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re] 저 아이 넷 낳았어요. (2196 번 님께! 특별히....)
외동 아이 키우는 것과, 동생이 있는 것, 이런 저런 장단점이 있으니, 어디까지나 부부가, 그리고 육아의 부담이 큰 엄마 자신이 결정해야 할 문제 아닐까요?
외동아이와, 형제가 있는 아이에 관한 심리학적 비교 연구 결과를 읽은 적 있는데, 혼자 큰 아이가, 독립심과 자아 존중감, 자신감이 강하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더라구요.
혼자인데도 너무나 잘 큰, 인간성 좋은 제 친구가 있습니다. 물론 다른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했겠지만요.
우리나라는 주변의 압력이 너무 심한 나라입니다. 독신자면 무조건 결혼 해라, 결혼하고 애 안 낳으면 애 낳아라, 하나만 낳으면 둘째는 안 가질 거냐...?
자녀를 몇 명 낳을 것인가 하는 중요한, 어쩌면 실존과도 관계된 개인의 결정이 다수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거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만 잘 키우겠다고 하는 것도 소신만 있다면 훌륭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외로움은 인간이 타고난 필연적인 숙명 아닐까요? 저희 시어머니는 아들 4형제를 두셨는데, 아무도 모시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고 이 일로 형제간에 사이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어쩌면 양로원에 가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1. 박은희
'03.6.21 3:18 PM (220.81.xxx.223)어제로 만 16개월된 딸 하나 키우는 맘입니다.
첫애는 원래 엄마한테서 안 떨어지고 그렇게 힘들게한다고 하지만 울아가...만만치않습니다.
서른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체력적으로 엄청 한계를 느낍니다.
원체 야행성 체질이었지만 (임신해서도 낮잠은 커녕 밤잠도 얼마 안 잤습니다.) 요샌 아가 재우면서 바로 떨어집니다.
전업주부인탓에 출퇴근시간없이 새벽부터 오밤중까지 항상 5분대기조로 있어야하는 괴로움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주변사람들은 물론이고 남편도 하나는 외로우니까 둘째 낳아야지 하는 생각을 은근슬쩍 보입니다만 인간은 원래 외로운 동물 아니겠습니까?
글고 솔직히 남편의 속내는 둘째.. 딸이어도 좋다가 아니라 아들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 남동생만 둘인 장녀인데 정말 웬수같을 때가 많았습니다.
남편도 그만큼 벌이를 하려면 힘들겠지만 집에서 아이 키우는 거 장난아니라는 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하나도 자~알 키우기 힘든 세상입니다. 제 생각엔...
솔직히 저녁 늦게 들어와서 잠깐..(정말 잠깐입니다.) 얼굴보며 한번 안아주면서 슈퍼라도 가게 혼자 나갈라치면 델꼬가라...금방 오냐...하면서 그 아이 외로우니 하나 더 낳아야하지 않냐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기적이라고 욕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주변의 압력으로 애를 낳고 안 낳고...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혹은 생각에 따라 심사숙고해야 할 중대사인 거 같습니다.
혼자 흥분한 듯 싶어 조금 쑥스럽군여...죄송...2. engineer66
'03.6.21 3:19 PM (220.124.xxx.239)구구절절 동의합니다.
이 세상에서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는 겁니다.
제 주변에도 혼자커도 정말 훌륭하게 잘 자란 친구들이 많습니다.
형제,자매가 많아야만 정말 자신이 외롭지 않을까요. 외롭다는 것은 주변의 상황이 아닌 대개는 자신의 감정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대개 사람들은(저를 포함해서) 자기 자신의 관점으로 남을 평가해 버리죠.
심지어는 타인의 감정까지도....3. 딱풀
'03.6.21 4:15 PM (61.75.xxx.222)잠깐만..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
하나라도 똑바르게 키우겠다면 하나만으로도 충분하겠고..
이런 시대에 열이라도 낳아서 키우겠다면 낳아서 키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소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4. 둘째
'03.6.21 4:41 PM (218.52.xxx.109)부모가 마음이 따뜻하심 or 진정 사랑이 충만한 가정 ....
물질적인여유도 무시 못하죠 .....이건 건강하시고 성실하시면 부부가 해쳐 나가시리라 믿고 ,
부부애 가 돈독 하셔야 할것 같아요 서로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 해주고 보살펴 주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미시려는 .....부부서로가 어려울때 도와 줄 수 있고 위로 받을 수 있는 부인 인지 남편인지를 생각해보심은 어떨지 둘째 애를 떠나서5. 패밀리
'03.6.21 6:53 PM (218.52.xxx.212)말이야 모두 하나면 외롭다, 동생을 나아줘야 한다 그렇게 말하지만..................
저희 시부모님만 봐도 4명의 자식을 아들딸 확실히 차별해서 기르고 정말 크게 해준것도 없이 바라기만 하고 저역시 어린시절 둘째딸로 태어나 예쁘지도 특별히 잘하는것도 없어 지겹도록 잔소리와 핀잔만 듣고 자란지라...................하나를 낳튼 열을 낳튼 다 나좋자고 낳는거지 동생을 낳아준다는 말은 크게 공감이 안갑니다.
주변을 봐도 몇푼 안되는 돈으로 다 큰 자식들을 주변에 묶어두려는 부모와 그 울타리에 끼고싶지 않은 그러면서도 돈은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아는 이해못할 친구들이 있습니다,
자랄때는 형제자매 많아서 좋은점 분명히 많이 있지만 결혼해서 다 일가를 이루고 나면 멀어지는거 사실이고 스스로 생각해 봐도 내가 매일 부모님 생각을 하루에 한번이나 하나 반성해 보면 그거 분명히 아니구요.
요즘 TV드라마나 영화들 봐도 부모는 전부 지방에있다, 외국에있다, 일찍 돌아가셨다, 이혼하고 따로산다 등등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은거 보면..............우리나라의 가족애가 끈끈하다고 하지만 정말 솔직하게 기르는 기쁨으로만 아이를 낳고 기르고 입양도 하고 20살 무렵이면 확실하게 내손에서 자식의 손을 놔주는 서양사람들이 훨씬 인간적인것 같기도 합니다.
어느 외국학자가 쓴 글을 봤는데 21세기에 한국사회가 이루어야 할 과제가 [가족의 파괴]라고 했더군요. 제목만으로는 오해 하기 쉽지만 내용은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그 나머지를 처절하게 왕따시키는 세태를 꼬집은건데 물론 서양과 100프로 비교할 수 없지만 한편 이해하는 대목이 많더군요. 나이들수록 현명하게 늙는법 머리 뽀개지개 생각하면서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6. orange
'03.6.22 7:52 AM (218.48.xxx.199)저 4학년짜리 아이 하나예요....
아직까지도 가끔 고민한답니다....
이만큼 아이 클 때까지 시어머님께 아이 더 안 낳는다고 야단도 많이 맞았구요....
남의 집에 시집 와서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구요..... -_-;;
그래도 남편이 아이를 더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지요...
어느 애기든지 다 힘들겠지만 저희 아이는 워낙 힘들게 했어요....
시어른들(시외할머님 포함) 모시고 살 때라 몇 배는 더 힘들었지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 부부 아이에 대한 생각이 더 이상 안 나더군요.....
가끔은 아이한테 미안할 때도 있어요....
이기적인 부모 같아서요....
여행갈 때 뒤에서 혼자 자고 있는 아이 보면 미안하더군요...
이쁜 애기들 보면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구요.... 아직도 그래요...
그치만 남편이 육아에 전혀 가담하지 못하고 저 혼자 감당해야 하기에....
자신이 안 생기더군요.... 정말 자신 없어요....
친구들이나 주위에선 저희 아이를 딱하게 보는데요....
나름대로 아이가 잘 커주네요....
친구들도 와글와글 몰고 다니구요....
저는 아직도 가끔 고민하는 문제예요...
어느 쪽이 좋다라고는 할 수 없고 장단점이 있으니까요....
잘 생각해 보시구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바래요...
가족 모두 행복할 수 있게요.....7. 유리
'03.6.23 3:46 PM (218.239.xxx.145)결혼 9년차..
전아직 아기가 없네요
좋은부모로서 인정을 (하늘) 그누구에게 못받아서 없거든요
좋은 부모 되세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1593 | 운전면허 쉽게 따셨어요? 5 | 1004 | 2003/06/21 | 884 |
11592 | 무지무지 피곤하지만... 5 | 영스 지킴이.. | 2003/06/21 | 905 |
11591 | 집을 비울 때 화분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 1 | 이원희 | 2003/06/21 | 984 |
11590 | 열정과 정성을 배우고자 합니다. 1 | 최은주 | 2003/06/21 | 880 |
11589 | 남편은 진정 '남의 편'인가... 5 | 소미맘 | 2003/06/21 | 888 |
11588 | [re] 저 아이 넷 낳았어요. (2196 번 님께! 특별히....) 7 | 잠깐만..... | 2003/06/21 | 892 |
11587 | 저 아이 넷 낳았어요. (2196 번 님께! 특별히....) | 윤광미 | 2003/06/21 | 904 |
11586 | 울 쭈니 이가 깨졌어요... 10 | 쭈니맘 | 2003/06/20 | 1,183 |
11585 | 여름방학 중에 아이랑 함께 할 수 있는 캠프 아시나요? 2 | 행복 | 2003/06/20 | 887 |
11584 | 결혼 2년차인 제가 남편길들이는 법 쓰다 몰매맞는 것은 아닌지... 20 | 아이비 | 2003/06/20 | 1,573 |
11583 | [re] 둘째..나아야할지 말아야할지.. | 고민맘 | 2003/06/21 | 899 |
11582 | 둘째..나아야할지 말아야할지.. 18 | 고민맘.. | 2003/06/20 | 1,091 |
11581 | 졸업한 서러움. 2 | 영스 지킴이.. | 2003/06/20 | 891 |
11580 | 가입인사 드립니다. 2 | 엘렌 | 2003/06/20 | 541 |
11579 | [re] 일도하고 밥도하고 청소도하고 빨래도하고 | 다린엄마 | 2003/06/21 | 883 |
11578 | 일도하고 밥도하고 청소도하고 빨래도하고 3 | 주석엄마 | 2003/06/20 | 891 |
11577 | 음.. 손해 본듯한 기분이... 6 | 이원희 | 2003/06/20 | 885 |
11576 | 요리하면서 용돈벌기 35. 6 | 두딸아빠 | 2003/06/20 | 703 |
11575 | 백일 사진은 어디서... 5 | happih.. | 2003/06/20 | 883 |
11574 | 비듬처방전... 3 | 꿀단지 | 2003/06/19 | 901 |
11573 | 산모도우미 | 신정옥 | 2003/06/19 | 880 |
11572 | 가입 인사 드려요^^ 2 | 바두기 | 2003/06/19 | 900 |
11571 | 끈끈한 날이네요~~ 1 | klimt | 2003/06/19 | 883 |
11570 | [re] 드뎌 샀습니다. | happih.. | 2003/06/20 | 880 |
11569 | 드뎌 샀습니다. 1 | happih.. | 2003/06/19 | 877 |
11568 | 결혼준비 보고합니다..!? 8 | 예비신부 | 2003/06/19 | 884 |
11567 | [re] 식탁 유리 깨끗이 닦는 법 알려주세요! | cho mu.. | 2003/06/21 | 884 |
11566 | 식탁 유리 깨끗이 닦는 법 알려주세요! 6 | 예쁜유신 | 2003/06/19 | 1,618 |
11565 | 82쿡의 이름을 변경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 김은희 | 2003/06/19 | 878 |
11564 | 핸드폰분실신고에 대해 2 | 김정희 | 2003/06/19 | 8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