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렛주차-오늘 M 호텔에서 본 광경

[깜짝]

오후 4시쯤인데
어떤 여자분이 발렛주차하는 직원들에게
정말 큰소리를 지르며 싸우더군요
차를 긁었는데 직원이 대체 누구냐? 내차 망가뜨린 놈이 누구야?하고 악쓰면서요
이미 호텔측에서 시인했고 고쳐준다고 한 상황인데
그럴경우 직원 급여에서 까인다죠...

두가지 배웠어요

1. 발렛주차 시킨후에는 항상 차를 잘 확인해야 한다
2. 이유야 어떻든 남들앞에서 소리는 안쳐야겠다

[..]

저는 호텔은 아니구 신라면세점요. 발렛해주잖아요. 긁힌것까지는 아니지만 네비를 꺼놔가지공...제가 초보라 차 내부를 아직 잘 모르거든요. 완전 길치인데 네비 켜느라 한참 씨름했던 기억이 나요. 뒤에서 bmw 740이 차빨리 빼라고 빵빵대고 죽는줄알았어요.
글구 같은 곳에서 차 발렛시킨후 심심해서 블랙박스 돌려봤더니 장난아니게 발렛직원이 마구마구 차를 몰고 레이스를 즐긴 기록이 나와서 황당했다는 글을 본적은 있어요.

[..]

제 차 네비가 내장형이라 시동걸면 자동으로 켜져야되는데 아예 꺼져서 시계만 나오더라구요. 끄고 켜는걸 몰라가지공... 한참 진땀 뺐네요. 아마 직원이 이것저것 만져본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내부가 좀 이상하긴 했었어요.

[저도]

몇달전에 강남 롯데백화점에서
mvg 발렛직원들이 벤츠 두대 가지고
장난치는거 보고 놀랬습니다.
달릴 거리도 안되는 곳에서 속도냈다 급브레이크 밟았다..
아무튼 버스정류장에 서있던 사람들이 전부 놀래서 쳐다보는데도
창문 내리고 낄낄 거리면서 놀더군요.

[경험자]

몇 달전 백화점에서 발레 파킹 맡겼다가 완전히 차 망가뜨려서 엄청 화났었어요.
외제차도 아니고 소나타인데, 견적이 260만원 나왔어요. 완전 뒷범퍼 다 나가고 뒷좌석쪽 문, 차체 앞으로 다 밀리고...
차 안에 설치해둔 카메라에 녹화된거 보니 정말 차를 주차 칸에 넣었다 뺐다 이리저리 옮기고 하다가, 엄청난 속도로 후진주차하면서 기둥에 박았더군요.
그냥 범퍼 긁힌 정도면 모르겠는데, 완전히 차를 망쳐놔서 정말 황당하고 화났습니다.
정말 국산 소나타 였으니 망정이지 비싼 외제차였으면 수리비 엄청나게 나왔을겁니다.

제가 사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니까,
발레파킹은 백화점에서 직접 운영하지 않고 따로 업체를 계약해서 하더군요.
보험처리도 제대로 안되고 (말로는 백화점에서 영업보험 들어있다고 하는데, 그걸로 처리 되는 것 같지 않았어요.)
영세한 발레파킹 대행업체에서 다 부담하는거 같았어요.

저처럼 큰 사고는 잘 있지 않은데, 범퍼 망가지고, 흠집나고 하는 자잘한 사고는 아주 많다고 합니다.
정말 웬만하면 발렛 맡기지 마세요.

아이 어린이날 선물로 구두 하나 사주려고 잠깐 차 맡겼다고 완전 황당했어요.
아이도 완전히 찌그러진 차 보고 충격받아서 울고...
저도 한참동안 속앓이 하고...

저랑 남편 둘다 정말 식당에서 밥먹다 이물질 나와도 뭐라고 안하고 조용히 넘어가고
정말 왠만한 일에는 컴플레인 안하는 사람들인데, (영국서 오래살다왔는데, 거기 사람들이 컴플레인 잘 안해요...저희도 그거에 익숙해진건지...)
한국에서는 그런 일 당하고 가만히 있으면 제대로 대접 안해주는거 같아요.
전 앞으로 그런 일 당하면 아주 소리지르고 화내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

[직원월급에서]

안까여요.
호텔에서 보험들어놓은걸로 처리됩니다.
(물론 해당직원이 한소리 듣기는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