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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아기를 하늘나라로..

초보새댁 조회수 : 1,818
작성일 : 2004-01-12 08:21:45
오늘은 하늘이 더욱더 파란것 같네요..
금요일에 정기검전이라 병원에 갔더니 아기가 심장이 뛰지 않는다네요..
이제 12주짼데.. 심장이 안뛴지.. 한 3~4일 된 것 같다면서..
수술해야 한다네요..
순간 하늘이 노랗고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더군요..
멀리 있는 오빠에게 전화걸어 오라하고(저흰 주말부부)
그날은 도저히 수술못할 것 같아서 오빠랑 밤새도록 울고..
토요일에 병원에 갔어요..
그날따라 배부른 산모들이 무척 많더군요..
전 진짜 임신하면 다 애기 잘낳는 줄 알았거든요..
지금 회산데요.. 숨을 쉬고 있다는 생각이 잘 나지 않네요..
글구 며칠 뒤 설인데 그때가 더더욱 걱정스럽네요..
(시어른 뵐 것도 걱정스럽구요..) 또 동서가 2월에 출산하거든요..

한번 유산되면 자주 그런다던데 그런가요?
전 다음이 더 걱정되요..
글구 하늘나라로 간 우리아기 담에는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네요..
님들 자꾸만 눈물만 나네요..
월요일 아침부터 죄송하네요.. 우울한 이야기만 해서..
IP : 210.107.xxx.9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새봄
    '04.1.12 8:31 AM (211.212.xxx.4)

    무슨 말을 드려야 하는건지...
    울지 마시구요..한번 유산 됐다고 꼭 습관성 유산이 되는건 아닙니다.
    수술하시고 꼭 몸 조리 잘 하셔야 하구요.
    최소한 6개월 이상 몸 관리 잘 하시면 담번엔 꼭 건강한 아기 삼신할머니가 주실꺼에요.
    기운 내세요..그리고 이미 심장이 안뛴다고 판명이 됐으면 빨리 수술 하셔야 합니다.
    오늘 꼭 병원 가세요.
    저도 첫임신때 그렇게 되서 엄청 울고불고 했는데 수술받고 8개월 후에
    임신되었고 그 아이 잘 낳아서 지금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요.
    기운 내세요..그리고 꼭 오늘 병원 가세요.

  • 2. 훈이민이
    '04.1.12 8:47 AM (203.241.xxx.50)

    꼭 그렇지 않아요.
    저도 한 8주째 계류유산 했는데요..

    곧 아기가 생겼구요
    걔가 "훈이"예요.

    오히려 수술하고 난후는
    자궁이 깨끗해서 더 아기가 잘 안착한다고 하던데....

    그보다는 몸조리잘하세요.
    전 애기 긁어내는 수술후
    몸이 참 허역해지드라구요.

    수술 잘하시고 몸조리 하시면 곧 애기 올거예요.....

  • 3. 러브체인
    '04.1.12 8:54 AM (210.127.xxx.210)

    에궁...
    더욱 건강한 아기가 찾아 올거라고 생각 하세요.
    그리고 아기 낳은것과 똑같이 몸이 많이 안좋아진다고 하니 한약도 드시고
    몸조리 더 열심히 하세요..

  • 4. 아가 엄마~
    '04.1.12 9:05 AM (211.212.xxx.217)

    저도 유산한번 했어요..8주넘어서...한참은 좀 힘들고 나는 아가도 못 낳나..하는 생각을 영 떨치기 힘들었어요.
    이런저런 일로 산부인과에 앉아 있으면 배 나온 여자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지나가는 아가들만 봐도 눈물나고...
    그러다가 유산한지 5개월만에 다시 아가 갖고 건강한 아가 출산 했어요.

    유산하면 15일 휴가 주는데. 안 받으셨어요?
    15일동안 이라도 잘 쉬시고 다음에 꼭 건강한 아가 낳으세요.

  • 5. alex
    '04.1.12 9:28 AM (218.48.xxx.214)

    저도 경험이 있답니다.
    그때 병원에서 들은말인데
    자연유산되는 아이는 두사람의 유전자가 안맞았을 경우가 많다네요...
    이상이 있는 아가가 태어나 불쌍하게 살아가는것보다 낫지...생각하시고
    잊으세요.
    저도 그후에 금방 다시 아기 가져서
    지금 엄청 우량아로 잘 크고 있어요.

  • 6. 은맘
    '04.1.12 9:33 AM (210.105.xxx.248)

    맘 아프시겠어요.

    몸 조리 잘 하시구요.

    건강해져서 다시 찾아 올거에요. 꼭 그럴거에요.

  • 7. 김혜경
    '04.1.12 9:35 AM (211.215.xxx.242)

    울지마세요. 저도 첫아이 낳기전에 자연유산됐었는데, 더 건강한 아이 잘 낳았구요, 제 친구들도 그런 사람 많아요. 울음 그치시구요, 몸조리 잘 하세요.
    예쁜 아가가 곧 생길 거에요.

  • 8. 토닥토닥
    '04.1.12 9:48 AM (211.112.xxx.17)

    위의 alex님의 말씀이 맞답니다.
    제가 모시는 의사원장님께서도 제가 임신해서 출혈이 있을때 그런말씀을 해주셨답니다.
    "억지로 유산시키지 않을려고 노력하지 말아라. 유전자 이상이 있을수가 있다" 라고
    처음 들었을때는 놀래고 섭섭했죠..
    어서빨리 잊어버리세요.. 쉽지 않겠지만요.. 새로 생길 아가를 위해 기도할께요..

  • 9. 최은진
    '04.1.12 10:28 AM (61.74.xxx.137)

    힘드시겠지만 위에 님 말씀처럼 빨리 잊고 힘내세요...
    제 주변에도 유산되고 아기 갖는 사람들 많아요... 요즘은 환경도 그렇고 유산이 많아졌죠...
    몸조리 잘하시고 새 아가 맞을 준비하셔야죠.... ^^

  • 10. 꾸득꾸득
    '04.1.12 10:41 AM (220.94.xxx.47)

    힘드시겠지만 빨리 잊으셔요,,정말..
    제친구도 얼마전에 새댁님이랑 똑같은 증상으로 수술했는데 2달뒤에 또 임신 됐다는 거 아닙니까...
    저도 친구도 걱정했지만 잘 되었지요..
    새댁님께도 금방 좋은 소식이 있을거예요.
    몸조리 잘 하셔요....

  • 11. 호이엄마
    '04.1.12 10:46 AM (211.46.xxx.93)

    감정에 치우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울지 마시구요...

    제 말씀이 너무 차갑거나 냉정하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조금 약한, 부족한 수정란을 우리 자궁은 잘 감별해낼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자연유산'인 셈입니다. 오히려 자궁의 기능이 노화되갈수록 그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못하여 노산모들이 이런저런 비싼 검사들을 대신해내야하는것이랍니다
    하나님께 오히려 감사드리며 더 건강한 아이를 주실것을 우리 같이 기도해요
    (저희 새언니도 유산함됐다 바로 임신해서 올2월에 엄마가 될 예정입니다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 12. 푸우
    '04.1.12 10:50 AM (211.109.xxx.211)

    제 친구도 첫아이 계류유산하고,,
    지금은 딸낳아서 잘크고 있어요,,
    너무 걱정마세요,,,~~!!

  • 13. 멋진머슴
    '04.1.12 1:25 PM (221.168.xxx.75)

    마음의 아픔이 너무 클듯 합니다..힘내세요...건강챙기세요...

  • 14. 빈수레
    '04.1.12 1:34 PM (218.53.xxx.104)

    유산을 했건 일부러 소파수술을 했건간에,
    열달 채워서 애 난 것처럼 몸조리 잘 해야 된답니다. <- 요건 산부인과 의사말.
    미욕국도 끓여 먹고, 곰국도 먹고, 몸 찬바람 안들게 따듯~~하게 하고 누워서 푸욱 쉬고...그러랍니다.

  • 15. 키세스
    '04.1.12 1:37 PM (211.179.xxx.80)

    지금은 몸조리해야 할 땐데 왜 회사에 나가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워낙 정서가 메마른 사람인지라...
    안타까운 일은 어차피 일어난 일이고...
    누가 잘못했다거나 노력했다고 될일도 아니니 마음 아프시더라도 빨리 잊으시는게 좋구요.
    우리 막내시누이는 유산되고 제대로 관리 못해 고생했었거든요.
    유산하고 닷새만에 추석이었는데 시댁어른께 말씀 못드리고 평소같이 일했다가...
    몇년동안 정말 골골 하더군요.
    혹시 님도 그 전철을 밟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 16. 이희숙
    '04.1.12 1:41 PM (211.219.xxx.210)

    슬픔을 당할땐 자기 혼자만 힘들것 같지만 윗 글들을 보니 의외로 많은 분들이 거쳐온 일이네요. 지나온 시간보단 앞으로 시간을 더 현명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 17. 승연맘
    '04.1.12 9:10 PM (211.204.xxx.150)

    저도 첫아이 전에 8주차에 계류유산했는데요, 정말 사후 관리가 중요해요. 한 보름 쉬고 회사나간다고 무리하다가 골반염이 생겨서 내내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소파 수술 하신 후에 찬거 드시지 마세요. 이가 시릴 수 있거든요. 회사를 휴직하는 한이 있더라도 한달 정도는 푹 쉬세요. 안 그러면 다음 임신때까지 몸이 힘들어요.

  • 18. 배정민
    '04.1.12 10:43 PM (219.249.xxx.212)

    마음 아프네요.
    몸조리 잘하시고 힘내세요
    곧 좋은 소식 있을겁니다.

  • 19. plumtea
    '04.1.12 11:30 PM (218.237.xxx.113)

    맘 아프시겠지만 우선 몸 추스리시고요, 다시 아가를 기다려 보세요. 예쁜 아가가 엄마 만날 날만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 20. 경빈마마
    '04.1.13 6:50 AM (211.36.xxx.231)

    마음 추스르시고 건강하시게요.

    암요...암...

  • 21. 저두요
    '04.1.13 1:45 PM (61.73.xxx.231)

    이주전에 수술 했어요. 8주 되었을떄요..많이 힘드시죠?
    저는 테스트 담날 병원갓더니 유산인것 같다해서 일주일 기다렸다가
    심장이 안뛰는게 확실하다 그래서 성모병원가서 수술했어요...
    다른분들 말씀처럼 빨리 가셔서 수술하시구요 몸조리 잘하세요.
    전 수술하고 일주일쉬고 보약먹구 있어요...
    미역국도 드시고 추운데도 나가지 마시구요...
    남편분이랑 주말부부라 좀 그러네요. 친정 엄마가 옆에 계시면 좀 도와
    주세야할것 같네요..
    그러구 남의 이목은 신경쓰지마세요... 어쨋든 님이 다시 건강해지셔야
    이쁜아가를 빨리 다시 만날수 있죠..
    더 이쁘고 건강한 애기가 찾오올려고 그런다고 생각하시구요,
    우리 같이 힘내요...

  • 22. 희주맘
    '04.1.13 2:56 PM (210.118.xxx.74)

    이게 뭔일이래요? 넘 슬퍼하지마시고 부정적인생각도 금물.
    위의 많은엄마들처럼 저도 계류유산을 두번이나 했었답니다.
    그래도 1년후에 건강한 둘째를 잘가져 얼마전 돌까지 치루었으니까요.
    그나저나 몸조리가 문제이신데...직장을 다니신다니..
    전 관절이 안좋아지던데.. 한약 꼭 해서 드십시오.
    안그러면 저처럼 후회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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