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페레가모 구두
남편이 벌어오는 돈 적금붓고 관리비내고 밥좀 잘 해먹으면 땡이에요.
옷이요? 아주 가끔 가끔 남편만 사주고 나는 엄마한테 사달라고 졸라입거나 그래요.(나쁜딸)
남편은 우리의 이런 살림에 아무런 불평불만 없구요
저도 그냥저냥 빚 없는거 만족하며 살아요.
그런데 명품이라고는 잘 모르던 남편이 갑자기 저한테 이래요.
나 짝퉁 구두 하나만 사다줘.
잉 이게 무슨 소리랩니까. 물어보니까 자기네 회사에 잘사는집 아들이 잇는데
옷은 죄다 알마니에 구두 가방 모두 명풍인데 구두가 구찌래요(G로고가 두개 엊갈려있다니
구찌 맞겠지요..-_-;;)
다른건 몰라두 구두가 탐났는지 짝퉁으로 사달래는데 참 갑자기 좀 어의없구
슬프기까지 하더라구요.
안그래도 나도 남편이 회사에 뭐 하나 번듯하게 하구 댕기는거 사주고 싶은 맘 굴뚝인데
이런말 하니까 우리가 너무 가난해 보여서.. 마음이 미어졌어요.
더구나 요번에 남푠 생일도 있어서 진짜로 사주려고 인터넷을 뒤져보니
페레가모가 보통 4~50만원 정도 하는데 발이 큰 남편한테는 신을수 있는 디자인이 2~3개
밖에 안돼구
참..이걸 6개월 무이자 할부로 몰래 끊으려니 좀 부담이 되기도 하면서
심정이 복잡해 지더군요.
그냥 이태원가서 가짜를 사줄까 고민중인데 (전 구두는 이태원에서 안사봤는데)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태원에서 짝퉁이를 사다줄까요 아니면 걍 6개월 무이자할부로 진짜를 사줄까요?
의견을 부탁드리면서
이태원에 좋은집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1. 윤
'04.2.25 9:22 PM (218.52.xxx.246)우선 안사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저희 신랑도 명품때문에 저 속 많이 썩었습니다.
가짜라도 사고싶은 맘 이해는 하지만 중독되기 싶습니다.
근데 남편이 정말 철이 없군요2. ....
'04.2.25 9:38 PM (211.192.xxx.198)짝퉁은 짝퉁일뿐입니다.
아~~무리 잘 뽑아도.. 특A라고 떠들어대도 짝퉁은 짝퉁이예요.
아마 신다보면 진짜 안살걸 후회할듯.
저라면 잘 달래서 일반 메이커 구두를 사주던가..
정말 안스--;럽다면 6개월 할부 끊어서 사주겠어요.3. 1234
'04.2.25 10:30 PM (211.207.xxx.213)저도 진퉁 --; 할부에 한 표..
4. 글께요?
'04.2.25 11:30 PM (221.151.xxx.71)진품 페라가모도 별수 없던디... 일년만에 찢어지던걸요. 가격대비 성능에서 모조가 나은 듯... 옷도 말이 명품이지 바느질 정말 형편없는 것들도 많습디다. 품질보다 상표보고들 사니 더 그런 듯...
5. La Cucina
'04.2.26 3:37 AM (172.169.xxx.57)저라면 수고하는 남편 하나 사줄꺼 같아요.
같이 보고 골라서 남편이 원하는 걸로요..하나쯤 가지고 있어도 괸찮잖아요.
에.......아무리 그래도 짝퉁이 어찌 진퉁이랑 비교가 되겠습니까~
왜냐면 요즘 진퉁도 잘 사면 정말 싸요. 면세점 세일 할때 보면 그래요.
페라가모든 어떤 브랜드든 잘하면 백불 주고도 살 수 있거든요. 짝퉁은 질 자체가 거칠고 짝퉁에 비해 너무 비싸죠.
비싼 짝퉁 사느니 ...님 말씀처럼....너무 가격이 부담스러우시면 백화점에 가면 튼튼하고 좋은 신발 많잖아요.
같이 보고 고르세요. 짝퉁 진퉁 이런거 떠나서 아내가 남편 알아주고 남편이 아내 알아주고..
또 같이 나가서 쇼핑도 하고..꼭 사는게 아니더라도요....그러면 즐겁잖아요.6. 정원사
'04.2.26 8:32 AM (218.236.xxx.113)아무리 결혼을 한 기혼남자라지만 아직 나이가 젊으신것 같은데
주위에 더구나 사무실 바로 곁에 그런 사람이 늘 과시하고 있으면 신경쓰이겠죠.
기혼자가 사무실에 이미를 신고다니는 것도 좀 그러하니..(그리고 곁의 그런 분들은 명품보면 꼭 묻습니다..진짜야? 어디서샀어? 에이 짝퉁이네~)
기왕 한번쯤은 진품으로 사드리세요..단 한번쯤 입니다.
그런데 페레가모나 명품들은 진품은 좀 더 약하다는 거 알아두셔요.
구두를 조심해서 신으셔야 해요 마구 굴렸다가는 금방 상한답니다.
그리고 남편 사드리는데 왜 몰래 카드 끊어요?
가격 때문에 남편이 기함한다구요?
그렇다구 그걸 몰래 다 부담해요? 이미로 사준척 하구요?
제 생각에 그건 스스로 대접받지 못하는 나쁜 방법인것 같아요
님의 마음을 잘 말씀드리고 같이 나가서 신어보고 맘에 드는걸로 고르셔야죠..값이 얼만데 신어봐야지.
이 다음에 자기가 여윳돈 생기면 나도 하나 꼭 사줘야돼! 그런 말도 빼놓지 마시구요.7. 헤라
'04.2.26 9:51 AM (61.253.xxx.196)저는 하나 사드렸으면 좋겠어요.
인터넷에 무이자 할부도 있고...
과소비니 구두가 약하다느니 하면 저도 할말은 없는데
남편마음이 철이없다 하셔도 할수 없는데
그냥 그런 마음이 든다는걸 어쩌겠어요.
구찌도 모르고 그냥 g자가 두개 엇갈려있다고하시는 걸 보니
중독되고 그럴 분 같지도 않아요.
오히려 저는 천진스럽게 보이네요.
남편이 원하면 한번쯤은 그런 구두 사서 신고 싶어할 자격있다고생각해요.
그리고...진품이 약하다는것은 그만큼 가죽이 부드럽고
우리나라 인도사정이 거칠다는거 거든요.
어차피 그럴듯하게 만든 가짜도 결코 헐값은 아니예요.
그리고 동료떔에 신고 싶었다면 가짜 구두신고 더 위축되지 않을까요?
사람이 그렇게 연약한 동물인걸 어쩌겠어요.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지만...
페레가모구두 사실 많이 편해요.
첨 신어도 가죽이 뒷꿈치 물지도않고...
돌려 신어서 그런지 몇년씩 신기도 했는데...
암튼 저는 남편에게 사드리면서 이쁘게 생색도 내시고
기운내라고 어깨도 쳐주시고 그러심 좋겠어요.8. 무우꽃
'04.2.26 11:38 AM (210.118.xxx.196)님의 글 읽고 처음에는 "참 내.." 했다가, 다시 생각해 보니 님의 마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겠더군요.
제가 드리고싶은 충고는 "속이 빈 것은 소리가 크다" 입니다.
명품보다는 실력을 기르라고 하세요. 누가 명품 자랑하면 "그래 뭐가 좋은데?"라고 반문하라고 하십시오. 짝퉁을 갖고 허식을 부려야 하겠냐고, 그게 짝퉁임이 들통나면 그 창피는 어쩌겠느냐고 하십시오. 상표가 아니라 사람으로 당당하게 승부하라고 하십시오.9. cool
'04.2.26 4:21 PM (211.200.xxx.204)요즘 세상이 옛날과 달라서
보이는 걸로 사람을 많이 평가를 하지요
게다가 회사동료가 옆에서 그렇게 입고 다니면
명품에 대한 욕구가 생기죠
마음은 이해하는데
만약 명품 구두한켤레 사고 말 것 같으면 할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명품을 사는 사람들이 처음에 작은 것 부터 하나 사다가
두루두루 갖추게 된답니다.
쓰다보면 계속 사고 싶은 맘이 생기거든요
저같으면 아예 안사주겠습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7113 | 사랑스러운 그녀 9 | 무우꽃 | 2004/02/26 | 1,183 |
17112 | 랄랄~라~ 랄랄라~ 냉이~캤어요~ ^^ 3 | 깜찌기 펭 | 2004/02/26 | 880 |
17111 | 세상에 이런일이.. 23 | 아침편지 | 2004/02/26 | 1,540 |
17110 | 급한 질문요...예쁜 유치원 찾고 있는데, 도움좀 주세요 1 | 안지선 | 2004/02/26 | 876 |
17109 | 꼭 관심을 기울여 주세요 12 | 샘밑 | 2004/02/26 | 1,076 |
17108 | 남편한테 속았습니다....... 15 | 비참... | 2004/02/26 | 1,999 |
17107 | 제주도에 잘 다녀왔습니다. 6 | 지나 | 2004/02/26 | 955 |
17106 | ido..... 2 | 제비꽃 | 2004/02/26 | 1,375 |
17105 | 불 낼뻔 했슴다..ㅜ.ㅜ 3 | 찌니 ^.... | 2004/02/26 | 911 |
17104 | 정든 82cook. 25 | ido | 2004/02/26 | 2,155 |
17103 | 여러분! 3 | 이향숙 | 2004/02/26 | 894 |
17102 | 태몽인지 개꿈인지 3 | 세실리아 | 2004/02/26 | 891 |
17101 | 양재동에서 봄을 사려면요. 2 | 깜찍이 | 2004/02/26 | 886 |
17100 | 친정아버지 정년퇴임식때는.... 2 | 수선화 | 2004/02/26 | 878 |
17099 | 마음이 울적하야.. 7 | 카푸치노 | 2004/02/26 | 909 |
17098 | 작은 마음에 큰기쁨 | 김윤곤 | 2004/02/26 | 881 |
17097 | 줌인 줌아웃의 문어를 보다가 나온 얘기.. 12 | 솜사탕 | 2004/02/26 | 964 |
17096 | 엽기 혹은 비위상하실지도 모르니 조심하세요!!! 3 | 솜사탕 | 2004/02/26 | 887 |
17095 | 반갑습니다. 5 | 문광호 | 2004/02/26 | 874 |
17094 | 졸지에 엄마가 되다니.... 5 | 붕어 | 2004/02/25 | 985 |
17093 | 나누면 반이 된다구요.... 10 | 서영엄마 | 2004/02/25 | 933 |
17092 | 세상에 이런일이.... 15 | 아라레 | 2004/02/25 | 1,606 |
17091 | 문님께 10 | 이향숙 | 2004/02/25 | 940 |
17090 | 저 한잔했슴다. 7 | 박인경 | 2004/02/25 | 921 |
17089 | 사우나에서 경빈이를 만나다. 2 | 경빈마마 | 2004/02/25 | 950 |
17088 | 여행지 도움좀 주세요. 6 | 싱아 | 2004/02/25 | 873 |
17087 | 피말리는 연봉제 2 | 민들레 | 2004/02/25 | 878 |
17086 | 페레가모 구두 9 | 돈이웬수 | 2004/02/25 | 1,646 |
17085 | [re] 페레가모 얽힌 얘기.. 4 | 쭈야 | 2004/02/25 | 961 |
17084 | 화초키우기 11 | 대충이 | 2004/02/25 | 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