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어머니와의 갈등

쵸코칩 조회수 : 1,673
작성일 : 2004-03-05 17:58:16
남들은 결혼하면 시어머니와 갈등을 하는데 전 결혼전이나 후에도 계속된 친정어머니와의 갈등 때문에 괴롭답니다.
우리 엄마는 아들을 유독 아끼십니다.
아들을 위해서라면 딸 희생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요.
동생이 미국 유학 중일 때 엄마는 저의 유학 준비도 알아 볼겸 미국 여행을 다녀오라고 하셨지요.
그 때 대학원 졸업 시험 준비 중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갈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도 엄마는 절 꼭 보내고 싶어 했지요.
미국에 가서도 시험 결과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고... 동생 때문에 화가 나고...
왜 절 미국에 보내신 줄 아세요?
동생이 등록금으로 차를 사버려서 등록을 할 수 없어지자 저 몰래 짐 속에 돈을 넣어 저를 미국으로 보내신 거예요.
대학원 졸업 후 유학가겠다고 했더니 저한테 줄 돈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결혼 후 남편이 외국에 포닥으로 나갔더랬습니다. 다른 집들은 친정 어머니가 음식 많이 보내 주시던데 전 국물도 없었습니다. 정말 우리 엄마지만 저 서러웠습니다.
외국에서 들어와 친정에 있겠다고 했더니(집을 구하지 못한 터라) 새로 이사한 동생 집에 있으라고 하더군요. 엄마가 청소때문에 동생 집에 와 있을 때입니다. 남편은 아직 한국에 들어 오지 않은 상태구요.
제 아이와 잠시 나간 후 엄마와 동생이 외출을 하고 없었습니다. 열쇠 둘 중에 전 하나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제가 갖고 있는 열쇠가 아닌 다른 열쇠가 잠겨져 있었습니다.
동생 핸드폰으로 아무리 연락해도 받지 않고... 엄마도 전화를 안 받고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한 겨울밤에 갈 곳 없이 아이와 아파트 안과 공중전화박스를 왔다 갔다하며 서성이고 있었죠. 8시간이나...
그 다음 날 핸드폰 구입했습니다. 그 때 핸드폰이 있었으면 따뜻한 곳에서 자주 전화하며 기다릴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동생 장가 못간다고 저 보고 시댁으로 나가라고 하더군요.
정말 정말 최근에 일어난 일 말하자면 글이 길어 집니다.
속상해서 정말 못참을 것 같아요.


IP : 221.155.xxx.13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3.5 6:39 PM (61.78.xxx.96)

    님 글을 읽고 제일 먼저 제가 든 생각은...

    님도 참 많이 속상하시겠지만

    님 남동생분이 불쌍하단 거였답니다.. 어머님의 그 많은 기대와 사랑을 받고 계신분...

    앞으로 그 남동생분과 결혼하실 여자분도 걱정됩니다..

    말주변이 없어서 쵸코칩님께 위로는 못해드리고 제 생각만 말씀드리네요..

  • 2. 지나가다
    '04.3.5 7:39 PM (211.178.xxx.231)

    정도의 차이는 있는데 저도 많이 섭섭할때 있어요
    그래서 결혼하고 한 멏년 은 정말 무슨때 아니면 친정 잘안가고 바래지도 안했어요
    글구 무슨 부탁 하시거나 남동생한테 말하지 못하고 저 한테 하소연 하면 매몰차게 애기 했어요 난 시부모 있는 출가외인이다 그런건 아들한테 애기해라 나중에 재산도 다 아들줄꺼면서
    왜 당당히 말못하냐고 나중에 후회말고 아들한테 짬짬히 교육시키라고.....
    듣는 엄만 기분나빠껬지만 위해 키운 자식치고 효도 하는 자식없는것 다 압니다
    저도 부모위해 모질게 쓴소리하고 남편에게 친정에서는 암것도 기대하지 못하게 했더니
    지금은 사위어려워하고 저한테도 눈치 보십니다
    암것도 기대하거나 부탁말고 살면 부모도 준것없어 그런지 어려워하대요
    할것만하고 경우가 아니면 말하세요
    아들위하다가 나중에 그아들 덕 못보고 며느리또한 올케 무시하고 시부모 무시한다고요
    그럴땐 나도 개입 못한다 나이드시면 딸이 얼마나 귀한지 아시고 귀기울이실꺼에요

  • 3. 깜찌기 펭
    '04.3.5 7:42 PM (220.81.xxx.147)

    저희 시누이생각나네요.
    (시엄마께선 물런 사랑많은 너그러운 분입니다.)
    시누이가 간호학과나와서 서울 삼성의료원과 경북대학병원에 붙었어요.
    서울가려니 시엄마가 대구에서 경북대학병원다녀라고 강하게 권하셨어요.
    이유가 뭔지 아세요?
    시동생과 결혼전인 울신랑 밥차려줄 사람 없어서였습니다. --;

  • 4. ...
    '04.3.5 8:47 PM (220.118.xxx.115)

    저도 너무 힘듭니다. 지금 님의 글을 읽고 있으니...
    지금 저의 아이가 대학교 1학년 입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결혼을 했지요. 친정이 너무 싫어서.. 지금도 계속 시달립니다.
    정말 너무 싫어요.

  • 5. 마플
    '04.3.5 10:09 PM (61.84.xxx.57)

    밥차려줄사람이 없어서....
    울나라 여성들의 현주소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표현이네요 헐헐~~
    울시부모도 그러는데...
    딸들은 친정와도 당연히 일해야하는것들이고 아덜들은 늘어지게 잠만자도 밥한끼굶으면
    큰일나는 존재들이고 부탁할일있으면 만만한 사위시키고 어려운 아들한테는
    말도 못꺼내고 ...

  • 6. jasmine
    '04.3.5 11:13 PM (218.237.xxx.235)

    대학 1학년때, 친한 남자 친구놈이 누나 월급날이라고 간다길래, 따라붙었죠....
    간 곳은 공단....그 누나 모습이 너무 초라해서....
    저희들, 그날, 인사만 하고 그냥 왔습니다.
    그 놈, 대학 졸업때까지, 그 누나 등록금대고, 밥 해주고....
    지금은 결혼하셨겠지만, 제 친구놈이 누나 은공 갚았는지 묻고 싶을때가 있어요.....

  • 7. 잠보
    '04.3.5 11:43 PM (211.228.xxx.55)

    우리는 아들덜 그렇게 키우지 맙시다....

  • 8. 아들은 찬밥
    '04.3.6 12:00 AM (211.204.xxx.245)

    그 반대두 있어요. 저희 시댁은 시누이와 시누이남편이 왕입니다. 아들, 며느리는 사람 취급 안합니다. 아들, 며느리는 있는 반찬에 밥 먹인다지만 사위, 딸은 고기반찬을 줘야 한다나요.
    저희 애들까지 찬밥대접 받습니다. 시누이들이 조건보고 시집을 잘 갔거든요. 사위들도 집안
    이 넉넉한 편입니다. 집 한채 받고 시작한 사람들과 맨땅에서 지들이 벌어서 낑낑대고 사는
    사람하고 수준이 같을 수가 있겠습니까? 성질 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래도 아들, 며느리 다 좋은 대학 나오고 동서도 그렇지만 처가들이 훨씬 잘 삽니다. 시어머니 지론이 처가에 가서 좋은 거 얻어먹어라 입니다. 며느리가 돈 버는 건 당연하고 딸들이 돈 버는 건 어찌나 안쓰럽게 보시는지....

    며느리한테 바라는 건 또 왜 그렇게 많은지 여자가 집 사오는 걸 당연히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아들 생일 한번 안 챙겨주니 며느리 생일은 챙겨주겠습니까. 사위들(애들 고모부) 보면 그냥
    화가 납니다. 지들이 무슨 황태자나 되는지...시누이들은 그래도 자기집에 매달 용돈 드리니까
    뭐라고 할 순 없지만 여하튼 좀 다른 방향의 얘기지만 평등한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제발...

  • 9. 물고기
    '04.3.6 1:11 AM (218.48.xxx.25)

    저두 친정엄마가 직장이있는관계로 제가입덧할때 아플때 애 낳았을때 아무런 덕도 보지못햇어요.정말 서운하더라구요.그리고 울엄마 사랑은꽃보다에 고두심아줌마처럼 그런 자상한엄마도아니예요.한번 화내면 말 모질게 하거든요.그래도 엄마니깐 이것저것주문해서 친정에 택배로보내고 친정내려가면 장보는것부터 부엌일까지 제가 다 합니다.이제는 당연하게 생각하는엄마가 야속할때도 많습니다.이젠 저랑같이다니면 으레 제가 다 사는줄안다니까요.
    아버지가 퇴직한지도 몇년되었고 이일저일로 퇴직금다날린것도알지만 서운하고 야속할때가 더 많아요.딸이 뭐 봉인가요...

  • 10. 지나가다가
    '04.3.6 3:32 AM (24.81.xxx.26)

    참.. 우리 엄마만 그런 줄 알았더니.. 아니군요..
    저는 매일매일 나는 엄마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딸은 엄마를 닮는다는데, 제가 딸을 나면 엄마처럼 될까봐 무서워서 자식낳기도 싫습니다.
    사람들을 엄마가 지어낸 말만 듣고 곱상하게 생긴 엄마가 천사이고 사악한 딸년들이 ㅈ랄하는 것처럼 얘기하고 다니지만.. 송곳들고 들어와 찌르려고 하는 사람이 제눈엔 절대 정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동생 오빠 밥해주러 강제로 다른데로 보냈다가 부모님들이 하시던 사업 돌봐줄 사람이 업자 한마디 상의도 없이 다시 돌려보내려고하는 우리 부모님이나... 무슨 동네 북인양 어린시절 부터 두드려 패, 친구가 인사하러 나를 잡아도 몸서리치며 도망치려던 저... 그래도 엄만데 잘하려 해도 항상 뒤통수 치는 ... 드디어 결심했습니다.. 나는 엄마가 없다.. 고.. 전화해도 절대로 받지 않습니다.. 메세지 남겨도 답하지 않습니다. 무슨일이 일어나도 절대로 다시는 도와드리러 사방팔방 뛰어다니지 않을겁니다.

  • 11. 나도..
    '04.3.6 8:28 AM (218.237.xxx.196)

    그래요. 시엄마가 그러면, '시'자라서 그러려니 하겠는데, 친엄마가 그러니 미치겠어요. 형제들 고3일 때는 TV를 없애버렸을 정도면서, 제가 고3때 시험공부하고 있어도 "네가 시험보지 내가 보냐?"라면서 TV 소리 안 줄여준 분이에요. 그외 평소 대하는 태도라든가 돈에 얽힌 얘기도 수도 없고요.. 근데 어른은 안 변하는 거잖아요. 이젠 그냥 피해요. 엄마라서, 엄마니까 뭔가 해줄거라는 기대는 절대 안 하고, 나는 피해 좀 안 받고 살려고 노력해요.

  • 12. 여기도있슴
    '04.3.6 9:38 AM (211.177.xxx.44)

    저는 친정엄마와 돈관계입니다.. 친정에만 갔다오면 얼굴에 뾰루지나 입안이 항상 헐고..
    그 스트레스 말도 못합니다.. 회사 다닐때 돈 벌어다 돈 드리고 가전제품도 많이 사드리고 용돈 드리고 했으나 너는 왜 돈을 못 버니 돈 벌어서 모하니 하면서 스트레스 줬죠
    결혼때도 얼마 안 주셨다죠.. 그래서 제가 번돈 다시 주라고 말씀드렸답니다
    그러고나니 친정엄마는 집에 오지마라 하고 냉정히 말씀하셨죠
    옆에서 지켜보던 신랑도 섭섭할때가 많다고 할 정도니.....
    왠만함 안 갑니다... 제 늦동이 남동생을 저보고 키우라고 하실정도니.....

  • 13. 공감
    '04.3.6 11:57 AM (218.144.xxx.44)

    저두 친정어머니,아버지땜에 속상해요.. 입덧과 몸살로 한끼 차려먹지도 못 할때, 서울에 올라오셔서는 오빠와 남동생이 사는 아파트에 청소할 거 많다며 청소하다가 음식 해 놓았다고 가지러 오라고 해서 택시타고 다녀온 다음 앓아 누웠었지요.. 한달이상 거동을 못 하고 있어도 저희집엔 거의 들르시지도 않고..청소..빨래요? 오빠네께 하다가 허리아프시다며 본척만척 그냥가시더군요.. 나중에 사위가 설겆이 안해주냐고 타박하고말이죠..
    입덧 심하면 홈쇼핑에 맛있는 거 많이 파니까 주문해서 먹어라~ 이러시구요..

    친정아버지는 그러게 피임이나 좀 잘하지.. 하면서 (저흰 계획임신인데) 가슴에 못을 박고..

    저도 친정에서 위안찾는거 더더욱 포기하려고 노력해요..

    다행히 시댁에서는 절 예뻐해 주셔서(?) 고맙더군요.. 남편은 제가 주워온 자식같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99 왠지 센치해지는 오늘 .. 4 mimi 2004/03/05 896
17298 손녀와 외할머니. 5 Ellie 2004/03/05 910
17297 드디어 캐나다스페셜에서도 공구를~~~ 3 champl.. 2004/03/05 891
17296 날이 흐려서 더 우울하네요 11 오늘만 익명.. 2004/03/05 880
17295 혹시요........상품권이 생겼는데.... 2 상품권 2004/03/05 880
17294 사랑할때 버려야할 아까운것들..? 2 top10 2004/03/05 906
17293 학교 첫 나들이.. 5 아가씨선생 2004/03/05 900
17292 현재 남해의 날씨는... 2 문광호 2004/03/05 879
17291 정자역앞 보바스재활센터 어떤가요? 삐삐 2004/03/05 900
17290 결혼 10주년! 2 김민지 2004/03/05 892
17289 대학을 못 가서... 16 ... 2004/03/05 1,546
17288 불혹의 나이에 내리는 눈은..... 10 훈이민이 2004/03/05 890
17287 아름다운 이야기.... 7 익명 2004/03/05 1,138
17286 열심히 운동해요.....^^ 2 ^^ 2004/03/05 880
17285 시댁과 친정의 차이 이런거 아닐까요? 8 깡총깡총 2004/03/05 1,195
17284 아버지의 빚 자식이 갚아야하나여??? 4 걱정됩니다... 2004/03/05 825
17283 임신하면 이런가여? 2 예비맘 2004/03/05 1,262
17282 "雪 "이 아무리 와도 좋다 ^^ 5 제비꽃 2004/03/05 876
17281 키스...(그리고 제 남자친구 사진) 7 champl.. 2004/03/05 1,391
17280 폐인의 원인은... 3 이론의 여왕.. 2004/03/05 902
17279 오늘 정말 힘든 날이었습니다. 9 jill 2004/03/05 1,044
17278 저도 겪은 차에 얽힌 어이없는 일 6 델리아 2004/03/05 885
17277 운전하다가 겪은 어이없는 일.. 5 방우리 2004/03/04 950
17276 아이가 저랑 첨 떨어지는 날. 5 날마다행복 2004/03/04 899
17275 오늘 내 눈을 사로잡은. 7 ido 2004/03/04 1,346
17274 으악, 웬 눈이 이렇게나... 3 nowing.. 2004/03/04 896
17273 82cook 가족되기^^ 6 아가씨선생 2004/03/04 884
17272 태극기 펄럭이며 영화 보신분들...... 4 태극기 2004/03/04 874
17271 사용도 안 한 카드에 연회비가.. 4 안혜정 2004/03/04 899
17270 조개를 잡은 꿈을 꾸시고 자녀를 낳으신분 있으세요? 8 밝은미래 2004/03/04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