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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너무 아프네요.(학대받는 아이들..)

허지현 조회수 : 892
작성일 : 2003-12-23 00:27:16
MBC 뉴스를 보다가 아동학대가 심하다는 걸 봤네요.
14개월이면 우리 아가랑 개월수도 비슷한데, 온 몸이 상처투성이에 5KG도 안 된다니...
저도 교직에 종사하고 있지만, 혹시 그런 아이들을 모르고 지나친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엄마가 되고 나니까 세상의 모든 아기들이 다 내 아기같고..

예전에는 산부인과에서 버려진 아기 중 일부가 돈을 받고 알선되어 불법적으로 넘겨지고
있다는 기사도 보여 너무 가슴이 아팠는데, 오늘 뉴스보다가 저 울었습니다.

부모가 되는 자격을 시험쳐서 얻어야 한다는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네요.
IP : 220.121.xxx.18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지현
    '03.12.23 1:03 AM (220.121.xxx.188)

    혹시나 해서 밑에 추가해놓습니다.
    주변에 학대받는 아동이 있으면 국번없이 1391로 신고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신고하는 사람의 비밀은 절대보장된다고 합니다.

  • 2. 박인경
    '03.12.23 3:07 AM (211.52.xxx.215)

    이글을 읽고 나서 가슴이 너무 아파 잠이 안오더군요
    곤히 자고 있는 우리아이 자꾸만 안아주고 또 안아주었습니다.
    부모의 소유물도 아니고 단지 나의 몸을 빌어 이세상에 탄생한 귀한 아이인데...
    부모 잘못만나 차디찬 한강물에 꽁꽁언체로 죽어가야만 하고 독이 든 음료수를 마시고 죽어가야만 하다니...
    부디 따뜻하고 포근한 하늘나라에서 행복 또 행복하게 지내렴...

  • 3. kate
    '03.12.23 3:40 AM (80.186.xxx.4)

    이틀 전인가..아이들이 한강에서 죽은 기사보고 참..쇼크먹었어요. 요즘 원래 쇼킹한 이야기가 많아서 웬만한 기사는 그냥 보고 넘기는 편인데..이 아이들 기사는..정말..너무 슬퍼서..
    그 후에는 이 사건과 관련된 기사는 제목만 보고 클릭도 못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읽을 수가 없네요.

  • 4. 글로리아
    '03.12.23 8:33 AM (203.233.xxx.58)

    혹시 주변에서 아동학대나 아동학대라고 의심되는 행위들을 목격하면
    신고하십시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신고해야 한다고.
    신고 다음에 경찰이나 사회복지시스템이 이들을 제대로 보호해줄까, 못 해줄텐데 뭐....
    하고 그냥 지나치시지 마시고 내가 경찰서에 가서 목격자 진술하고 조서 쓰더라도
    신고해야 한다는게 제 지론입니다.
    몇년전 깊은 밤 다용도실에서 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가까운 아파트 동에서 나는 소리 같았는데...그냥 흐느끼는게 아니고
    간헐적인 비명과 울음이 누군가가 학대하고 있다는게 거의 분명한 소리였습니다.
    저는 다용도실에서 그렇게 30분쯤 서성거리다가 참지 못하고...
    12시도 넘은 시각이었는데
    그 울음소리가 나는 곳까지 찾아갔어요.
    가까운 동 2층집 방에 빨간 불이 켜있고....거기서 나는 소리였는데
    도대체 뭘 하는지....담뱃불로 지지는지...뭔가 충격이 가해질때마다
    초등학생 쯤으로 추측되는 남자아이는 자지러지게 울어대고 소리 지르고 1시간쯤 계속됐죠.
    어른 목소리도 간간이 나는게 아마도 아이를 혼내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너무 불안하고 떨렸는데도 바로 옆 파출소에 저 신고하러 가지 못했답니다.
    당신이 뭔데 남의 집 일에 간섭하냐는 항의나, 물증없이 신고했을떄 저만 피해본다는 계산,
    또 경찰이 학대를 수사하고 아이를 보호해줄까 하는 의구심 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죠.
    그래서 그냥 힘없이 돌아왔지만 그후 며칠간 참 불안하고 잠도 안오고 그랬습니다.
    외국에서는요.....슈퍼마켓에서 저의 아이들이 앙앙 울고 떼쓰면 온갖 지나가는 할머니 할아버지
    아줌마 아저씨 다 에미를 쳐다보더군요. 엄마라는게 확인되니까 와서 아이에게 I love you...하면서 위로해주지 그 전까지는 그 어른의 정체를 주목합니다.
    한번은 집에 안들어가겠다는 아이 번쩍 안아들고 들어가는데, 동네 아파트 주민들이 저와 우는 아이를 번갈아가며 쳐다보고 가다가 또 뒤돌아보고.....한두명도 아니고 전부다....저것이 무슨 범죄는 아닌가 그런 의심의 눈초리였습니다.
    그런 사건들을 겪으면서 저는 그냥 제가 귀찮고 두렵더라도 아동학대는 신고해야 한다는 생각을
    굳혔습니다. 보상이나 그 무엇을 바라는게 아니고, 그냥 잘못된 어른의 손에서 아이 구해내고 보호하는 책임이 다른 어른들에게 있다는 생각에서이죠.
    예전에는 뭔가 공익적인 것에 기여한다는데 매우 냉소적이었는데(정부에 대한 불신인듯.정부 선전 포스터 문구마냥 촌스럽게까지 느껴지죠) 요즘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 5. 선우엄마
    '03.12.23 9:46 AM (220.126.xxx.235)

    저도 재작년 가을에 전철역에서 어떤 구호단체에서 학대받은 아이들 사진을 전시한 것을 보고
    충격받아서 바로 그 단체에 가입을 하고 회비를 내고 있어요. 제가 직접본 사례들은 없지만
    간접적으로라도 돕고 싶어서요. 정말 사회적으로 그런 아이들을 방치하면 안될 것 같아요.
    주위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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