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은 안공주...
집에서는 밥을 먹을 수 없어서
하루 세끼의 식사를 한 끼 점심(학교에서 제공되는 급식)으로 해결해야 해서
급식시간만 되면 푹푹 눌러서 밥을 챙겨먹는 안 공주...
아빠는 알콜중독으로 재활원에 있는 상태....
엄마는 8살 때 가출해서 5년째 공주가 살림하면서 사는 상황...
그나마 의지가 되어주던 고모는 이혼을 해서 식당일을 하며 살고 있죠.
어느 날 저녁 밥을 먹다가 아빠는 괴물이 자신을 괴롭힌다고 괴로워하다가
술을 다시 마시고, 연락이 없어지고...
아빠가 재활원에 있다는 것을 고모에게 알려야하지만 공주는 자신이
고아원에 맡겨질까봐 두려워서 아무에게도 말을 못하고 혼자 전전긍긍하게 된다.
결국, 너무 배가 고파서 견딜 수 없던 공주는 전재산 550원을 들고
콩나물을 사러 마트에 갔다가 이웃집에 배달되어야 할 물건을 대신 챙기는
도둑질(?)을 해버리고 만다.
그 이후로 공주는 밥 몇 그릇을 먹어도 견뎌내던 위장이 조금만 먹어도 체해버린다.
그러나 아무도 없는 지하 단칸방 외로움과 도둑질에 대한 두려움과 죄책감으로
토하면서도 게걸스럽게 먹어버린다.
결국, 안공주는 쓰러지게 되고 공주가 훔친 음식물의 원래주인인 윗집 아줌마에 의해서
병원치료를 받게 된다. 죄책감에 공주는 모든 일을 이야기하고 용서를 구한다.
마트 사장님에게 훔친 물건 값 만큼 전단지 알바를 통해서 물건값을 배상하기로 약속한다.
그 와중에 아빠는 재활원에서 건강을 회복해가고, 고모와 연락이 닿아서 재활원에 찾아가
아빠도 만나게 된다. 윗집 아줌마와는 친해져서 윗집 아이들을 봐주면서 저녁도 해결한다.
이 동화는 따뜻하고 건전하게(?) 끝난다.
그런데, 현실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결말이 가능할까?
아빠는 재활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이웃이 도난범으로 몰아서 소년원을 전전했다면
이 아이는 차가운 사회에 반항하며 어두운 삶을 택할 수도 있다.
밥 한끼... 사람이 사람다움을 지닐 수 없는 비참함...
소나기밥 공주를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지금의 이슈과 더불어...
적어도 사람이 사람다운 품위는 잃지 않도록 배려해주어야 하는 것이
넓게 보면 건강한 사회를 물려줄 수 있는 것이 기반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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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밥공주>란 책 읽어보셨나요?
독후감상 조회수 : 1,129
작성일 : 2011-08-20 09:08:20
IP : 58.230.xxx.9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동감입니다
'11.8.20 9:54 AM (218.238.xxx.188)저도 요즘 읽었는데요, 생각할 거리가 참 많은 책이었어요. 소나기밥이 무슨 말인가 했는데, 소나기처럼 한번에 퍼부어 먹는다는 뜻이었더라고요. ㅠㅠ 나쁜 투표는 거부합니다.
2. 초3 우리딸
'11.8.20 12:33 PM (115.138.xxx.15)엊그제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더라구요.
낄낄거리며 보길래 재미있는 책인줄 알았더니 아니었군요.
우리딸은 무슨 생각을 하며 보았을지 심히 궁금해지네요. 이따 물어보아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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