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쪽 수해 피해 지역에 갔다 왔는데요.

[반면교사]

지난 주말에 딸아이하고 의정부를 다녀 왔습니다.
해마다 한두번 찾아뵙는 (친척은 아니지만) 예전에 가깝게 지냈던 이웃 할머님네 집이
수해를 입어서요..
가서 도배장판 하는데 도와드리고 부끄러운 금액의 위로금 드리고 왔어요..

수재민들은 물에 잠겨서 쓸수 없는 가재도구들은 버리느라고 힘드느니
그냥 고물상들에게 넘기고 있던데요..
그 와중에 고물상들은 얼마 벌었다고 자기네들끼리 웃고 떠들더군요...
손때 묻은 물건들 그렇게 떠나보내는 심정도 슬플텐데요..

웃고 떠들려거든 집이나 나서서 혼자 뒤돌아서서 웃으시던지...
고물상 하시는 분들 한두명이 이건 옮기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가져가서 분해하면
돈 좀 되겠다 ㅋㅋㅋ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정말 얄밉더군요...

좋기야 하겠죠.. 그런 수해지역에서 틈새시장 공략한것도 나름 사업적 두뇌가 있으시니까 하셨겠지만...
할머님의 눈물을 보니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그냥 어느 주식글을 읽고 나니 생각이 나네요 할머님 얼굴이요 ㅠㅠ

[..]

마음이 짠하네요..