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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한 [행복예산] 어때요?

자연산의처 조회수 : 1,000
작성일 : 2003-12-29 12:32:42
전 지난해 말에 나 자신을 위해 [행복예산]을 만들었었어요.
금액은 백만원. 일년동안 오직 자신만을 위해 지출할 예산이었죠.
생활비와 엄연히 구분된 항목이고 어쩌면, 맞벌이 하면서 그 정도는 자신을 위해서
써야만 억울(?)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여차저차 남편의 동의가 있었어요.
백만원의 항목은,
우선 책값으로 70만원을 정하면서 일년동안 100권을 읽자.. 했구요.
계절마다 하나씩 공연이나 콘서트를 보는데 20만원.
한달에 한두편 영화보는데 10만원을 기본으로 했었어요.

어제.. 그 일년치 집행결과를 정산해봤답니다...^^
책값으로 40만원쯤 나갔더라구요. 100권이 목표였는데 60여권 읽었구요@@~
영화는 22편으로 13만원쯤.
공연은 4편 20만원 꽉 채웠어요.
예산은 백만원이었지만 집행결과는 70만원 남짓.
그래도 스스로에게 행복을 선물한것 같아서 마음이 뿌듯하고 흐뭇하더군요.
오늘은.. 머리를 싸매고 내년도 행복예산을 짜고 있답니다.
내년엔 좀더 상향조정하려고 해요.
새롭게 시작한 공부도 있어서 수업료나 책값도 들테구요..
그것또한 저를 위해 행복하게 지출이 될거예요.

돈이 많아서..도 아니고. 풍족하고 여유많아서도 아니랍니다.
가진거라곤 그저 집한채가 전재산인 맞벌이거든요.
맞벌이 하면서 알바꺼리 있으면 그것도 마다않고 열심히 움직이고 있답니다.
그냥 돈만을 위해 돈돈돈 하면서 사는거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생각한 아이디어예요.
책을 사면서 늘 망설였거든요.. 요즘 책한권값이 돈만원 하잖아요.
그런데 행복예산을 정해놓고는 그런 생각 안하게 됬어요.
책을 고르거나 영화를 선택하고 공연을 보러가면서,
그만큼 열심히 살고있고, 또 계속 그렇게할 자신에게 선물하는거라 생각했거든요.

열심히 일하는 자신을 위해 이런 종류의 예산은 어떨까싶네요.
내년엔 더 알차게 집행해서 결과를.. 또 올려보도록 할게요.^^
행복하세요...^^

IP : 211.59.xxx.8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나언니
    '03.12.29 12:40 PM (221.149.xxx.58)

    자연산의처님 무지무지 좋은 방법이네요. 저도 따라해도 되겠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 효춘맘
    '03.12.29 1:22 PM (210.103.xxx.29)

    자연산의처님,
    닉네임도 아이러니~~~~~~~~
    가끔 닉네임이 네 눈에 확 띄어 글을 접하게 되었는데 <행복예산>좋네요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죠
    맞벌이 하면서 정녕 나자신한테 투자되는 것이 없는 것 같아 저도 작년에 나의 쌈지돈을 마련했지요
    저는요 60만원
    백화점 둘러보면서 만지작 거리기만 한 웃옷을 하나 장만 할 계획이었죠
    정말 눈 딱 감고...근데 막상 60만원을 손에 넣고 나니 정작 제 옷은 생각 안나고 친정엄마 옥매트
    남편 양복 한 벌 해주고 끝났네요
    울 남편은 왠 것인지 ...궁금해하면서 입이 코에 걸려서 일요일 화장실청소. 세탁기 돌리고
    덩달아 저도 편하고 좋네요
    내년에는 가족여행자금으로 저축을 가입했답니다

  • 3. 커피빈
    '03.12.29 2:27 PM (211.40.xxx.147)

    좋네요..저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나만의 예산.

  • 4. 꾸득꾸득
    '03.12.29 2:52 PM (220.94.xxx.46)

    저두 여행자금을 따로 모을래요.
    근데...아,,저축이나 목표대로 제대로 해야 될건데..흑...ㅜㅜ

  • 5. 경이맘
    '03.12.29 3:38 PM (220.124.xxx.213)

    와..정말 좋은 방법인거 같아요.. 행복예산이라.. 나도 따라 해봐야지..^^

  • 6. 설순기
    '03.12.29 5:32 PM (202.156.xxx.130)

    행복예산이라...참 좋은 이름이네요
    전 비상금조로 매달 100달러씩 딴 주머니를 차고 있지요.
    처음에 시작할때는 입이 근질근질해서리 500달러까지 갔다가 결국은 말하고 말았죠
    그래서 흐지부지 써 버리고 아주 많이 후회를 했죠
    그러다 다시 시작한지 한 5개월이 지났네요
    900달러에서 머리하느라 150, 친구아기 2번째 생일사느라 100, 남편 크리스마스 선물 사느라 150 쓰고 이제 500 남았습니다.
    사실 이런 내역은 굳이 비상금에서 지출을 안 해도 되는데,
    머리에 150을 썼다고 하면 남편 아마 한국에서 하고 오라고 할거거든요.
    암튼 이제 돈 다시 모아서 우리 가족 여행갈때 내가 정말 사고 싶은데, 남편은 안된다고 하는 것들
    사려고요.
    우리 남편 장식용으로 사는것들 이해 못하거든요.
    아 그리고 제 친구들 1년에 한번씩 중간지점에서 (한국과 싱카폴) 만나기로 했거든요
    그때를 위해서 다시 제 입을 봉하고 묵묵히 모아야겠네요.
    참 저는 제가 그 돈 가지고 있으면 꼭 어느 순간 흐지부지 없어져서 친구에게 맡겨놓고 있지요
    저 같은 경험이 있으신 분들 한번 그렇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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