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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기..ㅡ.ㅡ;
저희 부부는 첫눈에 반해서 결혼을 했는데요, 결혼한지는 얼마 안 됐지만 첨부터 저희 둘은 가치관이나 사는 모습이나 많은 부분이 닮아있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보니 아주 큰 차이점이 있더군요..
신랑은 너~~~~~무 깔끔하고, 청소도 열심히 하고, 어쨋든 잠시도 쉴새없는 울 친정엄마보다 더 깔끔을 떠네요..(어느 정돈지 아시겠죠?)
반면 전 넘 지저분하고~~ㅎㅎ 청소도 잘 안 하고, 더러운 게 보이면 쓰~~윽 닦는 그런 스타일이거든요..
것 땜에 첨엔 많이도 싸웠는데..
생각해 보면 어릴 때부터 청소며 그런 것들 잘 안 시키고 절 공주같이(ㅎㅎ) 키운 울 집안 분위기와 여기저기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신랑을 시킨 울 시댁 분위기 그런 사소한 것들이 많이 틀리더라구요, 결혼해서 보니까..
그래서 제가 그런 거 서툴고, 습관적으로 안 하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 신랑 은근히 어이없어 하면서 한마디.. <야, 공주야!! 정신 좀 차려라~~!!!> ㅡ.ㅡ
이젠 서로 적응이 되서 그런건지 포기해서 그런건지 신랑은 아침마다 온집에 청소기를 돌리고 츨근을 하구요..
전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어제 저녁엔 갑자기 신랑이 제발 가구나 주방기기같은 것들 좀 하루에 한번씩은 닦으라는 거예요..
이 남자 포기한 게 아니었구나 싶더라구요...ㅡ.ㅡa
아~~~ 맞벌이 부부들 하루에 한번 청소는 넘 심하지 않나요? ㅠ.ㅠ
신랑 땜에 울집 강아지 키워도 놀러오는 사람들 냄새 난다는 말 한마디 안 하고, 항상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좀 갑갑해서요..^^;
왠지 자꾸 청소하라는 신랑이 얄미워 더 안 하게 되는 사람 심리...
신랑 입장에선 변하지 않는 저도 많이 얄밉겠죠?ㅡ.ㅡ;
할 수없이 제가 맞춰가야 하는 건지..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주부 고수들이시지만 모든게 서툰 전 맞출려고 하는 그 맘만으로도 넘 부담스럽고 힘들어지거든요..ㅠ.ㅠ
1. 오은주
'03.10.18 9:45 AM (151.201.xxx.16)호호호... 저의 옛날얘기를 보는듯하여... 죄송해요. 그때는 저도 무지 심각했었지요. 보통 신부가 깔끔, 신랑이 지저분이라는데, 우리는 정반대라서요. 남들은 잘 이해못하곤 했답니다. 신랑한테 잔소리들으면 자존심도 상하고, 우리신랑들어올때 맞춰 청소기한번 다시 돌리고... 한번은 머리카락들이 바닥에 있는 문제로 또 한번의 싸움을.... 호호호... 지금은요? 결혼한지 조금있으면 만5년 (아이고, 징그러워라, 벌써?)되어가는데요, 둘이 바뀌었답니다. 음 애기 낳고 하도 정신없어하니까, 청소문제는 쑥들어가고요, 애기가 커가면서 집안이 더러우면 애기건강상의 문제때문에 또 청소 열심히하게 되고요 (제가요)....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이제는 제가 질색팔색을 하고, 우리 남편은 무심히 신경끊고 있고요... 암튼 애기낳고 모든것이 달라졌어요.. 지금 새댁도 애기 낳으면 달라질거구요, 지금은 일종의 신혼의 탐색전이랄까, 호호호, 시간이 해결할거예요.... 그래도 요즘도 우리신랑 저보고 게으름뱅이라고 뭐라그래요. 맘에 안드는 구석이 있겠지요... 우리깔끔이 눈에는... 그러면 전 이렇게 말한답니다.."그래도 많이 바뀌었잖아.. 노력중이야.. 노력이 중요하지???" 음 부부는 살아가면서, 그렇게 부딪히면서 닮아가고, 서로 참고, 포기도 많이 하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많이 미워도 하고요) 그래도 급하거나 정말 힘든일 있으면 부모님보다는 남편을 찾게되요.... 그것이 세월의 힘인가 봅니다...
2. ky26
'03.10.20 9:50 AM (211.216.xxx.131)울집이랑은 정반대네요
져두 제가 그렇게 깔끔떨줄 몰랐어요
결혼전엔 속옷 조차 엄마가 다 빨아줬데
결혼하니 내 살림이라 그런지 맞벌이 하면서도
하루 한번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까지...
울남편 저보고 병이라고 할정도로
울남편은 정리정돈이 당췌 안되는사람이구요
우리도 3년 연애끝에 이 사람에 대해 다안다고 자부하고 결혼했껀만
싸울일 하나도 없는데 청소 문제로 싸웠어요
결혼 1년8개월인 지금이야 서로 포기할껀하구 사는데
가끔 남편의 지저분한 모습에 정말 짜증나고
혼자 치우다 보면 화병이 생길때도 가끔있지만
남편이 제 눈치보면서? 청소하거나 집안 깨끗한거에 대해
칭찬해주면 가끔 미안하기도 하구요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서로 조금씩 맞춰주는 마음이 더 중요한것 같아요
그리구요~남편분 입장에선 님만큼이나 스트레스 받을꺼예요^^3. 팅클스타
'03.10.20 8:18 PM (221.157.xxx.228)우리도 정반대.
우리 여보는 자정이라도 더럽다치면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하는 깔끔깔끔!
나는 더 이상 어지를데가 없어야 좀 치우는 정도.(지금도 마트 갔다와서 다섯살 큰 딸이 장 본것 냉장고에 재고 있고 나는 컴부터 켰음)
그런데요... 세월이 약이지요,
금요일에는 무조건 대청소하고 그러고도 지저분하다고 쿠사리먹고 그랬는데요, 어느날,,,
하루 종일 우리 아기들이 집 어지르는 걸 본 여보가 다시는 뭐라고 안해요.
속수무책 중과부적
이젠 여보도 아무리 더러워도 발로 쓱 밀고 다녀요...
저야 아기들을 키우다 보니 아무래도 기본은 하게 됐지요!!
ㅎㅎㅎ 그러고 보니 오늘 아직... 여보 오기 전에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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