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천안에서 혼자 살기...

우주.. 조회수 : 1,190
작성일 : 2003-09-27 13:38:27
헤헤헤...
제목이 좀 우습죠?
근데 말 그대로...
천안에서 혼자 살기...
천안에는 직장때문에 혼자 자취를 하면서 살고 있구요...

연고지가 아닌곳에 그리고 전혀 아는 사람이 없는곳에 혼자서 이렇게 살려니 조금은 힘이 드네요...^^
여기는 직장때문에 내려와 첨 여기에 왔을때는 아는사람이 원장 선생님 한분이셨죠..(학원 선생님이거든요...)
원장선생님은 가정이 있으셔서 첨에 왔을때는 수업 끝나면 혼자 집에 들어와서 밥해 먹고 티비 보다 자고 시계가 울면 아침이다 해서 씻고 직장가고 다시 시간 되면 퇴근하고...
이렇게 근 6달을 보내니까...
사람이 거의 폐인이 되더군요....(심할때는 금요일날 7시에 들어가서 담주 월요일 아침이 올때까지 말을 한마디도 안하고 티비만 보고 있을때도 많았죠...)
그때는 우울증이 너무 심하게 와서 거의 먹는걸로만 풀고 나가지도 않고 사람많은데 가면 괜히 움추러 들고 사람들 만나기도 싫고 그렇게 살았던 것 같아요...그렇게 살다가 도저히 안될것 같아서 독하게 다이어트도 하고 운동도 하고 조금씩 동호회도 나가보고 하는데요....(근 6개월 동안 살이 10키로 정도 쪘죠...)
근데 녹녹치가 않네요....
동호회 활동이라도 하면 좀 나을려나 하는생각에 나가도 그냥 모여서 술먹고 대충 사는이야기 하다가 오고 그러고는 연락 두절이고...(어느 동호회를 가도 그렇구요...)

지금도 삼겹살이 너무 먹고 싶은데.....
같이 먹으러 갈 사람이 없어서 그냥 이러구 있거든요...
원장님한테 라도 전화해서 "삽겹살 먹고 싶어요 원장님 "그렇게 라도 말해 볼까 하지만 요즘 원장님이 너무 피곤해 하시는것 같고 가정도 있으신 분이니 그러지도 못하고 그냥 혼자서 끙끙 되네요...

같이 영화가 보고 싶을때 같이 영화 한편 볼 수 있는 사람이도 있으면...
삽겹살 먹고 싶을때 같이 삽겹살 먹으러 같이 갈 사람이라도 있으면....(혼자서 집에서 삽겹살 사다가 구워먹으면 괜히 눈물이 날것 같아서 혼자서 먹기는 싫어서요......)
오늘은 왠지 병맥주로 한병만 딱 했으면 좋겠다 싶은날 같이 맥주 한병 마실수 있는 사람 한사람만 있어도 좋겠어요....흑흑...
그리고 같이 현충사, 독립기념관, 차타고 30분만 가면 온천인데 같이 스파비스 가서 온천욕 하고 올 사람 한사람만 있어도 좋겠어요.....흑흑...
그리고 나이가 나이인 만큼 좋은 남자 친구 한명도 있었으면 좋겠구요.....

헤헤헤...
괜한 넉두리가 되어서....
삽겹살 한점 때문에 이런곳에 넉두리도 하게 되구 그런것 같아요...(오늘은 진짜 너무 너무 삼겹살이 먹고 싶은데 먹지 못하니.... 이런 증상(?)도 나타 나게 되네요....)
혹시 천안에 사시는 좋으신분 없으세요?^^
IP : 211.243.xxx.2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기
    '03.9.27 2:04 PM (211.207.xxx.214)

    혼자 지방에서 생활하시려면 참 힘드시겟어요..
    전 천안은 아니지만 한달전에 천안을 풀코스로 즈려밟고 와서요..ㅎㅎ
    천안이 장난아니게 번화해졌든대..
    한 칠팔년 전에 갤러리아가 거기 있길래..
    걍 갤러랴 짝퉁이 천안에 있구나 햇거등요...
    보면 지방에 설에서 유명할 클럽이나 까페 등등 짝퉁이 보이드라구요..
    옛날 올드앤 뉴나 지금 돈텔마마처럼...
    근데 이번에 가서 보니까 새단장은 언제 한건진 모르겠지만..
    우와...강남 신세계보다 더 크고 멋진거 같아요...
    그리고 고 옆에 야우리 멀티플렉스...
    이름은 좀 이상하지만(이것도 좀 야후의 로고를 따라한거 같아요)
    너무 근사하드라구요..
    찜질방도 끝장 좋고...
    천안이 지방 아닌거 같드라구요...
    에고..쓰다보니 천안 예찬이 됐는데..

    동호회 활동을 좀더 적극적으로 해보세요..
    보면 번개도 자주 하고 만나시고 하시는거 같던데..
    근데..싱글이시니까 싱글들이 많이 모이는 동호회를 하셔야 할 듯..
    제가 아는덴..
    화장품 좋아하는 여자들 많이 모이는
    페수닷컴입니다..
    www.ifacemaker.com

  • 2. 흰곰
    '03.9.27 2:44 PM (219.250.xxx.64)

    우주님
    ㅜㅜ
    저렁 많이 비슷하군요.
    '저는 서울에서 혼자견디기'입니다. 오늘은 진짜 저랑 똑 같군요. 저도 오늘 삼겹살 무지 먹고 싶은데....
    전 서울로 시집왔어요. 엥!그럼 남편있는 여자가? ....이러시겠지만, 저희 남편 아침에 출근하면 퇴근은 기약이 없어요

  • 3. 흰곰
    '03.9.27 3:11 PM (219.250.xxx.64)

    어! 왜이러지 다 쓰지도 않았는데 글이 올라버렸군요. 계속할께요.
    늦게 (빨라도 11시쯤? 이것도 운 억수로 좋은 날.. 심하면 새벽3시, 더심하면 그 다음날 오전 10시)퇴근하는 남편 붙들고 나 심심하니깐 놀아줘!라고 할 수도 없구요. 생각하면 눈물만 나요. 이럴려고 결혼한거 아닌데.... 저 아직 아기도 없어서 마냥 혼자거든요. 물론 친구들은 머얼리 있죠.
    이런 생활이 1년 8개월쯤 지나니깐 정말 돌아버리기 일보직전이죠.
    오늘도 답답해요. 친구들 남편은 주5일근무라서 오늘은 수다떨 친구도 없네요.

    혼자 견뎌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어요. 일을 시작하려해도 혹시 아기가 생기면 괜히 일만 저지르고 책임 못진다 할까봐서 꾹꾹 참고 있고요... 아르바이트(저 피아노 선생이거든요)나 하면서 그야말로 시간 죽이고 있죠. 그렇다고 제가 사교성이 좋아서 사람을 금방금방 사귀는 성격도 절대 못되거든요.
    저도 이런것 땜에 스트레스 무지 받아서 살이 엄청 쪘어요. 그게 또 스트레스되고 .....

    잘 되지 않지만, 그리고 또 금방 지치지만 요즘은 조금씩 노력해요. 뭐냐구요?
    혼자 놀기! 내공쌓기!
    혼자서 영화보러 다니구요. 맥주 마시고 싶은 날을 위해 항상 맥주 사다가 냉장고에 둬요. 필요하면 언제든 마시게.. 쥐포도 조금......
    혼자서 산책도 가구요, 날씨 좋은 날은 고궁에도 한번씩 가요. 참 찜질방두요....
    근데 혼자 다니다 보면요 의외로 혼자 오는 사람 무지 많아요. 그래서 이젠 혼자 다녀도 별로 외롭지 않아요. 이젠 씩씩하게 밥도 혼자 사 먹는걸요. 의외로 편해요. 내 마음대로 할 수도 있고...
    혼자라는 생각을 깊게 하지 마시고 그냥 일상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생각하세요. 그래야 견딜 수 있어요. 아님 우울증와요 . 저도 잘 견디다가도 때때로 폭발하기도 해요.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ㅋㅋ

    힘내라는 소리는 안할께요. 그 기분이 어떤지는 저도 너무 잘아니깐.... 그래도 날씨도 좋은데 너무 집에만 있지 말고 차가 있다면 다니세요. 저도 천안주변 잘 알거든요.
    천안엔 별거없어도 조금만 벗어나면 많아요. 우선 아산쪽으로요. 현충사길 좋아요. 은행잎 단풍질때는 정말 쥑입니다. 거기에서 좀만 더 가면 박물관있어요. 소장품은 무지 많은데 예산이 부족한지 배열은 엉망이지만 볼만합니다. 스파비스 수영장은 별로구요. 차리라 온양 온천가세요. 호텔 목욕탕 물 좋습니다. 그리고 독립기념관(전 거기 아직 못가봤거든요.)도 가보시고 한국전통 마을 있어요. 어디더라....거기 무지 좋아요. 작지만 고즈녁하니....충남 천안시 홈페이지 들어가 보면 나올께예요. 자꾸 다니세요. 그 길 만이 살 길입니다.

    삼겹살은.... 원장님 부르세요. 오늘은 삼겹살 먹고 노래방도 가시고 맥주도 한잔 하세요...원래 토요일 일요일이 더 깁니다. 원장님 부르세요.
    그럼 좋은 주말 보내세요.
    울 남편은 내일도 출근한다던데......

  • 4. arete
    '03.9.27 4:19 PM (61.104.xxx.230)

    흰곰님 남편 우리 신랑하고 아는 분? 술친구?
    퇴근시간 똑 같네요.
    전 아이가 둘...그래서 요즘은 어저다 일찍 신랑이 들어오면 적응이 안되는 불행이...스케쥴 엉망되요.

  • 5. 짱이야~
    '03.9.27 11:53 PM (211.230.xxx.58)

    천안에 사시면서 학원 선생님이라....
    혹시 어느학원인지...
    저두 천안살면서 학원선생님이걸랑요...
    학원에 원장님 빼고 딴 선생님들은 안계신가요?
    저두 결혼하면서 이곳에 와서 친구가 없지만...
    학원 선생님들이 많아서 같이 쇼핑도 하구, 술고 먹구..삼겹살도 먹는데...^^
    담에 기회되면 삼겹살 같이 먹어요...^^

  • 6. 웃음보따리
    '03.9.30 3:37 PM (211.104.xxx.9)

    저도 직장때문에 혼자 서울에 와 있지요..1년 10개월 째 입니다. 첨엔 이사람 저사람 진짜 많이 만나고 다녔죠 모임 같은데도 절대 안빠지고..그러다가 남친이 생겼죠~ 남친은 서울이 고향입니다.
    유치원친구 부터 대학 친구까지 다 서울에 있죠..남친이 정말 친구 좋아하는 성격이라 첨에는
    너무 많이 힘들었습니다. 남친이 있어도 외로운...너무 힘들어서 시집갈까(꼭 남친이 아니라도..좋은 남자 있으면~)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ㅋㅋㅋ 근데 그건 아직 너무 이른것 같고..시집가도
    바쁜 남편 만나면 말짱 꽝이잖아요^^
    그래서 저 나름의 취미생활을 가져보려고 구슬공예도 배우고 리본공예도 배우고 혼자서도 맛있는거 많이 해먹으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했죠^^
    혼자 영화보러 가기 혼자 찜질방 가기는 시도해볼려고 했는데 혼자 할려니 외그렇게 귀찮아 지고
    재미없게 느껴지는지..부단히 혼자라서 남의 눈 때문이 아니구요..단지 귀찮아서 입니다.
    시간을 가져보려고 노력중이죠^^ 저도 냉장고에 맥주와 와인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혼자 홀짝 홀짝 마시는것도 나쁘진 않죠~ 횟수가 잦으면 문제가 되겠지만..요즘은
    다이어트 생각해서 먹고 싶어도 참습니다. 우주님..남일 같지 않아 말이 길어지네요^^
    힘내시구요 혼자 할수 있는것..혼자 해서도 재밌는걸 찾아보세요~

  • 7. 별별별
    '03.10.14 12:43 PM (220.123.xxx.163)

    저도 천안에서 혼자 살아요.
    객지생활 한지 몇개월 안지나서 그런지 저도
    이것저것 모든걸 혼자 한다는것이 참 쓸쓸해요.
    우리 친구하지 않을래요? 전 회사는 신부동이고 집은 안서동 인데
    우리 친구해요 allkebi@empal.com 내 메일 주소예요 난 79년생 양띠 25살,. 몇살이세요?
    이메일 줄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90 [re] 그 아이 송심맘 2003/09/29 897
13389 그 아이 8 방우리 2003/09/27 1,118
13388 검색해도 찿을수 없어서요...여수생선 판매 사이트...... 4 자운영 2003/09/27 889
13387 목욕탕에서 왕녀같은 피로풀기^^ 1 상은주 2003/09/27 1,068
13386 천안에서 혼자 살기... 7 우주.. 2003/09/27 1,190
13385 이사예정인데요. 1 ^*^ 2003/09/27 876
13384 [re] 모든 답변 감사드립니다^^ who 2003/09/29 1,165
13383 흑설탕 에센스 질문이용...ㅠ.ㅠ 3 who 2003/09/27 910
13382 주말이네요. 체리 2003/09/27 882
13381 택배왔습니다.. 2 몽마미 2003/09/27 884
13380 고등어 굽다가 불내다 2 김성희 2003/09/27 894
13379 [질문] 건초염에 비법알고 계시는분.. 4 김새봄 2003/09/27 1,018
13378 제 고민 들어 주실 분 계신가요? 3 가을하늘 2003/09/27 1,153
13377 임신 3개월인데 얼굴에 뭐가 많이 나는데요. 방법없을까요? 3 김현진 2003/09/27 893
13376 코스코가 다른 곳보다 확실히 싼게 뭐가 있을까요? 5 도라 2003/09/26 1,144
13375 오늘 광주요 다녀왔는데요 팥쥐 2003/09/26 875
13374 나쁜엄마 8 치즈 2003/09/26 1,038
13373 다큐멘터리 '가족' 보셨나요? 3 델리아 2003/09/26 873
13372 제이미의 부엌 10 scymom.. 2003/09/26 1,314
13371 동네친구관게..넘 힘드네요.. 1 연지 2003/09/26 1,131
13370 고추가격입니다 2 김부미 2003/09/26 877
13369 [re] 요건 부록입니다. 비주류 2003/09/26 875
13368 운동회의 계절입니다. 3 비주류 2003/09/26 894
13367 이상합니다 8 나혜경 2003/09/26 1,466
13366 얼음골 냉면 육수... 2 이미승 2003/09/26 1,024
13365 가래 증상을 개선 시키려면... 1 체리 2003/09/26 767
13364 베네통012할인매장 1 사자머리 2003/09/26 875
13363 나의 공주... 10 최은진 2003/09/26 888
13362 sugar님 우짠데요∼ 3 신짱구 2003/09/26 897
13361 살빼기 비법 담주 수요일에 올릴게요 5 손샘 2003/09/26 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