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비상등 켜고 달리는 사람의 맘
anti 조회수 : 881
작성일 : 2004-01-13 13:41:12
며칠 전 밤 10시 30분쯤 광화문에서 신촌쪽으로 운전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사직 터널을 막 지났을 무렵 뒤에서 구급차 소리가 나더군요..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렸을때 부터 구급차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맘이 너무 심난하고,
우울해 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옆차선으로 구급차가 쌩~~하고 지나가는데, 그 뒤로 지프차 한대가 비상등을 깜박이며 쫓아 가더군요.
아마 구급차에 탄 사람의 가족이겠죠
제 차 앞으로 비상등 켠 차가 구급차를 바짝 뒤 쫒차 이리저리 차선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괜히 울컥하는 거 있죠..
비상등을 켜고 쫓아 가는 그 사람의 조급하고 불안한 맘이 그대로 전달됬다고나 할까..
요즘 매사에 불평불만을 하면서 살았는데.. 순간 반성을 하게 되더라구요..
누군지 모르지만 어쨌든 무사하시길~~~
P.S. 생각해보면 좋은 일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 건데(예를 들면 출산이나 뭐 기타등등)
구급차를 보면 일단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드네요...^^;
IP : 163.152.xxx.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참나
'04.1.13 2:12 PM (211.119.xxx.119)우리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구급차 타고 앵앵거리며 가는데 길에 차가 너무 많아서 급기야 갓길 주행을!! 근데 그 뒤를 얄밉게 비상등 켜고 따라오는 검은색 대형차가 있었답니다. 누군지도 몰라요. 어찌나 밉던지. 119 대원들이 '야이 씨* 절루가 안가??' 하니까 슬금슬금 사라지더군요.
2. 김새봄
'04.1.13 3:39 PM (211.212.xxx.4)저 오늘 아침에 그런 상황 때문에 자다말고 벼락 맞고 하루가 정신없습니다.
새벽2시 좀 넘어 전화가 왔습니다.출산이 3주남은 동생이 배가 아프다고
엉엉~ 우는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병원에 가야 하는데 집에 애들만 두고 갈수 없다고 얼렁 오라고..
자다말고 옷을 꿰차고 택시타고 냅다 달려갔습니다.
결석이랍니다.동생은 입원을 했고 친정엄마가 오셔서 임무교대하고 이제사
집에 들어왔습니다.
얼마나 놀랬는지...아마 그 구급차에 타신분도 지금은 별일없이 쉬실꺼라 믿습니다.3. 쫑아
'04.1.14 1:27 PM (218.237.xxx.10)지난10월6일날 친정부모님 두분께 교통사고가 났어요
구급차 2대 따라가는 그마음이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터질것같아요
이제 병원생활 드디어 끝내고 퇴원 했습니다
계속 통원치료 해야하지만 이만한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구급차의 그분도 별일 없으시겠지요
82cook식구분들 건강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6240 | 선우엄마님께 한번더^^ | 이진이 | 2004/01/13 | 883 |
16239 | 폐인이 되어갑니다.T.T 3 | 사랑초 | 2004/01/13 | 881 |
16238 | [re] 황당한 부부싸움 | ? | 2004/01/15 | 894 |
16237 | 황당한 부부싸움 47 | 슬픈이 | 2004/01/13 | 2,407 |
16236 | 당첨된 화장품 8 | 장금이 | 2004/01/13 | 913 |
16235 | 제 컴만 그런거였나요?... 2 | 카페라떼 | 2004/01/13 | 872 |
16234 | [re] 사랑방 경주모임 후기 ^^; 1 | 깜찌기 펭 | 2004/01/13 | 878 |
16233 | 사랑방 경주모임 후기 ^^; 7 | 깜찌기 펭 | 2004/01/13 | 1,094 |
16232 | 비상등 켜고 달리는 사람의 맘 3 | anti | 2004/01/13 | 881 |
16231 | 부부싸움 적게하는법.. 2 | 지마샘 | 2004/01/13 | 942 |
16230 | [re] 산후풍에 걸린 저에게... | 한의사인데요.. | 2004/01/14 | 897 |
16229 | 산후풍에 걸린 저에게... 2 | 쏘머즈 | 2004/01/13 | 883 |
16228 | 가입했어요... 2 | 강정자 | 2004/01/13 | 899 |
16227 | 사건25시 10 | 꿀물 | 2004/01/13 | 880 |
16226 | 여러분.. 정보좀 주세요.. 2 | 현이 | 2004/01/13 | 877 |
16225 | 혜경샘의 신세계 강의 2탄 2 | 꽃송이맘 | 2004/01/13 | 888 |
16224 | 광주요, 하나자기(숭례문) 할인전한다네요^^ 1 | ms. so.. | 2004/01/13 | 882 |
16223 | 저지르고 볼까나요? 7 | 지윤마미.... | 2004/01/13 | 1,006 |
16222 | 펀글이긴 하지만... 1 | 한해주 | 2004/01/13 | 872 |
16221 | 선우엄마님께.. 4 | .. | 2004/01/13 | 877 |
16220 | 혜경님 보세요 - 서버 튜닝 관련 1 | 무우꽃 | 2004/01/13 | 883 |
16219 | 이런데 아세요??? | 예삐이모 | 2004/01/12 | 880 |
16218 |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10 | 슈~ | 2004/01/12 | 958 |
16217 | 드! 디! 어! 7 | 이론의 여왕.. | 2004/01/12 | 981 |
16216 | 김제동 어록모음(펀글) 3 | 프림커피 | 2004/01/12 | 884 |
16215 | 이제 뭐 먹고 사나? 5 | 도라 | 2004/01/12 | 1,045 |
16214 | 저두 82폐인 되었네요 3 | 아침편지 | 2004/01/12 | 872 |
16213 | 너무 화가 나요.. 11 | 몽이 | 2004/01/12 | 1,227 |
16212 | 방학을 하고 보니... 1 | 체리22 | 2004/01/12 | 873 |
16211 | 토요일에 아기를 하늘나라로.. 22 | 초보새댁 | 2004/01/12 | 1,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