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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게하는 시댁 조카...요걸 어떻게??..

한번만익명 조회수 : 1,165
작성일 : 2003-10-20 19:35:32
엊그제 시댁에 다 모였습니다.
저희 신랑은 누나 셋에 막내 아들이구여.
암튼 그날 모인 저녁에 다같이 저녁을 먹은 후.. 남자들만 (신랑과 매형들) 상에 남아 술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였지요.
여자들은 뒷전에 모여서 그냥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갑자기 제 동생이 문자가 와서
답장을 쓰고 있었지요.
근데 그때 신랑 젤 큰누나네 딸이 (초등학교 2학년) 제가 문자 쓰는걸 보려고 쓱 고개를 들이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못보게 그냥 감추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저한테 하는 말....
"외숙모~ 왜 안보여줘요? 외숙모 지금 딴 남자랑 연애하는거죠? " 이러는거에요!!
얼마나 놀래고 당황스럽던지...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어요.
무슨소리냐고.. 어디서 그런 말을 하느냐고...
그랬더니 바로 옆에 계시던 어머님한테 쪼르르 가더니
" 할머니~ 외숙모요.. 지금 다른 남자랑 연애해요..!! "  라고 이르듯이 말을 하는거에요.
참나....... 기가 막혀서.
그랬더니 어머님 왈~ " A야..(시조카 이름을 부르며) 그게 무슨소리니? "
A : " 외숙모가요 문자 보내는데 다른 남자랑 연애해요.(정확하다는듯이 단정지으며)"
나: (당황하며) "어머, 아니에요 어머님. 쟤가 무슨소리를.. 동생한테 문자가 와서요..."
어머님 : "A야, 정말로 외숙모가 그랬다면 할머니한테 두들겨 맞고 쫓겨나야겠찌? 그게 무슨소리니?"

어머..................
점점 대화를 듣자하니 너무너무 화가 나더군요.
고렇게 말한 조카기지배나.. 또 한마디 하시는 어머님 말씀도 들을땐 그러려니 했는데
생각할수록 기분이 너무 나쁘고 화가 나더군요.
남자들은 저희들 이런 대화를 못들었는데 제가 나중에 집에가서 흥분하면서 그 얘길
남편한테 했더니 그냥 흥~하고 웃고 말더군요.
뭘 그런 애들 말 가지고 신경쓰냐는듯..
전 억울하고 기분 나쁘단 말에요.

초등학교 2학년밖에 안된것이 어디서 그런 말이 나올까요?
아무리 요즘애들..요즘애들... 하지만..
다시는 보고 싶지도 않아요.
티 안나게 어떻게 혼내줄 방법 없을까요?
이런 마음 가지면 안되는데 너무 화가 난 나머지................
IP : 203.227.xxx.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리
    '03.10.20 7:46 PM (220.121.xxx.96)

    요즘 세태가 그러려니 하세요.
    특별히 그 아이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 분위기의 문제인 것같습니다.
    민망한 포스터가 여기저기 나붙고 성인용품가게가 주택가까지 침투한 사회가 문제지요.
    연애 권하는 사회 아닙니까?
    아니면 불륜 권하는 사회라고나 할까...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그런 일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언짢아하지 마세요.

  • 2. 김혜경
    '03.10.20 8:10 PM (218.237.xxx.210)

    내버려두세요.

    조카 혼내주는 방법은, 가장 좋은게 무관심입니다. 다음에 그 조카보거든 인사만 받고 아예 관심을 보이지 마세요.

  • 3. 분해서..
    '03.10.20 8:26 PM (210.223.xxx.223)

    그럼 할머니한테 두들겨맞고 쫓겨난다고요?
    그 대목이 더 부들부들 떨리고 화납니다. 버릇없는 어린애 야단을 치셔야지 어찌 그런말씀을 하실까요? 그 조카아이 뭐보고 배웠는지 알겠네요.
    너무 화난다. 아아아~~~

  • 4. 경악~
    '03.10.20 10:21 PM (211.119.xxx.211)

    초딩 2학년이 그런 말을 하다니... 그 언동으로 봐서 아마 학교 가서 선생님께 야단 맞을 짓 깨나 하는 아이일 것 같네요. 아 괘씸하네요!

  • 5. 분노가...
    '03.10.20 11:20 PM (211.204.xxx.206)

    진짜 징그러운 아이네요. 그 아이 엄마나 시어머니께 정식으로 사과 받으세요.
    이집 저집 할 것 없이 며느리를 얼마나 만만히들 보기에 어린 아이까지 그런 발칙한 언동을 한답니까?
    가령 사위한테 어느 조카가 '고모부 다른 여자랑 연애한대요'라고 할 것이며 장모가 '그러면 할머니한테 두들겨 맞고 좇겨난다'고 감히 말하겠어요?
    정말 열 받네요.

  • 6. 경빈마마
    '03.10.21 7:49 AM (211.36.xxx.49)

    아이는 그런가 싶은데....

    시 어머님 말씀이 어째 ~~~! 맘에 걸리네요.

  • 7. 톱밥
    '03.10.21 9:05 AM (203.241.xxx.142)

    저도 혜경님 말씀에 동의!
    시댁 큰조카가 여자애인데 너무 억세고 고집이 세서..
    만만한 제가 정말 많이 당했습니다.
    울고불고하면 제가 죄인인양 어찌할바를 몰랐었고
    이 영악한 조카는 그거 알고 저한테 반협박조로 ㅠ.ㅠ(누구한테 이른다~ 뭐 이런)
    이녀석도 시집 식구라고 내가 눈치봐야하나 생각하니 참 서럽더라구요.


    웬만큼 무시해버리세요.
    애들도 상대가 만만한지 어려운지 금방 알아차리니 너랑 나랑은 상대할 수준이 아니야~
    하고 적당히 모른척 무시하니까 금방 꼬리를 내리더라구요.
    물론.. 부작용으로 더 뻣대는 수도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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