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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다리는 딸을 보며
대학수능시험이
공부로 평가받고 공부로 대접하는 고3생활하는 딸아이를 보며 가슴아파합니다
공부잘하면 정말 얼마나좋겠어요
식구들에게 대접받고 부모에게 칭찬듣고....
우리딸애 공부잘하지못해서 늘 제가 가슴졸이며 삽니다
혹시라도 마음에 상처될까봐요
위로 오빠가 공부를 잘해서 우리는 그냥 열심히하면 웬만큼하겠지 했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얼마전에 모의고사 보고와서는 슬며시 그러더군요
엄마 내인생에 제일의암흑기를 지금 보내고 있다고
지금만 지나면 공부 외엔
뭐든지 잘할수있다고...
그말듣고있는데 눈물이 핑났어요
그래 넌 뭐든지 잘 할수있을거야 얘기해주며 도닥거렸지만
정말 한국에선 공부잘하지않는 학생이 설자리는 없는거 같아요
수능이가까와지면서 부는 찬바람에 마음까지 추워집니다
입맛도 없는지 아무거나 먹지도 않고
오늘도 여기저기 다니며 뭐 맛난거 없나 찾아보다 글한자 올립니다
우리딸아이 건강함에 감사한마음 가득담으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기도하면서 ...
1. 김혜경
'03.10.19 8:52 PM (211.215.xxx.156)살다보면 공부가 전부는 아닌데...공부로만 아이들을 평가하고...잘못된 거죠...
세상구경님 따님이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따님 시험 잘보길 기원합니다.2. April
'03.10.20 1:34 AM (65.240.xxx.68)공부외엔 뭐든지 잘 할 수 있다는 말...
눈물이 나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까요...
따님께선 꼭 아름다운 사람으로 커갈거예요.3. 경빈마마
'03.10.20 1:52 AM (211.36.xxx.185)외고 시험 준비하는 중 3 딸이 지금 그럽니다.
"엄마~! 나 우리나라에서 살기 싫어요. " 중 3도 이렇게 버거운데....
고 3 엄마들의 마음이 어떠하랴 싶습니다.
저도 이런것이 싫습니다.
그래도 할 수 없이 또 하고 있어요.
캐나다는 아이들이 천국 이라는데...정말 그러는지....!
기운 없고 백지처럼 하얀얼굴로 들어온 딸아이가 가엾네요.4. june
'03.10.20 3:01 AM (150.176.xxx.161)동생이 수능전 마지막 세탁일을 받아 하루를 집에서 쉬었다더라구요.(교복 세탁하라고 한달에 한번 학교를 쉰다나요...녀석 셩격이 까다로워서 일요일날 학교 갔다오면 바로 크리닝 들어가서 어차피 노는날이져..) 마지막 세탁일이라고 하니까 진짜 수능이 다가옴을 느껴요. 왜이렇게 걱정 되는지... 갑자기 공대에 가겠다는 녀석을 보고 있으려니 걱정이네요
5. 같은고민중
'03.10.20 1:17 PM (220.76.xxx.82)정말 속상해서 우리 동네 아이들 왜들 그리 공부를 잘하는지 왜 우리딸은 공부를 못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매일밖으로 돌기만 하고...
작은 아이는 무엇이든지 잘해서 상받고...
비교를 안하려 해도 어쩔수가 업으니..
아무리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지만 기본적인 공부는 해야하는데 공부 이야기만 하면
그만 하라고하니..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내가 자식을 망쳐 놓았다는 생각뿐...
자기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투정만 부리지 멋만 부리지
보고있으면 속 터집니다
공부 못해도 대접 받는 시대가 언제 오려는지...
깜깜한 굴속에서 길찾아 헤매는 심정입니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