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싸우다가 저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그랬겠죠. 아무리 애써도 취직은 되지않고.
그것때문에 점점 침울해져가는 저를 보는거 그리 유쾌하지 않았을겁니다.
내가 이제 힘들다. 나 포기할련다 이런말을 할때 그사람은 아무소리 안했습니다.
항상 맞벌이를 말하던 사람일텐데 아마 이러는 제가 겁이 났던걸까요?
나보고 화가 난답니다. 노력더안하고 그런 소리하는게 짜증난답니다.
실은 괜찮다고. 니가 취직안해도 설마 내가 너하나 책임못지겠냐라고
어쩌면 이런 빈말이라도 듣고싶던 제 얄팍한 마음은 여지없이 부서졌습니다.
결국 서로 가시돋힌 말이 오고가다 결국 이런말을 하더군요.
면접볼때도 그런식으로 말해?
갑자기 머리가 띵 하고 울리는걸 느꼈습니다. 머라 할말도 생각이 안나더군요.
내 가장 큰 약점을 찔러대던 그말이.
결국 난 악을 지르듯이 말했습니다.
니가 사람이야? 내가 뭣때문에 제일 힘들어하는지 알면서.
어떻게 나에게 그런식으로 말을 할수가 있어.
연락끊은지 이틀됐습니다. 문자하나왔습니다. 니가 풀리면 연락하라고.
이제 그 사람과 헤어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경제적으로 나를 힘들게 할때도, 가치관의 차이로, 기호의 차이로 늘 먹먹하게 아펐던 가슴을
이제는 가볍게 해줘야할때가 온거 같습니다.
전 제 결정에 후회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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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사람이야?
속상한.. 조회수 : 1,560
작성일 : 2004-02-19 22:09:52
IP : 211.217.xxx.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2.19 10:13 PM (219.241.xxx.219)맘을 좀 가라앉히세요. 지금 좀 격앙되신 것 같은데...
2. ...
'04.2.19 10:39 PM (220.89.xxx.176)여자도 능력(?) 없는 남자가 싫을수도 있습니다.. 남자도 그럴수 있구요.. 하지만 그건 조건따져서 결혼하는 경우인것 같구요.. 님의 경우는 그런 경우는 아니신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데도 남친께서는 너무 그쪽에 매달리시는것 같습니다.. 여자나 남자나 따뜻한 말을 기대할 텐데.. 결혼도 하지 전부터 넘 여자의 경제능력에 목매는건 ... 좀..3. 세실리아
'04.2.20 10:30 AM (152.99.xxx.63)힘들고 지치시겠지만, 남자분을 위해서가 아니라
님 자신을 위해서 조금만 더 힘내세 노력해보세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4. 요조숙녀
'04.2.20 11:37 AM (61.79.xxx.149)결혼안했으면 한번 더 생각해보세요 첫번째 단추를 잘못끼면 점점 어려워지니까요
5. 오소리
'04.2.20 1:55 PM (210.105.xxx.253)무조건적인 사랑은 부모가 자식한테 보내는 거나 가능하지 않을까요?
결혼여부를 떠나 님을 위해서도 일은 필요합니다.
스스로에게 당당하니까요.
당분간 연락안하더라도 마음 추스르시고, 일을 찾아보세요.
그리구, 처음부터 딱 맞는 일 찾기보다는 눈높이를 낮추더라도 우선 일을 시작하는 게 좋아요.
어느 정도 일이 익숙하고, 경력도 쌓이면 더 좋은 곳으로 옮기는 게 쉬워요.
기업에서도 신입보다는 전입을 선호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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