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제가 얼마나 게으른지에 대해서..
직장이 한달간 계속 바빠서 저녁도 회사에서 먹고 집에서는 잠만자고 신랑도 저녁을 해결하고 오고 한3주는 집에서 저녁을 안먹었거든요. 하루에 집에서 먹는 식사라고는 저녁뿐이 없는데 그것도 못하니 냉장고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갔습니다. 그 아까운 것들을 버리면서 절대 음식을 많이 만들지 않으리라...식탐을 내지 않으리라 다짐 또 다짐하면 눈물을 머금고 처리했습니다. 아깝기는 한데 시원하더군요.
(사실 버리는 것이 너무 챙피해서 밤12시 넘어서 버렸답니다. 누가볼까 눈치보면서....)
빨래도 4일을 했구요. 마지막으로 어제 집청소부터 아파트 계단청소까지 했어요. 82쿡에서 청소하는 방법올리신분 글을 읽고 신문이 물어 적셔서 현관부터 계단까지 부려놓고 방청소 다하고 싹쓸었더니 먼지도 안나고 정말 머리속이 시원하더군요....
게으른게 무슨 자랑이라고 글을 쓸까?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에 게으름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부지런히 살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깨끗이 청소했는데 아침에 보니 방바닥에 머리카락이........
82쿡 식구중에 저처럼 게으른 분은 없겠죠...다들 부지런하시니까....부럽습니다. 그리고 부끄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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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주부에 현실...
쌀집 조회수 : 1,196
작성일 : 2003-11-04 09:43:15
IP : 211.194.xxx.18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치즈
'03.11.4 9:48 AM (211.169.xxx.14)아~~나도 청소 해야겠다.
생각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당.*^^*2. 자유를 꿈꾸며
'03.11.4 9:57 AM (220.89.xxx.218)힘 내세요.
일하면서 살림도 잘 한다는 건 어쩌면 지나친 욕심이지 않을까요? 버린 음식들에게 많이 미안하긴 하지만.... 시간이 나면서도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날이 있고, 무지 바쁘면서도 또 집안 일이 잘 될때도 있듯이 사는 일이 이러거지요 뭐.... 이미 지난 과거(?)를 깨끗이 잊고 새로 시작하자구요. 아자! 아자! 화이팅!!3. 국어 선생
'03.11.4 5:15 PM (220.127.xxx.170)게으른 주부에 현실---> 주부의
저에 게으름---> 저의 게으름
누구나 조금씩은 게으르죠.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4. 김혜경
'03.11.4 7:40 PM (211.178.xxx.213)게으름 피우고 싶을 땐 게으름 피우세요...
5. 쌀집
'03.11.5 9:26 AM (211.216.xxx.131)힘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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