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에구에구~ 이게 복인지 뭔지...

김새봄 조회수 : 1,072
작성일 : 2003-10-29 23:15:48


어제 댓글에도 썼지만 갑작스레 배추가 생겨서 김치를 담구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완성이 아니고 낼 완성인지라..)

오늘 낮에 배추를 절이고 상황봐서 오늘 밤에 버무리고 끝! 할려고 했는데
오늘 낮부터 내 계획이 꼬였습니다.
일단 배추를 갖다주는 동생이 예정보다 1시간반 정도 늦게 우리집에 왔어요.
(헉! 왠수...친정엄마가 같이 오셔서 도와주시겠다는게 말짱 꽝 됐습니다)
동생이랑 엄마 차 한잔도 못 드리고 그냥~ 가 버렸고..

둘째놈이 절대로 낮잠을 안자겠다는 강경자세를 보여 보류..
(오늘 아침부터 콧물 줄줄....)

오후들어 큰애 오고 동생이랑 놀아라 하고 얼렁 절이려 하니..
낮에 그렇게 기다려도 오시지 않던 변기 고치는 아저씨 등장..
변기 뜯어내고 어쩌고 저쩌고..아저씨한테 깎아 달라고 졸라 5만원을 4만원에 해결!
그리고 나니 저녁밥할 시간이네요.

부지런히 밥해서 저녁먹고 큰애 영어 쫌 봐두고 설거지 하고 나니 8시 반
애 둘은남편한테 재워! 하고 부시럭 거리며 배추 절이고 빨래 널고 하니까..
10시 넘었습니다.

에휴...그래도 언니 부지런히 챙겨주는 동생이 있으니 고맙다고 해야하는건지..
이렇게 일이 꼬이는 날에는 이게 왠수댕이지 싶은게 묘하네요.

김치 담굴떄 마다 느끼는거...담구고 나면 뿌듯한데..
왜 이리 시작이 어려운지..내년 정월엔 장도 담궈볼 예정인데 심난 합니다.
장 왜 담구느냐구요? 사실 남편이나 애들은 사먹는 된장에 큰 불만이 없어요.
근데 작년부터 다른 음식들을 잘 (정말 내가 잘하나???) 만들줄 알면 뭐하나
우리나라 음식에 기본은 장이라는데 싶어서 더 꾀가 나기전에 해보려구요.
일단 시작을 해서 실패던 성공이던 해봐야 또 해볼수 있잖아요.

아무래도 미련스럽게 내 발등 내가 찍으면서 사는거 맞네요.
내 친구가 한 명언이 생각납니다.
"니 발등 그만 찍고 니 남편더러 돈 많이~ 벌어 오라 그래서 좋은거 많으니까
사 먹어! "
"울 신랑한테 이른다..네가 그랬다고.."
"니들 연애할때부터 봤는데 겁나냐? 일러라..그러면 이참에 마누라 새로 소개해 준다고 그래봐"


IP : 218.237.xxx.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10.29 11:20 PM (211.215.xxx.12)

    오늘 저녁때 망원역 근처에 가서 어슬렁거려봐야 소용없을 뻔했네요... ^0^

  • 2. 김새봄
    '03.10.29 11:21 PM (218.237.xxx.96)

    넹...보쌈은 내일로...미뤄 졌습니다.

  • 3. 복사꽃
    '03.10.30 12:19 AM (220.73.xxx.224)

    그럼, 낼은 진짜 망원역으로 나가도 될까요?
    맞아요. 뭔일 해볼라 치면 안될때 있어요.
    내년에 정월에 장을 담그신다구요?
    장담그기는 입춘에서 삼월삼짓날 사이에 절기상으로 "우수"쯤에 담가야
    맛있다고 합니다.
    저도 예전에 집에서 장담그기를 했었는데요,
    메주가 좋와서 그랬는지, 맛있게 잘 담가졌었어요.
    새봄님께서도 82쿡에서 비법 전수받으셔서 맛있는 장 담그세요.
    맛있게 되면 저도 좀 나눠주시구요. ㅋㅋㅋ

  • 4. 하늘별이
    '03.10.30 4:29 PM (219.240.xxx.253)

    아... 망원역은 친정집 근처인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8110 [비타민플라자] 달맞이꽃 종자유의 효능... 비타민플라자.. 2003/10/30 883
278109 요리하면서 용돈벌기 94. 두딸아빠 2003/10/30 882
278108 서울 떠나기 5 흰곰 2003/10/30 881
278107 보성녹차김치 드셔 보신 분 계세요? 2 가을 2003/10/30 902
278106 좋은 아침입니다. 5 치즈 2003/10/30 876
278105 회사를 그만두면....? 18 카모마일 2003/10/30 1,364
278104 경빈마마님을 위한 오카리나--수정 완료 12 강금희 2003/10/29 1,269
278103 아기때 외상후 손가락이 차이가 나는데.... 1 우진맘 2003/10/29 887
278102 에구에구~ 이게 복인지 뭔지... 4 김새봄 2003/10/29 1,072
278101 기냥 아가 충치땜시 7 팬션 2003/10/29 891
278100 전기 주전자 용량말인데요 3 영재맘 2003/10/29 898
278099 생리통 9 하림 2003/10/29 974
278098 슬프고도 아름다운 어떤 고부 이야기 3 프린세스맘 2003/10/29 1,068
278097 아기 낳기에는 어느 계절이 제일 좋은가요? 7 갑자기 궁금.. 2003/10/29 1,033
278096 파도 3 어부현종 2003/10/29 897
278095 마법풀린 피오나 공주, 득녀하다... 14 plumte.. 2003/10/29 1,037
278094 어쩌면 좋죠? 7 대나무 2003/10/29 882
278093 [re] 간만에 여유~ .. 2003/10/30 1,276
278092 간만에 여유~ 3 지마샘 2003/10/29 879
278091 고소한 호두 ~ 보세요.. 3 y.j.pa.. 2003/10/29 889
278090 답답한 마음에.. 4 익명죄송 2003/10/29 997
278089 달맞이꽃 종자유의 효능... 비타민플라자.. 2003/10/29 918
278088 도움주세요!!!! 7 쥴리맘미 2003/10/29 1,091
278087 바다와 들국화 4 어부현종 2003/10/29 892
278086 봉사하면서 입을 옷(조끼)를 구입하고져 합니다 멋진머슴 2003/10/29 889
278085 의미 있는 아기 돌을 보내려면.. 3 희주맘 2003/10/29 888
278084 아시는분 계시면... 2 몽이 2003/10/29 873
278083 아이에게 중국어 가르치실 분 계세요? 강금희 2003/10/29 879
278082 레몬트리 선물 전기주전자 받으신분들... 2 영재맘 2003/10/29 909
278081 수능 1주일전...콩심은 데 콩나듯 특공대의 아들은 특공대였다. 5 타칭 특공대.. 2003/10/29 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