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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댁의 주문 이야기.
경빈마마 조회수 : 1,613
작성일 : 2004-02-29 23:07:43
어느 새댁이 제 메일로 청국장 주문을 넣었답니다.
속도 별로 좋지 않고, 가스도 많이나고,
몸이 좋지않아 임신도 못하고 있다는 답답하다는 내용이였어요..
휴~제가 이럴땐 여러가지로 무지함에 답답합니다.
이런말 들으면 명쾌하게 이러이러하고 저러저러하니,
어떻게 해 보시기 바랍니다...뭐 이런식으로 말해주고 싶네요.
건 그렇고...!
생청국장 2개하고, 찌게용 2개하고 주문을 하고 싶다며 언제 받을수 있는지
전화 좀 주시면 좋겠다는 내용이였지요.
앞에는 집 전화, 뒤에는 핸드폰...
몸도 않좋고...빨리 받고도 싶고...궁금하다하니...집에 계시겠다 싶어
일단 앞에 적힌 집전화 번호로 전화를 했지요.
"안녕하세요? ***님 댁이지요? " 했더니...
"네에~? 맞긴 맞는데..여기에 없어요? 무슨일이죠?" 하는게 아닙니까?
"네에~청국장을 주문하셔셔 전화 드렸네요. " 하고 말했더니..
"우리 아이가 청국장 주문 했어요? 전 잘모르는데...언제요? 제겐
아무말이 없었는데요? " 어리둥절해 하시는 표정의 말씀이였죠.
"아~며느님이랑 같이 안 사셔요? 며느님이 속이 좋지 않다면서요.. " 했더니...
"네에~좀 아파요..따로 사는데..멀지는 않아요?
청국장이 맛있어요? 왜? 우리집 전화 번호를 적어 주었지?" 하시는 거 아녜요?
잠깐~!! 여기서 퍼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지요.
어머님 몰래 주문을 했는데..집 전화번호를 시 어머님 전화번호를 잘못 적었다는
생각이 파바박~팍 ~들었답니다.
아고~수습..수습...빨리...
알콩경빈...종가집 며느리 실력발휘하여서.,..
"아~하~그래서 며느님이 어머님과 나눠 먹으려고 두 개씩 주문 넣으셨나 보네요..."
"아~그래요? 잘은 모르겠고요?...핸드폰으로 한 번 해 보세요..!"
"네에~그럴께요...청국장 받으시면 맛나게 드세요..."
"네에~그럴께요.."
오~~깍쟁이 목소리의 시 어머니....새댁님,,,우짜노...!
그리하여 핸드폰으로 전화 돌렸어요.."아무개님? 콩사랑 청국장입니다."
"아~안녕하세요? " 새댁의 틀림없는 앳된 목소리...
"제가 집전화로 돌렸더니 시어머님이 받으셔서 ....여차 저차 ,,,저차 요차...이차 이차...했어요?" 했더니...
"네에~? 그게 아닌데요?? 제가 우리집 전화번호를 시어머님 집전화 번호로 잘 못 적었나 보네요...사실은 시어머니는 모르는 주문인데...전혀~ 그럴 생각이 아니 였는데....~! "
에구구구~~~솔직한 새댁...귀엽당... ^)^~
푸하하하하~~~~~~~~~경빈 웃음...^^
깔깔깔까르르르~~~~~~새댁 웃음...^^
"네에~그러신 것 같아서...제가 어머님꺼랑 두 개 주문했다고 말했어요. 도착하면요?
어머님이랑 같이 먹어 보려고 두 개씩 샀어요.. 하면서 맛 보시라고 한개씩 드리셔요..전 고맙네요..영업도 해 주시고요....."
"깔깔깔 .....아고~그래야 겠네요...감사 합니다...잘 먹을께요..."
여기까지 입니다.
후후후 ~~~~
새댁이 청국장 한 개씩 가지고
"어머니~청국장 주문한 건데 맛 보셔요..." 하면서 시댁에 잘 갔겠지요? ^^
IP : 211.36.xxx.9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론의 여왕
'04.2.29 11:12 PM (203.246.xxx.194)경빈마마 님은 참 현명하세요.
2. 천리향
'04.2.29 11:20 PM (218.148.xxx.176)전 그런 지혜로운 생각이 얼른 안나고
꼭 지나간 다음에 어머 그렇게 할껄 하고 후회해요
그 재치 부럽네요3. 깜찌기 펭
'04.2.29 11:29 PM (220.81.xxx.219)마마님 짱- ^^
4. 거북이
'04.2.29 11:52 PM (203.26.xxx.216)역시 경빈마마이십니다...*^^*
근데 그런 걸 가지고 시엄니가 삐지실까요?
하기야 시엄니들 맘은 태평양보다 넓고(?) 깊어서(?) 아무도 몰러...흐흐5. 홍이
'04.3.1 1:28 PM (61.84.xxx.180)경빈마마님 제가 주문할때 걍 청국장 달라고했었는데 아마도 찌게용이 왔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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