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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보다 못한 울 아들..
전 쌍둥이 딸에 마지막으로(진짜 마지막입니다..ㅎㅎ)7개월된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우리집 아침 풍경은 그야말로 정신 없습니다.
남편 출근시키랴, 둘 딸아이 유치원 보내랴..... 세 사람이 떠나고 난 우리집은
폭격 맞은 집 따로 없습니다.
자, 이제부터 집을 열시미 치워야겠지요??
울 아들 우유 먹여 재워놓고 산더미같은 빨래에, 설겆이에, 우유병에.....치우기 시작한지 10분쯤
되었을까??
갑자기 들리는 늑대 울음소리..'아~~~우~~~~~'
왠 늑대 울음소리냐구요??
사연인즉슨 이렇습니다.
우리 앞집에 빌라가 한채 있습니다.
거기 이층엔 '골든리트리버'라고,- 맹인안내견으로 많이 쓰이는 개 아시져??-거짓말 쬐끔 보태서
송아지만한 큰 개를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답니다.
근데, 이 개가 방송하는 차만 지나가면(채소차, 과일차가 요샌 확성기로 방송하잖아요?) 보름달
뜬날 계곡에서 늑대가 포효하듯이 그런 엄청난 소리로 운답니다. '아~~우~~~~'하구요..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어른인 저도 깜짝깜짝 놀랄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심약한 울 아들이 어찌 안 놀래고 베기겠습니까??
그 순간, 집안을 재빨리 치우고, 커피 한잔에 여유로운 오전을 보낼 저회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맙니다.
안방에서 들리는...... '에~~~앵'소리... 두어시간은 자 줘야 할 울 아들이 깨버린 것입니다.
울 아들의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나의 머리에선 김 팍팍 올라오고... 가슴을 벌렁벌렁....
아!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한 두번도 아니고, 그 개가 없어질때까진 계속되어야 하는 이 고통을 어찌해야 좋을지...
가서 얘기를 해야 하겠지요?? 어떤분은 그냥 익명으로 구청에 신고하라고 하는데....
그 일 때문에 매일 봐야 할 이웃간에 사이가 나빠지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구요.
매일 베란다 청소해주고, 아침마다 운동시키고... 엄청 귀하게 키우는 것 같던데....
제가 얘기하면 그 개를 과연 치울까요??
오늘도 개 보다 못한 울 아들을 들쳐업고 땀 삐질 흘리며, 청소기를 돌립니다.
너무나 속상하고, 열 받아서 주저리 주저리 글 올립니다.
1. 김혜경
'03.10.17 5:02 PM (218.51.xxx.146)신고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2. 푸우
'03.10.17 5:03 PM (219.241.xxx.208)정말 화나시겠어요,,
저 같으면 말하러 갑니다. 큰맘 먹고,,,
사실, 그런 말을 잘해야 하는데,, 전 남한테 따지려고 하면 내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는진 모르지만,, 업고 청소기 돌린다는 그 말에 적극 이해가 가고 덩달아 스팀 올라옵니다.
저두 업고 방닦는게 너무 힘들어서 스팀청소기를 장만했지요..
실컷 재워 놓았는데,, 벨소리 나고 아이 울고,, 벨소리 낸 사람은 신문구독 하라는 ...
그러면 정말 소리라도 지르고 싶죠,,,
그 맘 압니다,,3. 김수영
'03.10.17 8:24 PM (203.246.xxx.154)절대로 직접 가서 말씀하진 마세요.
반상회 등을 통해서 건의하시고 단체로 항의(?)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4. plumtea
'03.10.18 4:05 PM (210.220.xxx.242)이런말하믄 좀 뭐하지만, 전 저희 시댁 강쥐들 좀 누가 신고해주면 좋겠습니다.^^; 3마리나 되는데 무지 시끄럽게 짖는데, 가끔 늑대 소리도 나는데...아파트서 항의 들어오지만 저희 시부모님 끄덕 없으십니다. 저를 제외한 나머지 식구들(시부모님, 남편)은 항의하러 오는 사람들을 인정머리 없다고 뭐라 하데요. 전 할 말이 없답니다.
가끔 시댁에 가는 제가 보기에도 너무 시끄러운데 한 동에 사는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시끄러울까 이해도 가는데...저야 며느리니 조용히 있답니다. 긍정도 부정도 안 하구요.
나중에 시댁에 아가 데려갈 일이 걱정입니다. 무지하게 짖어댈텐데 아가 경기날까봐요. 시댁 강쥐들도 지들이 개인 줄 모르는 듯 하고...시어른들도 사람취급 하시니...^^;
동서네 애기 백일이라 집에 가는데 강쥐 데려간다 하셔서 저 할 말을 잃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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