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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털 박힌 배고픈 사람들...

나도... 조회수 : 902
작성일 : 2004-01-08 12:33:36
저도 답답한 이야기 좀 할까요?

지금 임신 7개월 인데 정말이지 아직도 입덧을 합니다. 토하지만 않는 다는 것이지 먹는 것도 별로 없고 항상 가슴이 꽉 찬듯한 느글거림으로 속쓰림으로 기분이 불쾌하답니다. 임신 초에는 입덧 때문에 상당기간 입원했었습니다.  아직도 음식 잘 못먹고, 음식 냄새 정말 싫습니다. 누가 해주면 먹겠는데.... 해주는 사람도 없어서 공상으로만 친정어머니 김치며,냉면들을 그리고 살고 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거든요. 왜 그런지는 아래를 보시면 알아요.

어제 혈압이 오르락 내리락하던 시어머니 전복과 대구탕이 드시고 싶다고 하시더군요.(우리 시어머니 일단 몸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전국에 광고합니다. 아들 딸은 물론이고 친척, 친구, 아는 사람에게 몽땅 전화해서 당신이 아픈 거 아느냐고, 혈압은 얼마라고 곧 죽을 지도 모른다고 하십니다. 대학입학 면접보러가는 조카한테까지 혈압올랐다고  연락하셨더라구요. 형님한테 얼마나 미안하던지...) 시어머니 같은 물건이라도 값이 싸면 절대 신뢰를 안합니다. 반드시 싼게 비지떡이고, 돈 주면 돈 값한다고 하셔서 비싼데 가서 사와야만  조금 믿어줄까 말까.... 그러니까 할인점이나 이런곳에서 산 물건은 싫어하시고 꼭 물건 값 비싼 백화점 물건만 신용하신답니다. 하여간 비싸게 대구 한마리, 전복 10마리를 사서 대구탕 끓이고 전복 참기름에 달달 볶아서(전복죽 절대 안 드십니다. 전복을 약 다리듯이 해서 진한 국물을 먹어야 약효가 있다시네요. 전복 10마리로 국그릇 2개 분량이 되었을까?)  국물을 우려 냈습니다. 입덧하는 저 대구탕 끓이다가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끓여놓으니 입맛이 없다고 안드시더라구요. 몸이 아프면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하고 차라리 나가서 한그릇 사먹고 올걸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복은 참기름 냄새를 내가 정말 싫어하는 관계로 남편이 손질해서 볶았습니다. 우리 시어머니 "남자는 칼질이 둔해서 안된다." 고 하시면서 남편 보고 운동하러 가면 저하고 같이 알아서 하신다고 남편을 내 보내려고 하시더라구요. 저 냄새가 싫어서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화가 나기도 하고 배가 무거워 방으로 들어가서 누웠습니다 .최근에 전복을 몇번이나 샀고 그때마다 전 전복도 못 만지겠고 참기름  냄새도 역하게 느껴져서 참 괴로웠고 그걸 말씀드렸거든요.   입덧은(내가 좀 심한 경우라서 미안하기도하지만) 뭐 꾀병인가요?  남들은 입덧하는 며느리 맛있는 것도 해준다던데 그것은 과분하더라도 음식할 때마다 "나는 음식냄새가 싫다, 입덧이 아직 있다" 이야기를 해야 새로운 사실을 알듯이 겨우 기억하는것인지 속이 상합니다.  (그런데 입덧하면 왜 참기름 냄새가 싫어지죠?)

그래도 마음 잡고 나와서 대구탕 냄새와 전복 냄새가 진동하는 집에서 숨도 쉬기 힘들어 설겆이를 시작했습니다. (우리집 제가 설겆이 안하거나 못하거나 하면 모든 그릇 다 나올 때까지 꺼내 씁니다. 꼬박 2일 동안 그릇이 쌓인 적도 있습니다. 아무도 설겆이 안합니다.  물컵 없으면 대접 꺼내서 물 따라 먹습니다. 식기 세척기 손보다 못하다는 이유로 사용 거의 안합니다.) 그랬더니 그 때 우리 시어머니 배고프시대요. 운동 갔다온 남편 역시 배고프대요. 그때가 밤 10시 30분이었어요.  이 밉상 배고픈 사람들을 어찌 할까요?
IP : 203.230.xxx.11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우
    '04.1.8 12:43 PM (219.241.xxx.148)

    오늘 날 잡았습니다,,
    저희 시어머님,,제가 임신했을때,,
    저한테 뭐 먹고 싶냐고 한번 안물어봐주시면서,,
    자기아들이 임신한 마누라 때문에 밥도 못얻어먹는거 아니냐고 걱정하시며,,
    임신했을때 시댁에라두 가면 죄다 우리 남편 좋아하는,,내가 싫어하는 음식들만,,
    한상 가득 차려놓으셨어요,,
    하기야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알기라도 하실까요??
    그래도,,저 여지껏 시댁가면 항상 만담 좋아하시는 시어머님 만담 무려3시간 논스톱으로
    다들어 드리고,,

    정말 왜 딴세상 사람들처럼 시어머님들은 왜들 그러실까요??

  • 2. 토마토
    '04.1.8 12:55 PM (218.145.xxx.235)

    딸가진 엄마로서 그런 어르신네 만날까 두렵네요. 우리 딸이라면 분명히 시어머님께 사정을
    말하고 양해를 구하라 하고 싶네요. 그러고 남편보고 시어머니 시중 들라하고.. 요사이 상식있는 시어머니는 그러지않는데... 글쎄, 기쁜 마음이 아니면 태아에게도 안 좋은데..
    절대 남편밥응 차려주지 마세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이때는 남편이 손수 차려 먹어야지요..

  • 3. 열쩡
    '04.1.8 2:53 PM (220.118.xxx.159)

    하루세끼 제시간에 차려주는 것도 감지덕지 해야죠 왠 밤참?
    저번에 누군가 올려주셨던데..밤 9시엔 퇴근하세요...
    '저, 퇴근합니당~'

  • 4. 나나
    '04.1.8 7:19 PM (211.110.xxx.246)

    쓰러지는 척 연기라도 하세요,,
    시어머니도 너무 하고,,남편분도 너무 하세요,..
    학교에서 산모 영양관리 때 배운건데요,,,
    입덧에 좋은 비타민 같은 것도 있지만요,,
    확실한 효과는 실제로 보기 힘들다고 애기들 셋씩이나 낳으신 교수님들 께서 한결같이 말씀하시데요,,입덧에는 확실한 비책은 먹는것 보다는 맘이라도 편한게 좋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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