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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편집증에 대해.......

jasmine 조회수 : 1,737
작성일 : 2003-11-28 17:18:13
엔지니어님의 책장을 보면서 부러웠던 사람도 많지만, 지겨웠던 분도 계셨던걸로 압니다.
저 역시 다른 이유로 지겨웠던 사람인데, 요즘 창고 정리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나의 편집증 - 아무것에나 가치를 부여하고 나중에 박물관 차릴 사람처럼 모아두고, 철해둔다는 겁니다.
병이 깊어 이제는 치유도 안되고, 뒤지다 보면 별의 별게 다 나와 기함을 하곤 합니다만.......,
최수지의 데뷰시절 사진, 고현정의 크라운 베이커리 광고사진까지 있더군요.....^^

가장 열심히 모으는 항목 중의 하나가 신문스크랩입니다.
어떤 것은 통째로 가지고 있기도 한데,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는거죠.

저희때는 회사, 도서관 어디든 신문철하는게 일이었습니다. 인터넷이 없었어요......ㅠㅠ

윗쪽 왼편부터
오른편에 호외라는 글자가 보이실런지....이게 1983년 10월 9일....아웅산 폭파사고에 대한 동아일보
호외랍니다. 제일 위에 있는 사진이 최고의 인선이었다는 서석준 부총리고 그 옆이
개그맨 심현섭씨의 아버진데, 짤렸군요.

그 옆의 사진
1999년 3월 1일자, 조선 일보의 마지막 세로판형 신문입니다. 내일부터 개편....뭐 이런거 보이죠?
아이들에게 세로판형의 신문을 보여주기 위해 박물관에 갈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아래쪽 왼편
요즘 흔히 보는 가로판형 신문입니다.

오른쪽
1997년 12월 19일자. 김대중 대통령 당선 신문과 그해에 나온 선관위 홍보물입니다.
아, 물론, 다른 후보것도 있습니다만.....후후
전, 김대중씨 찍고 시댁에선 이회창씨를 찍어서 10만원 내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돈은 받아서 옷샀습니다.

신문이나 지지자에 대해 딴지는 걸지 말아주세요. 개인의 기호니까, 인격이랑 연관짓지도 마시고.
참고로, 다른 신문도 봅니다.

그 동안 모아둔 자료가 하도 많아서 며칠은 버리기 놀이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나름대로 하나쯤은 편집증 증세가 있을거라고 위안하면서.....
IP : 211.204.xxx.15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싱아
    '03.11.28 5:27 PM (221.155.xxx.213)

    쟈스민님 넘 안어울려용.....
    전 버리기 도사....

  • 2. 복사꽃
    '03.11.28 5:31 PM (211.192.xxx.133)

    쟈스민님! 저도 예전에 그랬는데요, 이젠 버리면서 살고 있답니다.
    ㅎㅎㅎ

  • 3. 푸우
    '03.11.28 5:41 PM (218.52.xxx.21)

    저희 아버지도 신문을 스크랩하시진 않고,, 그냥 방하나에 차곡차곡 30년인가 모으셨어요,,
    그걸위해 장도 짜시구,,
    언젠가는 하루치가 없어서 중앙일보 가서 그날것을 보충하기두,,
    근데,, 몇년전에 중앙일보에 기증하셨죠,,

    전 너무 싫증을 잘내서 .... 조금만 오래되어두 모른체하구,, 새것 사고,,
    모른체 한지 오래되면 ...어디다 박아두었는지 모르구,,
    근데,, 결혼하니까,,
    그렇게 안되긴 하더라구요,,

  • 4. 부산댁
    '03.11.28 5:41 PM (211.39.xxx.2)

    정리하면서, 철하면서 모으면 누가 뭐랍니까??
    저는 정리도 안하면서 못버리기 일쑤,, 집안은 엉망..

    시간이 좀 흐르고 나서야,, 이걸 뭐하러 모았대?? 하면서 제 머리를 긁지요.. 허,,참..

  • 5. engineer66
    '03.11.28 6:01 PM (220.124.xxx.140)

    저도 신문 스크랩해논게 꽤 있는데 가끔 그것들을 보면 기분전환도 되고 좋아요.
    저도 이제 이사를 가야하기 때문에 요즘 집안을 뒤집어 엎고 책들과 또 다른것들을 버리고
    있습니다. 87년 KAL기 폭파사건도 김현희 위주로 스크랩했는데 요즘 그 사건을 규명한 책이
    나와서 다시 한번 스크랩을 읽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김대중 대통령당선 소식 저도 스크랩해뒀는데...

  • 6. jasmine
    '03.11.28 6:05 PM (211.204.xxx.158)

    엔지니어님.....제가 지겹다고 한 뜻....아시죠? 같은 병이어서 그런 표현을 썼습니다.

  • 7. engineer66
    '03.11.28 6:06 PM (220.124.xxx.140)

    ^*^ !!!

  • 8. 푸우
    '03.11.28 6:18 PM (218.52.xxx.21)

    앗,,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
    최수지 사진 하니까 생각나는데,,
    저 최수지 실물로 연애인 되기 전에 봣어요,,
    진여고에서 유명했다고 ,,, 예쁘고,,머리가 좀,,,,
    하여튼,, 실제로 봤는데,, 진짜 예쁘기 하더라구요,,

  • 9. 빛의 여인
    '03.11.28 6:24 PM (211.36.xxx.77)

    음~쟈스민님~계속 추진 하시게요.

    두 자녀가 중학교 가고나면 그 스크랲이 얼마나 유용한지 알게 될 거이다.

    수행평가 만점 입니다. 엄마의 모습을 보고 언제인가 부터 아이들도 그리 하더이다.

  • 10. 치즈
    '03.11.28 6:32 PM (211.169.xxx.14)

    정리의 귀재는 따로 있었궁...
    바로 꼬리 내립니다용.@*@

  • 11. 꾸득꾸득
    '03.11.28 6:57 PM (220.94.xxx.12)

    앗 저는 버리기 바쁩니다.
    좋아한느 잡지 스크랩도 버겁기만.....-,.-

  • 12. 블루베리
    '03.11.28 8:32 PM (61.101.xxx.178)

    초등학생때는 예쁜종이 모으기
    중학생때는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가 넘 좋아서 브로마이드는 물론 영화광고 신문에 난 것까지
    모았었는데...
    "캔디" 만화 아시죠?
    그게 저 중2 때 나오기 시작했는데 한권씩 나올때마다 온동네 서점을 뒤져 가며 사 모았거든요.
    당연히 절대 안 버리고 요즘은 우리 큰아이 책장에 꽂아 두었는데 오늘 아이가 학교 가지고 갔더니 선생님이 보시고 한권씩 빌려 달라고 하시더래요.
    책은 빌려 주는것 아니라는데... 더구나 추억이 묻은 책인데...

  • 13. 김새봄
    '03.11.28 9:03 PM (211.206.xxx.171)

    전 결혼전에 모아놨던 레시피 인테리어 사진들 잡지 오려 모아둔것들
    하다못해 예물시계는 이런걸 했으면 좋겠다고 광고 사진 오려놓은것도 있더라구요.
    결혼하고 어느날 문득 그걸 꺼내서 보다 밤새 울어버리고
    보고있자니 괜히 너무 맘이 아파서 다 정리해 없애버리고
    요즘은 안합니다.무조건 2년동안 5번도 안꺼내 썼다.안꺼내입었다.페기처분...
    무엇이 남을까 라는 걱정도 되면서...

  • 14. jasmine
    '03.11.28 9:20 PM (211.204.xxx.43)

    블루베리님, 저는 한꺼번에 빌려주세요. 3일안에 카피하구 돌려드릴게요........증말루.....
    캔디에 얽힌 추억 넘 많아서.....당근, 책두 뺐겨봤죠.....캔디가 테리우스 곁을 떠나는 부분...그 지지배....이름이 뭐더라....스잔난가?....테리대신 다친 지지배....그거 선생님께 빼았겨서,,,홧병 났쟎아요....

  • 15. 블루베리
    '03.11.28 10:04 PM (61.101.xxx.178)

    자스민님이라면 언제든 빌려 드리죠.
    게다가 이번 일욜에는 일산 친정에 간다는...
    그런데요. 캔디캔디 애장판이 나왔어요. 5권이구요 40% 해서 25,500원이네요.
    언젠가 인간극장에서 어떤아이가 그걸 사는것을 봤거든요.
    인터파크 검색해보니 없구 알라딘에는 있네요.
    팔아프게 한장씩 넘겨가며 복사할 필요가 없어요.
    책이 늙어서리 누렇게 삭아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건 그렇구 어제 TV, 책을 말하다 에 빨강머리앤 나오는거 보니까 10권짜리 완역판 사고
    싶어서 근질근질 합니다. 시립도서관 가서 빌려보나 어쩌나 하고 있었는데 그냥 저지를까봐요.
    딸 둘 있으니 본전 뽑겠죠?

  • 16. 팅클스타
    '03.11.28 11:47 PM (221.157.xxx.228)

    앗 캔디 만화!!!
    재작년인가,,, 예스 24에서 몽땅 구입했지요...
    언젠가 딸과 함께 군것질 거리 쌓아두고 함께 읽을 그 날을 위항여!!!
    그 옛날에 엄마와 내가 함께 그것을 보았듯이!!!

  • 17. 복주아
    '03.11.29 12:08 AM (221.140.xxx.188)

    저는요, 십원짜리나 백원짜리 동전 모으기...(몇만원 됩니다)
    60~ 70년시절... 조금 옛날 동전이요.
    그걸 들여다 보면서 옆에있는 사람에게 흥분하며 이야기 합니다.
    1966년형? 십원짜리 동전... 이때 내가 여섯살때 나온 돈이에여~~~
    이러면서 모아둔 동전이 시집올때 받았던 폐물함에 가~득! 입니다.

  • 18. 빛의 여인
    '03.11.29 1:23 AM (211.36.xxx.77)

    전...
    세 딸의 일기장이 있습니다.

    시집보낼 때 주렵니다.

  • 19. funny
    '03.11.29 1:47 AM (210.101.xxx.91)

    캔디를 사와서 엄마 언니 저
    이렇게 줄서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아홉권으로 된거였는데 엄마가 먼저보겠다고 아우성(!) 치는 바람에
    어린 마음에도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기억됨) 우리엄마가 저런 사람(?) 인지는 몰랐네~ 생각했던게 기억 나네요..
    아으 안소니~~~테리우스~~~

  • 20. Funny
    '03.11.29 3:12 AM (210.101.xxx.91)

    아..빨강머리앤도. 너무 좋아했었어요
    그건 만화책으로는 안 읽구 소설과 만화(애니메이션)으로 봤었는데
    최근에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빨강머리앤 TV판을 다 다운 받아서 봤답니다

    흐흣.

    참! 그리고 "앤의 꿈의 집"이라고 앤이 길버트랑 결혼한 이후의 얘기에 관한 책이 있는데요
    재밌답니다. 마구마구 행복해지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앗. 다들 캔디얘긴데 왠 딴소리?

  • 21. 은맘
    '03.11.29 9:01 AM (210.105.xxx.248)

    캔디... 다시 보고시포요. ㅠ.,ㅠ;;

    저두 안쓸건 과감히 "버리자" 인데...
    스크랩하는건 딱 하나 있어요.
    신문이든 어디든 나오는 음식에 관한 스.크.랩.!
    히히히
    뭘 얼마나 해보겠다고 음식에 관한것들을 스크랩 했는지...
    근데여...
    스크랩만 열쉬미 했다는.ㅋㅋ
    한번도 스크립에 나온것들 해보지는 않았다는.ㅋㅋ

    참! 또하나는
    몇년전에 신문에 첨 등장한 나만의 섬이고픈 몰디브!
    몰디브에 대한 스크랩도
    아~ 언제나 가볼려나.....

  • 22. jasmine
    '03.11.29 9:15 AM (219.241.xxx.44)

    복주아님, 저두 일원짜리, 오원짜리두 있어요.
    죽을때까지 이리 살아야할 것 같습니다만......
    Funny님, 저 중학교때 앤 손녀이야기까지 다 보았답니다.....ㅋㅋ.....나이가 많아요.....
    지금 앤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독후감 공모하는데(동서문화사, 캐나다관광청), 프린스애드워드섬에 보내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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