서 정말 가구 싶다 생각이 든거는 여기 와서 였어요. 스위스니 독일이니 다들 붙어 있는 곳이라 놀러 가면서도 내 나라 땅은 구경해 본적이 없구나 이런 생각두 많이 들구요, 정겨운 백반집에 국도변 허름한 가게서 짜장면도 먹어 보고 싶고, 무엇보다 구수한 사투리 들으며 내 나라 땅 사람들이 일케 멋지게 열심히 사는구나 이런 기분도 느껴보고 싶어요. 이런 생각드는게 제가 늙어 간다는 증거인진 모르겠지만 싱아님 부럽네요.사진 나오시면 꼭 올려주세요.넘 구경하구 싶어요.
2. tazo
'04.3.6 8:05 AM (64.229.xxx.39)저두 보고싶어요.언제 한국가면 이 코스로 돌아봐야지 하고있습니다.
3. 설련화
'04.3.6 9:22 AM (211.177.xxx.44)제가 무등산 산장밑에 살았어도 ( 올라가는입구..) 소쇄원이랑 지나다보기만했고,
... 갈 생각은 옆에 식당이나 가자꾸나하고 말았는데... 대단하세요.
전라남도 땅에 살아도 안 가본곳이 더 많은
새댁입니다......4. 꿀벌
'04.3.6 10:21 AM (218.148.xxx.94)안그래도 티비에서 섬진강변에 매화가 만발했다해서
너무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싱아님이 대신 갔다오셨네요
이코스 너무너무 좋을것 같아요
4월5일 연휴때 가면 이분위기 아니겠죠?
근데요...그 횟집 남해대교 밑에 아무데나 가도 그맛이 날까요?
(작년 여름에 남해에서 밥집못찾아 헤매이던 생각이 나서~)5. 싱아
'04.3.6 10:44 AM (221.155.xxx.63)지금은 매화가 별로 없어서 속상했어요.
아직은 조금 이른듯 했고요.
남해 대교밑은 바다장어가 별미구요.
횟집은 서상에 있는 남해 스포츠파크호텔뒤에 있는 부영횟집(바다가 아늑해요)
미조항쪽은 촌놈횟집을 남해분이 추천 해주셨어요.
정말 섬진강가에 한달만 살다오면 좋겠어요.
설련화님 .
무등산 드라이브코스도 예술이던데요.6. 치즈
'04.3.6 11:13 PM (211.194.xxx.208)잘 보았어요...^^
여기 살면서 하나 하나 가볼려구 하던 곳도 있네요.
참고 할께요.
먼저 한바퀴 돌으셨네요.^^7. 치즈
'04.3.6 11:16 PM (211.194.xxx.208)참 섬진강길은 벚꽃이 휘날릴때와 단풍이 붉을 때 한번 더 가보세요.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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