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차가 한 대 있는데요..
남편은 출퇴근에 차 없이 다니고 차는 주로 제가 탑니다..
시어머니는 이런 사정은 잘 모르시구요..
지난 주말 시어머니 모시고 드라이브 다녀왔어요.. 전날 가서 자고 다음날에 당일로 다녀오기로 하고 시집에 갔습니다..
아침에 저는 짐 챙기고 뭐하고 했어요.. 아이 준비 다 되었고 어머니도 다 되어가시길래..
아이 준비다 되었으니 내려가서 차도 좀 치워놓고 시동도 걸어놓으라고 남편에게 얘기하니..
시어머니가 준비하다 나오셔서.. 차는 며느리가 치워야지 그걸 왜 시키니? 이러시네요..
사실 차는 오기 전 날 제가 치웠어요.. 그래도 어머니 타시는데 한 번 더 점검도 하고 시동도 걸어놓아라.. 그런 의미였죠..
보통 운전은 대부분 제가 해요..(그 날도 아침 9시에 떠나서 새벽 3시까지 운전했네요.. 중간에 남편이 두어시간 하구요..)
운전하고 있는데.. 저한테 아주버님네 전화해보라고 하네요.. 아주버님은 친정에 일이 있으셔서 가셨다고 그랬거든요..
아주버님한테 전화하고 있으니.. 애비는 운전중이니 애미한테 해라.. 이러시네요..
그러는 저는 운전 안하고 있나요? 남편이 졸다가 깨서 "얘도 운전중인데 엄마 날 시키지.."
남편도 시어머니가 원래 그런 분인거 알아서 같이 어디 가자고 잘 안해요.. 저도 그 맘 알기에 늘 이런 일 있는거 알지만 같이 모시고 다녀오지요..
지난 번에 다녀오고 한참 내키지가 않더라구요.. 도저히 밀폐된 공간에 같이 가는게 정말 싫더라구요... 그래도 맘 다잡고 갔다 왔는데..
이렇게 소소하게 맘 상하는게 쌓이고 쌓이니 무뎌지긴 커녕 더 예민해져요..
그나마 운전이라도 하면 잔소리 덜하시니 운전대 절대 놓지 않아요..
제가 운전 안하면 운전하는애 이거 해줘라 저거 해줘라.. 뭐 좀 먹여라.. 그런건 기본이고.. 만날 집에 계시면서 저희 만나면 하시려고 대본 써 놓으시나봐요.. 줄줄줄... 내가 말 안하려고 했는데를 시작으로 줄창 잔소리...
이번에 다녀와서 남편에 대한 짐을 좀 덜어서 가벼워요.. 한~동안 어디 가지 말아야겠어요..
근데 저도 아들이 있지만..
딸이랑 다니는게 더 좋지 않나요?? 꼭 남의 자식에게 대접 받는게 더 좋은가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차는 며느리가 치워야지...
... 조회수 : 1,668
작성일 : 2011-08-17 11:54:09
IP : 210.121.xxx.14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8.17 11:58 AM (1.225.xxx.108)어머니께서 머리가 나쁘시네요.
진정한 효도를 받으실 인물이 못되십니다.
그런데 어떻게 님같이 근사한 아내를 만날 머리좋은 아들이 나왔대요?2. ㄴㅁ
'11.8.17 11:58 AM (115.126.xxx.146)한 두어번만 기암할 정도의
말대답을 야멸차게
해보세요...단,꼬투리 안 잡힐 정도의
정당한 사안으로3. 시엄니
'11.8.17 12:29 PM (1.177.xxx.180)시엄니들이 본인들 듣는데서 며늘이가 아들 뭐 시켜먹는다 싶음 잡아 먹을라는거(???)다 공통인듯..아들은 내 자식이고 며늘은 그런 아들 떠 받드는 존재로...그리고 결정적일땐 며느린 가족으로 생각도 안하는거 은근 느껴요...며늘이 끓여주는 미역국 따박따박 드시고..자식들한테 받을 대접은 며느리한테 더 받으면서~~~~
4. 대본
'11.8.17 4:29 PM (211.246.xxx.236)써놓는 시어머니...웃겨요^^
5. ㅇㅇ
'11.8.17 6:16 PM (124.51.xxx.168)본인아들딸은 아깝고 며느리는 안아깝죠
살안찌고 움직이라하죠 움직이면 건강하다하죠
그러면서 아들은 움직이면 안절부절
본인대접본인이받는거죠..
저도시집살이하다가 나중엔 의사표현 제대로하니 별말안하더라구요
한번씩 이상한말씀하시면 대들지는않고 제생각말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