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저녁, 드디어 김장을 마쳤습니다. 처음으로 많은 분량을 해서 김치의 간이 맞는지, 어떤지는
아직 모르겠고 흉내는 그럴듯하게 마감을 했습니다. 총각 김치, 동치미, 깍두기도 약간씩...
일요일 아침, 일어나니까 온몸이 아프네요. 평소에 운동을 하니까(수영), 몸은 괜찮으리라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어깨근육, 다리 관절이 불편하네요. 아마도 안쓰는 근육을 써서 그런가봐요.
나이 50세가 넘어서 김장을 처음했다는 것이 생각하면 우습지만, 초등학교입학후 지금까지 한번도
휴식년이 없었던 직업여성에게는 대단한 일이기도 하네요. 이날까지 타인의 도움으로 김장김치를
얻어 먹은 염치가 더이상 늦기 전에 김장을 한번 해보리라는 각오(?)까지 하게되었네요. 머잖아
1-2년후면 사위도 볼 지 모를 나이가 되니...
이제 앞으로 서구사회처럼 주5일 근무가 의무화 된다면, 직장여성도 가사일을 전적으로, 가족과 함께
손수 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만 아직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고, 그래도 가사의 즐거움을 가족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제경험으로는 가족과 함께(남편도 동참) 하는 그 일이 가족의
유대감과 이해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도 엄마가 자기일을 가진 것에 자부심을 갖게되고, 엄마의 조그만 정성(손수 식사를 챙기는 것)
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잘 자랐습니다.
그래서 일하면서 밥해먹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가장 공감하는 부분이라서...
다음에도 가끔 참여할까 해요. 혜경선생님처럼 부지런하지는 못해도 훨씬 전부터 그렇게 노력한 한
사람의 어설픈 주부 로서... 이번 김장이 맛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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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김장김치를 담고(3)....
어설픈주부 조회수 : 890
작성일 : 2003-12-29 17:11:39
IP : 218.145.xxx.3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푸우
'03.12.29 5:43 PM (218.52.xxx.158)어설픈 주부 아니시네요,,
김치 한번 안담아본 저는 그럼,, ??
아마 맛있을것 같아요,,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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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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