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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올해 마지막날에... 조회수 : 881
작성일 : 2003-12-31 10:47:39
제목 : 당신에게......
보고 싶습니다.
아무리 큰 잘못을 했어도
잔잔한 미소로 따뜻이 이해해 주는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웃을 일이 아닌데도 항상 웃고
심지어 울 수밖에 없는 기막힌 상황에도
기쁨을 주던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자랑을 늘어놓을 때
화제를 슬며시 우회전시켜주시는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이해관계로 서로가 말 못하고 있을 때
활짝 웃음으로 다가와 화해를 시켜준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너무 급하게 뛰다가 기가 막히게(?) 넘어졌을 때,
당신 가족처럼 아파해 주는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는데도
오히려 상처 받은 것이 없는지
안쓰럽게 신경써주는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내일 양식 걱정으로 밤잠을 못 이룰 때
쌀 한가마니를 소리없이 두고 간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시장에서 탐스러운 사과를 사와서는
앞집, 뒷집, 옆집에 줄 것을 갈라놓던 정갈한
당신의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나 같으면 도저히 희망이 없어
인생이 끝났다고 할 상황이었는데도
의연히 잘 참아 결국 승리해 내던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그대가 저 세상으로 떠나는 기막힌 일이 닥쳤는데도
겉으론 냉정하고 속으로 한없이 울어대는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창가에 앉아 지난일로 힘들어 하고 있을 때
멀리서 휘파람으로 희망을 전해주던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한 해를 힘차게 뛰었지만
남은 것이 하나도 없어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조용히 다가와 등을 두드려 주는 그대!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 소 천 -
좋은 글이 있길래 퍼왔읍니다
제가 느낀 기분을 함께 느끼시면 좋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IP : 203.238.xxx.20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렁각시
'03.12.31 1:29 PM (65.93.xxx.181)전...지금 엄마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2. 허브향
'03.12.31 6:17 PM (218.54.xxx.123)보고 싶습니다의 [당신]이 되고 싶네여...
엄마이기도하구, 친구이기도 한 사람....
그런 당신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아야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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